그녀(송가인)이 추석특집 열린 음악회에서 찔레꽃을 부른다.

단아하게 유장하게 소박한 그리움을 부른다.

찔레꽃 붉게 피는 고향에서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는 마음을..

 

대학시절 한동안 이 노래가 내 18번이었다.

여가수의 노래를 왜 불렀을까?

노래방도 없던 시절, 막걸리 마시다 흥이 나면 젓가락 장단에 노래를 불렀다. 

자연히 부르기가 쉽고, 가사의 정서에 끌려서 자주 부르게 되었으리.. 

 

정작 찔레꽃이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노래만 불렀다.

당연히 붉은 해당화 비슷하려니 생각했다.

걷기에 빠져 지내는 동안 꽃과 친해지면서 찔레꽃의 실물을 보니, 어렵쇼! 하얀 꽃이네??

그래서 한동안 붉은 찔레꽃을 찾아보기도 하고, 왜 가사에 붉게 핀다고 했을까 숙고도 해보았다.

하얀 찔레꽃 처음 본 인상은 작년 대전공연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인상과 비슷했다.

blog.daum.net/servan/6351293

 

소박하고 수수하면서 향기 품은 꽃..

5월에 걷기에 나서서 찔레꽃을 만나면 5가지 버전의 찔레꽃을 들으며 걷곤 했다.

 

1) 찔레꽃 (백난아) - youtu.be/lZMt-clzTQs

2) 찔레꽃 (장사익) - youtu.be/dz_VM5UZVIM

3) 찔레꽃 (이연실) - youtu.be/jdENXeWwZG8

4) 찔레꽃 피면 (양희은) - youtu.be/UTzv04CNmGQ

5) 찔레꽃 피는 산길 (이미경)-  youtu.be/nNDNagg3ZpE

6) 하얀 찔레꽃 (동요) - youtu.be/TOhasSJ_T6k

 

이제는 위 노래 맨 위에 그녀(송가인) 버전의 찔레꽃을 올려야 겠다.

youtu.be/nMAwA1cIn8c

 

찔레꽃이 붉게 피는 것은 희귀하다.

(실제로 붉은 빛이 도는 찔레꽃과 붉은 찔레꽃이 있기는 하다)

 

마치 그녀가 정통트롯을 불러 "다 죽어가던 트롯"을 역주행 시키는 희귀한 열풍을 만들어낸 것처럼..

이런 희귀한 일이 생겨 거대한 열풍과 사회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라고 한다.

붉은 찔레꽃과 블랙 스완..

그녀에게 딱맞는 이미지다..

추석 이브에 영화"월터의 상상력은 현실이 된다"를 보다가 한 귀절에 필이 꽃혔다.

상상만 즐기고 행동력이 결여된 한 남자의 변신..

절박함이 이끌낸 행동력으로 마주하게된 사진가..

그가 수십년간 심산계곡을 헤메며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을 찍으면서 발견한 진리..

 

"아름다운 것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

꽃 향기가 나면 백리 밖에서도 벌,나비가 찾아들듯이

귀가 살아 있고, 눈이 밝으면 좋은 것을 알아보고 찾게된다.

노래도 그렇고, 가수도 그렇다.

관음문향(觀音聞香)의 경지는 백락과 종자기가 아니어도 열린 마음과 터진 귀로 얻을 수 있다. 

 

자신만의 소리향이 피어나고 

향기가 메아리되어 돌아오면

벌, 나비도 따라 모여든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안목있고 결단력있는 편집자, 프로듀서를 만날 때  큰 결실을 맺는다.

그녀(송가인)를 위한 장자방, 제갈량 말이다.

youtu.be/oIWpnb46E7k

그녀(송가인)이 부른다.

난 괜찮아

코로나가 핍박하고, 불경기에 세금으로 압박해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I will survive, I will survive

 

원곡과 그녀의 곡을 번갈아 들으며 투지를 다진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견뎌내고 끝까지 버텨낼거야..

그녀의 노래에 위로를 받는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

 

 

원곡

youtu.be/IcMmjC_pXAw

 

국내 번안곡

 

youtu.be/b1meYzG4lvc

 

youtu.be/9-q1BMpuvrU

 

동편제 마을 축제에 그녀(송가인)가 등장하여 춘향가 중 이별가 한 대목을 부른다.

