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에서 오후에 출발하여 4시간에 걸쳐 모현으로 간다..

타이레놀을 먹고 한숨 자고 났더니 고산증 두통증세는 씻은 듯이 사라졌다..

고산증세에 대비하기 위하여 비아그라..타이레놀..아스피린 등을 준비하면 좋단다..

비아그라는 왜??

혈관을 확장시켜서 고산증에 좋은데 남자는 부작용(?)이 있으니 급할 때만 쓰란다..ㅎ

<2020. 5.1. 추가 - 안나푸르나 트레킹 다녀와서 알게된 지식에 의하면, 비아그라는 고산증과 관련이 없음, 전용 고산증약이 있음>

모현으로 가는 길에 올 적에 들렀던 휴게소에 도착..

잠시 몸 좀 풀고..

 

 

 

이곳의 입춘방은 우리와 달리 칼러풀하고도 요란하다..

사업흥왕연연호(事業興旺年年好)..사업이 잘되어 해마다 좋아지길!!

 

 

그리고 안에는 모란꽃 그림으로 부귀를 기원하는 도장을 찍었다..

 

 

중국을 여행하다보니..소심(小心)이라는 글씨가 많아서 궁금했다..

소심이라 작은 마음..글씨로 봐서는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하라는 뜻인데..

이 애들은 조심이라는 말을 소심..이라고 표현하는구나..

마음을 작게 가져 매사 주의하라..

중국이 소심(小心)이면 우리는 조심(調心)이다..

마음을 잘 조절하여 매사 주의하라..

그러면 일본 애들은 뭐라고 할까?

용심(用心)하란다..즉 마음을 잘써서 매사 주의하라..

 

동양 3국의 마음씀이 이렇게 다르니 국민성도 다 다르리라..

 

 

모현에서 푹 자고..다음날 대불(大佛)을 알현하러 5시간에 걸쳐 낙산으로 간다..

낙산에 다가 갈수록 농가들이 단정하다..

 

 

그런데 집마다 태극권하는 모습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저거이 무얼까?

 

 

한참후에 의문이 풀렸다..

팽조..壽(수)라는 글씨에 무릎을 탁쳤다..

아! 왕희지의 난정서에 나오는 팽조로구나..

 

固知一死生爲虛誕, 齊彭觴爲妄作.
하여 생사가 하나라는 말이 얼마나 헛된 것이며 장수와 요절이 같다는 말이 거짓임을 알겠다 .

 

여기서 "팽"이란 장수의 대명사 팽조를 의미한다..

팽조(彭祖)는 일찍이 요, 순, 우임금과 하(夏)나라, 상(商)나라를 거쳐 은(殷)나라 말기 주왕(紂王)때 이미 767세였으며 800여 세를 살았다는 중국에서 장수(長壽)의 대명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팽조는 평생을 살면서 49차례나 상처(喪妻)하였고, 54명의 자식들이 먼저 죽었다고 한다.

팽조는 양생법(養生之道)를 매우 중요시 여겨 마음을 맑게 비워두고 무위를 즐겼으며 의복에 치장하지 않고 멀리 유람할때 수레나 말을 타지 않고 걸어서 여행하였다고 한다,
일상생활 중에 말수가 적었으며 자신의 도술(道術)에 대하여 자랑한 적이 없었으며 항상 빙그레 웃는 모습이었다 한다.
늘 단정히 앉아 정신을 통일하고 숨을 가늘게 하며 기공을 연마하였다고 한다.

성도 부근 팽산(선녀산)에 팽조의사당이 있다 한다..

 

아마 이 부근이 팽조와 연고가 있음이라..

 

 

낙산에 당도하여 용유주루에서 점심을 한다..

 

 

 

큰 식당에 글씨도 많은데..그 중 이 글씨가 마음에 든다..

 

강산여차다교??  강산이 이처럼 아름다워라..

 

이문장은 모택동이 쓴 심원춘(沁園春), 설(雪)이라는 시의 한 귀절이란다..

 

