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복 시인의 시론집.. 무한화서..

시에 대한 이야기가 선사의 법어집 같다..

 화과동시(花果同時)..

꽃과 열매가 동시에 생겨나는 연꽃을 묘사하는데.. 

언젠가 깨닫게 되어 돌아보면 그때까지의 삶 전체가 부처의 삶인 것처럼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쓰게 될 한편의 걸작 시가 그 때까지 씌여질 모든 시들의 구원이 된다는 말..

참으로 멋진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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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에 관련된 한자의 내력을 설명하는 책..

 그 책을 읽다가 내가 4자를 좋아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남들은 죽을 4라고 싫어 하는데 나는 4자를 좋아했다..

고등학생이 되니 서양의 피타고라스가 4를 정의의 숫자라고 해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10년전에 누가 내 사주를 가을 물(秋水)과 같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책에서 4자를 설명하는 대목을 보면,

원래 4는 동물의 코구멍을 상형한 글자로 '숨'을 의미했다..

음양오행에서는 4를 서쪽, 금을 의미 한다.

4는 음양을 안정시켜 구체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가을의 열매를 상징한다..

따라서 형상을 갖추어 안정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은 모두 4의 작용이라고 본다..

 

이러니 내가 4를 좋아하는 데 사주명리학적 근거까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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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리틀 러너 보다는 원제 세인트 랄프가 더 정확한 제목이다..

소년 랄프는 기적이 필요했다..

식물인간 상태의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서...

 

성적 욕망이 넘치는 불량학생에 대한 체벌로 교장은 그에게 크로스 컨트리 교육 벌에 처한다..

그런데, 기적이 필요한 그는 거기서

"보스톤 마라톤에서 승리하는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다"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추락사고시 "보스톤에 가서 기적을 이루라"는 계시를 받는다..

 

그는 기적을 행한 성인(세인트)의 이야기를 공부한다..

(카톨릭에서 성인의 요건은 "순교자" 또는 "덕행 + 2번의 기적"이 있어야 한다..)

그는  주변사람에게 기적에 필요한 믿음, 정화, 기도에 대하여 묻는다..

 

믿음..

좋아하는 소녀에게 물었다..

"믿음은 믿을 수 없는 것까지 진심으로 믿는거야"

자신 스스로 보스톤에서의 우승을 믿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깨우침..

 

연습..

그는  달리고 또 달린다..

6개월만 기적이 이루어질까?

 

기도..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하며 허버트신부에게 정화의식을 받고, 기도에 대해 묻는다..

" 기도는 네가 절박할 때 저절로 나오는거야."

과연 1,2위를 다투는 브레이크 하트 지점에서 간절한 기도가 흘러나온다.

 

이 소년이 1등을 했을까?

어머니 간호사가 소년에게 말한다..

"너로 인해 우리 모두가 위대해 지는 것 같았어"

 

간절함에서 기도가 나오고 기적이 나온다..

이 동화 같은 영화는 말한다..

"너는 모든 것을 걸어 보았니?"

 

소년은 말한다..

"나는 거의 기적을 이루었어"

그리고 엔딩장면..

교회의 스테인드그래스 그림에 랄프가 성인의 모습으로 나온다..

그래서 원제는 세인트 랄프..

 

ps..

실제 14살 소년이 보스톤 마라톤에 출전할 수있을까?

정식 마라톤 참가자는 만18세 이상이란다..

 

****

 

소년 랄프는 교회 역사상 유명한 성 아우구스티누스 (세인트 오거스틴)을 닮았다..

그는 젊어서 성적 욕망이 넘쳐 방탕하게, 양아치처럼 살앗다..

어머니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 덕분인지 32세에 회개하고 사제가 되었다..

그리고 유명한 '고백록"을 썼다..

이성으로 해결되지 않은 인간의 본성이 있다..이것을 이끄는데는 믿음이 필요하다..

 

****

 

 

 

 

서너살된 어린아이가 갑자기 방청석에서 죄수들이 서있는 곳으로 아장아장 걸어가더니 고개를 떨구고 있는 엄마의 손을 잡았다.

이 아기와 엄마의 모습을 지켜본 판사는 엄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어린 아기가 엄마 찾듯이

목 마를 때 물 찾듯이,

고양이가 쥐잡듯이, ...

그런 간절함이 있어야 

기적이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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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특히 아테네의 이야기..

클레이스테네스의 개혁과 테미스토클레스의 지략과 비젼..

마치 사기열전, 삼국지, 하니발이나 카이사르 이야기처럼 테미스토클레스가 시오노 나나미 손에서 멋진 영웅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민주주의 보다 영웅주의에 관심이 많은 거 같다..그래서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녀는 로마인이야기에서 공화파 부르터스 보다 카이사르에 지지를 보냈다..

