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 숙소에서 저녁을 마치고 걸으러 나선 길..

일단 만만한 길을 잡아 무작정 걷는다..

 

 

가급적 길 잃지 않게 직진만 한다..요지 조리 다니다 헥갈리면 곤란..

 

 

광고판도 쳐다보고..쇼윈도도 기웃거리고..

 

 

미진한 기분을 다음날 새벽 다시 걷는다.

 

 

아침은 다른 코스를 따라 걷는데..꽃길이다..

 

 

스페인도 소나무가 있네..

솔숲을 걷는 기분..고향길 같네..

 

 

 

어디에 살던

꽃 가꾸고 꽃보며 사는 이의 마음

꽃같지 않으랴.. 

 

산책 길에서 보는 풍경 조각들은 퍼즐처럼 여행의 큰 그림을 완성시켜주는 소재같다..

 

 

 

 

 

사라고사의 아침은 싱그로운 꽃향기로 시작한다..

붉은 꽃이나 하얀 꽃이나 향기롭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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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에 들어서자 강가에 필라르 대성당이 보인다..

 

 

사라고사는 통일 전 아라곤 왕국의 수도..

 

 

필라르 대성당은 야고보를 기리기 위해 세운 석주 위에 성모마리아가 나타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

17~18c에 건축..

 

 

이런 성당이 즐비하니 스페인에는 우리나라 순례팀들이 많이 온다..

성당안에서는 촬영이 금지..

그 장엄한 성당안에서 시간여유를 가지고 포레의 레퀴엠 전곡을 듣는다면..

키리에(불쌍히 여기소서)..쌍투스(거룩하시다)..피에 예수(자비하신 예수)..리베라 메(구원하여 주소서)

 

 

Santiago의 조각상..

야고보를 뜻하는데. 그는 에수님의 12제자중 한분으로 스페인에 와 복음을 전파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나 헤롯왕에 의해 순교를 당한다. 신도들이 그의 시신을 돌로 만든 배에 실어 바다에 띄웠는데, 놀랍게도 그 배는 야고보 자신이 복음을 전파했던 갈리시아 지역 해변에 도착해 산티아고 들판에 묻히게 되었단다. 이후 9세기 무렵, 한 순례자가 유난히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간 끝에 한 시신을 발견했고 그것이 야고보의 시신으로 인증되면서 이곳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compostela-'별이 쏟아지는 들판'을 의미)라 명명한다.

산티아고(야고보)는 스페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그후로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들 중 영감을 얻는 이가 속출하고, 몇백년후엔 그길을 걸은 한국의 한 여인을 매료 시켜..제주올레를 탄생시키고, 걷기 열풍으로 이어지는 인과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

 

 

 

광장 서쪽에 2010년 물의 축제의 상징 분수가 있다..

얼레 벌거벗고 노네..

 

 

광장 동쪽엔 시청이 있고, 그뒤로 사라고사 대성당(라 세오)가 있다..

라세오 대성당이 있었던 자리에는 로마시대에는 신전이 있었고, 이슬람 지배시대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었던 곳이다.

12세기에 짓기시작해서 17세기에 완공되었단다..

 

 

이들 나라의 특징은 시청사도 고색창연하다..

우리나라 처럼 신도시를 지으면 먼저 구도심에서 신도시로 탈출하여 구도심을 껍데기로 만드는 그런 시청이 아니다..

시청이 역사와 전통의 수호자다..

 

 

라세오 대성당 앞에는 고야의 동상이 서잇다..

고야가 이곳 출신이라 더 우대를 받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당연하다..

 

 

 

이 광장에는 텐트를 치고 시위하는 사람이 많다..

 

 

시위하는 이슈는 모르겟지만..

요즘 그리스, 스페인은 청년실업자가 40%에 육박한단다..

재정파탄으로 그리스는 EU의 원조를 받아야하는데 허리띠를 졸라맬수 없다는 사람들의 시위로 시끄럽고,

포르투갈은 신용회사들이 투자부적격 국가로 신용등급을 낮추었다..