北國風光,      (북국풍광)               북국의 풍광

千里?封,      (천리빙봉)                 천리에 얼음 덮이고

萬里雪飄。      (만리설표)                만리에 눈 날리네

望長城內外,    (망장성내외)            바라보니 장성 안팎은

惟餘莽莽        (유여망망)                 다만 가물거림만 남겨져 있고

大河上下,      (대하상하)                황하의 위아래로

頓失滔滔。      (돈실도도)                물결의 도도한 기세 잃었네

山舞銀蛇,      (산무은사)                산은 춤추는 은빛 뱀이런가

原馳蠟象,      (원치랍상)                고원은 줄달음치는 흰 코끼리런가

欲與天公試比高。(욕여천공시비고)    하늘과 높이를 비기려네

須晴日,        (수청일)                    날이 개여 바라보니

看紅?素?,    (간홍장소과)               붉은 비단 속살이 비치는듯

分外妖?。      (분외요요)                  정말 요염하구나

江山如此多嬌,  (강산여차다교)        강산이 이렇듯 아름다워

引無數英雄      (인무수영웅)             수많은 영웅들

競折腰。        (경절요)                    다투어 허리 굽혔던가

惜秦皇漢武      (석진황한무)            애석하게도 진시황, 한무제는

略輸文采        (약수문채)                문재 좀 모자랐고

唐宗宋祖,      (당종송조)               당태종, 송태조는

稍遜風騷。      (초손풍소)               시재 좀 무디었지

一代天驕,      (일대천교)               천하의 영웅

成吉思汗,      (성길사한)               칭키스칸도

只識彎弓射大雕。(지식만궁사대조)   활 당겨 독수리 쏠줄밖에 몰랐거니

俱往矣,        (구왕의)                  모두 지난 일이라

數風流人物,    (수풍류인물)          풍류인물 세려거든

還看今朝。      (환간금조)              오늘을 보아야 하리

 


 

 

 

4일째 이동거리가 짧다고 늦이감치 출발한다..짧다는 게 3시간..더 고산으로 간다..

구채구가 2800m 정도라면 황룡은 3500m 정도..가이드가 고산지대에서는 물을 먹지말라면서 오이를 준다..

또 산소통을 파는데..딸 전용 1개..부부 공용 1개를 샀다..

잠벗과 누가 고산증이 걸리는가? 5만원빵 내기를 걸고..

 

 

 

차가 슬슬 고산으로 올라 가는데...

 

 

 

이거 설산이네..

 

 

 

 

 

참 구비 구비 올라간다..

 

 

 

 

 

황룡에 도착했다..

 

 

 

슬슬 걸어 케이블카를 타러간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나무데크를 따라 오채지로 간다..

 

 

 

 

 

딸래미는 연신 산소를 마시고..

그런데, 나도 뒷골이 땡긴다..할 수없이 공용 산소통을 쓸수 밖에..5만원 떼이고..

 

 

 

 

 

 

 

데크 삼거리에서 오채지로 올라간다..

 

 

 

 

 

 

황룡고사..

여기서 좌측으로 돌아 오채지로 올라간다..

 

 

 

 

 

 

 

 

 

 

 

 

 

 

 

 

 

아.. My Favorite Blue.. 넋을 놓고 앉아 한참을 바라본다..

 

 

 

 

 

 

 

 

 

 

 

 

 

 

 

 

 

 

 

내려오는 길에 아쉬워 돌아보니 구름에 가린 설산이 얼굴을 내밀엇네..

 

 

 

 

 

 

 

이 힘근길을 등짐을 메고 올라가는 인부가  있다..사람의 적응능력은 무궁무진이다..

 

 

 

 

 

 

야크로 만든 소세지를 먹으며 내려오다 다시 만난 삼거리에서 왼쪽 흙길로 간다.. 

 

 

 

 

윤기가 흐르는 목청을 가진 중국새는 눈매도 다르다..

 

 

 

 

 

워낙 멋진 오채지을 먼저 보아선지..하산길에 만나는 풍광은 심드렁하다..

더구나, 물이 부족한 시기라 풍광도 그저 그렇다..

 

 

 

 

 

 

 

그렇게 내려왔는데..

호텔에서 점심을 먹는데 앞머리가 지끈 지끈..지대루 고산증이 몰려온다..

점심을 드는 둥 마는둥...타이레놀 1개 얻어 먹고 출발 버스에서 잠을 청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일행들이 체리를 앞다투어 산다.. 체리가 구체구의 특산이고 가격도 저렴하단다..

 

 

저녁식사에 어떤 술을 마실까하다 궁리 중이엇는데...

구채구 격상호텔 식당에 뱀술 등 여러 가지 술이 가격이 매겨져 진열되어잇었다..

그래서 그중 눈이 가는 눈설(雪)자에 필이 꽂혀 두컵 분량을 매입하였다..

雪山 아래에서 雪차를 마셨으나 雪주도 한잔해야 맞를 것 같아서... 

 

 

그런데, 나중에 보니 보통 술이 아니다..설연화주(雪蓮花酒)란다..

설연화는 고산지대의 양치기들에 의해 채취되며 중국의 무협지에 꼭 등장하는 꽃으로 죽음이 경각에 다달은 사람에게 먹이면 죽음 단계에서 목숨을 구할 수 있다해서 求命仙草로도 불리운다. 

심한 내상이나 독약 중독으로 사망선을 넘나드는 협객들에게 설연화는 저승에서 이승으로 귀환하는 유일의 비방이었다.

술에 담가서 한달후부터 취침전 소주컵으로 한잔정도 마시면 강심작용과 강정작용이 있다.
현지에서도 아주 귀하게 여기며 수량 또한 많지 않아서 아무리 부귀한 사람이라도 설연화와의 전생의 인연이 없으면 먹어볼 수가 없다고 전해진다.

 

아니..이리 귀한 술을 내력도 모르고 마셨다..

