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이래 달은 낭만의 대상 또는 광기의 대상이었다.

동양에서는 이태백 덕분에 낭만의 이미지가 바뀐 적이 없었다.

 

1969년 7. 20.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하는 장면을 테레비로 본 기억이 난다.

그이후 달의 신비는 벗겨졌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달은 낭만적이다.

그래서 문리버라 불리기를 좋아한다.

 

이 책에서는 달에 무지하여 달을 여신으로 모시던 시절, 월식을 계시로 보고 전략을 바꾼 아테네군의 시라쿠사 침공전의 패배와 해군의 전멸, 그리고 아테네의 몰락을 묘사하고 있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도 달에 대해서는 무지하여  추종자의 도시를 파멸로 이끌었다..

 

그러니, 달이 무슨 잘못이랴..

인간의 무지, 무명이 번뇌와 스트레스의 원인인 것을 모르니..

소크라테스는 알았다.

그래서 "너 자신을 알라"고 외치고 다니다 죽었다.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촌평> 선시  (0) 2021.04.23
<영화단상> 오블리비언  (0) 2021.04.09
<책촌평> 선심시심  (0) 2021.04.05
<책촌평> 돈의 심리학  (0) 2021.03.07
<영화단상> 두 교황  (0) 2021.02.26

선(禪)은 흔들지 않는 째즈요, 일어나지 않는 흥(興)이다.

이 선열 속에서 나오는 노래가 선시다..

이 책은 선시를 테마로 한 책이다..

 

**

오대산 한암 선사의 말이 마음을 때린다.

"천고의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삼춘의 말잘하는 앵무새는 되지 않겠다"

 

요즘 말잘하는 앵무새가 되려고 안달하는 시대다.

일반인들은 유튜브 앵무새가 되려고 난리고, 

정치인은 자가당착 또는  낯부끄러운 줄 모르는 위선적인 말을 던지느라 바쁘다.

 

이책에 나오는 한마디

설득일장 불여행득일척(說得一丈 不如行得一尺)

말로 길게 설명하는 것은 행동으로 짧게 보여주는 것만 못하다..

 

선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흔들지 않는 째즈요 일어나지 않는 흥이다.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단상> 오블리비언  (0) 2021.04.09
<책촌평> 달  (0) 2021.04.08
<책촌평> 돈의 심리학  (0) 2021.03.07
<영화단상> 두 교황  (0) 2021.02.26
<책촌평> 화폐경제 1  (0) 2021.02.03

돈의 심리학과 도(道)의 심리학에 공통점이 잇다면,
첫째가 남과 비교하지 말라..
남 따라 다니며 부화뇌동하지 마라는 것이다.

둘째, 도건, 돈이건 24시간 하나만 생각하면 성공한다.
그것이 도라면 도통할 것이고, 그것이 돈이라면 돈벌레가 될 것이다.

돈에 목말라하는 현대인들은 위태롭다.
인간에게 꿈과 의리,인정이 없다면 돈벌레로 전락한다.

이 책의 장점은 돈벌레가 되지 않는 돈 벌기에 관해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왜 부자가 되지 못햇는지 이해했고, 부자가 되지 않은 것에 위로를 
느꼈다.
한마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가 만드는 돈의 지도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당신은 그 중 어느 코스를 선택할 수있다. 잘 모르면, 네비처럼 추천코스를 가면 된다. 

***
<책 속의 명귀>

- 행운과 리스크는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다

-나는 그가 "충분히"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졌다.

- 내가 가지지 못한 것, 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을 위해
내가 가진 것,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걸 이유는 전혀 없다

-투자의 천재는,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 행복이란 내뜻대로 살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이다.

  그것은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게하는 여건이 중요하다
  이것이 돈이 주는 가장 큰 가치이다.

- 부자가 되는 것은 운동하는 것과 같다
   보통 사람은 운동을 했으니 이제 한끼 정도는 제대로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부자는 그 한끼를 거절하고 순수한 칼로리를 태우는 것과 같다.

- 저축이란 내가 원하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즉 생각할 시간을 준다.
 

- 내시간을 내뜻대로 쓸 수 없다면 불운이 던지는 대로 무엇이든 수용할 수 밖에 없다.

- 경쟁 시대에 우위를 지키는 것은 소통능력, 공감, 유연성이다.
  유연성이란, 기다리는 힘이다,  내가 열정을 가진 일, 나에게 꼭맞는 일을 나만의 속
  도에 맞춰 찾을 수 있는 여유이다.

- 부러질 수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 부러진다
  즉 모든 일에는 리스크가 있다. 크던 작던..

- 투자에는 댓가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떼문에 우리는 공짜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한
다,
 
- 거품은 가치상승이 아니다. 더 많은 단기투자자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투자시간 지
평이 줄어드는 현상의 징후일 뿐이다.

