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후 대기 시간에 잠시 산보를 나갔다..

매화가 가득 피었다..

 

 

특이한 자주꽃도 피고..

 

 

 

셋째날 걷기는 구마모토 아마쿠사 마쓰시마(송도)코스인데, 도야마신사에서 시작한다..

 

 

수선화, 유채가 싱그러운 봄이 시작됨을 알린다..

 

 

 

 

 

 

 

 

매화는 춥다고 향을 팔지 않으며 갖은 추위를 온전히 견딘 후에 꽃을 피운다..

동양의 한중일이 모두 군말 없이 좋아하는 꽃..

이 세상 아름다운 꽃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다..

후회없이 사랑하라..

세상 어디엔들 아름다운 꽃이 피지 않으랴..

 

 

 

나시 미깡..

 

 

 

 

 

 

 

 

늘어진 홍매..능수매, 수양매, 도수매라고 한다..

 

 

 

 

머리서 보면 매화가 마치 벚꽃이 핀듯하다..

 

 

 

 

 

샌간잔(천암산)에 올라 다도해를 조망한다..

 

 

때는 도쿠가와 시대..이곳 천주교도 영주였던 고니시 유키나가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토요토미 아들 편을 섰다가

패전하여 영지를 몰수당한다..그넘 조선 사람 너무 죽여서 벌받은 셈이다..

새로운 영주가 오자 백성들은 2배의 세금에 시달리고 더구나 천주교 박해까지 받게되자 반란이 일어난다.

그때 16세의 지도자 아마쿠사(天草) 시로의 지휘로 2번의 전투를 이기지만 3개월만에 진압된다..

이곳 산 정상에서 반란군들이 모여 국자로 술을 나눠 마시며 전의를 불태웠다던가?

 

 

우리는 정상에서 욘(4) 벤또를 먹는다..

일본 소주 황성의 달을 반주로 마시고..

 

 

이 산의 주인장 고양이 부부가 나타나 어지간히 들이댄다..

좀 배부르니 다 버리고 간다..

 

 

 

 

 

동백꽃 주워 아쉬움을 장식해본다..

 

 

장하다..우리의 올레..여기 까지 수출되어 선양한다...

김..멸치나 수출하던 나라에서 문화를 수출하는 나라로 다시 복귀하였다..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걷다보니 우리가 묵었던 마스시마(송도) 미사키테이(압정) 호텔이다..

 

 

 

 

 

 

 

용의 족탕..의도는 좋았으나

발을 담궈보니 뜨겁지 않아 족욕의 흥의 나질 않는다..

 

 

 

아마쿠사 코스는 족탕을 하면서 마무리하고..

이와지마 코스로 간다..

 

 

센자키 마을에서 시작된다..

 

 

 

 

여기 사람 도토리 먹지 않나 보다..온 산에 수북하다..

 

 

 

 

 

 

수선화..

그리스 신화 나르키소스가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 물속에 빠져 죽은뒤 피어난 꽃..

그래서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이다.

 

 

 

 

 

천신 만신이 가득한 일본 신의 세계

이 동상의 인물은 바다의 신 에비스..이 이름을 딴 에비스 맥주도 있다지..

 

 

 

이름모를 노랑꽃이 가득 핀 조조 어항에서 종료..

 

 

 

<오늘 걷기>

1. 마쓰시마 코스 : 도야마신사 - 청년의 집 - 센칸잔 정상 - 마츠시마호텔 - 관음상 전망대 - 용의 족탕 약 10km

2. 이와지마 코스 : 센자키 마을 - 고분군 - 조조항 약 2.5km

 

 

구마모토로 이동..역 부근 뉴오타니 호텔에 투숙..

로비에 천왕복식 인형이 있다..

기모노를 12겹을 겹쳐입고 폼을 잡는데..화장실 가는게 큰일 이란다..

 

일본에서는 애인(愛人)이란 말은 세컨드를 의미한단다..

우리 식 애인으로 표현하는 말은 연인(戀人, 고이비또)란다..

 

 

저녁식사후 경성시절에 달리던 1량짜리노면전차를 타고 시내로 나간다..

 

 

 

 

 

 

 

시내 상가를 거닐다가 "자와타미(좌하민)"이라는 술집에 가서 술 한잔..

그렇게 큐슈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戀人よ さようなら
코이비토요 사요오나라
연인이여 안녕히
季節はめぐってくるけど
키세츠와메굿테쿠로케도
계절은 돌아오지만
あの日の二人 宵の流れ星
아노히노후타리 요이노나가레보시
그 날의 두 사람 밤의 유성별
光っては消える 無情の夢よ
히캇테와키에루 무죠오노유메요
빛나고는 사라지는 무정한 꿈이여

 

 

오쿠분고 코스는 아사지역에서 시작한다..

 

 

 

아사지역에 안내소에 들렀다..

 

 

 

 

 

제주올레의 상징 간새도 손님을 기다린다..

 

 

 

동백의 환송을 받으며 출발한다..