 

 

한류의 브랜드.."대장금" 이름의 식당에서 야크 고기를 안주로 하여 설연화주를 마시니 취기가 도도하다..

야크고기와 장족쇼..두가지 옵션이 성사되어 기분이 좋아진 가이드가 한턱 낸 청과주로 부족한 취기를 보충하니 기세가 충천한다..

 

 

그 기분이 이백의 조발백제성(早發白帝城)과 같을까?

 

아침에  백제성을 떠나니 아롱진 구름사이에 뜬 기분이라 

강릉이 천리라하나 오늘 하루면 돌아갈 수 있으리
삼협의 양 언덕에선 원숭이들 우짖는데
가벼운 배는 어느덧 만겹 산을 지나왔다

 

朝辭白帝彩雲間  조사백제채운간 
千里江陵一日還  천리강릉일일환 
兩岸猿聲啼不住  량안원성제불주 
輕舟已過萬重山  경주이과만중산 

 

아님..미녀의 술시중를 받으며 거문고 타는 심정일수도..  

 

 

업된 기분으로 장족 무용공연 보러간다..

 

 

 

장대한 쇼가 진행되는데..

스토리는 노파가 야크를 끌고 라싸로 오체투지하면서 순례를 떠났는데, 3년이 걸리는 여로 도중에 얼어죽엇다

하여 부처와 제신들 모여 논의 끝에 환생시켜 노파의 손자 몸으로 태어나 다시 순례를 완성한다는 이야기..

 

 

 

 

 

 

공연을 마치고..마사지 받으며 폭 잠이 들엇다..

고단한 하루가 지난다..

 

아침 식사후 구채구 입구로 간다..사람이 바글 바글..

구채구는 요즘 중국인들에게 뜨는 아이콘이다..

장가게는 한국인이 버글 거리고...

 

 

설산의 물이 어지간히 녹는 모양이다..물이 콸콸..

 

 

 

구채구 입구다..세계자연유산..세계생물권보호구..국가중점풍경명승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오화해로 갔다..

저 푸른 색을 보라..황홀경..

 

 

 

 

 

 

 

오..물속에도 올챙이가 사네..

 

 

왜 푸른가?

이 독특한 경관은 물에 포함된 다량의 석회암 성분이 반사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슬슬 오화해에서 걸어 진주탄으로 간다..

 

 

계곡의 너러 바위에 물담요라도 편듯..자르르 흐른다..

 

 

이제 시원한 진주탄 폭포가 시작된다..그저 시원하달밖에..

 

 

 

 

 

 

 

 

 

 

 

 

 

 

다시 셔틀을 타고 이동한다..

구채구는 이름도 티벳사람의 마을이 9개 있는 산골짜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1970년대에 삼림 벌채 노동자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199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되었다

 

 

민산산맥 중, 해발 2000m ~ 3400m에 이르는 100개 이상의 연못이 이어져 있는 천혜의 카르스트 담수 호수지대이다.

산골짜기는 Y자 모양으로 분기되고 있고, 민산산맥에서 흘러나온 물이 폭포를 만들어 계단식 밭 위에 호수와 늪에 연결된다.

 

 

유산 유수 유천하  애국 애가 애자연..댓귀와 운율이 재미있는 글귀..

산에서 놀고 물에서 놀구 천하를 유람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자연도 사랑하자..

 

 

구채구의 9 마을 중 한마을을 방문한다..

구채구가 관광특구가 되면서 이곳 9마을 주민 1200명은 돈벼락을 맞았다..

입장료 수입 중 1인당 1년에 3억정도 돌아가니 4인 가족이면 12억원의 수입이니..겨울에 한가할 때는 괌이나 남태평양으로 유람다닌단다..다만, 시집온 사람이나 밖으로 이사간 사람은 제외..

 

 

저래보여도 부자란 말씀..

 

 

이 시골에 현대 엘란트라가 보이네..

 

여기서 장족의 설(雪)차 대접받고...고산지대 절벽에서 난다는 석청도 보고.. 벌독과 오보사 독과 두꺼비의 독을 섞어 만들었다는 약도 발라보고...거기서 프로폴리스 성분으로 만든 비염환자용 칙칙이도 사고..

 

 

 

 

 

점심은 대규모 뷔페에서 한다..인해전술에 능한 중국다운 엄청난 규모다..

 

 

 

식당에서 나와 셔틀버스를 타고 장해(長海)로 간다..

왜 바다라 부르는가? 이곳 원주민들이 바다를 본적이 없어 큰 호수는 모두 바다 불렀단다..

 

 

 

 

장해 풍광을 찍다가 돌아서면 이리 많은 사람이 복짝 거린다는 사실..

이제 걸어서 내려간다..

 

 

여기는 오채지..푸른 빛에 매혹되는 사람들..

 

 

 

 

 

 

 

 

 

노호해(老虎海)..눍은 호랑이처럼 잠잠한 호수인가?

 

 

물과 식물의 다정한 공존..

 

 

 

대정폭포..