스페인도 반값등록금 시행 7년으로 대표되는 재정적자로 경제적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저 폭탄을 안고 잇는 포스터가 아슬 아슬한 상황을 상징하는듯..

 

 

필라르 성당이 바라보이는 이곳 쇼핑거리에서 쇼핑대전이 시작된다..

12유로 짜리 가방에서 시작하여 머플러로 이어지는 ..

 

 

 

이곳 사람들은 자기 종교에 대한 자긍심으로 배타적일 줄 알았는데..

어렵쇼..선불교를 안내하는 광고지도 있네..

 

 

물론 중국, 인도에 대한 관심은 신대륙 발견으로 이어졌지만..

 

 

 

사라고사도 전형적인 스페인다운 도시다..

 

 

 

스페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표현.."올레"

액센트를 앞에 두고..

 

뜨거움, 난폭함, 열정, 투우, 축구, 사랑..카르멘..

그런 단어의 종점에 스페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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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고사 가는 길..

두어시간 달리다 선 휴게소..

얼릉 휴게소 밖 흙길로 나선다..

 

 

스페인에서는 2시간 마다 버스운전사에게 20분의 휴식시간을 주어야하고, 하루 총 운전시간도 10시간인지 일정시간을

초과할 수 없단다..

쉬는 20여분이 나에게는 천금의 걷기 시간이다.. 

 

 

스페인의 날씨는 여름엔 건조하고 겨울에 비가 내리는  지중해성 기후로 요즘은 정말 건조하고 햇살은 뜨겁다..

이 곳도 기후변화로 국토 면적의 20%가 사막으로 변해가고 잇단다

  

 

들판에 핀 들꽃은 우리와 비슷하다..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지만...

 

 

그래도 흙길이 속삭이는 스패니쉬는 저절로 이해가 된다..

 

 

저멀리 휴게소를 바라보며 돌아간다..

 

 

스페인의 국토 면적이 남한의 5배..인구는 비슷하니..얼마나 널널하게 사는가?

 

 

스페인 남부와 라만차 지역을 달리다 보면 농사는 거의 올리브 재배인 것 같다..

스페인의 올리브 생산량이 가장 많고 질도 가장 우수하다고 한다..

 

 

 

길 표지판에 zaragoza로 표기하고 사라고사로 읽는다..

z는 스로 발음한다..스페인의 유명한 브랜드 망고, ZARA가 있는데..우리 일행은 자라, 자라 하는데, 여기서는 사라로 읽는다고..

ALHAMBRA도 H가 묵음 되어 알함브라가 아닌 알람브라로 읽고,

Rioja의 J는 "ㅎ"으로 발음하여  리오하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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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갔다..

일행 중에 화가들이 많아 큰 기대를 걸고 갔다..

 

 

15세기 이후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데,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엘 그레코(El Greco)와 주세페 데 리베라(Jusepe de Ribera )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네덜란드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스크(Hieronymus Bosch), 티티안, 피터 폴 루벤스, 라파엘, 안드레야 만테냐, 보티첼리, 이탈리아의 화가였던 카라바조, 귀도 레니, 알브레이트 뒤러, 렘브란트 등을 비롯한 저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발레스게스의 시녀들(Las Meninas)은 한쪽 벽면을 차지할 정도로 커다란 그림인데, 그 그림 앞에서 여러팀의 가이드들이 설명하고 있었다..

고야의 대표작인 <옷입은 마하>, <옷벗은 마하>도 보고, 그의 말년에 그린 불랙페인트들도 보았다..

시간상 다른 작가의 그림들은 주마간산으로 보고 나올밖에..

더구나 미술관안에서 촬영이 금지되는데..저 조각상만 찍었다..

 

 

미술관 밖에 고야의 동상이 서잇다..

 

 

시벨레스 광장의 분수

사자가 끄는 마차를 탄 시벨레여신이 있다.

시벨레..

그리스 신화에서는 레아..제우스 신 등 올림푸스 신의 어머니..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 사이의 둘째 딸..

로마에서는 키벨레..모든 존재하는 것들, 즉 자연, 사람, 신들의 부모이자 주인으로 여겨졌다. 키벨레는 땅에 사는 모든 것을 생산할 수도, 죽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로마 인들은 그녀를 '마그나 마테르(Magna Mater/Great Mother)라는 칭호로 불렀다.