그녀가 부르는 춘향가의 뿌리를 따져 보면 동편제 소리이다.
즉 동편제 계열의 김세종제의 춘향가가 보성소리 사부 정응민 - 김상용ㅡ박금희 ㅡ 송가인으로 이어진것이다.
그러니 동편제 마을 축제에 그녀가 출연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인연인 것이라.

< blog.daum.net/servan/6351347 참조>

 

판소리는 사설 내용을 알고 들어야 제맛이 난다.

 

【아니리】
이렇듯이 도련님은 서울로 떠나고 춘향이 하릴없이 향단으게 붙들리어 자기 방으로 들어가는디.
【진양조】
향단에게 붙들리어 자던 침방 들어올 제, 만사가 정황이 없고 촉목상심 허는구나. “여보아라 향단아! 발 걷고 문 닫어라. 춘몽이나 이루어서 알뜰한 도련님을 몽중에나 다시 보자. 예로부터 이르기를 꿈에 와 보이는 임은 신의 없다 일렀으되 답답이 그럴 진데 꿈 아니며는 어이 허리. 천지 삼겨 사람 낳고 사람 생겨 글자 낼 제, 뜻‘정’자 이별‘별’자는 어느 누가 내셨던고. 이별‘별’자를 내셨거든 뜻‘정’자 내잖거나 뜻‘정’자 내셨거든 만날‘봉’자를 내잖거나, 공방적적 대고등허니 바랠‘망’자가 염려로구나.”
【중몰이】
“행군견월상심색 허니 달만 비쳐도 임의 생각, 야우문령단장성에 비만 많이 와도 임의 생각 추우오동엽락시에 잎만 떨어져도 임의 생각, 안암산 노송정에 쌍비쌍쌍 저 뻐꾹새 이리로 가면서 뻑꾹 뻑뻑꾹 저리로 가면서
뻑꾹 뻑뻑꾹 
뻑꾹 울어도 임의 생각이 절로 나네. 식불감미 밥 못 먹고, 침불안석 잠 못 자니 이게 모두 다 임 그리운 탓이로구나. 앉어 생각. 누워 생각. 생각 그칠 날이 전혀 없어 모진 간장 불이 탄들 어느 물로 이 불을 끌거나.”이리 앉어 울음을 울며 세월을 보내는구나

 

***

그중에 한시 귀절이 몇군데 보인다.

조선후기 대원군 등 양반 앞에서 공연할 때 양반들의 문자 욕구에 맞추어 적절히 삽입한 것이리라.

 

행궁견월상심색(行宮見月傷心色) 궁궐에서 보는 달도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야우문령단장성(夜雨聞鈴斷腸聲)  밤비 속에 들리는 풍경소리는 창자를 끊어내듯 하네

 

이 시는 당나라 백낙천의 시 "장한가"에서 나온 것이다.

장한가는 당현종과 양귀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시니 춘향가에 인용하기 좋은 귀절이 많다.

 

특히 단장에 관해서는 그녀가 전문가다..

"단장의 미아리고개"의 단장의 출발이 이 시귀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추우오동엽락시 (秋雨梧桐葉落時)  가을비에 오동 낙엽 떨어질 때

앞 댓귀는 

춘풍도리화개일 (春風桃李花開日) 봄바람에 복사꽃, 자두꽃 피는 날 

 

인데, 요지는 임 생각이 절로 난다는 말이렷다.

 

장한가의 마지막은 이렇다.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칠월 칠일 장생전에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인적 없는 깊은 밤 속삭이던 말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고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땅에 나무로 나면 연리지가 되자..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천지 영원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이 슬픈 사랑의 한 끊일 때가 없으리

 

***

단장의 전문가, 한의 소리 그녀가 부르는 이별가 대목은 절절하기 그지 없다.

 

 

 

 

 

 

 

 

 

그녀(송가인)가 남원 운봉 동편제마을 축제에 등장했다.

춘향가 중 이별가를 부르더니 신사철가를 부른다.

금년들어와 그녀의 행동반경이 점점 더 넓어져간다.

송창식과의 고래사냥, 제시와의 인생은 즐거워, 윤도현과의 나는 나비.. 

국악에서 출발하여 트롯을 넘어서 팝, 힙합, 락 등을 섭렵하더니 다시 국악으로 돌아왔다.

김영임, 안숙선 등 명창과 나란히 진도아리랑을 부른다.