 

 

 

 

 

 

 

 

 

 

 

 

물도 사람도 재잘거리며 내려간다..

 

 

 

와룡해(臥龍海)..용이 누웟다는 것은 물결이 고요한 호수겟지..

 

 

이 건물 아래에는 물레방아가 돈다..

 

 

 

 

 

 

다시 셔틀을 타고..입구로 향한다...

 

 

신비한 풍광을 지닌 9마을..총 길이 90여km 정도의 코스가 있어 아예 트래킹하러 오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금리관광을 마치고..구채구로 향한다..

전날 성도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길에 가이드가 구채구는 해발 2800미터..황룡은 해발 3800미터라며 고산증 예방약을 4병에 2만원씩 판다..이말에 딸래미는 겁을 먹고 한마디 한다.."낚였네"..아빠 꾐에 빠졌다는 말이다..

실은 나도 구채구는 신경도 안쓰고 무후사 방문에만 관심 집중하던차라 방심했다는 생각이 들고 은근히 캥기기 시작한다..

하여..딸을 안심시키려고 딸만 고산증예방약을 사주엇다..

 

 

 

성도에서 2시간 거리의 도강언에서 점심을 먹고..

문천을 향해가는 길..민강을 따라 간다..

 

 

 

 

문천에 다가가자..지진 피해건물이 나타나고..

4년이 지난 현재 도로 등 상당한 피해복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그 흔적이 역력하다..

 

 

 

원래 도로는 강건너편인데, 지진으로 산사태가 일어나 길이 묻혀서 반대편에 길을 개설했단다..

 

 

 

끊어진 다리도 보인다..

 

 

 

 

 

 이지역 주민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주고 중앙정부와 각 성에서 도와주어 신속히 회복중이란다.. 

 

 

 

중간에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정차한다..

화장실은 유료..1위안인데..칸막이도 안된 시설이라 여자들은 기겁한다..

 

 

 

 

잠벗은 과일 사느라 정신없다..

체리, 비파..망고.. 복숭아..지리한 버스여행의 주전부리..

 

 

 

 

 

중국인들의 4가지 소원이 잇다..

1. 중국의 모든 요리를 먹어 보는 것

2. 중국의 모든 명승지를 돌아 보는 것

3. 중국의 모든 글자를 모두 익히는 것

4. 중국의 모든 역사을 전부 배우는 것

 

그만큼 넓고도 많은 문물이 잇다는 자랑이겠지..

 

 

 

문천시내에 거대한 동상이 있는데, 대우(大禹)라고 써잇다..

우임금이라는 말인데..우임금의 치수활동은 유명하거니와 이곳 민강의 사정을 보건대, 치수 사업을 어찌할지 아득하다..

여기서는 친환경 운운하는 것은 낭만적 메아리 같다..

<2022. 2. 18. 추가>

우임금의 탄생지가 사천성 문천의 석뉴촌이다. 

그래서 문천 시내에 대우상이 서잇는 것 같다.우임금의 사망지는 절강성 소흥 회계산 우혈(禹穴)이라고 한다.중국, 일본을 가보면 대단하다. 옛날 고리적 유적을 다 보존 관리하고 있다..

 

 

 

 

칼날 같은 산에는 나무도 없고 비만 오면 토사와 함께 흘러 내려 강물에 들이치니 강물은 노상 흙탕물이다..

 

 

 

중국 사람은 옷에 치장을 하지 않는다..하지만 먹는데는 신경을 많이 쓴단다..

하여 부자나 빈자나 옷으로 구별하기는 어려우나, 하다 못해 담배 피우는 것을 보면 금방 알아채릴 수 잇단다..

담배의 경우 우리는 거의 가격차이가 없는데, 중국은 최고 150만원짜리 담배도 있어, 부자들은 보통 1갑에 1만원짜리 담배를 핀단다..

 

그러니 어찌보면 우리가 더 사회주의 답고..중국이 더 자본주의 답다..

 

 

 

하지만, 이곳 문천이나 모현 등지에 사는 강족 사람들은 유목민의 피가 흘러선지 옷이나 패물에 치장을 많이 한단다..

 

 

 

구채구 쪽 티벳계 장족사람들은 평소 목욕을 잘 하지 않아 우스개로 평생 3번 목욕한다..

1. 태어날 때, 2. 결혼할 때, 3. 죽었을 때

 

죽음의 말이 나와서 말인데..장례의 방식도 4가지가 잇단다..

1. 천장 : 지위가 놓은 우두머리급은 몸을 잘라 독수리에게 공양한다..

2. 화장 : 보통사람은 시신을 태우고..

3. 토장 : 죄수는 땅에 묻고(아마 땅속이 지옥이라 여기는 모양)

4. 수장 : 병자나 사고로 죽은 사람은 강에 장사지낸다..그래서 이들은 물고기를 잡지도 먹지도 않는단다..

 

 

 

 

 

 

 

그런데, 무투오 부근에서 버스가 갑자기 멈춰선다..