 

마드리드의 프로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가 우승한 날에 팬들이 이 분수 안에 들어가 함께 어울리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스페인광장에 갔다..

아름다운 산책길에 입맛만 다시고..

 

 

스페인 방문하는 사람들이 인증샷을 한다는 돈키호테 상이 있다..

돈키호테와 시종 산초 판사..좌측엔 이상형 둘씨네아..우측엔 현실의 처.. 그뒤에 불멸의 캐릭터을 창조한 세르반테스가 있다..

우리도 인증샷을 했다..

 

 

 

 

마요르광장에 도착..광장건설을 명한 필리페 3세의 동상..

동상 중 말이 앞발을 들고 있는 것은 전투에서 승리한 사람이고, 간혹 말이 네발을 딛고 서있으면 전투에서 전사한 경우라나..

이 동상은 말이 1발만 들고 있는데, 이는 승패가 반반인 사람인가?? 

하긴 그의 제세 기간중에 네델란드 독립전쟁이 일어나 떨어져 나갔으니..맞는 것 같기도..

 

 

17세기 부터 19세기 전반까지 이 광장은 각종 공연장, 행사장 등 다양하고 이채로운 행사의 장으로 이용되었다.

 

 

 

여자들이 쇼핑하는 사이 길거리를 둘러본다..

 

 

스페인 왕궁이 보인다..

 

 

이 궁정은 필립페 5세 때 지어진 곳..현재 왕이 사는 곳은 아니고 왕실의 공식 행사등이 열린다.

1931년 스페인에 공화파가 정권을 잡자 왕실은 로마로 망명..

내전으로 프랑코가 집권하자 귀국하여 왕세자 후안 카를로스 1세는 후계자 수업..

프랑코 총통의 유언으로 1975년 후안 까를로스 1세 등극..민주화 추진..그 과정에서 군부 쿠테타를 좌절시켜 국민 지지가 높다..

 

 

왕궁 기마병이 폼난다..

 

 

필립페 4세 동상..

벨라스케스 "시녀들"이라는 그림이 만들어지던 시기의 왕...

앞발을 쳐든 동상으로 보아 무슨 전쟁에서 승리를 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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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를 떠나 마드리드 인근 숙소에 도착..

이곳 해는 10시나 되야 떨어지는 것 같다..

저녁 식사후에 잠시 산보에 나서 걷는다..

 

 

일행과합류하여 동네 카페에 갔다..

유명한 하몽과 치즈, 절인 올리브로 삼합을 만들어 먹으니 그럴듯하다..

 

 

물론 스페인 와인도 곁들이고..

우리 일행의 왁자지껄이 신기한지 옆자리의 스페인 여자가 단체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나선다..

 

 

볼 일이 생겨 카페 안에 들어가 토일렛을 물었더니 영 못알아 듣는다..

영어 단어하곤 담싼 사람..나중에 손가락을 배꼽에 데고 입으로 "쉬~~"냐고 묻길래, 고개를 끄덕였더니 따라오란다..

 

 

상가건물 안으로 한참을 요리 조리 데리고 가니 거기에 토일렛(뒷간)있네.. 

 

 

 

얼큰한 기분이 되어 숙소로 가는 길 분수대 위에 둥근 달이 떠있다..

좀 스패니쉬한 분위기가 감도는 달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산보에 나선다..

아주 곱상한 주택가..

비포장 흙길이 맘에 든다..

 

 

입장이 다르면 관점이 달라지고, 관점이 달라지면 견해가 달라진다더니..

문화유산 답사기를 들고 차를 타고 문화유적지에 접근할 때는 비포장 도로에 분개했는데..

걷기 열풍에 편승하여 여기 저기 걸으러 다니면서는 포장도로를 비난한다..

 

 

담장옆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걸으며 모처럼 행복한 아침이다...

 

 

공원에 보라빗 꽃들이 즐비하고...

 

 

 

걸으며 꽃 구경한 것처럼 즐거운 일이 없다..

