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송가인)가 FM 라디오 컬투쇼에 나왔다.

그녀의 노래를 라이브로 처음 들은 MC 김태균의 한마디가 명언이다..

"그녀를 알고나면 가인전, 가인후로 나뉜다"


듣지 않고 살 수는 있어도 한번만 듣고 살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

그의 장인도 그녀의 팬이란다.

장인에게 멘트부탁을 하면서 한곡을 더 청한다..


***

가인전은 말할 것도 없지만, 가인후에는 많은 것이 변한다.


1. 애청 음악 폴더 순위가 바뀐다.

2. 자투리 시간이 즐겁다

3. 인터넷 검색 시간이 늘어난다.

4. 안구건조증이 사라진다.

5. 안보던 TV프로그램을 많이 보게된다.

6. 안먹던 요리를 먹게된다

7. 찾아보는 광고가 생긴다

8. 여름휴가지가 미리 정해졌다.

9. 남의 족보에 관심이 생긴다.

10. 치매예방에 좋다는 글쓰기가 잘된다

11. 책 1권 거뜬히 쓰게 된다.


그녀가 바쁘면 나도 바빠진다.

앞으로 추가할게 많아질 것이다..


**P.S

그녀를 손주처럼 "우리 강아지"라고 부르는 노친네가 많다는 말에 속이 뜨끔했다..

우리 집에서도 그녀의 암호는 "우리 강쥐"다 ㅎㅎ







그녀가 파란 옷을 입고 선거캠페인을 해서가 아니다

그녀가 핑크 철쭉 꽃 앞에서 사진을 찍어서가 아니다.

그녀가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를 마치고 나오다가 그녀를 기다리던 팬을 보고 반가워 눈물을 흘려서가  아니다..


팬들이 너무 반가워서 마스크도 제대로 안쓰고,

사회적 안전거리도 무시하고

마구 달려들어 포옹을 하고 악수를 하고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데

가슴이 철렁한다..


바이러스는 친소를 가리지 않고 인자하지도 않다.

빈자와 부자, 유명인과 무명인을 가리지 않는다.


자제하고 자제하고 조심하고 조심하기를 바란다..

자칫 코로나 감염되면 큰일 아니던가?

누가 크게 조언해주기 바란다..



그녀가 "아는형님"에 나와서 절정의 예능감을 맘껏 펼친다.

그녀가 출연한 예능 중 제일 재미있게 본 것같다..

이 프로의 장점은 그녀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 맘에 와닿는 노래가 잇었다..

부모님이 생각날 때 부르는 노래 퀴즈를 낸다..

한자 힌트는 "부"

정답은 장녹수..


부모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이 노래를 좋아햇나보다..

장녹수는 연산군의 애첩 기생출신 후궁이다..

이 드라마를 본 기억은 없으나 주제가를 좋아했다..

그래서 단소를 배우면서 이 노래를 마스터하려고 노력했으나 실력은 지지부진..


그녀가 준 한자 힌트 "부"는 "부귀도 영화도 구름인양 간 곳 없고, 어이타 녹수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의 가사 첫 단어였다..

이 귀절이 이 노래의 하일라이트..

그녀가 이 노래를 좋아해서 불러주니 나를 위한 노래같기도 하다..


https://tv.naver.com/v/13319063


그녀가 선택하여 부른 올드 트롯 중에는 나의 애창곡이 많다

찔레꽃, 누가 울어, 고향역..

그러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그녀도  이런 역사극 드라마의 OST를 불렀으면 좋겠다..

 

 

클래식급 트롯 3탄은 사랑 노래편이다..

문리버가 엄선한 사랑노래 베스트 3를 소개한다..

 

먼저 3위

애가타 (장윤정) - https://youtu.be/hl7a7B0wAIg

 

작사/이건우 작곡/임종수

이노래를 듣고 있으면 사랑과잉증에 빠진 느낌이다.

그렇게 애절할 수없다..

이 노래 작곡가는 임종수다..

