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세상, 시라타니 운스이 계곡 (白谷雲水峽)을 걷는 중이다..

지구역사 40억년..태초에 물이 생기고 증발하여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내리는 순환이 시작된 이래

비가 많이 내리고 해가 양양한 곳은 이런 초록 세상이었을 것이다..

그 속에서 태어나 진화한 우리에겐 초록은 어머니 품 다음으로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눈을 쉬고 싶을 때 초록의 숲으로 가라..

 

 

 

 

 

거대한 밑둥을 지나다 보면 대인국에 표착한 걸리버의 느낌을 알듯도 하다..

 

 

동백아가씨 초록이 지쳐 빨갛게 치장하였나?

 

 

 

이런 곳은 구석기시대 풍광 같지 않은가?

 

 

 

타임머신이 고장나 시간을 거슬러 불시착한 사람처럼 넋이 나가 걷는 길이다..

 

 

 

 

 

 

 

인간이 이 거대한 숲을 제거하고 문명의 도시를 건설했으나

우리의 콘크리트 숲에서 얻지 못하는 위안을 이 초록세상에서 얻는다..

초록 그 자체로 우리를 위로한다..

 

 

 

 

 

 

 

 

 

원령공주??

아니다..

그러나 다음날 조몬스기를 보고 내려오는 길에 원령공주를 만났다..

 

 

 

 

 

 

 

 

 

 

 

 

 

 

 

 

초록이 말한다..

콘크리트 숲이 정답이 아니라고..

공존..상생..

그것이 살길이라고..

초록 만세!

 

 

 

 

 

삼나무 머리를 쓰담듬는다..

나보다 나이가 많겠지만 1000년 야쿠스기에 비하면 애기다..

 

 

 

 

아무도 없는 외진곳에 떨어진 미자 언니..

기어코 한곡 부르게 만든다..

 

가신 님은 그 언제 그 어느 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초록세상에서 외로워말아라

초록은 왕따를 모른단다..

 

 

 

그렇게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다..4KM 3시간...

 

 

 

 

미야노우라항에서 렌트카를 몰고 시라타니 운스이 계곡으로 간다..

 

 

 

 

저멀리 구름에 가려진 산아래 계곡이 있다..그래서 운수(雲水) 계곡이라고 하는가 보다..

 

 

계곡 트레킹코스를 가려면 제법 산을 구비 구비 올라간다..

저 아래 미야노우라항이 보인다..

 

 

 

목적지 200여미터 전에 통제요원이 차를 세우고 주차를 유도한다..

주차장이 만원이란다.. 

 

 

우리가 걸을 코스는 노란선을 따라 4km 3시간짜리 코스다..

 

 

 

2대 스기..잘려진 그루터기에 종자가 떨어져 발육한 것이란다..

 

 

 

 

 

야쿠시마는 연 강수량이 7-8m이고 연중 비가 그치는 날이 1주일도 안된다..

그래서 숲속에 푸른 이끼가 가득하다..바위도,나무도 모두 초록세상이다..

 

 

 

 

 

일본에는 삼나무가 많고 신성시 하는데, 야쿠시마는 특히 1000년이상 되는 거대 삼나무가 많다..

1000년이상 되어야 야쿠스기라고 부른다..

 

 

 

 

 

 

초록세상에 동백꽃이 피고 지고..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천년이 넘은 삼나무는 직경이 1미터 50 이 넘는다..

 

 

 

 

 

 

 

동행이 이런 사진을 지인에게 보냈더니 꿈에 볼까 무서운 풍경이라고 하더란다..

 

 

세발 삼나무..

 

 

 

 

 

 

 

 

 

 

 

 

이런 거대나무를 보면, 자연에의 외경이 느껴진다..

일본인들이 여전히 자연에 정령이 있다는 에니미즘과 샤마니즘적 신도사상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런 풍광을 보면 이해가 된다..

그런 정서에서 하야오 감독의 에니메이션 원령공주도 탄생하였던 것 아닐까?