 

 

 

 

 

내려보니 앞뒤로 장사진이다..

원래 성도에서 구채구까지 버스로 8시간을 예정하였는데..정체현상이 생겨 거의 11시간이 걸렸다..

 

 

 

이번 관광은 비행기로 가는 상품도 있엇다. 비행기로 성도에서 황룡 공항에 내리는 것인데. 가격은 더 비싸다..

하지만, 이미 매진되었기에 버스 상품을 고른 것인데..비행기로 40분 가는 거리를 버스로 11시간을 걸려 간 것이다..

물론 비행기의 경우도  고산의 날씨때문에 불측의 대기시간, 비행기 회항등의 사태가 벌어지면 결국 비슷한 상황이 된다니 다 팔자소관이라고 생각해야..

버스로 가는 장점은 고산증세에 미리 적응하고, 아울러 이런 중국 속살의 풍광을 속속들이 볼수 잇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더 즐길 수 있으려면, 가는 도중에 중국 관련 비디오도 틀어주고, 가이드의 해설이 곁들여지면 좋았을 것이지만.. 

 

 

 

 

 

정체된 사이 삼륜차가 요리조리 빠져나가네..

 

 

 

나중에 정체의 원인이 밝혀졋는데..

트럭이 전복되었다..견인이 어려우니 길밖에 밀어 놓고 통행을 시켰나보다..

 

 

 

생고생 끝에 장족이 운영하는 식당에 들려 현지식으로 식사를 한다..

 

 

 

이윽고 차는 고산지대로 구비 구비 올라간다..저아래 길들이 용수철 같다..

 

 

그렇게 허위허위 가는데..비가 내리고 어둠이 짙어진다..

한밤중에 구채구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한다..

 

 

 

다음날 아침 구채구 거리를 산보한다..

 

 

 

설산의 물이 내려오는지 물이 풍부하고 목욕물도 매끈하고 좋다..

 

 

길에 보는 꿈의 구채라는 글자에 기개를 걸어본다..

과연 어떤 풍경이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해주나.. 

 

 

 

팬더 곰을 보고나서 무후사로 향했다...

기실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무후사에서 악비장군이 쓴 출사표의 탁본을 구하려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드디어 무후사 입구다..

 

 

 

입구의 이름은 한소열묘..

살아 생전에 수어지교(水漁之交) ..물과 고기와 같은 사이라던 두 사람..

죽어서는 같은 장소에 추모가 된다..

 

 

 

 

 

 

 

 

중문을 지나니 악비가 쓴 출사표가 벽에 길게 서각되어 잇다..

 

 

 

악비의 서명이 선명하다..

악비..

여진족이 세운 금나라에 송나라 수도 변경이 함락되는 정강의 변을 당하여 송나라가 남쪽으로 천도한 이후 중원을 회복하기위하여 전선을 전전하던 장수..

한 때 금군을 대파하여 중원회복을 눈앞에 두었으나 화친파 진회의 농간에 빠져 옥사하는 비운의 충신..

 촉의 승상으로 국궁진췌하던 제갈량이 오장원에서 사망한 후에 받은 시호는 충무후였는데...

악비가 죽은후에 받는 시호도 충무왕..우리나라 충무공 이순신과 같이 3명의 "충무"자 충신들..만세의 사람들의 마음에 불을 지핀다..

 

그 악비가 금군을 대파하고 중원에 진출하여 남양을 지날때 무후사에 들렀다가 밤새 제갈량의 출사표를 베끼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단다..

여진의 후예인 청나라 이전엔 중국 화하족의 영웅으로 존경 받아 악비가 진회를 발로 밟은 모습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청나라의 제국주의 영토를 물려받아 다민족 국가를 표방하는 현 중국에서는 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단다..

 

 

 

 

가이드가 강조하는 2명의 장군..

첫째, 황충..백발의 노장..70여세의 나이에 유비의 한중 공략전에 참전.. 정군산에서 위나라 대장 하후연의 목을 베는 노익장을 과시..

활의 명수..그러나 유비의 관우 복수전에 출전하여 이릉전투에서 오나라 장수 마충의 활에 맞아 전사..

 

 

 

둘째, 조운..조자룡이다..

조자룡 헌칼 쓰듯한다는 속담의 주인공..무패의 상승장군..

사적에 비해 조상이 좀 약해보인다..당양전투에서 어린 아두(유선)을 구출하고..익주공략전에 공을 세우고..한중전투에서 위군을 대파하고..관우복수전을 반대하며 후방을 지키다가 유비를 구하려 진군하였고..제갈량의 1차북벌전에 70세의 노장으로 참전하여 철군시 후군을 맡아 추격하는 위군을 격파하고 군수물자까지 보전하여 철군작전을 완료..그후 병사한다..

그는 이치에 맞게 행동하고 누구에게든 예를 갖춰 대했기 때문에 유비에게도, 제갈량에게도 인정받았다.