가수를 꿈꾸던 한 청년이 자신의 창법을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한뒤 가수의 길을 포기하고, 작곡가의 길로 들어섰다

첫작품으로 "차창에 어린 모습"을 작곡해 나훈아에게 헌정하려했으나 불발, 그뒤 나훈아의 권유로 제목과 가사를 바꾸었고, 이를 나훈아가 불러 히트한다..

바로 "고향역"이다..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태진아의 옥경이가 그의 작품이다..

그러고 보면 참으로 역량있는 트롯작곡가이다..

 

다음 2위

비나리 (심수봉)  - https://youtu.be/B3X4EAzVICs

 

심수봉 작사 작곡

트롯가수 중 싱어송라이터는 많지 않다..심수봉, 나훈아, 설운도가 대표적이다..

그녀는 10.26 현장을 목격하면서 파란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그런 그녀에게 다시 다가온 사랑..

그 남자는 1993년 라디오 프로그램 '심수봉의 트로트 가요앨범'를 진행할 때 담당 PD였다.

그 당시 너무 잘해줘서 그 남자도 자기를 좋아한 줄 알고 좋아 했는데, 사실은 일 때문에 잘해준 거였다

그리고 결혼한 줄을 알았는데 이혼남이어서 마음이 뛰어 먼저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 사랑의 성취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작곡한 노래라 감동적이다..

그녀의 작곡실력은 대단하다..

"그 때 그 사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에 난 몰라 등 명곡이 많다..

 

대망의 1위..두두 두두 둥!!

정말 좋았네(불후의 명곡 송가인, 원곡 주현미) - https://youtu.be/_h2pnlvL_Gw

 

작사 윤정  작곡 정환 or 박성훈 ???

이 노래의 작곡가가 누구일까?

보통 정환이라고 소개되어 잇다

그런데, 원곡자 주현미는  박성훈이 이 노래를 권해서 불렀다고 하고,

박성훈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만든 노래라고 밝히고 있어 궁금증이 생긴다.

"2010년 전국노래자랑 진도편에 송가인이 나와 최우수상을 탔어요.

제가 만든 주현미 '정말 좋았네'를 부르는데 한 소절만 들어도 알겠더군요.

1년 뒤 진도 출신 국악인 최우칠씨를 송해 선생님 사무실에서 만났어요. 송가인을 안다고 해서 한번 와보라고 전해달라 했습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3/13/2020031301772.html

 

박성훈 작곡가는 장녹수, 사랑의 밧줄, 고장난 벽시계 등을 작곡하였다.

정환 작곡가는 사랑가를 작곡했다..

 

어쨋든, 이 노래를 클래식급으로 만든 것은 불후의 명곡 주현미편에서 "혼수상태"가 편곡한 버전이다..

송가인이  4단고음로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을 올리는데, 없던 사랑도 생기겠더라는 댓글이 압권이다..

오빠 때문에 대학시절 연애도 못해봣다던 송가인은 마치 수백번 연애을 한 달인 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부른다.. 

 

**

삼색 여인의 삼색 사랑에 빠져보자.

아름다운 사랑이여~

 

 

 



송가인이 부르는 클래식급 트롯 베스트 3


1. 정말 좋았네  : https://tv.naver.com/v/13207000


불후의 명곡 주현미편에서 부른 정말 좋앗네는 오페라 아리아를 듣는 기분이었다..

트롯도 부르기에 따라 명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절창이다..


2. 한많은 대동강  : https://youtu.be/7GfY7af0w0I


그녀의 창법은 국악 베이스의 트롯창법이다..

그녀의 노래는 한 소절 리듬 속에 느리면서도 끝까지 엣지있게 마무리하고 다음 소절로 넘어가는 스타일이다..

골프 스윙으로 비유하면 백스윙은 천천히, 임팩은 힘있게, 팔로우는 끝까지 하는 부드럽고 간결하면서도 힘있는 스윙이다..

그래서 그녀가 부르는 트롯을 들으면서 클래식 가곡처럼 고급진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3. 영암아리랑 : https://tv.naver.com/v/9857110


"다아알이 뜨으은다"

그 한소절이 주는 느낌은 심연에서 두레박으로 길어올린 시원한 물을 마시는 기분이랄까?