 

 

 

 

 

 

거리는 4km지만 3시간이나 걸리고 풍광 속에 푹 빠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계속)

 

 

 

어느 날 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원령공주의 섬, 야쿠시마"를 보고 그곳의 신비로움이 스며들었다..

입버릇처럼 야쿠시마를 읊조리다가 우연이 필연이 되는 인연으로 3박 4일로 야쿠시마 걷기를 떠났다..

 

야쿠시마 가는 방법은

1) 인천에서 비행기로 직접 가고시마로 직항해서 거기서 배를 타고 건너는 방법이 빠른데 비행편이 자주 없다.

2) 비행기로 후쿠오카로 가서 신칸센으로 가던지, 차를 렌트해서 가고시마로 이동하여 거기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우리는 맨 후자 방식으로 간다..

대전에서 9시 10분발 KTX를 타고 동대구역에서 내려 공항리무진으로 갈아타고 김해공항 국제선에 도착..

1시에 이룩..후쿠오카에 도착..

 

 

공항에서 마주친 일본 무장..가마위에 창을 들고 서있다..

저  넘이 누굴까?

일본 제일의 창이라는 니혼고우(日本號)를 들고 있는 저 자는 흑전장정(구로다 나가마사)의 심복 모리 타헤에[母里 太兵衛]다..

저 창은 원래 일본 궁중에 있던 것인데, 오오기마치[正親町) 천황이  쇼군 아시카가 요시아키[足利 義昭]에게 하사하였고, 오다 노부나가[織田 信長], 토요토미 히데요시[豊臣 秀吉]를 거쳐 후쿠시마 마사노리[福島 正則]에게 전해졌다.

 창날이 약 70cm 거기에 약 2m30cm의 푸른 창자루가 달린 창이다.

 

임진왜란 때 구로다 나가마사는 제3군을 이끌고 황해도 방면으로 치고 올라 갔다가 황해도 연안성에서 이정암에서 패배하고 물러난 넘이다..

그당시 저 장수 모리 타헤도 같이 종군했을  것인데, 그때는 저 창을 가지고 있지 않앗다..

저창을 소유하게된 경위를 보면,

모리 타헤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의 소강상태 때 후쿠시마 마사노리에게 파견되엇는데, 마사노리가 모리 타헤에게 자꾸 술을 권했다.

<참고로, 후쿠시마 마사노리는 안성 죽주산성에 주둔하다가 황진장군의 공격을 받고 상주방면으로 도주한 넘이다..2022.10.17.추가>

타헤에는 행여라도 실수할까봐 계속 거부했지만, 마사노리는 '마시면 뭐든 다 주마'라고 하며 권하다가 결국에는 '술도 못마시는 쿠로다의 무사' 운운해대며 쿠로다 가문을 모욕하자  큰 잔의 술을 완샷한뒤 저 창 '니혼고우'를 달라고 요구해서 가져왔다고 한다..

그뒤 술을 마시면 구로다 타령(黑田節)을 불러 이를 자랑하엿단다..

 

酒は呑め呑め 呑むならば 日本一(ひのもといち)のこの槍を呑み取るほどに呑むならば これぞ真の黒田武士

술은 마시고 마실 수 있다.
마신다면 일본 최고의 이 창을 얻을 수 있다니
마신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구
로다의 무사

 

모리 타헤는 구로다 나가마사를 따라 세가가하라전투에서 도쿠카와 이에야스 편에서 서서 승리자가 되엇고, 규슈 라테 군[鞍手郡] 타카토리 성[鷹取城] 1만 8천석의 영주가 되었다..

 

위 가마는 후쿠오카의 야마카사 마츠리(축제)에서 치요 나가레(千代流) 팀이 훈도시 차람으로 메고 뛰었던 1톤 짜리 가마인데, 니혼고 창을 든 모리 타헤로 장식하였다...

 

임진왜란 때 우리의 원수가 여기서는 영웅이다..

 

 

원래 신칸센 열차로 가고 싶엇으나 경비 절감상 차량을 렌트했다..

그런데 이것이 애물단지 노릇을 한다..

