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3가지 뿌리를 조심하란다...

 

1. 혓뿌리..특히 성희롱 조심하고..

2. X뿌리..말 않해도 알겠지..

3. 손뿌리..욱한다고 주먹질하면 클난다..

 

웃고 즐기는데 앞 도리께단에서 사단이 낫다..

한 양반이 3번째 홀인원을 했단다..

나도 보험부터 가입해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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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탕 도리깨질..

 

어떤 도리깨쟁이가 싱글을 하고 싶어서 아이디를 구호 처럼 "성걸"로 하고 다녔다가 얼마후 싱글(78타)을 쳤다..

그뒤에 아이디를 "이본"으로 바꾸었다..그리곤 이븐(72타)를 쳤다..

그뒤에 아이디를 "운도"로 바꾸었다..그리고 언더파를 (70타)를 쳤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다..

 

그런데, 오늘 동행 한사람이 위 점수를 타 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의 소망은 60대 점수란다..

하여 내가 그에게 아이디를 권했다..

망육 (望六)이 어떠냐고...육자를 바라본다는..

 

정작 나는 뭐라고 해야하나...기사로 해나하나?

싸이클 버디를 기원한다는 뜻으로..ㅎㅎ

 

 

 

 

 

 

 

 

오늘의 도리깨질..

동행이 퍼팅을 하는데 홀컵을 지나도 한참을 지나 간다..

다른 동행왈 " 세월호 선장을 패듯기 치는구랴~"

또 다른 사람왈 "패는 정도로 끝날 일이 아니지.."

 

 

이 봄, 꽃이 한꺼번에 피더니 한꺼번에 지는데..

채 피지도 못한 꽃망울들이 한꺼번에 진다하니

옥녀봉 바라보며 눈물겨워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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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는 예상을 못했다.

옥녀봉으로 가는데, 비가 제법 내리네..일기 예보상으로는 하루종일 비다..양은 많지 않을 것 같으나 목 귀젖 제거술로 상처투성이라 목욕도 삼가는 형편인데 비 속에 퉁퉁 불게 둘수는 없는 형편이라..잠시 망설인다...

오늘은 그말둘까?

그런데, 옥녀봉에 도착한 후에는 비가 그치니 딱히 그만둘 명분도 없다..

티업후에는 감쪽같이 비가 그쳤다..전반 내내 비 한방울 맞지 않앗다.. 후반에 마지막 쿼터에서 약간 빗방울이 떨어진다..

4월이 오기 전에 만개한 목련을 배경으로 원퍼팅으로 파..

끝나고 점심식사하는데 비가 점점 굵어진다..  오후 출전팀들은 포기가 속출..

 

나에게는 날씨복이 있다..

백두산 가서도 화창한 날씨를 만났고, 쿠슈 올레 가서도 20년만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전날 간 사람은 중도 포기할 정도 였는데 나는 완주했으니까..

여행 좋아하는 나에게 날씨복은 최고의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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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왕 선생의 인생후반전 특강하는 날..

방송을 시청하다가 문득 배경 병풍의 시에 눈이 간다..

자세히 보니 만해 선생의 매화시다..

 

江南暮雪有孤村

玉樹層層降詩魂

枝枝散入塞外笛

纖月蒼凉不染昏

夜香連娟歸夢寂

十年虛盟負故園

却恥春風多榮辱

千寒萬寒不事溫

嬌態不勝帶晩雨

新意那堪向朝暾

左有左松右有竹

一世相守不掩門

雖愛高名易成句

深看佳處還無言

君我俱是厭世者

芳年未闌共對尊

 

강남 외딴 마을 저문 날 눈 내리니

옥 나무에 겹겹이 시혼(詩魂)이 쌓인다.

가지 가지 사이로 변방 먼 피리소리 들리고

섣달 찬 하늘에 고운 달 어리우네.

밤 향기 곱게 피어나 꿈결따라 번지는데

십년 헛맹세로 고향만 등졌구나.

염치없는 봄바람 속엔 영욕이 많기에 

모진 추위 닥쳐도 마다하지 않는다.

늦은 비에 교태부리지 않듯이

아침 햇살엔들 마음을 빼앗기랴.

왼쪽엔 소나무 오른쪽 대나무

한평생 서로 지켜 문을 가리지 않나니

누구라도 높은 이름 말하기는 쉽지만

아름다운 곳 깊이 들여다보면 문득 말을 잊는다.

그대 그리고 나 모두 세상을 싫어하니

향기 방창할 때 술 한잔 기울이세.

 

**

멋진 인생이모작에 어울리는 시가 아니던가..

봄바람이 염치 없이 불어대면 이꽃 저꽃 피어나다 영욕이 교차하리니

이 한철 모진 추위도 나쁘지는 않으리..

그대와 나 모두 고달픈 세상살이 즐겨하지 않으니

매화향 가득한 날에 술독 가운데 놓고 한잔 나눠보세나...

 

참..말을 잊게 만드는 자적이 있다..

모처럼 시 한수에 백일몽에서 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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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처음으로 옥녀봉에 도리깨질하러 나섰다..

봄날이 가까워졌다..

지난 겨울 엘보때문에 긴 겨울방학을 마치고 첫 개학식하러 나선 기분..

첫 티샷이 매끄럽다..

어쭈..쉬는 동안 이상한 습관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 스윙궤도로 정상을 찾고

새한마리도 잡고..첫 출전에 80타로 싱글..

 

거참 이상타..그렇게 애타게 찾을 때는 외면하더니

모든 것을 버리니 다가온다..

 

그런 것이 희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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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품 커피라는 루왁, 세인트 헬레나, 파나마 게이샤..

단골 카페에 들러서 꼬불쳐 둔 커피 좀 주쇼! 햇더니

어떻게 알았냐..먹을 복이 있다는 둥하면서 내놓는 커피는 세인트 헬레나였다..

나폴레옹이 유배되어 죽음을 맞이한 대서양의 고도..

거기서 나오는 소량의 커피..

음...좋다..

쥔장이 무슨 평이 그래요 하고 타박한다..

헐!!

 

어제 85세의 나이로 아직도 현역에서 뛰는 우리나라 양장 디자이너의 효사 노라 노 선생의 한마디..

옷이란 날개가 아니고 무기다..그것이 사람을 살려야 한다..

좋은 옷은 입고 나갈을 때 사람의 얼굴이 먼저 보이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옷이 먼저 눈에 들어오면 사람을 죽이는 것이기에...

 

그래서 도인들이 말하길, 신발이 편하면 신발을 잊고, 허리띠가 편하면 허리띠를 잊는다고 하지 않던가..

 

하여 내가 쥔장에게 말했다..

"그저 좋다" 외에 먼저 맛이 떠오른다면 좋은 커피가 아니다..

좋은 커피는 평가를 잊게 하고 그대로 몰입하여 즐기게 만드는 커피다..

 

그래서 나의 평가는 "좋다"..그것도 "그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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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임 국화꽃을 가운데 놓고 와인을 마셨다..

다산은 죽란시사의 모임을 살구꽃 필 무렵..복사꽃 필 때..참외 익을 때..연꽃 필 때..국화꽃 필 때..첫눈 오는 날..매화 필때로

정했는데..

국화꽃 필무렵..국화 옆에서 와인 한잔 기울이니 흥취가 절로 난다..

달님도 자리를 함께 하니

그 더욱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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