 

 

 

성관금석..정성이 금석을 뚫음이라..

 

 

 

업소고광(業紹高光)..대업을 이은 높은 빛..제갈량의 대를 이어 바친 충성을 말함이라..

 

 

 

한 소열제로 불리는 유비..

의동생 관우는 관성대제라는 신격이 되었으나 그는 여전히 황제다..

 

 

 

유비의 조상 옆에 모신 상은 아들 황제 유선이 아니다..

유선의 5째 아들 북지왕 유심이다..

그는 위나라 등애가 성도로 진격해오매 항전을 주장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유선 항복하기 직전 유비의 혜릉에서 자결한다.. 

 

 

 

의박운천(義薄雲天)

의리가 하늘의 구름처럼 두텁고 변하지 않는다..

 

후주 유선의 조상은 여기에 없다..

그는 항복하여 위나라 안락공으로 봉해져 편안히 여생을 마쳣기에 그에게는 의리가 없다..

 

 

 

좌측은 무장들,우측은 문신들의 조상이 안치되엇다..

 

이 곳에 올 때 비행기에서 본 영화 "철의 여인"의 대사가 생각난다..

생각을 조심하라..생각이 말에 영향을 미친다..

말을 조심하라..말이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행동을 조심하라..행동이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

습관을 조심하라..습관이 운명에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늘어선 많은 인물들..그들의 생각..행동..습관..성격이 그들의 운명이었음을 웅변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방통..봉추..

익주 공략전에 전사한 박복한 사람..

그가 생존하여 익주 공략에 성공하고 제갈량과 관우가 형주를 지키며 조조의 허창을 노렷다면 통일의 주도권은 유비가 잡앗을 것인데..

 

 

 

 

 

무후사..제갈양의 사당이다..

 

 

 

입구 주련..호위양보음(好爲梁甫吟)..

양보음 부르는 것을 즐겼다..언제? 벼슬전 백수 시절 18번..

남양에 밭을 갈던 백수 제갈량은 스스로를 연나라 악의와 제나라의 안영에 견주었다..

그런 그가 즐겨부르던 고향 제나라의 노래가 양보음이다..

 

보출제성문(步出齊城門) 제나라 성문을 걸어 나와
요망탕음리(遙望蕩陰里) 멀리 탕음리를 바라 보네.
이중유삼묘(里中有三墓) 마을 안에 무덤 세 개가 있어
누루정상사(累累正相似) 서로서로 꼭 닮았구나.


문시수가총(問是誰家塚) 이것이 누구의 무덤인가 물으니
전강고야자(田疆古冶子) 전강과 고야자라고 하네.
역능배남산(力能排南山) 힘은 능히 남산을 밀어내고
문능절지리(文能絶地理) 글은 능히 땅을 덮을 정도였지만,


일조피참언(一朝被讒言) 하루 아침에 헐뜯음을 당하였으니
이도살삼사(二桃殺參士) 두 개의 복숭아가 세 사람을 죽였네.
수능위차모(誰能爲此謀) 누가 그런 꾀를 냈는가?
국상제안자(國相齊晏子) 제나라 정승 안자로다.


 

 

 

전각에 명수우주(名垂宇宙)..이름이 우주에 드리웠다...

 

 

 

지붕위에는 포대화상이 웃음잔치 한마당이다..

 

 

 

제갈량 사후 500년뒤 당나라의 두보가 이곳을 찾아서 시한수 지었다..

 

촉상(蜀相)   
 
丞相祠堂何處尋 (승상사당하처심)      승상의 사당을 어디에서 찾으리오
錦官城外柏森森 (금관성외백삼삼)      금관성 밖 잣나무 우거진 곳이라네
映階碧草自春色 (영계벽초자춘색)      섬돌에 비친 푸른 풀 절로 봄빛이요
隔葉黃?空好音 (격엽황리공호음)       나뭇잎 사이의 꾀꼬리 무심히 노래한다
三顧頻煩天下計 (삼고빈번천하계)      삼고초려의 번거로움은 천하 위한 계책이요
兩朝開濟老臣心 (량조개제로신심)      두 임금 섬겨 나랏일 해나감은 노신의 충성심이라네
出師未捷身先死 (출사미첩신선사)      출사하였으나 이기기도 전에 몸 먼저 죽으니
長使英雄淚滿襟 (장사영웅루만금)      길이 후대의 영웅들 옷깃에 눈물 가득 적시게 하네

 

 

 

제갈량의 부인은 못생겼으나 현숙한 여자였다고 한다..

그 당시로서는 이레적으로 제갈량만이 첩을 두지 않고 살앗다고 한다..

 

 

 

유비가 백제성에서 죽을 때 제갈량에 이르기를, 유선이 재능이 있다면 보필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스스로 천하를 잡으라고 유언하지만,

제갈량은 진심으로 대를 이어 충성을 다한다..

 

 

 

이 사당에 아들 제갈첨(좌)..손자 제갈상(우)의 조상이 있다..