 

 

8인승 벤인데..네비가 구식이고 일본어라 작동법도 잘 모른다..

아무 주유소에 들어가 사람 붙잡고 작동법을 물어봐도 말도 잘 통하지 않고..

 

 

하여간 내비를 잘 달래가면서 고속고로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러 우동을 시켜먹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우동인데 먹을 만한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내비는 중간에서 자꾸 출구로 나가라고 한다..

무시하고 가고시마까지 가서 겨우 치산호텔 저녁 9시경에 도착..12시간만에 도착한 꼴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호텔식당이 저녁 10시까지 주문을 받는 곳이라 저녁은 잘 먹었다...

 

 

아울러 삼악소주로 지친 마음을 달래고..

 

 

야쿠시마는 물가가 비싸다고 해서 식사후엔 마트에 가서 야쿠시마에서 먹을 도시락과 간식거리를 사는데.

도시락은 8시 이전에 매진이란다..

 

 

 

다음날 7시 숙소를 떠나 야쿠시마행 배를 탄다..

그것도 아침식사 시간이 6시 30분 부터라 부랴부랴 식사를하고..호텔직원불러 내비 입력을 부탁하고 가는데..7시 30분 배라 촉박하다..

내비와 신경전을 하고 구글 지도까지 동원하여 정신 없이 항구에 도착하니 주차장소가 마땅치 않아 직원전용 주차장에 세운다..

나중에 보니 월요일까지 휴일이라 공짜로 사용하는 행운이 되었디..

 

 

7시 30분 가고시마를 출발한 배는 흙모래 찜질로 유명한 이브스키에 지나고, 큐슈의 땅끝 마을도 지난다.

 

 

 

드디어 야쿠시마가 보인다..

원숭이 2만마리, 사슴 2만마리, 사람 2만 마리가 사는 섬..천년 묵은 삼(스기)나무가 즐비하고 구석기 시대의 삼나무 조몬스기가 있는 곳..

1년 중 360일이 비가 온다는 섬 답게 구름 모습이 심상치 읺다..

 

 

 

드디어 미아노우라항에 도착..

 

 

항구에서 렌트카를 빌려러 간 사이 항구매점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야쿠스기로 만든 요술방망이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산다..

 

 

 

매점에 야쿠스기 나무 괴목이 380만원 정도 된다..

이제 바로 야쿠스기가 살고있는 시라타니 운스이교(白谷雲水峽)으로 간다..

 

 

 

 

10일째 5.31.(토) 새벽 2시에 일어나 공항으로 간다..모스크바로 가는 새벽 5시 비행기를 타려고..

가이드는 네바강의 다리를 보라고한다..

밤중에 열린 운하의 다리들..이 시간 대를 이용하여 발트해로부터 큰배가 들어온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가 결항이란다..

모스크바 공항 날씨가 나쁘단다..

하릴없이 기다리다..북유럽사 책을 꺼내 읽는다..

 

 

 

 

러시아는 아직 우리 70년대식이다..

뭐가?? 경찰이나 공항 관리 등이..뇌물..급행료가 횡횡하고,,

공항에서 여행가방 랩싸기 써비스가 잇다..

뭔가 했더니..공항 직원들이 여행가방을 열어 물건을 훔치는 경우가 많아 아예 랩으로 싸서 방지하기 위함이란다..ㅋ

 

 

한참 기다리다 후속 비행기표를 구했다는데..팀이 둘로 나뉜다..

1진은 9시 반 비행기로, 2진은 오후2시 비행기로..

결국 모스크바 관광은 반토막나고 말았다..

 

 

모스코바 부누코바 공항에 도착..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하는데  엄청 막힌다..

 

 

 

서울 못지 않네..

하긴, 러시아의 국민소득은 1만 8천불 정도 되는데..모스코바 자체만의 소득은 2배쯤 된다고 하니 우리 서울과 다를바 없다..

또 구 소련의 전통이 있어서 교육비,의료비가 들지 않고 가스비는 아주 저렴하다..

