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 허목(許穆·1595~1682)이 쓴 전서(篆書) 글씨...'애군우국'(愛君憂國)

 

문화재위원회가 저 글씨를 '애민우국'(愛民憂國)'이라고 오독하였다가 시민의 제보로 바로 잡았단다..

전문가도 헷갈리는 한자..나는 추상화라 부른다..

하지만, 해독이 가능한 추상화...나는 이 작업을 "추상화 해독하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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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원 김홍도가 1786년 안기 찰방(安奇 察訪) 직책을 마치고 한양으로 가다가

예안 이씨 가문의 부탁으로 경북 안동 풍산읍에 자리한 정자 체화정의 서재에 ‘담락재(湛樂齋)’라는 편액을 썼다.

‘담락’은 시경(詩經) 소아(小雅)의 녹명(鹿鳴) 편에 나오는 구절 '和樂而湛'에서 따온 것으로  형제, 친구간에간에 화락하여 진정으로 즐긴다는 뜻..

글씨에선 간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골격을 지닌 김홍도의 붓놀림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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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지 못하면 통이 온다.. 즉 소통하지 못하면 고통이 온다..

 

순자왈,

榮子는 常通하고 辱子는 常窮하며 通子는 常制人하고 窮子는 常制於人이라


번영하는 자는 항상 통하고, 루저(loser)는 항상 궁하다.
소통하는 자는 항상 남을 통제하고, 궁한 사람는 항상 남의 통제를 받는다.

그러므로 항상 통한다는 것은 시의 적절히 변할 줄 아는 것이다..(常通 則 時中)

 

위 글씨 우측에 쓰인 글..

明不及察 寬不至縱 

뛰어난 지혜 가지되 자잘구레한 일에 관여하지 않으며( 明不及察), 관대하되 엄할 때는 엄해야 한다(寬不至縱)..『송명신언행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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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불고 필유린..

덕있는자 외롭지 않다.. 이웃이 있기에..

 

적덕지가(積德之家)에 필유여경(必有餘慶)이다..라는 말고 같은 뜻..

 

중용지덕..그 글씨 모양이나 뜻대로 살다가 육여사..

남편의 공과는 보는 시각에 따라 극명히 갈리지만 그녀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다..

후덕한 용모과 한복을 입은 모습은 부동의 퍼스트레이드의 전형

그녀가 비명에 가지 않앗다면 증요지덕의 내조를 발휘하여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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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뮤즈 음악회에 갔다가 지원 박양준의 글씨를 만났다..

 

 

독만권서, 행만리로..

"만권의 책을 읽고 만리를 걷는다"면 문자향 서권기는 절로 풍겨나오겠지..

 

 

신인의인(信人疑人)

 

信人者人未必盡誠己則獨誠矣 疑人者人未必皆詐己則先

 

남을 믿는 것은 남이 모두 성실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홀로 성실하기 때문이요..

남을 의심하는 것은 남들이 속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속이기 때문이니라..

 

 

운학유천 군홍희해..

구름과 학이 하늘에서 노닐고 기러기떼는 바다에서 노닐다..

 

 

 

반갑고,고맙고,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그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고맙고,기쁘다.

 

-구상-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 올린거야

그래서 소가 꽃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 한 것이지.

 

-윤희상, 소를 웃긴 꽃 -


 

대관(大觀)

 

子長平生喜遊(자장평생희유) : 사마천은 평생 유람을 좋아하여
方少年自負之時(방소년자부지시) : 젊어서부터 자부심이 많았을 적에는
足迹不肯一日休(족적불긍일일휴) : 발자욱이 하루도 쉬는 날이 없을 정도였으니,
非直爲景物役也(비직위경물역야) : 그는 오직 경치에 의하여 부림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


將以盡天下之大觀(장이진천하지대관) : 장차 천하의 위대한 경관을 다 구경함으로써
以助吾氣然後(이조오기연후) : 자신의 기상을 돕고, 그런 뒤에야
吐而爲書(토이위서) : 그것을 토하여 책으로 쓸려는 것이었다.


今於其書觀之(금어기서관지) : 지금 그의 책을 볼 것 같으면 

 則平生之所嘗遊者(칙평생지소상유자) : 곧 평생에 일찍이 유람했던 곳들이
皆在焉(개재언) : 모두 거기에 있는 것이다.

