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휩쓸었던 가수들은 히트곡을 어떻게 만났을까?
1. 싱어송 라이터
스스로 작사, 작곡을 하는 경우가 잇다.
이장희, 송창식, 전영록, 김수철, 심수봉, 이선희 등이다.
이렇게 타고난 재능은 함부로 흉내낼 수 없다.
2. 작곡가 복이 있는 사람
이미자는 박춘석, 혜은이는 길옥윤, 이문세는 이영훈 등 걸출한 작곡가의 페르소나가 되는 경우
이것도 타고난 팔자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주현미도 말한다.
"대작곡가의 노래를 받아 미리 부른 것"이 행운이라고..
3. 자신이 작사를 하여 역량있는 작곡가에게 부탁하는 경우
송대관이 대표적이다.
그는 남진, 나훈아와 동시대에 출발했지만, 오랜 무명의 시간을 지내면서 그 심정을 틈틈히 메모해 가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역량있는 작곡가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탄생한 곡이 "세월이 약이겠지요", "해뜰 날", "정 때문에" 등이다.
양희은의 경우
암수술후 심경을 "하얀 목련"의 가사로 완성시켜 김희갑 작곡가에게 부탁했다.
이은하의 경우
"아리송해"를 작사햇고, 실연후의 심정을 쓴 "미소를 띄우며 떠나보낸 그 모습처럼" 가사를 절친인 장덕에게 작곡을 부탁했다.
이것은 가능하겟다.
틈틈히 자신의 심경을 메모하여 가사를 만들고 역량있는 작곡가에게 의뢰한다.
좋은 가사, 시를 만나면 작곡가들은 저절로 좋은 노래로 만들어진단다.
4. 숨은 노래를 발굴한다.
주변의 알려지지 않은 노래를 자신의 노래로 만든다.
귀명창들이 있다.
양희은은 우연히 청년 김민기의 "아침이슬"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노래를 부르고 악보를 찢어버리고 가는게 아닌가?
그녀는 그 찢어진 악보를 주워모아 그 노래를 연습해 자기의 인생노래로 만들었다.
강진은 나훈아의 히트못한 "땡벌"노래에 주목했다. 나훈아에게 사정해서 자신의 노래로 손질하여 히트를 친다.
태진아는 대학가에서 불리던 무명의 노래를 수집해 "사랑은 아무나 하나"로 히트쳤다.
양희은도 대학가에서 퍼지던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자기 노래로 만들었다.
좋은 노래는 스스로 자신의 주인을 만나고, 생명력을 가지고 히트곡으로 성장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빛을 못보다가 몇년후에 역주행하여 히트곡이 되기도 한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가 그렇다.
5. 노래복이 탁 터져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노력으로 만들어 간다.
작곡능력을 터득하여 히트곡을 내기는 힘들다.
자신의 인생살이를 작사하여 주변의 역량있다고 판단되는 작곡가에 의뢰하는 것은 어느정도 가능하다.
주변의 사장된 좋은 노래를 발굴하여 자신의 노래로 만드는 방법도 잇다.
역량있는 작사가, 작곡가를 눈여겨 찾아 삼고초려해야 한다.
조용필은 자신의 작곡능력이 한계를 보이자, 김희갑 작곡가에게 찾아가 노래 작곡을 부탁해 명곡을 만들었다.
원래 가수 소속사에서 그런 좋은 노래와 가수를 연결시켜주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가수 스스로도 평소 가요계의 흐름과 인맥을 주시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송가인)이 여러 장르의 고수들과 콜라보하는 것은 저변을 넓히고 기회를 다양화하는 좋은 방법으로 보여진다.
개인적으로는 '젊은 그대' 등을 작곡하여 히트치고, 국악을 공부하여 서편제 ost를 만들고, 88년 올림픽 전야제 음악을 작곡한 김수철과 그녀의 콜라보를 기대해본다.
가요와 국악이 모두 가능한 두 사람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기운을 주는 "젊은 그대"에 견줄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불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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