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산 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어득운리 어둔마을을 거쳐 안산동산성-우산봉-흔적골산-구암사로 돌아오는 6km의 산길..
魚得雲里..
아래 어득운리를 풀이한 문항 중 맞는 것을 고르시오?
1) 운해에 노니는 고기를 잡는 동네라는 뜻의 장자적 의미의 지명이다..
2) 고기가 구름을 얻어 용으로 변한다는 풍수적 의미의 지명이다..
3) 단순히 산 밑에 있어 해가 일찍 지고 늦게 떠서 어둔 동네라는 순 우리말 어둔이를 한자로 표기한 뜻이다..
어둔이 마을의 소박한 모습..마침 대보름 직후의 넉넉한 풍광이 반사경에도 비쳐진다..
마을 뒷편 산성으로 가는 길..
이 산성은 공주, 연기, 유성의 접경지역에 위치..
백제의 성이니 유성지역이 무너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공주 지역을 방어하기위한 산성이었으리라..
산성입구에 선 남녀 장승과 자녀 장승..자녀를 거느린 장승은 기발한 아이디어.
작은 산성을 휙 돌고 나오는 길..
눈 녹은 산길은 가을 낙엽이 그대로다..
이어 우산봉으로 향한다..솔 나무 고즈녁한 카펫 같은 길..
마지막 200여미터는 가파르다더니..우산봉 정상에 오르는 길..응달에 눈까지 남아 힘겹게 오른다..
정상에 앉아
유연히 앞산을 바라본다(悠然見南山)..
지난번 보지 못한 계룡산이다..
장군봉의 등줄기가 뚜렷하니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산 그림자..
꺽어들을 동녁 울타리의 국화는 어디에 잇는고?
우산봉을 내려오다..신선봉..갑하산으로 이어지는 식스팩같은 능선을 잠시 곁눈질한다...
흔적골산을 거쳐 구암사로 내려오는 길가...
동쪽 울타리에서 꺽인 국화가 오상고절로 존경 받으며 벽화처럼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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