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둘레걷기에 나섰다..

이번엔 갑천누리길 2코스 가수원교- 정방이마을을 계획하였는데..

차를 가수원 우성아파트에 세우고 택시를 잡아타고 정방이 마을 가자고 하였는데, 기사도 모르고 내비에도 뜨지 않는다..]

하여 대충 흑석리 유원지 부근에서 내려 갑천을 따라 걷는다..

대추벌에서 만나는 수선화..곱구나!!

 

 

춘수만사택(春水滿四澤)이라..봄물이 못마다 가득하다더니 실로 맞구나..

 

 

대추벌을 지나 제2 봉곡교까지 가다가 늦은 오후시간이라 야실마을-정방이 마을은 포기하고 회군한다..

 

 

불어라! 봄바람..

봄바람이 만물을 겨울잠에서 께어나 정신이 번쩍나게 한다..

 

 

언제 걸어도 정다운 유천길..

 

 

봉곡교앞 삼거리의 반사경은 더블데이트를 즐기네

 

 

소도 봄을 알까?

길손에게 호기심을 내는 것을 보면 다 자기 꺔냥은 있게 마련이지..

 

 

우물가의 처녀들 마음을 심란하게 한다는 개나리도 피었고.. 

 

 

강변 철로를 달리는 기차도 신바람이 난다..

 

 

물안리 강변 배수로는 멋진 모자를 썼다..

복개길과 흙길의 앙상블..이것이 자전거 길과 걷기 코스의 행복한 궁합아닐까? 

 

 

저멀리 노루벌이 보이고..구봉산도 의젓하게 마중한다..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풀물에 배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님이 오시는 가

 

노루벌에 차들이 들어와 캠핑을 한다..

이런 곳은 자연보호지구로 정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면 좋으련만..

 

 

노루벌을 지나 상보안 유원지를 지나 괴곡교를 지나고는 도로공사중이라 누리길은 실종되었다..

강건너에 벼루길이라도 만들면 좋겟다..

 

 

새뜸마을도 도로 직선 확장공사로 인해 절반을 사라졋다..

 

 

봄물은 신나서 노래한다..

모든 것은 변하는데..단한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강물처럼 시간이 흐른다 사실..

 

그래서 붉은 시간의 편린을 바라보며 하루 걷기를 마감한다..

 

오늘 걷기 : 13km..걷기 좋은 게절에 겨울의 묵은 살을 좀 털어버리자!!

 

 

 

수안보에서 노천온천을 즐기고 올갱이 해장국으로 속을 달래고..

일행과 헤어져 앙성온천으로 향했다..

충주 앙성온천광장에서 시작되는 비내길을 걷는다..

 

 

 

온천 광장 주차장 건너편 도자기 전시장에서 길은 시작된다..

 

 

앙성천 뚝방 흙길을 따라 개울과 소근 거리며 걷는다..

봄햇살이 다가와 말을 거드는데..

봄바람 일진들이 몰려와 훼방을 놓는다..

 

 

이길에 신록이 피어나고 꽃이 만개하는 날..

걷기 좋으리..

 

 

세월에 장사 없고..

세월처럼 좋은 약도 없다더니..

악착 같던 동장군도 맥칼 없이 떠나간다..

 

 

좌측 길은 남한강 자전거 길이라고 포장해놓았다..

자전거 길...그것이 최선입니까?

 

 

앙성천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지점 끝머리에 봉황섬이 앉아있다..

선착순 호각 부르고 기다리는 훈육선생님처럼 엄정하다..

 

 

버들강아쥔가??

물이 오르긴 올랐다..

 

 

철새전망대..정말 화질 좋은 망원경을 설치해놓앗다..

새의 숨결을 들을 듯하다..

 

 

철새도래지를 상징하는 아이템으로 이길엔 솟대가 각양각색..즐비하다..

 

 

솟대위에 새가 오리 형상이라는 사실은 오늘 처음 알았다.. 

 

 

화살나무에 순이 솟는다..

순이 솟구치는 힘..양기가 그득하다..

 

 

 

남한강은 삼척시 대덕산에서 발원하여 영월 동강,서강과 합치고 단양팔경을 구경한뒤 충주호에서 쉬다가

속리산에서 내려오는 달천과 동무되어 이곳에 이르러..

봉황섬, 비내섬에서 철새를 희롱하다 이윽고 여주을 거쳐 양수리에서 북한강와 살을 섞고 서울로 향한다.. 

 

 

강따라 봄이 흐르고 가지마다 순이 돋는다..

 

 

이 강은 조선시대 고속도로..