왜 이들이 자리할까? 족벌정치?

아니다.. 이들은 위나라의 등애가 검각에 주둔한 강유의 군대를 피해 마천령을 넘어 성도로 직공하자, 제갈첨, 제갈상 부자가 방어군 사령관이 되어 면죽성에서 위군을 방어한다..

유선의 처남이자 승상의 장자인 그가 촉의 명문가의 아들로서 당당하게 싸우다 중과부적으로 밀리자 자결하고, 제갈상은 전사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무후사를 나와 유비의 릉으로 가는길..

대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잇어 참 인상적이엇다..

유비와 제갈량의 삼고초려..수어지교..국궁진췌의 의리를 푸르고 푸르게 기리고 있는 것 같다..

 

 

 

천추늠연(千秋凜然)..천년이 지나도 오히려 늠름하다..

 

 

 

능 입구로 들어가면 진시황에 비길 수 없는 소박한 유비의 무덤이 있다..

우리나라 왕의 무덤 정도..

그의 무덤위에 나무가 무성한데..그 중에 소나무도 잇다..

그 이유는?  비치라는 너구리 같은 동물이 있어 무덤의 인골을 파먹는데, 이 동물이 소나무 향을 싫어 하므로 소나무를 심엇단다..

 

 

 

 

 

무후사에 나오기 직전..여행의 목적대로

악비가 쓴 제갈량의 출사표 족자를 샀다...780위안(15만원)..

목적을 이뤄 마음이 흐뭇햇다..

이제 출사표를 읽어 보자..

 

출사표(出師表)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殂 , 今天下三分, 益州疲弊, 此誠危急存亡之秋也.
선제창업미반,이중도붕조,   금천하삼분, 익주피폐, 차성위급존망지추야

 
선제께서 왕업을 시작하신 지 아직 반도 미치지 못한채 중도에서 돌아가시고, 이제 천하가 셋으로 나뉘었는데 익주는 피폐해 있으니,

진실로 흥하느냐 망하느냐 위급한 때입니다.
그러나 모시는 신하들이 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스런 지사들이 밖에서 자기 몸을 잊고서 애쓰는 것은, 대개 선제의 두터웠던 대우를 추모하여 이를 폐하에게 갚고자 함입니다.
진실로 마땅히 성스러운 폐하의 귀를 넓게 열어, 선제가 남긴 덕을 빛나게 함으로써 지사의 의기를 넓히고, 스스로 덕이 없다고 여겨 의기를 잃고 충간의 길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중략)

어진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을 멀리함은 전한이 흥하고 융성한 까닭이요, 소인을 친근히 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함은 이것이 후한이 기울어지고 쇠한 까닭입니다.

(중략)

신이 본디 미천한 백성으로 남양에서 몸소 밭갈며 구차히 어지러운 세상에서 생명을 보존하고 제후에게 알려져서 출세할 것을 구하지 않았더니, 선제께선 신을 비천하다 여기지 않으시고 외람되게도 스스로 몸을 낮추시어 세 번이나 신을 초옥 안으로 찾으시어 신에게 당세의 일을 물으시니 이로 말미암아 감격하여 마침내 선제께 힘써 일할 것을 허락하였더니 국운이 기울어짐을 만나 패군의 때에 임무를 받고 명령을 위급한 때에 받은 것이 그 이래로 21년이 됩니다.
선제께서는 신이 삼가고 조심함을 아시는지라 임종하시매 신에게 큰일을 맡기셨습니다.
신이 명을 받은 이래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근심하고 탄식하며 부탁하신 일에 효과가 없어 선제의 밝으심을 해칠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오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에 깊이 들어가 이번에 남쪽을 평정하고 무기와 갑옷이 풍족하니 마땅히 삼군을 거느리고 북으로 중원을 평정하고 노둔한 힘이나마 다하여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를 쳐 없애버리고 다시 한의 황실을 일으켜 옛 도읍지로 돌아가는 것이 신이 선제께 보답하는 방법이요 폐하게 충성하는 직분인 것이요
손해와 이익을 짐작하고 나아가 충성스러운 말을 다하는 것은 곽유지, 비위, 동윤의 임무이니 원컨대 폐하께서는 신에게 도적을 토벌하고 한실을 부흥시키는데 실효를 거둘 일을 맡기시어 효과가 없으면 곧 신의 죄를 물어 선제의 영앞에 고하시고 곽유지, 비위, 동윤 등의 허물을 꾸짖어 그 태만을 밝히시옵소서.
폐하께서도 또한 마땅히 좋은 방도를 자문하시고, 좋은 말을 살펴 받아들여 선제의 남기신 말을 깊이 따르소서.
신이 은혜 받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는지라, 지금 멀리 떠나기에 앞서 표를 올림에 눈물이 앞을 가려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제 편한 마음으로 삼국시대를 재현한 금리 거리로 간다..

 

 

 

 

 

 

 

빗속에 수련이 탐스럽게 피었다..

삼국의 붉은 마음처럼..