 

 

 

 

山與人無語   산여인무어   산과 사람은 말이 없고 
雲隨鳥共飛   운수조공비   구름은 새를 따라 함께 날으네 
水流花發處   수류화발처   물 흐르고 꽃피는 곳으로
淡淡欲忘歸   담담욕망귀   담담히 모든 것 잊고 돌아가고저..

 

-경허-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없이 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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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儂 安淳煥(죽농 안순환:1881~1950)이 1924년에 쓴 글씨이다. 

 

그런데, 죽농 안순환의 이력이 재미있다..

그는 구한말 궁내부 주임관과 전선사장(典膳司長)으로 있으면서 어선(御膳)과 향연을 맡았었는데, 나라가 망하자  황토마루(현, 세종로 동아일보사 자리)에 회색빛 2층 양옥으로 명월관이란 요리집을 열어 궁중요리를 일반에 선보인다.

또한 술은 궁중내인이 빚었는데, 왕이나 먹을 궁중요리와 궁중의 술을 일반인이 먹을 수 있다는 획기적 발상에 인기를 끌었다.

더구나 그무렵 관기제도가 폐지되고 기생권번이 성립하자, 기생이 인력거를 타고 요리집에 출장나와 손님접대를 하게 되는데, 우산 쓴 기생행렬을 종로에 선보이는 광고로 명월관은 단박에 장안의 명물로 등장했다.

그이후 우리나라 한정식 요리는 이 명월관에서 유래된 메뉴라고 보면 된다..

명월관 기생의 수발을 받으며 궁중요리 맛을 즐기면서 흡사 왕이 된듯한 호사를 누려보려고 논 팔고 집 팔아 서울 올라오는 시골부자들도 적지 않았단다.

명월관이 1918년 쯤 불 타버리자, 안순환은 인사동 부근에 명월관 별관으로 태화관을 열었다.

이 태화관에 드나들던 의암 손병희의 역활로 이곳에서 3.1운동때 독립선언서가 낭독되는 곳이 되었고, 결국 그일로  요식업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아마 그 이후 글씨에 전념하여 전국사찰에 많은 현판을 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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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綠雨堂)..

뒤곁 비자림의 바람소리가 마치 녹색의 비가 내리는 소리 같다 하여 "녹색의 비가 내리는 집"이라 당호를 가진 집안..

그 사랑채에 걸인 현판 운업(芸業)..잡초를 가려 뽑아 숲을 무성하게 한다... 

 

효종의 사후 낙향하여 ‘어부사시사'를 지으며 유유자적한 시인 고산 윤선도..

그의 증손으로 유명한 자화상을 그린 공재 윤두서, 그의 아들 연옹 윤덕희, 손자인 청고 윤용에 이르기까지 근 150여년간 예술의 길이 이어진다..

공재의 외증손 다산 정약용도 이 집안의 영향을 받았고, 추사의 제자인 소치 허련이 녹우당의 명성을 전해듣고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건너 이 곳에 드나들며 공재 이후 3대에 걸친 화첩을 스승삼아 그림을 연마한다.

그 소치의 예업은 2대 미산 허형과 3대 남농 허건 그리고 소치의 방손 의재 허백련으로 이어지고 남도 전체에 퍼져 에술의 길은 숲이 무성해져 예향(藝鄕)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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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존망 위기에 처했으니, 이 한 몸 죽음으로 임금의 은혜를 갚으리라(當存亡之秋 一死報君恩).'

임진왜란 발발 420년을 맞아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전투 직전에 쓴 것으로 보이는 친필 글씨(가로 42㎝, 세로 97㎝·사진)가 공개됐다. 소장가 석한남(54)씨가 1일 공개한 이 글씨는 족자 형태 영인본으로 '한산 요새에서 여해(閑山寨中 汝諧)'라고 썼다. 여해(汝諧)는 이순신 장군의 자(字)이다.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이동국 수석 큐레이터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한산도에서 왜군과 싸우기 전 죽음으로써 나라를 지키겠다는 무인의 기개를 담아 쓴 글씨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존망지추(存亡之秋)'는 제갈량이 유비의 유언을 받들어 위나라를 정벌하기 전 올린 '출사표(出師表)'에 나오는 구절"이라며 "당시 이순신 장군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자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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