 

 

그런데 길이 장난이 아니다..

녹지도 않고 대나무는 눈 무게를 감당못해 주저앉아 길 상태가 말이 아니다..

현지 올레 관계자가 안내하면서 길을 뚫느라 고생이다..

 

 

 

 

홍매의 붉음은 백설 위에서 더 붉다..

 

 

 

 

동백아가씨 어느새 따라와 홍매에게 질투하네..

 

 

 

 

유카쿠공원의 심자지..심(心)자 모양의 연못..단(丹)자 모양의 단자지도 있고..

원래 오카성의 신하의 별장지였는데, 지금은 단풍의 명소..

 

 

 

 

또 길이 끊겨 우회하고 뚫고..

쓰러진 대나무 중 상태가 양호한 애는 일으켜 세우고..

 

 

 

 

 

 

오늘 동백아가씨 순정을 다 바치는데..

 

 

 

이 몸은 동백과 홍매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양다리일세..

 

 

드디어 요 경사길에서 꽈당...허리가 좀..

 

 

내 미끄러지는 꼴을 보고 모두 조심 조심..

 

 

동백이 괜찮으냐고 위로한다..

 

 

 

 

 

 

보광사에 도착햇다..

여기가 동백의 친정인가 보다..

 

 

 

부동명왕의 마애상..

사천왕 중 북쪽을 담당하는 부동명왕..전국시대 에치젠의 영주 우에스기는 절대적 신봉자였다..

 

 

 

 

 

 

 

이 미끄러움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앞서 가던 동행도 꽈당..

 

 

국내서 대관령이나 가야 맛볼 설국을 이 남쪽에서 만끽할 줄이야..

 

 

 

응달은 눈이 푹푹..스패츠를 했는데도 눈이 트래킹화 속으로 들어와 양말이 축축..

 

 

 

설중매도 피었네..

 

 

 

 

 

홍매 가녀린 손을 내밀어 봄을 부른다..

 

 

 

 

 

성 아래마을 소가와의 주상절리

 

 

 

그러나 성으로 올라가는 길은 완전 불통..

차도를 따라 우회..

 

 

 

 

 

 

 

2개의 하천을 해자로 삼은 오카성은 천헤의 요새이나 메이지유신으로 폐번치현되면서 성은 페허가 되엇다..

 

 

 

 

성 입구에서 "황성의 달"(황폐한 성터의 달)이라는 노래가 있다고 하여 동행한 일본 여성에게 한소절 부탁했더니 딱 한소절만 불러준다.. 노래 못한다고 사양하면서..

분위기가 우리 노래 황성 옛터와 비슷해 나도 답가로 한소절 불러주니, 노래 잘한다고 칭찬한다..


 

 

 

드디어 성에 도착하여 걷기를 종료한다..

 

 

못보던 눈 때문에 아이들이 신났다..

 

 

 

휴게소에 들러 산(3) 벤또를 먹고..

 

 

 

 

돌아오는 버스에서 동행이 산 일본소주를 보니 "황성의 달"이다..

한잔 마시고 너른한 오수를 즐긴다..

 

 

 

봄날 고루의 꽃의 향연 こうろうの 花の宴(えん)
돌고도는 술잔에 그림자 비치고
천년송 가지 사이로 비추는 달빛

그 옛날의 달빛은 지금 어디에

 

전쟁터의 가을, 서리내리고
울며 날아가는 기러기 몇마리 
빛나던 긴칼에  비추이던
그 옛날의 달빛은 지금 어디에

 

지금 폐허가된 성터의 밤하늘에 높이 떠있는 저달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저달빛은 누굴 위함인가
성곽에 남은건 칡넝쿨뿐
소나무에게 노래함은 바람소리뿐
대 자연의 모습은 변함이 없건만
영고 성쇠 변하는 세상의모습
비추려 함인가 지금도 역시
아~ 황성의  달이여...


https://youtu.be/5nUDOW8N7Bo

 

 

 

<오늘 걷기> 아사지역 - 유자쿠공원 - 보광사 - 소가와 주상절리 - 오카성  약 11km

 

 

구마코토로 가는길은 3시간 반이 걸린다..

가는 길에 왕년에 유행한 일본 노래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를 듣는다..

 

步いても 步いても 小舟のように
私は ゆれて ゆれて あなたの 腕の中 
걸어가도 걸어가도 마치 흔들리는 작은 배가
항구로 가듯 결국은 당신의 품으로 가는

발걸음 소리만이 들려오네요

달콤한 키스해주세요..

모 이치도(다시 한번 더)

 

 

저녁은 지데루된 가이세키 요리를 먹는다..

 

 

 

꽃은 그저 피고 그저 떨어진다..무심히.. 

 

하지만 바라보는 나의 다정은 병이 아니라 축복이다..

 

 

 

 

 

큐슈올레 걷기에 나섰다..

세계 속으로 걷기 1탄..

 

 

 

장공을 나르는 대붕을 탄 신선이 되어 큐슈를 굽어본다..