꽃을 즐기다보면 어느 새 나도 꽃이 되는 느낌이다..

 

 

꽃처럼 맑고 향기롭게 밝은 햇살 즐기며 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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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

1천여년간 여러 왕국의 수도였던 곳..

우리나라로 치면 개성정도 되는 고도..

 

 

폼나는 성문을 통해 다리를 건너 톨레도로 들어간다..

 

 

알칸타라 다리..

로마제국 오현제 중 두 번째 황제인 트라야누스 치세인 104년에서 106년 사이에 건축된 뒤 파괴, 복구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는

2천년 묵은 다리..

 

 

 

톨레도는 타호강이 삼면을 감싸고 흐르는 천혜의 요새..

우리나라로 치면 진주성에 비교할까?

타호강이 흘러가는 하류는 포르투갈 리스본..거기서는 태주강으로 불린다..

 

 

툴레도는 삼면은 강, 한쪽은 험한 산으로 둘러싸인 요새에다가 한쪽으로는 농사지을 들판이 넓으니..자급자족이 가능한 천혜의 입지 조건을 갖춘 도시..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있을 정도로 스페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알카사르..11세기 알폰소6세가 이슬람으로부터 재탈환한뒤 지은 요새

1936년 스페인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자 군부의 우파들이  반란을 일으켜 내란이 시작되엇다..

프랑코가 지휘하는 우파는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지원한다..이 내전에 헤밍웨이가 참전하여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를

발표하였고, 피카소는 유명한 그림 "게르니카"를 발표하였다..

그 내란 때 프랑코를 지지하던 모스카르도 일행이 이 요새에서 프랑코가 진군해올 때까지 72일간 좌파 군대와 항쟁하는데, 그 와중에 그 좌파의 인질인 된 아들과 죽음을 앞두고 나눈 애뜻한 대화가 전해지는 곳..

 

 

톨레도의 좁은 골목은 유명하다..

 

 

톨레도 대성당..

스페인 정말 카톨릭 국가답다..모든 도시에 광장이 있고 성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이슬람으로부터 국토 수복을 하였기에 더욱 교회를 숭상하게 되었을 터다..

 

 

산또 또매 성당에 갓다..

유명한 그림을 보러...

 

 

엘 그레코 작 "오르테가 백작의 매장"..

엘 그레코란 그리스인이란 뜻이며 엘 그레코의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폴로스이다.

그는 모국 동로마가 오스만 투르크의 위협에 직면하자 이곳 톨레도로 건너와 작품활동을 하엿다..

 

백작은 평소 교회와 수도회, 어려운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베풀어 재산의 90%를 희사하였다..
그의 장례식에 순교자 성 스테파노와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나타나 백작을 추모하면서 “하느님과 그 백성들에게 봉사한 자의 상급”이라는 찬사를 남기고 승천했다는 설화를 그림으로 그린 것..

백작의 시신의 다리를 부축하고 있는 성 스테파노의 머리 바로 위에서 슬픈 표정으로 관객을 바라보는 인물이 바로 엘 그레코...
위 그림은 성당의 출입구 부근에 걸려잇는데, 평소에 선행을 베풀면 천국에 간다는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요리 조리 빠져나와..

 

 

잠시 노천카페 그늘에 숨을 돌리다가..

 

 

톨레도를 떠나기에 앞서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정말 멋진 도시다..

 

스페인 통일후 1561년 수도는 마드리드로 옮겨가고..이도시는 1950년 이후 도시의 팽창이 멈추었다..

천혜의 지형이 도시 발전에는 족쇄가 된 것이다..

이제는 관광도시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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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만차의 평원을 따라 가다 돈 키호테와 사연이 있는 풍차 마을에 갓다..

 

 

평원에 돌출한 구릉에 풍차가 서있다..

바람 맞기 좋은 곳이다..

 

 

예전에 풍차를  이용하여 밀방아를 찧었다니, 바람 많은 이곳..그리고 고지대 구릉에 풍차를 세울 밖에.. 

 

 

이리 보아도 평원..저리보아도 들판...

 

 

 

돈 키호테는

왜 이런 고지대에 있는 풍차를 괴물로 생각하고 달려 들엇을까?