이책에서 테미스토클레스가 거의 카이사르처럼 사랑을 받는다..

확실히 그는 비젼을 가진 지도자였음을 부인할 수 없다..

테미스토클레스의 말년..도편으로 추방된 이후 페르시아에 귀순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관하여 그녀는 우호적인 입장에서 평온한 병사로 묘사한다..

이점에서 풀루타르크의 영웅전과 다르다..

풀루타르크는 테미스토클레스가 페르시아 왕의 그리스원정 지휘요구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쓰고 있다..

우야튼 이 책 재미있다..

 

**

혹 스파르파가 궁금하면 폴 카트리지의 스파르타이야기를 읽으시라..

http://blog.daum.net/servan/6350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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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저승사자처럼 통고한다..

암 4기, 2년 한시..일주일이 될지, 한달이 될지 알 수 없다..

이제 무엇을 하나?

그의 생각 속에 3가지가 떠오른다..

1. 결혼식을 취소해야 하나

2. 학생 답안지 채점 안해도 되겠다.

3. ??

 

그러다, 우연히 마시고 버리려던 1회용 커피의 멘트가 눈에 들어온다..

"go west"

그리곤 다시 어느 노인이 폐기하려던 오토바이를 인수하게 된다..

평소 사고 싶었지만 애인이 "과부틀'이라고 극구 반대하던 오토바이..

죽음을 목전에 두니 사고 싶었다..

그리고 서쪽으로 떠났다..

로드무비..

1주일의 여행 끝에..

황혼녁의 찬란한 노을 같은 일주일의 여행끝에...

평생 해결 못한 추억과 대화 그리고 깨달음...

그리고 그는 책 한권을 남긴다..

one week"

 

당신은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1주일 여행티겥을 받는다면 어디로 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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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을 할려면 발뒷꿈치까지 완벽하게 하라"

사랑도 완벽한 스윙을 할 수 있을까?

 

길거리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일주일 뒤 같은 시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그리고 데이트가 시작되어 구겐하임 미술관에 갔다..

 

 

거기서 그녀는 에드워드 호퍼의 "밤샘하는 사람들 " 그림 앞에서

미국인들 마음은 다 죽엇다고 주장한다..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녀가 말했다..

"그럼 증명해봐, 당장!"

 

사실은 그녀의 마음이 죽어가고 있었던게지

그걸 살려내는 불씨를 찾고 잇었던 게지..

 

***

요지는 애 둘 딸린 부자집 프랑스 유부녀가 유대인 사고방식의 남자에게 프랑스식 애인이 되어달라는 거다..

오후 5시 부터 7시까지만..

 

그 남자는 거부하지만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발뒷꿈치까지 완벽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욕망..

 

황금알을 매일 1개씩 얻는데 만족하지 못한 남자의 사랑..그 종말은??

 

 

 

There is a pleasure in the pathless woods;
There is a rapture on the lonely shore;
There is society, where none intrudes;
By the deep sea, and music in its roar;
I love not man the less, but Nature more...
- Lord Byron


길 없는 숲에는 기쁨이 있다.
외로운 바닷가에는 황홀함이 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곳,
깊은 바다 곁,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난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게 아니라,
자연을 더 사랑한다...
- 바이런 -

 

한 청년이 대학을 졸업하자, 떠난다..자연 속으로

최종 목표는 알래스카 오지

눈 속에 버려진 버스 속에서 로빈슨 크루소의 생활을 자청한다..

어느 순간 깨닫는다..

"행복은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다"

사람으로 얻은 상처는 사람으로부터 치유받는다 사실을 깨닫고 실천에 옮겨보려 하는데..

자연으로부터 나오려는 그를 자연이 막는다..

자발적 고립이 비자발적으로 바뀌어 자연 속 고립 100일을 자축한다..

하지만, 먹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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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무엇인가?

기억의 총집합이 나인가?

기억이 지워지면 나가 아닌가?

기억이 이식되면 그것도 나인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자신의 털을 뽑아 분신을 만들어 싸움에 동원한다..

그 때 분신들은 싸움후에 사라지지만, 사라지지 않는다면 손오공인가? 아닌가?


어느 사람이 지구에서 놀면서 자신의 클론(복제품)에 자신의 기억을 주입하여 달나라에서 3년간 근무시킨다 하자..

복제품은 자신이 3년의 근무기간이 끝나면 지구로 돌아가 가족과 재회할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그 시기가 와서 지구에 돌아와 지구의 원본과 만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영화에서는 들통날 것 같지 않은 클론의 존재 의식이 우연한 사고로 발각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미래에 벌어질 것같은 이야기..

어느 클론이 죽고 어느 클론이 귀환할 것인가?

문득 클론을 만들어 궂은 일 다 맞기고 원본인 나는 띵까 띵까 노는 장면을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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