 

구름같은 날개를 펼치고 구만리 장공을 날아가는 대붕의 기세가 아니고 무엇이랴~

참새가 홍곡의 뜻을 어찌 알며, 매미나 메추라기가 대붕의 뜻을 어찌 알겠는가?

 

메추라기가 대붕을 보고 뇌까린다.

'저놈이 도대체 어딜 가겠다는 건가. 

난 힘껏 날아 올라도 불과 몇 길을 못 올라가고 내려와 쑥풀 사이를 날아다니거든. 

이것도 대단히 날아 오른 셈인데 저놈은 어딜 가려고 하는 걸까.' 

 

아무도 모른다.

그녀의 동가서요(東歌西謠), 남곡북창(南曲北唱)의 활동을 보노라면 대붕을 닮은 나비의 소요유를 보는 듯하다.

나비의 꿈은 꽃이다.

그녀의 나비효과가 무슨 결과를 도출할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그녀의 한바탕 날개짓이 어느 곳 어느 때 향기 진동하는 꽃밭을 만들어 내거나, 아니면 태풍이 되어  돌아올지 모른다는 것을..

 

2일째 그녀(송가인)의 집에서 모닝커피를 마시고 접도 웰빙 등산로를 트레킹하려고 나섰다.

섬 속의 섬인데 다리로 연결되었다.

수품항에 도착하여 안내도를 보는데, 1코스로 일출봉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지도를 대충보고 임도길로 올라갔다.

그런데, 백구 한마리가 나타나 앞서며 우리와 보조를 맞춘다.

앞서 가다가 우리가 서면 기다리고, 움직이면 저도 움직이면서..

 

아니??

이 넘이 그녀 집에서 사라졌다던 송백구 아닌가??

너?? 혹시 송백구 아니야??

녀석은 시인도 부인도 않는다??

이 넘이 집을 가출하여 등산 가이드가 되었나??

하여간 백구와 우리는 의기 투합하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산을 올랐다.

 

이길이 1코스인가 의심스러워 길을 멈추면 녀석도 기다려주면서 은근히 재촉하는 모습이다.

하여간 이왕 벌어진 거 계속 가보자.

그러나 결과는 허무하게도 kt 기지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헐.. 

 

백구를 탓할 수도 없고..

내려오는 길에 우리만 물을 먹으니, 이 넘은 돌을 입에 물고 뱉고 한다..

안돼 보여 물을 나누어 먹이고..

 

(실제 사막 같은 곳에서 갈증이 날때 돌을 입에 물면 잠시 갈증이 해소된다는데, 진도개는 본능적으로 터득한 모양이다)

 

내려와서는 슈퍼로 데리고가 참치캔을 사다 간식을 주고..ㅎ

허발하고 먹는다..ㅎ

 

 

허탈하여 항구 정자에 누웟는데, 이 넘도 옆 그늘에 엎드려 쉰다..

야!  송백구! 언니 최신 노래 들어봤냐?

최신 "인생을 즐거워"를 들려줬더니 이미 다 아는 듯한 표정이다.

 

 

잠시 쉬니까 기력이 회복되고 분도 풀려 다시 항구 끝쪽으로 갔더니 1코스 표지가 보인다.

 

 

백구 이녀석 또 아는 듯이 앞장을 선다.

그런데 이 녀석이 또 엉뚱한 길로 끌고 간다..

 

야..아니다..하고 돌이서는데 등산로가 보인다..

그제서야 저 넘이 또 앞장을 선다.

이제 겨우 길을 찾았다..

말은 웰빙 등산로인데, 안내도와 표지판은 웰다잉인 것 같다.

 

이제 여유를 찾고 백구와 트레킹을 즐긴다..

 

드디어 일출전망대에 올랐다.

시간상 더 갈 수는 없고, 전망대에서 쉬고 내려가기로 했다.

구름이 가득하여 조망은 별로다..

 

사과도 않먹고 과자도 안 먹는 육식파다..

다시 물 먹이면서 자세히 보니

어?? 

이넘은 머스매네??

송백구는 가시난디..ㅎ

 

야!! 너는 누구냐??

지는 송백구 오래비 송천구이어라~

 

송천구와 헤어지고..진도읍내로 갔다.

복잡한 시내에서 도서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그녀가 추천한 노르스름한 경양식 집으로 간다..

그녀의 방송여파로 대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성업이다..

노르스름한 비후가스를 시켰다.