그녀의 노래 상징인 "한과 흥"이 제대로 표현된 그야말로 불후의 명곡이 되었

이 한소절에 "베토벤의 월광, 드비시와 벨리니의 달빛, 오드리의 문리버, 클레이더만의 문탱고"를 모두 묻고 따블로 간다!!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이런 사람은 단순히 제품을 판 것이 아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그에 따른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다

우리나라에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 사람들이 있다..


1. 이수만


가수출신으로 아이돌 문화를 만들고 k -pop의 표준을 만들었다..

그가 키운 HOT, 보아,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등은 한류의 선봉에 섰다..

그가 파리공연때 한 말 한마디..

"징기스칸은 파리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한류는  왔다."

그가 있었기에 BTS도 나올 수 있었다

이수만 이후 K-POP이 벌어들인 수입이 얼만지 따질 수도 없고, 전세계에 한국을 이처럼 멋지게 홍보할 수 없었다.


2. 서명숙


그녀는 지친 정신을 치유하기 위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다.

그리고 너무 기분이 좋아서 그길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에게 말했다.

"이 좋은 길을 자주 오고 싶다"

그랬더니 외국인 친구가 말한다.

"아예 니 나라에도 만들지 그래"??

그 농담이 진담이 되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길이 제주 올레길이다..

올레길의 열풍이 불고, 이를 벤치마킹하여 전국에 둘레길 등 각종 걷기 코스가 만들어졌다..

그중 제주 올레는 물론 지리산 둘레길, 괴산 산막이길 등 명품 코스에는 연간 수백만명이 몰려든다..

그녀가 만든 걷기 문화로 인해 외국의 죽어가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국민교복으로 만드는 등 엄청난 시장매출을 창조했고,

국민 의료비도 엄청 절약시켰다.


3. 송가인


그녀의 "한많은 대동강" 한소절을 듣고 누워서 보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 앉아 정색을 하고 시청했다.

다 죽어가던 트롯이 살아났다.

유튜브에 밀려 골골하던 티비방송국이 트롯프로그램을 양산하고, 광고수입이 증가했다.

트롯가수들에게 꿈에 그리던 방송 출연기회가 왔다.

그리고 베이비붐세대인 5080에게 새로운 문화를 제공했다.

중장년들이 처음으로 팬덤문화를 창출하였고, 공연에 적극 참여하고, 그녀의 광고물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자신을 위해 돈을 쓸 줄 몰랐던 중장년세대에게 문화를 즐기고 돈을 쓰게 만들었다..

그녀가 있었기에 미스터트롯의 열풍으로 이어졌다.


***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들이 만든 문화와 시장가치가 세상을 발전시키고 살맛나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 동시대에 이런 역사적 현장을 체험하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우리는 선진국인가?

요즘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 보니 우리 의료체계가 미국이나 유럽보다 나아 보이니 우리가 선진국 같다..

 

첫째 내 기억에 강한 자극을 준 선진국은 독일이다.

60년대 우리 청년들이 독일로 광부, 간호원으로 일자리 찾아 갔을 때 독일광부들의 복지 수준이 뇌리에 박혔다.

광부들이 일이 끝나면 사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자가용타고 집으로 출퇴근한다는 이야기..

당시 우리는 보릿고개를 못벗어나고 있엇기에 내생전에 마이카 시대를 볼 수있을까? 항상 미래가 궁금했었다..

이제 주변을 보면 우리도 그정도 수준이 되었다.

***

둘째 미국 모녀의 이야기를 80년대에 듣고 기가 막혔다..

미국 어머니가 딸에게 보고 싶으니 한번 들리라고 했다

딸이 말하기를 "우리 강아지가 아퍼서 당분간 못가"

헐..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사정이 그와 같다..

주변에 고양이를 3마리키우고 집사노릇하느라 행복해하며

어느 사람은 치매걸린 강아지 3년수발을 다 들어주고  죽어서는 장례식에 화장하여 유골을 구슬로 만들어 신주 모시듯한단다..

제 조상 선산을 어디 있는지 알기나 하는지 모르지만..

***

 

마이카 시대에 반려동물이 가족이 된 세상.. 내가 어려서 본 선진국이 지금 우리나라다..