- 나와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누군가의 행동에 휘말려 내 현실을 망각하지 말자.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해하고,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설득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무엇인가 사실이기를 간절히 바랄 수록 그게 사실일 확률을 과대평가하는 스토리를 
믿을 가능성이 커진다.

- 세상에 대한 관점은 누구나 불완전하다
  우리는 그 구멍을 메우기 위해 스토리를 만들어 낸다
  나 역시 내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머릿 속의 한정된 모형을 가지고 세상을 설명하
려고 한다.

-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

- 투자에 보편적 진리(즉 왕도)는 없다
  나와 내 가족에 맞는 진리만 있을 뿐이다.
  내 마음이 편하고 밤잠을 설치지 않을 수 있는 방식으로 체크하고 싶은 칸에 표시하
 면 된다.

- 실제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의 생활 양식을 유지할 때의 혜택이란, 
  주위 사람들에게 뒤쳐지면 안된다는 끝없는 심리적 압박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진정한 성공이란 극심한 경쟁의 쳇바퀴에서 빠져나와 내 활동을 마음의 평화에 맞추
는 것이다.

- 더 적은 것을 가지고 사는 법을 배워라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
  모든 것에는 리스크가 포함되어있다.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촌평> 달  (0) 2021.04.08
<책촌평> 선심시심  (0) 2021.04.05
<영화단상> 두 교황  (0) 2021.02.26
<책촌평> 화폐경제 1  (0) 2021.02.03
<책촌평> 옛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0) 2020.12.22

요즘 네플릭스에 빠져 지낸다고 할까?

국내 iptv는 조만간 싸이월드나 야후 신세로 퇴출될 것 같은 예감이다.

국내 iptv는 아직도 독점의식에 빠져 광고를 너무 많이 하기 때문이다.

반면 네플릭스는 월시청료만으로 광고없이 방영하니 더 많은 사람을 사로 잡을 것이다.

***

시끄럽고 폭력적인 영화는 보다가 마는 취향인데 이 영화는 제대로 몰입하게 해준다.

대화로 이끄는 영화의 아름다움이란 폭력과 성에 찌든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상당부분 허구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소싯적에 신랑이 될지 신부가 될지 갈피를 잡기 어려웠다.

그는 신의 계시를 바란다.

어느 날 성당 앞을 지나가다 성당 신부로부터 들어오라는 말과 고해를 받아주겠다는 권유받게 된다.

고해 도중에 그는 신의 계시는 직접 오지 않고, 타인을 통해서 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베네딕토 교황

교황되기 전에는 신의 소리를 가까이 느꼈는데, 

교황이 되고 각종 스캔들 속에 스트레스를 받고 건강이 악화되니 신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신의 침묵..

그는 다시 신의 계시를 듣고 싶었다.

 

어느 날 베르고글리오 추기경(프란치스교 교황)이 찾아와 은퇴 사임을 청했다.

그와 대화하면서 베네딕토 교황은 신의 계시를 깨닫게 된다.

은퇴할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

 

역사상 2번째로 살아서 교황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교황.. 

이것은 팩트이다.

두 사람의 대화 자체는 팩트는 아닐지라도 몰입과 감동을 준다..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촌평> 선심시심  (0) 2021.04.05
<책촌평> 돈의 심리학  (0) 2021.03.07
<책촌평> 화폐경제 1  (0) 2021.02.03
<책촌평> 옛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0) 2020.12.22
<영화단상> 사랑의 레시피  (0) 2020.12.21

유발 하라리의 말대로

인간은 말을 하고 거짓말을 배우고 상상력이 늘어가면서 발전한다..

그 중 최고 상상력 히트작 중 하나가 화폐가 아닐까?

돈이 없었다면 인간 문명이 이렇게 급격히 탐욕적으로 발전하지 않을테니까?

이 책은 돈의 역사를 보여준다.

돈이 어떻게 발생해서 진화하였는지.

어떻게 탐욕의 도구로 변질되었는지..

돈 장사로 왕후장상이 된 메디치 가문이 인류에게 르네상스라는 불길을 제공하고,

자본주의의 씨앗이 되었는지..

머리좋은 뉴턴이 금본위제를 주장해 영국의 발전에 기여한 사연..

그러나 뉴턴 자신은 주식투자해서 돈을 날렸다는 아이러니..

환율과 연계되어 돈은 괴물이 되어간다..

환율의 농간에 말려 IMF 치하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눈물을 흘렸던가?

이제 돈은 가상의 공간으로 잠입하기 시작했다.