 

 

 

 

 

점심을 먹기위하여 한국식당을 찾아왔는데..

건물이 80년대 룸싸롱 분위기..

화장실에 갔다가..ㅎㅎ

3천명의 미남과 함께 볼 일을 봤다는거..ㅎ

 

 

 

모스크바도 물가가 비싸다..

젊은 남녀가 차 트렁트에 간편음식을 차려놓고 파티를 즐긴다..

 

 

점심식사후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다는 참새의 언덕으로 데려간다..

해발 180m.. 남산은 고산 준령이 되겟다..

이것도 관광지라고..

역으로 중국사람이 한국 유적지를 보면 나와 같은 시선을 가질 수도 있갰구나..

 

 

모스크바 대학이다..

스탈린 시대 똑 같은 건물 7개를 지어서 스탈린의 7자매라고도 불린다..

 

대학 입학은 고등학교에서 "수"를 맞으면 입학이 가능한다..

대학에 들어가면 공부를 엄청시킨단다..

고등학교 수준은 우리가 높은데, 대학 3학년이 되면 한국 수준을 능가한단다..

 

 

 

칠자매가 또 보인다..

 

 

 

석유값 1달라가 오르면 러시아의 수익은 1억달라가 오른다고 한다..

푸틴의 집권후 유가가 5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오르면서 러시아는 경제 성장을 구가한다..

하지만, 최근 유가 하락으로 좀 고전중이다..

 

어떤 친구가 모스크바에 유학을 왔다..

집세가 비싸 부모에게 부탁하여 모스크바에 1억원을 주고 아파트를 싰다..

3년후 귀국하려고 팔려고 하니 3억짜리가 되었다..

부모왈.."1년 더 공부하다 와라.."

 

 

 

 

 

러시아 외무부 건물이다..

1951년 스탈린 시대에 세워진 7자매 스타일이다..

그런데, 외무성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뜻밖에 LG 에어칸이다..ㅎ

 

 

 

아르바뜨 거리로 갔다..모스크바의 몽마르뜨..

 

 

거기서 푸시킨을 만났다..그가 죽음으로 지키려고 햇던 그의 부인 나탈리아까지..

 

어린 시절 이발소에서 익혔던 그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법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그의 시를 예언 처럼 읽었지..

그리하여 힘들던 60 80을 보내고 경제적으로는 나아진 2000년대를 맞았는데..

과연 지금 우리의 마음은 행복한가? 기쁨의 날은 왓는가?

 

 

푸시킨 원작의 차이코프스키 오페라인 '에프게니 오게닌'

이 오페라에서 주인공 오네긴은 친구 렌스키와 결투를 벌여 그를 죽이게 된다..

 

그 결투 직전 렌스키가 부른 아리아가  "Kuda Kuda"이다..

오 어디로 어디로 가버렸단 말인가?

내 젊음의 황금같은 날들이여!

 

푸시킨이 데자뷰처럼 위 작품을 쓴 9년후 그에게 같은 상황이 닥쳤다..

그는 자신의 미모의 부인에 대한 염문설을 퍼트린 당테스라는 장교와 결투를 벌였다,,

1837. 1. 27. 상트 페테르부르크 남쪽 초르나야에서 결투를 벌인 결과 총상을 입고 2일후 사망한다..

 

 

 

 

 

 

 

모스크바은 거대한 주차장이다..,

그리고, 빈부격차가 심하다..

뿐만 아니다..차, 집, 몸매의 격차는 더 심하다..

 

 

 

다음으로 붉은 광장, 크레물린궁전, 성 바실리 성당 등 모스크바 랜드마크와 인증샸을 찍어야 되는데..

2진을 맞으러 세레메티에보 공항으로 가야한다..

하지만, 거대한 주차장 속으 헤메다 겨우 도착한뒤 시간상 나머지 일정을 포기하고 또다른 공항으로 간다..ㅜ.ㅜ

 

 

러시아...

되지 않는 것이 없고 되는 것도 없는 나라..

아직도 교통경찰헤서 큰 집 살 수 있는 나라..