영월, 정선의 떼목이 줄지어 내려가고 쌀을 실은 조운선이 왕래하던 곳..

강에 배가 다니면 경끼하는 이 시대에는 상상도 못하던 광경이 펼쳐지던 곳.. 

 

 

 

 

 

 

 

 

 

봄처녀..아니 봄미시..강물을 차고 나가 구름 속에 나붓겨 보려나..

 

 

봄이 왔네..봄이 와..

산들 산들 부는 바람 아리랑 노래가 절로 나네..

 

봄바람이 만물을 깨우고 꽃을 피우지..

겨우내 가린 처녀들의 두꺼운 옷 속을 파고들려니 봄바람이 자꾸 거세진다는.. 

 

 

비내섬이 보인다..고니..원앙이 사는 곳..

 

 

한강물을 말없이 바라본다..강물도 할 말이 많은 모양이다..

뭐라 중얼거리는데 마음이 바쁜 길손의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다..

 

 

피었네..피었어..만물에 꽃이 피네..

 

 

조대나루터를 지나면 포장길이다..

길가에 조웅장군 안내비가 서잇다..

조웅장군? 처음 듣는다..검색해보자..

 

임진왜란 당시 조웅은 500여명의 의병을 모집하여 앙성면의 태자산 아래에 주둔하고 서울로 향해 올라가는 왜군의 후속 부대를 막아 물리쳤다. 군기를 흰 것으로 하여 '백기장군'이라 하였다. 영남의 홍의장군 곽재우와 비교되는 칼라풀 이미지..

그러나, 그뒤 왜군과 싸우다 힘이 다해 사로잡혔으나 사지를 찢기는 고통 속에서도 왜적을 꾸짖다 순국..

 

지령(地靈)이 인물을 만든다..

멋진 길에는 멋진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따분한 포장길이라고 고개이름 세게 발음하지 말라..ㅎ

 

 

앙성온천 식당촌에 들렀다..

여기는 한우를 사다가 구워먹는 식당아이템이다..

식당안도 솟대가 있다..

 

 

오늘 솟대의 하일라이트..

내가 꿈꾸던 솟대공원의 절반 정도를 구현해주는 작품..

 

오늘 걸은 길..

앙성온천광장-도자기전시관-앙성천 뚝방길- 세월교- 자전거길-대평교-철새전망대-조터골-조대고개- 온천광장

약 7km

 

 

원동역..

이철길이 조선 시대 영남대로였다..

일제가 이곳에 철로를 부설하면서 영남대로 밀양-동래구간은 기억에서 사라져 갔지만..

 

 

이 원동역에서 삼랑진을 거쳐 밀양읍에 이르는 도중에 작원관이란 관문이 있다..

황산잔도 끝에 설치된 관문은 낙동강과 험산을 끼고 천혜의 관문이었다..

신라시대엔 금관가야와 신라의 관문..조선시대엔 왜구에 대비한 관문..

임진왜란때엔 박진장군이 3백여 군사로 지켜다 중과부적으로 무너진 관문..

 

 

복사꽃 흐르는 곳은 무릉도원이라는데..

매화꽃 흐르는 곳엔 무엇이 있는고..

 

 

 

언덕길엔 매화꽃과 지나가는 열차를 찍으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우리는 순매원으로 간다..

 

 

점심에 매실장아찌에 매실주를 한잔하였는데, 아직 얼큰한 취기에 매화를 바라본다..

 

 

 

 

 

 

 

 

 

매화구경가는 사람에게 봄노래..꽃노래를 수집하다가..

매화삼롱이라는 중국노래를 발견하였다..

 

원래 매화삼롱(梅花三弄)이란  중국고전십대명곡 중의 하나로 梅花引이라고도 하는데,  피리곡에서 후대로 내려오면서 고금곡(古琴曲)으로 개작되었다.

삼롱이란 연주법으로 세번에 걸쳐 변주되는 기법을 말한다.

 

 

조선시대 한 기생이 매화핀 달밤에 거문고로 매화삼롱을 희롱하니

한 도령이 소리에 끌려 퉁소로 화답하다가 서로 눈맞고 배가 맞아 백년가약을 맺었다는 곡조..

 

 

순매원의 매화 속에서 듣는 매화삼롱의 노래..

중국드라마 매화삼롱 1편 매화락(梅花烙)의 주제가로 강육항이 부른 곡..

매화향 속에 흘러가는 낙동강과 그 애절한 음색이 절로 어울리네..