음식이 나오자 갑자기 40년전 데이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그녀는 레트로의 선두주자다.

 

2일째 아침 6시 산보를 나간다. 길 건너가면 송가인 마을이다.

걸어가면서 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집집마다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다는거..

 

다음날 고모에게 물었더니 태극기 마을로 지정되어서 그렇단다.

울돌목, 이순신장군, 삼별초, 태극기..이런 이미지가 그녀(송가인)의 마음에는 나이테처럼 새겨져 있을 것 같다.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봐요"멘트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집앞 승용차에는 Again의 마크가 선명하다.

 

그녀가 뛰어 다녔을 동네 골목길을 걷는다.

 

배롱나무와 소나무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손짓으로 부르던 영동부르스를 떠올린다. 

 

앞산 삼당산을 쳐다보고 있어도 저절로 시시상청의 고음이 터져 나올 것 같다.

삼당산 노적바위는 볏단을 쌓아놓은 형상이니 부귀를 거머쥘 사람이 나온단다.

 

메타세콰이어 만조백관들은 연무 속에서도 대오가 정연하다.

인내하고 기다리면서 대권을 잡는 그날까지 충심을 다한 마쓰다이라  무사들의 기상처럼..

 

여기 파밭에 무대를 만들면 10만의 관중과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ㅎ

 

사랑에 눈이 멀면 모든 것이 곱게 보여 

호박꽃도 장미처럼 예쁘다나요 

 

노래소리가 흥얼거려지는 길이다.

 

여기도 참새의 입방아 공사가 다망한 곳이다.

참새가 대붕의 큰 뜻을 어찌 알리요..

 

2일째 아침 식사후 그녀가 제공한 커피와 앞집 카페에서 구입한 도넛을 양손에 들고 포즈 취하는 사이 

그녀의 아버지가 경운기를 몰고 나간다.

부리나케 카메라를 꺼내 뒷모습만 찍었다.

어찌 아버지인 줄 아느냐고?

그는 항상 어게인 모자를 쓰고 있었다. 

오래써서 그런지 핑크 빛이 바래졌다는..ㅎ

 

이 공터에서는 팬미팅을 해도 되겠다.

 

3일째 아침 날씨가 흐리다. 또 산보를 간다.

진도 세방낙조, 굴포 하얀 등대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느낀 건대, 

바람 속에서 불후의 명곡 버전의 "정말좋았네"를 들을 때 그녀의 시시상청이 빛을 발한다.

그녀는 야전에서 공연을 해야 진가가 드러난다..

 

오늘은 큰 아버지네 집앞을 지나는 학교가는 길로 가본다.

 

집에서 오리 떨어진 고야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전교에서 1등을 했단다..

학생이 1명뿐이라..ㅎㅎ

몇년 지나 반장도 했다.. 2명이 전학을 왔기 때문에..ㅎㅎ

 

이야기를 듣노라면, 그녀는 3학년이지만 정서는 오팔세대와 같은 것 같다.

 ,

파밭을 지나고 고추밭을 지나다 보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고추 따 봤어?"

"대파로 맞아 봤어?"

 

 

도라지 꽃, 호박꽃도 집적거리며 집으로 돌아왔을 것이다.

친구도 없이 심심하니..

 

고개 너머 고야리에 고야초등학교는 폐교되어 왕복 20리 되는 지산면 소재지 지산초등학교를 졸업했단다.

초딩 시절 20리 길을 통학하였으니 다리도 튼튼..심페기능도 튼튼..

노래부를 때 숨소리 흐트러짐 없는 것은 이때 투자 덕분이 아닐까?

 

인연이라고 하죠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걸

 

그녀가 불러 감흥이 더하는 노래들을 들으며 진도 여행길에 올랐다.

2달전 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남도 여행 계획을 짯다.

그러나, 며칠 남겨놓고는 코로나로 일부 숙소가 취소되고, 비예보가 겁을 주는 바람에 일정을 1주일 연기하고 2박3일로 일정도 축소하였다. 

그러다 보니 숙소 예약이 어려웟다.

해변은 모두 예약이 찼는데, 육지 내륙쪽 펜션이 자리가 잇었다.

그런데, 그 곳이 바로 그녀(송가인) 집 건너편이었다는...

이런 인연이 있나??

진도 대교에서 발열체크를 하고 첫날 트레킹 일정을 소화하고 앵무리 숙소로 가는 길..

