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이 오랜 침묵에 빠져들어 트롯 왕좌가 비어있은지 오래되었다 .
그동안 왕좌의 공백 기간에 몇몇 강자들이 도전하였으나 대권을 차지 못하고 늙어만 가고 있었다.
그리하여 젊은 후계자를 선발하여 왕좌의 바위에 박힌 보검 엑스컬리버를 뽑아 왕좌에 오르기를 고대하였다.
먼저 2014년 채널 엠넷에서 트로트 엑스라는 경연을 열어 나미애를 선발하였으나, 그녀가 보검을 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조은심이라는 가수가 도전하였으나 예선에서 탈락하고, 절치부심 입산정진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어 2015년 kbs에서 트로트 후계자 경연을 하여 이미자 노래를 잘부르는 류원정을 선발하였으나, 그녀도 보검을 뽑지 못했다
한편, 입산 정진에 들어간 조은심은 하루 5-6시간의 피나는 연습 끝에 완전한 뽕끼 득음을 하고
(그당시 어느 폭포 동굴에서 재야고수가 숨겨놓은 전가비급(傳歌秘笈)을 발견하고 이를 연마하였다는 썰도 있음)
2017년 이름을 송가인으로 개명한뒤 강호에 등장하였다.
드디어 2019년 3월 그녀는 미스 트롯 무대에 올라 온갖 역경을 헤치고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여 우승을 차지하였다.
전국에 트롯 봉기의 불길을 올린듯 많은 사람이 호응햇다.
그리고 뽕따로 가세 등 각종 예능에 두각을 나타내며 순식간에 수만의 팬덤을 거느리는 제후급 가수가 되었다..
이는 마치 진시황의 폭정시 만리장성 공역에 가다가 반란을 일으킨 진승, 오광의 봉기에 비유할 수있을까?
그들은 외쳤다..
"왕후 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가?"
그렇다..가수란 무엇보다 노래를 잘해야하고 대중의 심금을 울려야 가왕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녀야말로 돈도, 빽(기획사)도, 볼만한 댄스능력 없이 오로지 심금을 울리는 가창력으로 대중의 지지을 받았다.
그때 유산슬이 트롯봉기에 가세했다..그는 젊은 사람의 시선을 모았다..
관망하던 강호의 재야고수들이 우후죽순처럼 봉기하여 백가쟁명의 시대로 돌입했다.
중원쟁탈전에 벌어졌다.
초반에 골든마이크, 트롯이 좋아의 대결에서는 돌아온 현인이 잠시 두각을 나타내는 듯햇다..
그러나 중반에 보이스퀸, 트롯퀸, 나는 트로트가수다, 미스터 트롯이 정면 대결햇다.
막강한 볼거리와 화력을 가진 미스터트롯이 역발산기개세의 항우처럼 중원천지를 장악하고 있다.
그 이면을 보면 우희같은 줌마들이 젊은 남자가 발산하는 마력에 홀딱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송가인은 중원의 쟁패를 관망하면서 외곽을 평정하고 있다.
2번의 단독콘서트와 미스트롯 순회 콘서트, 미국공연 그리고 강호 고수들과의 콜라보로 대세를 굳혀가고 있다.
마치 유방이 항우와 진나라 수도 함양 공략을 다툴 때 여러 세력을 포섭(콜라보)하여 손쉽게 항우보다 먼저 함양에 입성한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하지만, 유방과 항우의 일전은 남았다.
미스터트롯이 경연기간에는 연합세력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경연이 끝나고 각개 전투가 되면 큰힘을 발휘하기 어렵다.
큰 팬덤을 형성한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고 다 고만 고만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왕좌의 게임에서 그녀는 또다른 승부수를 가지고 있다.
먼저 유산슬과의 콜라보 예고다. 실현된다면 엄청난 흡입력을 발휘할 것이다.
또한 그녀는 자신의 가창력이 ost 분야에서 통하리라는 것을 알고있다
최근 부른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OST"내 마음의 사진"이 선전하면서 1020 세대까지 흡수할 능력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드라마에서 종종 그녀의 OST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트롯 천하 쟁패의 결과는 하반기에 갈라진다.
그녀가 엑스컬리버를 뽑을 적격자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가 궁극적으로 왕좌에 앉으려면 동남풍이 필요하다..
동남풍이 무엇인가?
히트풍이다..누구도 이의제기할 수 없는 히트곡을 한번 때리는 날이 왕좌에 즉위하는 날이다.
그 가왕의 자리는 오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