 

 

 

 

세상에는 헤어나지 못할 깊은 사랑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니
그 깊은 사랑에 푹 빠져있다고 비웃지 말라.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않는다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랴.

세상에 묻노니, 사랑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끝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게 한단 말인가?
인간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넋을 잃게 만드는 것은 매화삼롱이라네.

 

매화일롱은 사람의 애간장을 끊고
매화이롱은 생각을 어지럽히고
매화삼롱은 풍파가 이는 듯하니
구름과 안개 깊은 곳에 가없는 물길인가 하노라.

 

 

 

 

노래에 취해서 백매가 홍매로 보이기 시작하는가?

 

 

바람이 심란한 봄날에 장독위에 매화란 장독위에 내린 설화에 비기랴..

 

 

우리 인생..맑고 향기롭게..

매화향을 타고 흐르는 강물따라 흘러 흘러 가자구나!!

꽃향기를 따라 백리 밖에서도 나비가 날아온다..더니

매화향기를 쫓아 천리를 달려간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역..

 

 

원동면 선장마을 부근 용소교를 건너  원동천 뚝길따라 상류로 걷기 시작한다..

 

 

매화가 보인다..만개는 아니다..윤삼월이 끼어 개화가 늦단다..

 

 

그래도 얼마나 멋진 꽃이냐..

 

 

남녁은 풀빛이 변했다..

초록이 대세다..

 

 

영포마을 매실농원엔 아직 꽃봉오리만..

누구는 투덜대지만, 꽃이나 인생이나 꽃봉오리가 가장 아름답지 않던가?

 

 

신록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

나무의 외침이 들리는 듯..

 

 

매타세콰이터 숲길은 아직 가을 꿈이다..

 

 

꽃같이 아름다운 인생이란

꽃을 바라보며 꽃을 즐기며 꽃다이 살면서 스스로 꽃피우는 인생 아닐까?

 

 

봄날엔 우리 함께 꽃을 즐길수 있다..

 

 

상념하나에 꽃잎 하나라면..

부처님 마음일게다..

 

그래서 그 꽃길 끝에 절이 있나보다..

취천산 신흥사..

천축의 신령스런 독수리가 옮겨와 앉았다고 하여 산 이름을 취천산이라고 쓴단다.

 

 

용머리 다리에서 임진년의 봄을 자축하고..

 

 

해우소를 거쳐 천왕문에 이르면 대광전이 빛난다..

 

 

현풍루..멋진 행서가 낙동강 물줄기를 닮았나..

 

 

요즘 한창 바쁜 두꺼비 한쌍.. 오늘은 여기서 한가하다..

 

 

다시 영포마을 가는 길에 산수유도 피엇다...

 

 

찬바람불고 매화가 덜 피어 영포마을 매화축제는 썰렁한데..

구미를 땡겨주는 어릴적 달고나...

 

 

어영마을 입구에 갖은 간판이 즐비..

 

 

그중에 제일 강력한 글귀..

만법이 하나로 귀착한다면, 그 하나는 어디로 가나..

일단 시방은 순매원의 매화다..

 

오늘의 가이드는 어렵사리 흙길을 잘도 찾아내었다..

 

 

물론 콘크리트 길도 불사하지만, 물길 따라 걷는 길은 언제나 즐겁다..

 

 

길가 홍매가 발길을 잡는다..

 

 

핑크색은 새색시를 연상시킨다..새봄에 찾아온 새색시의 수줍음처럼 아직은 조심스러운 꽃망울..

 

 

흥미진진하게 매화는 끝이 없다..

 

 

 

 

개울을 건너느라 물소리보다 요란하고 어수선하다..

이러니 병법에도 물을 반쯤 건널 때 공격하라는갑다..ㅎ

 

 

 

모두 매화에 정신 팔렸을 때..동백은 다소곳이 앉아있다..

서방이 별당 매화아씨에 한눈 팔아도 서방님 외출복을 곱게 다려놓는 그런 조강지처 같은 모습..

 

 

꽃과 나비..

생명의 진화역사에 가장 환상적인 탄생이다...

 

 

이제 저 산밑이 낙동강이다..

 

씩씩하게 한구비를 돈다..

우리가 향하는 곳은 원동역...

 

 

 

죽산리를 지날무렵..오리떼의 무리들이 강물에 장사진을 이룬다.. 

청둥오리..황금오리..탐관오리까정..ㅎㅎ

 

 

 

철새의 군무를 보고 싶어하는 여망에 일부 부응 비행도 해주고..

 

 

하구둑 직전..금강대교를 지나 걷기를 마치고..

