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알아차리면 지혜요 끊으려면 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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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는 정년퇴직

예수는 명예퇴직

단풍잎 산을 버리고

먼 여행 떠나시네

스님은 어떠신지요

나야,뭐

가을아닌가.

 

- 김영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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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 해인사 방장 원각스님 인터뷰가 나왔다..

 

先須除我人 (선수제아인)

事來無所受 (사래무소수)

 

먼저 나와 남의 구별을 버리고

일이 닥쳐도 받는 바가 없다..

 

 

그런데..그 뒤 퇴설당 주련에 눈길이 간다..


笑對鳥談天(소대조담천)

웃으면서 새와 하늘에 관해 이야기 한다??


경허선사의 시..다..

원문을 보면


春秋多佳日(춘추다가일)

義理爲豊年(의리위풍년)

靜聽魚讀月(정청어독월)

笑對鳥談天(소대조담천)

雲衣不待蠶(운의부대잠)

禪室寧須가(선실영수가)

石鉢收雲液(석발수운액)     

 

춘추로 좋은 날 많더니

의리의 풍년이 들었다


고요한 밤 물고기가 달 읽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웃으며 새와 하늘을 이야기하네

 

누더기로 족하니 누에 칠 때 기다리지 않는데

선방에서 어찌 농사를 바라겟는가.

돌 바루에 구름 물이나 거두리라..


**

마음 밭이 텅비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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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을 감싼 흰구름을 불어내듯 번뇌를 걷어라"

 

"제 번뇌는 청산을 감싼 구름이 아니라 사과를 감싼 껍질 같아서 저 자신과 하나인데, 어찌 버리라 하십니까?"

 

" 자연스런 욕구는 이미 나의 일부 이기는 하나

번뇌란 그 욕구 때문에 눈이 멀거나 과거에 매여 섣불리 판단하거나 미리 앞서 걱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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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고통이다.

왜냐하면, 마음이 선택하는 것은 반쪽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음이 하나가 될 때까지 참고 견뎌라.

그것이 다툼 없는 마음(무쟁삼매)에 이르는 길이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인생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아무 문제없이 살아가는 것을 해탈,열반이라 한다

 

비오면 오는 대로

맑으면 맑은 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그렇게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기 바랍니다..

 

- 법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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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부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이오?"

그러자 스님은 자신이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꺼내 들며 "신부님 이것이 무엇입니까?" 하며 되물었다.

 "그거 휴대전화 아닙니까?"

 "맞습니다. 휴대전화입니다.

바로 그렇게, '이것이 휴대전화이다' 하고 아는 만큼 그렇게

'인간하처래하처거(人間何處來何處去·인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를 아는 것이 부처입니다."

순간 난 깨달았다. 그리고 참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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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란 책을 읽고 영화까지 보게 되었다. 이 책 표지에 있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라는 글귀가 눈에 띄어 선뜻 집어 들었는데 알고 보니 이미 10여년 전에 초판이 출간된 책이었다. 그때는 선방(禪房)에 다니던 때여서 못 보았던 것일까? 어쨌든 유럽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자못 궁금했다.

세계에서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있는 정신과 의사 꾸뻬씨의 진료실은 언제나 상담 환자로 넘쳐났다. 그는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틈에서 어느덧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난 것이다.

그는 중국과 아프리카, 미국 등지를 여행하면서 행복에 관한 교훈을 23가지로 정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화통한 웃음을 자주 터뜨리는 중국 노승(老僧)에게서 터득한 행복의 비밀이었다.

그 비밀은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현재의 선택'이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건만 대부분 사람이 행복을 목표로 삼으면서 지금 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가난이나 부유함, 과거나 미래의 일들과는 상관없이 누구라도 지금 이 순간 생각에서 벗어나 눈을 뜨고 바라보기만 하면 발견할 수 있는 행복이다.

이런 내용을 무릎을 쳐가며 읽으면서 최근에야 발견한 달에 대한 단상(斷想)이 떠올랐다. 우리는 때에 따라 달의 모습을 초승달·반달·보름달·그믐달 등으로 달리 부르지만 사실 달은 한 번도 이지러지지 않았다. 달은 항상 보름달인 것이다. 달은 항상 크고 밝고 둥글다. 우리 눈에 이지러지거나 반쪽짜리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달 자체가 이지러지거나 반쪽 난 것은 아니다. 그림자에 가려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일종의 착시(錯視) 현상이라고 할까?

우리는 이러한 착시 현상 속에서 끊임없이 보름달을 기다린다. 심지어 연초에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크고 밝고 둥그런 대보름달을 기다리기도 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대보름달은 일 년에 단 한 번 속절없이 지나가버린다. 그리고는 다시 내년의 대보름달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달은 항상 보름달이다. 나날이 보름달이며, 나날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날인 것이다.

 일 년에 한 번뿐인 대보름달만 즐기고 초승달 혹은 반달로 보이는 가짜 달에 속을 것인가?

아니면 사실은 매일이 보름달인 진짜 달을 즐길 것인가?

행복은 달의 본모습처럼 이미 매일 우리 곁에 와 있는 것이 아닐까? 매일매일을 크고 밝고 둥글게 살아갈 수 있건만 언젠가 크고 밝고 둥글게 살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서 바로 지금 여기에서의 행복과 웃음을 유보하고 좀 더 풍족한 생활과 좀 더 원만한 관계와 좀 더 많은 소원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으리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런 날은 마치 대보름달처럼 일 년에 단 한 번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리거나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수많은 착시 현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는 시간과 공간 자체도 우리가 설정한 기준에 따라서 볼 뿐이다. 이 땅을 기준으로 보면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지만 우주 허공에서 보면 오히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돌고 있는 것이다.

참선(參禪)의 가르침도 결국 고정관념과 선입견이라는 해묵은 착시 현상에서 벗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면 바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고려시대 스님 진각국사 혜심(慧諶·1178~1234)이 집대성한 한국 최초의 공안집 '선문염송(禪門拈頌)'의 제1칙(則)은 다음과 같다.

"세존께서 도솔천을 떠나시기 전에 이미 왕궁에 강림하셨으며 어머니 태(胎)에서 나오시기 전에 이미 사람들을 다 제도하셨다."

석가세존께서 도솔천에 머무르시다 카필라 왕궁으로 강림하셨으며,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태에서 나와 왕자의 몸으로 계시다 출가하고, 마침내 성도(成道)하신 후 중생을 제도하신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역사적 사실이다. 그런데 이 화두는 도대체 무슨 소식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 도솔천을 떠나시기 전에 이미 왕궁에 강림하신 것은 그렇다 쳐도 어머니 태에서 나오시기 전에 이미 사람들을 다 제도하셨다고? 이것이 과연 무슨 소식일까?

참선은 본래 불립문자(不立文字)를 표방하지만 사족(蛇足)으로 한마디 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세존께서 오시거나 말거나, 사람들을 제도하시거나 말거나, 달은 항상 크고 밝고 둥글다. 우~하하하하하!"

웃을 일이 생겨서 웃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일 년에 한 번 대보름날을 기다려서 소원을 비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내가 먼저 웃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이 웃을 일이 생기게 만드는 것은 행복의 창조자만 가능하다.

그렇게 하면 나날이 좋은 날인 것이다.

 

-월호-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27/20150127041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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