 

 

내려와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돌아보다 문득

돈키호테..

여인숙에서 둘시네아를 만나 눈꺼풀이 씌인데다  와인도 한잔 걸치고..햇살 뜨거운 라만차의 평원을 비틀거리는 로시난테를 타고 졸면서 가다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저 구릉을 바라보다..괴물로 생각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 동안 스페인에 돈 키호테형 인간이 많았나 보다..

풍차는 사라지고..이젠 새로운 풍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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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차는 라만차 지방으로 접어들었다..

산악지형을 벗어나니 라만차의 평원이 펼쳐진다..

 

 

휴게소에 들려 잠시 쉬는 사이 스페인 풍경화를 찰칵..

 

 

다시 떠나는 길..목적지까지 2시간 이상이 걸린다며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다룬 " 골든 에이지"를 틀어 준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버지는 유명한 핸리 8세..어머니는 영화 "천일의 앤"에 나오는 앤 볼린

헨리 8세의 첫부인 캐서린은 통일 스페인의 이사벨라여왕의 첫째딸..

그녀와의 이혼 이후 통일령, 수장령의 공표로 영국은 카톨릭 국가 대열에서 이탈하고, 당시 천하 최강의 무적함대를 거느리던

스페인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과 일전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다..

당시 국력이 열세인 영국의 여왕은 모든 죄수를 석방하고, 자신을 배신한 연인 월터 롤리도 사면하여 총력전에 나서고..

드디어 1588년 도버해협에서 화공술로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한다..

그 해전 이후 스페인은 내리막 길을 걷는다..

 

 

영화가 끝날 무렵 차는 돈키호테가  연인 둘시네아를 만났다는 소설 속의 여인숙 모델 마을에 도착햇다..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

그는 스페인의 전성기를 연 오스만 투르크와의 레판토해전에 참전했다..

레판토 해전의 승리로 스페인의 무적함대의 명성이 생기고..스페인의 전성기가 열린다.

그러나 세르반테스는 그 해전에서 한팔을 잃고 인생도 꼬이기 시작한다.

한때 세비야로 가 무적함대의 군수품 담당관을 거쳐 세금징수원으로 일했다. 세금을 예치해놓은 은행이 파산함으로써 손실을 변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운한 세르반테스는 공금 횡령죄로 감방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당시 무적함대의 패배를 목격하고 스페인의 쇠락을 지켜 보앗고, 그 때 감옥에서 돈 키호테를 구상하였다..

쇠락해가는 스페인의 군상들.. 그 중에서도 웃기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세르반테스가 1616년 4월 23일 69세로 사망하는데, 공교롭게 무적함대를 무찌른 영국의 세익스피어도 같은 날 죽는다..

그러나 그들이 창조한 돈 키호테형 인간과 햄릿형 인간의 캐릭터는 영원하겟지.. 

 

 

돈 키호테가 여인숙앞에 당당히 서잇다..

 

 

 

 

 

 “읽기보다는 인용하기를 더 많이 하고, 즐기기보다는 칭찬하기를 더 많이 하는 책”

돈 키호테는 ‘무모한 사람’의 대명사로, 산초 판사는 ‘우직한 부하’의 대명사로, 로시난테는 ‘볼품없는 탈것’의 대명사로 여전히 유효하다.

 

 

여인숙에서 와인도 한잔하였겠지..

저 통은 와인 단지..

 

 

 

기념품 가게 안에 돈키호테와 시종 산초 판사..말 로시난테의 모형이 그득..

여기뿐 아니라 스페인 전역에 각종의 모형, 그림이 가득..

그래서 스페인 여행하면서 찍은 돈 키호테의 디자인을 모아봤다..

 

 

 

 

 

 

 

 

 

 

 

 

 

이 곳은 마드리드에 있는 세르반테스 기념비..

그 아래 그의 피조물 돈키호테..시종 산초 판사..애마 로시난테..좌측 연인 둘시네아..우측 본처..

 

이런 말이 있다..

신의 만든 최고의 캐릭터는 예수이고,

인간이 만든 최고의 캐릭터는 돈 키호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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