 

 

뱃머리처럼 치장한 조류생태전시관에 들렀다..

 

 

 

 

요놈이 가창오리..

 

 

 

 

 

 

 

 

이 장면이 우리가 보고 싶어하던 가창오리떼의 군무..

 

 

 

 

 

3월의 막바지에도 철새가 떠나지 않는 이유는..

무리 중에 치료를 요하는 새가 있으면 최소단위의 무리들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준단다..

의리있는 철새를 왜 의리없는 정치인이 빗대어 명예를 훼손하는지 모르겠다..

 

 

잘 가거라..철새들이여..추운 겨울..다시 보자꾸나..

 

 

다시 폐교에 돌아와..

제철을 만난 쭈꾸미와 본고장의 소곡주를 지데루 즐기며 금강천리 걷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소취하 걷취일 당취백..이라

소곡주에 취하면 하루가 즐겁고, 걷기에 취하면 일주일이 즐거운데

당신에 취하니 백년이 즐겁네.. 

 

 

금강걷기..오늘은 웅포대교에서 하구 조류생태전시관까지..

여기에서 금강은 장강의 풍모를 보인다..

 

 

 

자전길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구간에 짧지만 흙길을 만나니 발부터 기뻐한다...

 

 

신성리 나루터..앙상한 가지에도 봄물이 오를 날 머지 않았다..

 

 

 

신성리갈대밭에 도착하여 당황한다...

그 많던 갈대..어디로 갔나..

 

 

솟대새도 묵무부답..

 

 

 

흑과 백의 부르스..

 

 

점심식사는 폐교의 방문자센터..

 

체코의 프라하가 침공되던 해..마지막 달..다 외워야 집에 간다고 해서 외운 그 문귀..

오늘도 다 외운 사람만 집에 가기..ㅎㅎ

 

 

그 시절의 상징..

 

 

 

 

식사후에 걷는 금강길..

소곡주와 소곡불소주의 취기에 차가운 강바람에도..

바람불어 좋은 날..이라 흥얼거린다..

 

 

그렇게 금강이 변해간다..

나와 금강..지난 반백년 누가 더 변했을까?

 

 

흐르는 강물 같은 세월에 언제나 돌아오는 봄은 무딘 가슴에도 푸름을 심어준다..

 

 

자전거길..이것이 최선입니까?

 

 

도중에 만나는 단상천..눈에 익숙한 정겨움..

 

 

문득 철새들이 날아오른다..

겨울이 가는구나..

 

 

갈맷길 걷기..이번에 가덕도 둘레길이다...

부산역에서 지하철 신평행을 타고 하단역에서 하차..3번 출구로 나와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서 58번 버스를 기타린다..

20분 간격으로 온다는 버스..연착하더니 신항을 샅샅이 흝고서야 가덕도 선창에 도착한다..

선창에서 바라보는 강금봉..

 

 

눌차교를 건너 눌차도로 들어가면서 가덕도 둘레길은 시작된다..

 

 

해변에 조개껍질이 동전꿰미처럼 수북하다..

패각이 돈으로 쓰이던 시절이라면 재벌쯤 되겠다..

 

 

동네 고샽을 외눌, 내눌을 거쳐 동산방조제로 향한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권인 오전..

동네 마늘밭은 봄날이다..

 

공터에 자리잡은 동백이 붉은 미소로 환영하네..

 

 

동선 방조제를 지나면 동선새바지..

새바지? 동풍(샛바람)이 들이치는 곳..

이곳 바람고요한 모퉁이에서 잠시 쉬며 떡과 술로 요기를 하고..

 

 

내륙의 무채색 계절에 만나는 바다의 푸르름...

 

 

앞서가던 영남의 사내들..:"야야 저 방구에 안즈라!!"

방구?? 바위의 경산도 사투리..정겹다..어린 시절 엄니한테 듣던 단어라..

 

 

본격적으로 바다의 푸르름에 눈을 씻는다..

 

 

저멀리 낙동강 하구..다대포..몰운대가 보이고..

임진년 10월 부산포 공격에 나선 이순신의 함대가 저 앞바다를 지났으리라..

 

 

여기는 누릉능이다..

빨간 나이테가 보이는 누런 방구..

여기를 지나면 어음포까지 숨을 헐떡이는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을 벗어나면 받게되는 보너스 벼랑길..

이런 길을 걸으며 위안을 받고 고생을 잊는다..

 

 

저멀리 대항새바지 남쪽 국수봉이 보인다..가덕도의 끝..

 

 

물고기의 소리가 들릴 정도로 물반 고기반의 어음포를 지나 산길을 넘어가면..