카드와 전자결제, 암호화폐로 진화하면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게 될까?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촌평> 돈의 심리학  (0) 2021.03.07
<영화단상> 두 교황  (0) 2021.02.26
<책촌평> 옛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0) 2020.12.22
<영화단상> 사랑의 레시피  (0) 2020.12.21
<영화단상> 크리스마스 오렌지  (0) 2020.12.19

 

이책에서 괸심을 끄는 부분이 장한종의 책가도 부분이다..

정조는 개국이래 어좌 뒤에 설치한 "일월오악도"병풍을 "책가도" 병풍으로 바꾸었다.

왕의 권위보다 나라의 융성을 꿈꾸던 정조의 취향이 나타난 것이다.

문화정치와 실학의 융성으로 새로운 시대를 꿈구던 정조에게 책가도는 특별한 상징이었다.

규장각을 설치하고, 시전의 금난전권을 폐지하는 신해통공으로 경제개혁을 하고, 수원성을 신 공법으로 건축하는 등 개혁을 실시한다.

그의 이른 죽음으로 그 지향하는 길은 중도에 사라졌다.

....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침략하여 우리 문화재를 약탈해간 적이 있다.

그때 종군한 앙리 쥐베르가 "조선원정기"에 이렇게 말햇다.

" 우리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조선에는) 아무리 가난한 집이라도 책이 있다는 사실이다"

...

왕실에서는 서가와 책, 기물로 장식한 화려한 책가도를 병풍으로 쓰고, 

일부 양반들은 분수에 맞게 서가를 빼고 책더미와 기물을 늘어 놓는 책거리 그림을 선호했다.

....

 

이런 책에 대한 사랑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건수가 총 9건으로 아시아 1위, 세계4위로 입증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고려대장경판, 훈민정음, 동의보감, 의궤 등이다..

 

***

위 책가도에 대해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있다.

땅의 역사의 박종인..

그는 책가도에 그려진 기물이 모두 청나라 자기 등 사치품목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왜 책가도에 조선의 백자는 없을까?

 

조선 후기에는 서민들에게 사치품 사용을 금지시키는 정책을 쓰면서  비싼 안료를 수입해야 하는 청화백자를 서민들이 쓰지 못하게 한다. 더구나 도공들이 납품 외에는 사적 영업을 금하면서 우리나라의 도자기 산업은 쇠망했다..

반면에 왕실과 일부 양반은 청나라의 자기 등 사치품을 수입해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틈에 도자기 기술이 최고 수준이던 임진왜란 때 납치해간 도공으로 인해 일본은 도자기 선진국이 된다..
그리하여 구한말 왕실에서는 일본 도자기를 수입해서 썼다는 눈물겨운 사연을 아시는가?

 

<참고>

책가도의 비밀 : blog.naver.com/leesobia/221234647036

 

조선 자기산업의 몰락 : 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16/2019121603437.html?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news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단상> 두 교황  (0) 2021.02.26
<책촌평> 화폐경제 1  (0) 2021.02.03
<영화단상> 사랑의 레시피  (0) 2020.12.21
<영화단상> 크리스마스 오렌지  (0) 2020.12.19
<영화단상> 로빈후드  (0) 2020.12.02

youtu.be/E0unWJN6zn4

 

이 영화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 mambo  gelato를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우울의 치료제는 사랑이라는 단순한 스토리가 요리라면 

그 요리를 맛보고 날리는 멘트가 이 노래다..

사랑!!

자유!!

영원한 화두아닌가??

'말해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촌평> 화폐경제 1  (0) 2021.02.03
<책촌평> 옛그림에도 사람이 살고 있네  (0) 2020.12.22
<영화단상> 크리스마스 오렌지  (0) 2020.12.19
<영화단상> 로빈후드  (0) 2020.12.02
<영화단상> 프로포즈데이  (0) 2020.11.30

 

고아들에게 1년에 한번 크리스마스에 오렌지가 선물로 주어진다.

태어나 처음 오렌지를 맛볼 수 있는 기회..

소녀는 오렌지는 천국의 과일이라고 상상한다..

설레는 마음에 일찍 잠이 깨어 트리에 걸린 오렌지를 만져본다..

그러나, 원장에게 들켜 오렌지 먹을 기회를 박탈당한다..

그녀는 크리스마스에 오렌지를 맛볼수 있을까?

 

***

대개 기억은 특이한 경험을 존중한다..

나의 귤과의 첫 만남도 그렇다. 

어린시절 앞집 부자집에 놀러갔다가 접시에 담긴 귤을 본 순간, 그리고 한조각 입에 들어 갔을 때의 향미를 잊지 못한다..

맛과 모양이 모두 특별했다..

영화를 보면서 어릴적 그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

요즘은 흔해 빠진 귤을 까먹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