선진국 사람은 왜 반려동물에 의지할까?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 벌어서는 살기 어려워 맞벌이가 필수가 된다..

인건비가 올라가니 모든 비용이 상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 서로 바쁘다 보니 인간관계가 원활할 수없다

그래서 손쉽게 반려동물에서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똥치워야지, 의료보험안되는 비싼 병원비 대야지, 치매 수발해야지 노후에 감당할 일이 아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반려가수를 추천한다..

반려가수가 있어서 덕질에 빠져 지내다보면 자식들이 자주 전화 안하고 덜 찾아와도 서운할 틈이 없다.

오히려 반려가수를 매개로 가족간에 대화거리(아님 싸움거리)가 생겨 심심치 않고 소통이 원할해 질 수 있다..

이제는 반려동물 시대를 너머 반려가수시대로 간다..

그녀가 만드는 세상이다.. 

 

 

 



트롯이란 무엇일까?

트롯은 리듬일까? 창법일까?

리듬이라면 트롯리듬이 있어야 하는데 상하이 트위스트나 다함께 차차차, 디스코, 고고 리듬으로 변주해도 트롯이라고 하나?

창법이라면 꺽기가 들어가야 트롯인가?

타장르와 혼합되어도 트롯이라면 트롯 성분이 몇% 섞이면 트롯인가?

발라드와 구별은 되는가?

발라드처럼 들리는 노래도 트롯 가수가 부르면 트롯인가?


이런 의문을 굳이 제기하는 이유는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에 마스터로 참여한 조영수 작곡가의 태도에 관해서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트롯 전문 작곡가가 아니다.

만약 tv 조선이 트롯을 위한 오디션을 기획했으면 트롯 전문 작곡가를 1명이라도 마스터에 포함시켜야 옳았다..

조영수 경우에는 취향이 전통 트롯이 아니다..

그는 확실히 트롯 성분이 25%미만인 분야를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스트롯에서 1등곡으로 미리 "찍어"라는 노래를 작곡해 두었다는 것이 그것을 뒤받침한다.


인터뷰에서 그는 송가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곡이었다고 인정했다.

그 이면을 분석하자면, 조영수나 티비 조선은 전통트롯 가수가 1등하리라고 예상을 못했다고 보거나

아니면 1등곡에 어울리는 세미트롯가수를 선호햇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넘어서 그녀가 예선 1위와 이후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극적 장면을 연출하자

내심 흥행성공에 기뻐하면서도 당황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전통 트롯의 부흥을 꿈꾸지는 않는 것 같다..

만약 그들의 의도가 전통트롯의 부흥을 꿈꾸었고, 그에 걸맞는 송가인이 우승햇다면

마땅히 그녀에게 그녀 창법에 어울리는 곡을 다시 작곡해서 주어야 했을 것이다.


그들의 의도는 미스터트롯을 보면 확실히 드러난다.

그들의 편집의도대로 우승자가 정해지자,조영수는 그 우승자에게 맞는 곡을 작곡해서 주었다

"임영웅의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썼어요. 그가 잘 내는 음역대의 멜로디를 분석해서 작업했죠."

그 결과 그에게 준 곡도 엄밀히 보면 트롯 곡인가 의문이 간다. 트롯 냄새가 풍기는 발라드 같은 느낌이다.


조영수의 태도는 그녀와 그에 대한 태도가 이렇게 다르다..

만약, 그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곡을 주었다고 인정했으면, 지금이라도 그녀에게 어울리는 곡을 만들어 헌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전통 트롯을 작곡할 의사와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

티비 조선이 "트롯"이라는 이름을 걸고 오디션을 한다면, 트롯 전문 작곡가를 마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

비전문 작곡가가 마스터로 주도권을 행사하면 트롯 오디션이 아니고, 트롯을 빙자한 오디션이 된다..


트롯 오디션 우승자에게 뽕끼가 물씬 풍기는 노래를 1위곡으로 주어야 트롯의 부흥에 기여하지,

그저 작곡가 취향대로 1위곡을 만들어 준다면 트롯 부흥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그냥 트롯을 빙자한 스타 선발대회로 전락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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