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하는 한시 속 풍경이 펼쳐진 갑천..
50년만의 한파가 눈을 몰고 왔다..
천산조비절 千山鳥飛絶
만경인종멸 萬徑人蹤滅
고주사립옹 孤舟簑笠翁
독조한강설 獨釣寒江雪
온 산에 새도 날지 않고
너른 들에 사람 자취도 끊겼네
도롱이, 삿갓쓴 노인 외롭게 탄 배
홀로 낚시하는데, 강에는 눈만 내리네
<유종원, 강설江雪>
추운 강가 외로운 사냥꾼
홀로 잠복하는데 찬 바람만 부네..
애송하는 한시 속 풍경이 펼쳐진 갑천..
50년만의 한파가 눈을 몰고 왔다..
천산조비절 千山鳥飛絶
만경인종멸 萬徑人蹤滅
고주사립옹 孤舟簑笠翁
독조한강설 獨釣寒江雪
온 산에 새도 날지 않고
너른 들에 사람 자취도 끊겼네
도롱이, 삿갓쓴 노인 외롭게 탄 배
홀로 낚시하는데, 강에는 눈만 내리네
<유종원, 강설江雪>
추운 강가 외로운 사냥꾼
홀로 잠복하는데 찬 바람만 부네..
장마 폭우가 지나간 강변에서 만난 생명의 죽음들..
주어진 생명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최선을 다한 죽음 앞에 숙연하다.
저절로 붉어지는 것들 (0) | 2020.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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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소슬하니 (0) | 2020.09.17 |
기생초가 제철 (0) | 2020.07.04 |
꽃생은 즐거워 (0) | 2020.06.21 |
모정의 세월 (0) | 2020.06.20 |
갑천에 한차례 숙청이 지나가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기생초들
뻣뻣하고 당당한 것들이 제거되니
부들부들 아양거리들이 제철을 맞는구나
자연사에 인간사가 개입하니
천도무친이란 말 거짓부렁이..
가을 바람 소슬하니 (0) | 2020.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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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한 죽음 (0) | 2020.07.21 |
꽃생은 즐거워 (0) | 2020.06.21 |
모정의 세월 (0) | 2020.06.20 |
금계국이 전하는 말 (0) | 2020.05.31 |
노란 금계국이 강변이 피어난다..
금계국이 가득하면 봄은 막바지..
꽃 색깔처럼 날도 더워진다..
봄날은 간다는 노래
제 맛이 나기 시작한다..
금계국이 전하는 말 (0) | 2020.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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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여! (0) | 2020.05.28 |
철쭉이 지고나면 (0) | 2020.0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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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블루밍 (0) | 2020.04.05 |
5월의 문을 연 철쭉의 붉음이 사라지고 난뒤
강변을 걸으면서 눈을 둘 곳이 없다
관우 죽으면 장비 있고, 장비 죽으면 조운 있듯이
들여다 보니 갑천을 장식하는 것이 있다.
먼저 갈퀴나물의 보라색이 눈에 띈다.
갈퀴나물..
덩쿨식물인데, 덩쿨손의 모습이 갈퀴를 닮아 갈퀴나물로 불린다.
붉은 토끼풀도 가득이다..
왜 어릴 적에 많았던 흰 토끼풀은 안보이나?
5월을 의미잇게 장식하는 흰꽃..이팝꽃..
이팝 = 쌀밥..
"이팝에 고깃국"이 모토인 체제는 아직도 이팝 제데로 못먹는데,
"마이카시대"를 모토로 삼았던 체제는 자동차가 애물단지가 되었다는..ㅎ
생명이여! (0) | 2020.05.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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