 

 

 

이쯤에서 고치구이 하나 사서 먹으며 간다..

 

 

 

 

그렇게 짧은 시간에 무후사와 금리 구경을 마치고 떠난다..

 

 

 

화장실에서 만난 글씨..

조전이소보..문명일대보..조금 한걸음 나가면 문명은 큰걸음 진전한다..

역쉬 댓귀가 귀엽다..

 

 

 

 

쓰레기통 디자인도 색다르다..

 

중국 사천성에 필이 꽃힌지 몇년..

사천성 대지진이 발걸음을 막아 일본여행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이번엔 일본의 대지진 여파로 다시 중국을 힐끔거리다가

드디어 발거음을 옮기게 되니 기분이 한층 업..

 

 

6월 2일 오후 3시에 천리마를 불러 타고 한숨 잘 동안 인천에 당도하여

거기서 바람을 좋은 때을 맞아 8시에 대붕을 불러 장공을 오르니 단숨에 서해를 가로질러 태산을 넘는다.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하니 황하를 스치고 서안을 휘둘아  검각을 사뿐히 건너뛰어 4시간 만에 성도공항에 도착..

바로 상성호텔에 투숙한다..

 

장자가 다시 눈을 뜬다면 이시대에 사는 우리를 소요유의 스승으로 모실 경지아니던가?

그런데도, 우리는 비좁네..힘드네..불평에 가득하여 신선의 경지에 사는 이치를 잊고 지내는 것이 아니런가?

 

 

2일째..비가 추적거린다..

오전 일정은 팬더 사육기지 방문이다..

 

 

팬더..중국말로 웅묘(熊猫)..묘?? 고양이??

직역하면 곰고양이..

모습은 곰탱인데 하는 짓은 고양이 같은가 보다..

 

 

입구쪽에 성룡이 팬더와 찍은 사진이 보인다..

성룡이 팬더를 기르는데.. 직접 집에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두고 기른단다..

팬더는 전세계 800여 마리 밖에 없고 중국이 철저히 관리하는데..

중국이 외국 동물원에 팬더를 분양하더라도 낳은 새끼는 일정기간 중국으로 돌아와 양육하여야 할 정도란다..

 

 

이백, 두보의 당시 영향인지 모르나 중국글은 댓귀를 쓰는 것이 특징이고 멋이 있다..

우리는 "잔디를 밟지 마시오"라는 직설법을 즐겨쓰는데,

중국식 표현은 " 족하유정 춘의유농".. 즉  발밑에 유념하시라! 봄의 뜻은 잔디가 다시 짙어지는데 있으니..

참 간접적이고도 미소를 지으며 따르고 싶은 마음이 절로 우러나는 표현이다.

영어로는 쉽게 직설로 번역해 놓았다..시설된 통로에 머물러 주시오! 

 

이점이 중국이 스파르타와 통하는 대목이다..

스파르타의 유머 정신은 현대 유럽에 계승되어 서양인들이 유머를 적절히 구사할 줄 아는 연원이 된다..

지혜란 현실에 꿈과 유머를 섞은 것이라는 말..정말 맞는 말이다..

 

 

 

 

이 기지는 아주 넓고, 오늘 비가 내려 걷기도 불편하여 카트를 타기로 한다..

 

 

빗속에 흔들린 사진이 환상의 시간터널을 지나는 것처럼 보인다..

 

 

팬더가 죽순을 먹고 있다..

하루 12시간 이상을 대나무 먹는 것으로 소일한다..

 

 

저넘은 나무에 걸쳐서 자네..

 

 

이 녀석도 먹느라 정신없는데..

이름이 니니란다..이곳 팬더는 각자 이름도 잇다..

 

 

 

 

팬더에게도 소원이 잇단다..

 

첫째는 칼라 사진 한번 찍어보는 것..

둘째 썬그라스를 벗어보는 것..ㅎㅎ

 

 

 

웃으며 팬더와 헤어져 오는데 안개 피어나기 시작한다..

 

 

공원 입구의 팬더 조형물..

 

 

공원 앞 도로 가운데 있는 팬더상

 

 팬더 동양화

 

 

 

이것은 구채구 호텔 로비에 있던 그림..

 

 

요거는 구채구 입구에 있던 것...

 

 

성도 천극 극장 매점에 있던 수놓은 그림

 

 

 

이것은 라텍스 매장에 있던 남자을 위한 다목적  팬더 방석..

 

팬더 중국의 상징이자 디자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페인 여행시 받앗던 그림..

우연히 책장에서 떨어졌다..

그 순간..대서양의 바람 속의 등대..파티마의 노을..노란 해바라기 들판..론다의 계곡..카사블랑카..말라가의 해변..

그라나다의 궁전..툴레도의 미로..사라고사의 성당..바르셀로나의 성가족 성당..등이 향수 냄새 처럼 스쳐가고..

주마등이 되어 영사된다..

아..아름다운 한 때였지..

터키 가자던 약속은 어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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