그래서 이들은 "엤다 러시아"하고 말한다..

 

 

 

 

공항대합실에서 마트료시카가 따뜻한 마음으로 보지 못한 모스크바의 명승 건물들을 보여주며 위로한다..

 

 

 

 

 

 

그렇게 12일의 발트해, 북유럽 여행을 끝냈다..

다시 대붕을 불러 구만리 장공을 날아 푸른 언덕으로 돌아온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시내를 걸어 네방강 유람선을 타로 간다,.

 

 

발트해로 들어가는 네바강 하구의 101개의 섬과 강 양안에 걸쳐 계획적으로 건설된 도시..수십 개의 지류와 섬을 연결하는 500여 개의 다리가 건설되어 암스테르담..베네치아 분위기를 모방했다..

 

 

 

유람선의 저 사람들 왜 저리 즐거워 하는지??

그 비밀은 나중에 알았다..

 

 

 

 

다리 밑은 고개를 숙여야..

 

 

 

 

페트로파블로프스키 요새..

스웨덴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네바 강변에 세운 요새.. 요새 안에 예수의 제자 페트로(베드로)와 파블로(바울)를 기리는 성당이 있다..

고리키와 도스토예프스키도 이곳에 수감된 적이 있단다..

 

 

 

에르미타쥐가 보인다..

 

 

 

성 이사크성당..

 

 

 

 

옛 해군 본부

 

 

 

 

 

 

 

 

 

이 도시가 없었다면 러시아를 유럽이라고 불렀을까?

이 도시..이 운하를 돌아보면 아..유럽과 똑 같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 도시를 건설하여 바다를 통한 숨통을 유지하려한 이유는 분명하다..

바다가 소통의 길이요..무역의 길이고 발전의 길이기 때문이다..

 

 

 

 

 

 

 

유람선을 탄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이유를 알았다..

가이드가 벨루가 보드카를 한 잔씩 나누어 준다...

보드카 한잔이 뱃속을 자극하고 강바람이 부추기니 배위에 선상 댄스파티가 벌어진다..

 

 

 

 

 

 

 

 

 

 

 

배위만 즐거운 것이 아니다..강변..다리 위 모든 사람이 즐겁다..

그런데..왜 우리는 강에 배가 다니는 것을 싫어할까?

 

 

유럽..운하..그리고 자유,,

더불어 소통..

 

 

에미르타쥐 박물관..

러시아 간다니 거기는 꼭 들르라고 신신당부하는 사람이 있다..

 

 

원래는 표트르황제의 딸 엘리자베타 여제의 명으로 건축된 겨울궁전..

이곳이 박물관이 된데 기여한 이는 예카테리나 2세 여제..

그녀는 각종 미술품을 궁전안에 전시함으로써 박물관의 기초를 만든다..

 

 

예카테리나 2세 여제..말탄 남자 같은 모습..

표트르황제의 손자 며느리쯤 되는데, 독일출신임에도 남편을 쿠데타로 쫓아내고 여황제가 되었다..

대단한 수완가가 아닐 수 없다..

볼테르를 모셔와 특강을 들을 정도의 계몽군주로서 러시아를 발전시켰다..

물론 프랑스 혁명 후에는 반동정책을 폈지만.. 

 

 

 

1905년에는 노동자들이 황제에게 청원서를 전달하러 이곳 궁전으로 행진하던 중 황실군대의 습격을 받으면서 혁명이 시작된다..러시아 황실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궁전..

 

 

궁전 초입에 예카테리나 2세 여제가 마치 신델레라의 마법의 요정처럼 서있다..

하긴, 러시아 정통인 남편을 생전에 제거하고 여제가 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 잡았으니..

당의 즉천무후도 남편 사후에 집권한 것과 비교해보아도 대단한 마법이 아닐 수 없다.

 

 

 

 

 

 

 

 

 

 

 

표트르  황제와 그의 부인 예카테리나 1세

 

 

 

 

 

 

 

쌍두의 독수리는 동로마로부터 물려받은 러시아 황실의 문장이다..