 

 

대항새바지라 보인다..

 

 

대항새바지 초입..군막사를 철거한 곳에 희망정을 세웟다..

푸른 바다가 우리의 희망이다..

이 푸른 바다를 보며 희망과 진취적 기상을 고취시켰다면..애당초 대마도도 우리 땅이 되었을 것이고 독도문제는 태어니지도 않을터인데..

어디 그뿐이랴...이어도나 지켜낼수 있으려나..

 

 

아름다운 대항새바지의 푸르름에 눈을 씻고 머리의 뇌수도 담가 씻어 널린다..

 

 

그 푸르름 속에 만나는 붉은 동백..

 

 

너, 붉은 사랑이여..

푸르름을 더욱 푸르게 만드는 열정..

 

 

 

대항새바지부터는 포장길이다..

대항으로 넘어가는 길에 멋진 문패...그 밑에 별명도 이쁘고..강쥐들 이름인가?

 

 

원래는 대항에서 외양포로 가서 배를 타고 천성으로 넘어가던가..(마지막 배 4시 15분)

아님 돌아와 대항에서 소희네 식당에서 해산물 정식을 먹고 갈려고 했는데...

오늘은 바람이 거세 배도 뜨지 않고 부산역에서 저녁약속을 해놓아 외양포도, 소희네 식당도 못가도 그냥 포장길을 힘들게 올라간다..

 

 

지양곡 고개로 올라가는 중턱에서 만난 매화..

소식없이 불쑥 찾아온 오랜 친구처럼 반갑다...

 

 

울릉도 일주길 같은 분위기를 반추하며 아픈 무릎을 달래며 간다..

 

 

고개 마루에서 차도외에 소로가 있는 모양인데..

그것을 모르고 앞서가는 사람 따라 공사중인 임도로 들어갔다가 잠시 고생..

 

 

약간의 알바 끝에 천성에 도착..

멀리 거가대교가 보인다..

천성에서 버스타고 부산역 약속장소로 간다..

 

 

오늘 걸은 길...선창-눌차도 - 동선방조제-동선새바지-기도원-누릉능-어음포-희망정-대항새바지-대항-지양곡-천성

약12km

 

 

천성에서 손님을 보고도 도망치는 마을버스를 놓치고..

520번 버스로 자유무역청 사거린가 하는 곳에서 하단역 가는 버스 갈아타고 하단역에서 지하철로 약속장소로 간다..

멋진 코모도호텔에서 맛있는 식사 초대..부드러운 LA스테이크와 즐거운 대화...

거기에 미국산이라 착한 가격..

 

 

맥주까지 한잔하여 기분이 좋은 역전대합실...

시간 많아 기웃거리다...유화 사진이라나 뭐나 호객에 지대루 결려 사진까지 한방...즐거운 표정이 맘에 들어 구입 확정..

바다의 푸르름에 눈을 씻고 머리 속 뇌수도 빨아 다시 넣은 듯  즐거운 하루..

GOOD FOR MY MIMD HEALTH..

 

 

임도 걷기에 나섰다..오늘은 좌구산..

우선 충북 증평읍 좌구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임도를 찾는데...어디가 어딘지 안내판이 없다..

 잠시 헤매다 자전거부대가 올라오는 길로 걸어간다...

 

 

8부능선에 조성된 임도에서 바라보니 주차장가는 길이 노끈처럼 펼쳐졌네..

 

임도따라 내려오니 율리휴양촌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휴양촌 옆 임도를 따라 올라간다..

 

아..여기...오늘의 멋진 포인트..

 

 

길이 굽이쳐  멋진 스카프를 휘날리는 것 같다..

 

 

오늘 흐리고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세차다..

잠시후 길을 내리막..그런데..은혜원에서 임도로 올라는 길을 놓치고..

솟점말로 터벅 터벅 내려온다..

 

 

개울에는 경칩을 앞두고 개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계절의 운행은 개근상을 주는 이 없어도 어김이 없구나..

 

 

지도를 보니 물치폭포에서 산림욕장 구간은 걷지 못했다...

빗방울도 떨어지고 바람이 불어 추워져서 오늘은 이정도로 마친다..

총16km 구간중 12km를 걸었다...

 

 

돌아나오는 길..좌구산 제1문이 당당하다..

거북이가 앉아있는 산..

저길에서 좌회전하면 초정약수..점심거리로 도토리 수제비한그릇 해치우고..핸들은 남에게 맡기고..

기분 좋게 졸면서 돌아온다..

봄이 오고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