좌측은 숙소, 우측은 그녀의 집..ㅎ

우선 그녀의 집에 들렀다..

그리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들렀으니 모두 5번을 들렀다.

매일 모닝커피를 공짜로 제공받았다.

첫날 방문은 저녁 5시경인데, 아직도 방문객이 많았다.

집안 그녀의 등신대 옆에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

2일째 아침 이곳에서 어느 모자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송가인 팬인 80대 모친에게 병마가 찾아왔다.

머리가 아프고 하며 병원에 가서 뇌촬영을 하니 뇌사진이 온통 시커멓게 나오는 악성 뇌경색이었단다.

병원에서도 손 쓸 방도가 없다는 말을 듣고, 

모친은 40대 아들에게 마지막 소원으로 진도 송가인집이나 구경하고 싶다고 하였다.

아들은 휴가를 내고 서울을 출발 그 먼길을 어머니를 모시고 진도로 향했다.

물론 먼저 송가인 마을을 들러 모친의 마지막 소원을 해결하고,

그리고 우연히 나절로 미술관을 방문했는데,  모자의 사연을 들은 미술관장이 한마디 했다

"무안 다마내기(양파) 즙을 장복해보세요. 혈관에는 최고에요"

모친은 이말을 무슨 계시처럼 받들어 양파즙을 장복했더니 그 결과가 대박,

다시 뇌촬영을 해보니 그 뇌경색 증세가 기적적으로 해소..

 

모자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무슨 신앙 간증처럼 쏟아낸다.

"진도는 저에게 특별한 인연이 있나봐요"

 

감사의 인사를 위해 모자는 다시 진도를 찾았다.

양파즙처방을 해준 나절로 관장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그녀(송가인)의 집도 다시 방문한 것이다.

 

그녀와의 인연이  이 모자의 행복한 삶을 더 오래 즐기게 만들엇다.

그러니 "인생은 즐거워"

 

방문객을 위한 마음씨가 돋보인다.

커피와 생수..

매일 아침 진도 일정 시작하기 전에 모닝커피를 마시고 나갔다는..

 

 

이 동네에서 그녀의 글씨를 볼 수 있는 꽈배기어라 카페..

카페사장도 충청도 홍성에서 남도에 시집왔다가  그녀와의 인연을 따라 이곳에서 카페를 운영한다.

 

2일 째 아침 그녀 집에서 제공받은 커피와 카페에서 구입한 도넛을 들고 즐겁게 미소 짓는 사이 

그녀의 부친이 경운기 몰고 나간다.

 

그녀의 집앞에는 고모가 운영하는 특산품 판매점이 잇다.

진도 홍주와 다시마를 구입했다.

고모에게 물엇다.

"혹시 그녀의 집안에 전축, 가요반세기 레코드 집이 잇었나요?"

전축은 있었는데, 레코드 판은 모르겠단다.

내 추측으로는 아버지가 가요반세기 레코드 판을 주로 듣지 않았을까 싶었기에 물어 본 것이다.

그녀가 오래된 가요 "산팔자 물팔자"를 부르는 것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 트롯을 접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마을 건너편 숙소에 돌아와서 그녀의 마을을 바라보니 뒷산이 앵무새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앵무새의 정기를 타고나 노래도 말도 이쁘게 잘하는가 보다. 

진도에서 그녀의 마을에 진입하기 직전에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을 지나야 한다.

밑동에 하얀칠을 한 메타쉐콰이어 길은 홀을 손을 쥔 만조백관이 도열하고 잇는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이 마을에서 가왕이 출현하리라는 느낌은  반풍수인 내 눈에도 보인다.

거장 송창식도 그녀가 이미자 이후 50년의 트롯을 끌고 갈거라고 수기하지 읺았던가..

삼국지에서도 유비의 집 앞에 커다란 뽕나무가 있는데, 멀리서 보면 황제의 일산처럼 보인다하여 장차 황제가 날 터전이라고 한 대목이 나온다.

이런 풍세가 잇으니 그 많은 가수가 있지만, 유독 그녀의 집에 사람이 몰려들지 않을까??

 

 

3일째 아침, 진도 여행을 마무리 하는 날, 아침 산보를 마치고 숙소로 가는데, 그녀의 부친이 오토바이 타고 집으로 들어간다.

가벼운 인사를 서로 나눈다.

그의  머리에 "AGAIN" 모자가 빛나고 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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