 

 

1813년은 나폴레옹의 러시아원정을 패퇴시킨 러시아 쿠투조프장군이 죽은 해이다..

러시아에서는 이 전쟁을 "조국전쟁"이라고 부른다..

차이코프스키는 "1812년 서곡"으로 이 전쟁의 승리를 기린다..

음악을 들으면 처음에는 프랑스의 "라 마르세이유가 들리다가 전투 소음이 어지러이 울리고 제정 러시아 국가가 득세하면서 포성이 울리고 종소리가 울리며 마무리된다

 

 

 

1812년 나폴레옹이 60만대군을 동원하여 러시아를 침공한다..

러시아는 청야전술을 쓰면서 후퇴한다..

청야전술은 백성은 피난하고 적에게 도움이 될 물자와 식량은 없애버리는 전술,,

우리의 고구려가 수,당과의 써움에서 쓰던 전술..

프랑스군이 모스크바까지 점령했으나 속빈 강정..

강추위와 식량난이 겹치고 대화재까지 발생하자, 퇴각한다..

추격하는 러시아군..

나폴레옹군 60만명 중 살아 돌아간자는 2만 5천명..나폴레옹의 몰락이 시작된다..

 

이러한 "조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쿠투조프원수와 휘하 장군들의  초상화가 걸렸다..  

빈칸은 초상화 순서를 기다리다 지쳐 먼저 귀천한 사람자리란다..ㅎㅎ

 

 

 

당시 황제 알렉산드르 1세

그는 예카테리나 여제의 손자로서 나폴레옹 시대를 헤쳐나갔다..

 

 

 

 

 

 

공작시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베누아의 성모를 찍는 스마트폰이 바쁘다..

 

 

 

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 리타..

 

 

 

포르노성 그림에 사람들의 눈길이 계ㄱ속 머문다..

뭐가 문제냐구?

여자의 왼손이지..ㅎ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헨리 나우웬의 책 <탕자의 귀환(포이에마)>은  이 그림을 감상하고 그에 대한 묵상을 담았다...

먼저 작은 아들의 방탕한 삶과 귀환을, 다음엔 큰 아들의 깊은 상실감과 분노, 그 다음엔 아버지의 용서와 환대로 이어지는 일련의 움직임을 깊이 파고들고 있다.

그의 깨달음은 자신이 ‘탕자’라는 것, 그러면서 또 ‘큰 아들’이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결국은 ‘아버지의 자리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성 이삭성당을 바라보는 고양이..

에르미타쥐를 돌라본 소감을 대변한다..

 

 

 

 

 

 

에르미타쥐 광장 앞에 알렉산드르 1세의 원주가 서있다..

나폴레옹을 격파한 러시아가 있노라..고 외치고 있다..

 

 

 

 

<성 이사크 성당>

 

점심식사을 위해 이동한다..

 

 

 

 

이 분 어디서 많이 본 분인데..

뉘 슈?

 

 

 

 

마린스키 극장이다..

발레 지젤의 공연으로 유명한..

지젤은 일종의 귀신 춤인데..

유럽에서 공연되었다가 사라진 것을 마린스키 극장에서 다듬어 재공연함으로써 발레의 붐을 일으켰다..

 

 

뒤에는 최근에 개관된 마린스키 2관이 있다..

 

 

 

 

 

 

마트료시카..

양파 처럼 인형 속에서 작은 인형이 계속 나오는 인형..

보통 8개 정도인데, 이것은 20개가 들어가는 최고품으로 가격은 1899유로 26만원..

 

 

 

 

 

 

 

 

 

 

시내에 삼성의 로고가 커다란 건물이 있다..

 

 

 

 

아침 식사후 바로 여름궁전(분수정원)으로 갔다..

표트르 대제가 야심차게 건설한 여름궁정..

7층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폭포, 64개의 분수, 금으로 도금한 조각과 장식품으로 꾸며 놓은 궁전은 그 면적이 800만㎡가 넘는다..

베르사이유에 필적하기 위해 지은 궁전이다..

 

 

 

 

10세의 소년이 러시아 공동 황제 자리에 올랐다.

10대에는 섭정인 이복 누나 소피아를 속이려고 시정잡배처럼 처신하다가 유럽으로 유학을 떠나 신분을 속이고 각종 시설을 견학하고 네델란드에서는 조선소에서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소피아의 구테타가 일어나자 귀국하여 진압하고 단독으로 친정을 한다..

그는 유럽화 정책을 실시하여 그 때까지 남아 있던 몽고적 전통을 모두 털어낸다..

그리고 내바강 하류에 요새를 짓고 신도시를 건설한다..

 

다른 한편 북방의 사자 스웨덴과 나르바 전투에서 일전을 겨룬다..

그러나 4만명의 병력으로도 1만명의 스웨덴군에게 참담한 패배..

다행히, 스웨덴의 칼 12세가 창끝을 폴란드로 돌린 6년동안 와신상담..

 

이번엔 폴타바에서 숙적 스웨덴의 칼12세와 리턴매치..

초전에 표트르의 군은 계속 밀리자 청야전술을 써서 스웨덴군을 보급곤란에 빠뜨린다..

 

이어 폴타바에서 행운을 잡는다..

당시 칼 12세가 부상으로 제대로 지휘하지 못하는 운이 겹쳐 폴타바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그에게 감명을 주었던 암스테르담을 모방하여 발트해와 네바강이 만나는 유역 40섬의 습지를 매립하여 운하의 도시 쌍트 페테르부르크 건설을 가속한다..

그리고 여름궁전을 짓는다..

 

 

 

표트르가 구사한 청야전술..

들판을 비우다는 뜻으로 백성을 피난 시키고 식량과 보급물자가 될만한 것은 태우거나 감추는 전략으로

적진에서 약탈로 보급을 하려는 상대를 괴롭히는 전략..

러시아나 고구려 처럼 땅이 넓고 거칠고 기후가 불순해야 성공가능한 작전..

그러데, 러시아는 이후 나폴레옹 전쟁이나 히틀러 전쟁에서 이 작전으로 모두 이긴다..

복싱으로 말하면 아웃복싱..

표트르 이후 강적과 싸우는 러시아의 전략은 이것이다..

 

 

 

 

 

 

 

 

그가 있었기에 러시아는 강국이 되었다..

한 사람의 꿈이 한 나라를 바꾸고 세싱을 바꾸었다..

 

 

 

 

 

발트해..

러시아의 서쪽 창을 바다로 내려했던 표트르의 소원은 성취되엇다..

발트해의 일원이 되면서 강국의 멤버쉽을 받게 되었다,..

 

 

 

 

 

 

발트해가 바라보이는 그의 집무실..

그는 매일 발트해를 바라보며 유럽의 중심이 되기를 꿈꾸었으리니..

 

 

 

 

 

 

북방의 사자 스웨덴을 제압하고 발트해의 포세이돈이 되려고 했던 그 사람..

 

 

 

러시아 다람쥐는 덩치도 크고 몸도 잽싸다..

 

 

 

 

 

 

 

 

 

 

11시에 분수쇼가 시작된다..

장중한 음악에 마춰 20미터의 물을 뿜어올리는 분수..

사자의 턱을 잡아 찢는 삼손 (Samson Rending the Lion's Jaws)

표트르가 스웨덴과의 폴타바 전투에서 승리한 날이 '성 삼손'의 기념일이었기 때문에 삼손이 사자의 입을 찢는 형상의 분수를 제작했다..

북방의 사자을 표트르가 격파하였다는 직유법의 기념물이다..

 

 

 

 

 

 

 

 

 

분수주변에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을 배치함으로써 그리스정교회와 같은 계열의 러시아정교회의 수장인 러시아 황제의 권위를 유럽의 원류로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기는 운하를 톻하여 발트해로 뻗어나간다.. 

 

 

 

표트르의 복장을 한 모델이 걸어간다..

 

 

 

 

 

한사람.,한 꿈., 한 생각이 소중하다..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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