느낌 아니까..

 

 

 

구마모토에 도착해서 도시락을 받아 버스안에서 먹는데..찬밥이 넘어가질 않는다..

휴게소에서 따뜻한 음료를 사 먹으니 좀 나아지긴 햇지만 까딱하다간 체할뻔..

일본에서 3박 4일동안 고 벤또( 5번의 도시락)를 먹는다고 걱정했다..

 

 

터널을 빠져나가자 설국이 시작되었다..

카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처럼..

20년만의 폭설로 단장하고 큐슈올레가 기다리고 있을줄 어찌 알았으랴..

 

 

 

아소산 동남쪽이 설국이 되었다...

비행기가 표류하여 홋카이도에 내렸는줄 알았다..

가이드는 전날 걷기 팀은 샤벳같은 20cm 눈에 중도 포기하였으니 우리도 현지 사정에 따라서는 포기하더라도 양해하란다..

 

 

 

미야자키 북부 다카치호에 도착하니 우선은 동백이 맞아준다..

 

 

 

붉은 동백이 좋은 전조를 보여주는듯..

 

 

다카치호 신사 도리이를 지나 신사로 들어간다..

 

 

 

 

 

겁나는 환영식을 구경하다 슬그머니 꽁지 뺀다..

 

 

 

 

 

신사 옆으로 올레표시가 선명하다..

 

 

 

다카치호 협곡이 시작된다..

 

 

 

 

 

 

 

 

 

 

 

 

 

마나이 폭포..

일본 신화와 관련된 장소답게 신비스러운 분위기..

제주올레 쇠소깍 스타일이랄까..

 

 

 

 

 

 

  

 

 

<2017. 6. 16. 추가분, 2021. 2.1 수정>

일본 신화에 의하면, 최초의 3신이 생기고 이후 8신이 생기는데,  그 마지막이 이자나기와 이자나미 신이다..

두신은 다카마노하라(高天原, 고천원)에 살면서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천조대신)과 스사노오 남매를 낳앗다..

누나 아마테라스가 스사노오를 쫓아내자, 그는 여러 신을 데리고 신라국으로 가서 소시모리에 있다가 진흙 배를 타고 출운국의 파천 상류 조상봉에 가서 사람을 잡아 먹는 뱀을 죽인다..

아마테라스와 스사노오 신화를 삼국유사의 연오랑과 세오녀의 설화와 비교하는 견해도 있다.

그후 아마테라스 후예들이 다카마노하라에서 다카치호 미네(高千橞峰)으로 내려왔다고 믿고 잇다..

그 다카치호미네는 미야자키현 기리시마산(霧島山)으로 추정하는데, 그 인근에 다카치호 신사가 있는 것이다..

더우기, 이곳으로 오기 이전의 다카마노하라(고천원)은 어디일까?

일본인은 하늘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한반도 남부 가야 지방일 가능성 밖에 없다..

<김해 김씨> 족보에 따르면, 수로왕의 아들 중 7명이 구름을 타고 일본으로 갔다고 나타나 있는데, 일본 신화와 비교하면 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

아마테라스 후손 중 진무(神武)이 동정을 개시하여 나라 지방을 정복하여 야마토 왕국을 세웠다는 신화를 일본인들은 믿는다.

 

진무동정도

 

 

 

 

 

 

 

 

 

 

 

 

 

 

제주올레의 브랜드 수출..현지에서 지데루 확인한다..

 

 

 

 

 

 

 

 

 

 

 

정말 날씨복이 좋았다..

하루 차이로 전날팀은 포기한 길을 우리는 갈수 있었다..

전날까지 눈이 20cm 왔으나 일부는 치우고 포근한 날씨로 일부는 녹고.. 

 

 

 

 

 

 

 

 

 

무코우야마(日向) 신사입구..일정상 신사방문은 생략..

이제부터 내리막이다..

 

 

 

 

  

 

  

 

 

 

   

 

  

마루오노 녹차밭을 지나고..

일본 녹차는 주로 찌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여기는 우리나라 처럼 덖는 방식으로 만든다..

 

 

 

 

 

 

 

어릴적 부터 많이 듣던 곤죠(根性)..

그 뿌리를 여기 폐교마당에서 만난다..

 

 

 

 

 

 

폐교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돌아온 다카치호 신사..

 

 

 

<오늘 걷기>

다카치호 신사 - 협곡 - 마나이 폭포 - 무코우야마 신사 - 마루오노 녹차밭 - 폐교 약 9km

 

 

 

다카치호에서 버스로 2시간 반을 이동한다..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엔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 줄게요.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들으며 오쿠분고 숙소에 도착했다..

 

 

 

일본은 여자 어린이 날이 3.3.이고, 남자 어린이날이 5.5.이다..

2월부터 3.3.까지 히나인형을 장식하고, 남자 어린이 날에는 잉어 연을 건다.. 

 

 

 

저녁도 벤또..

원래 숙소는 민박이었는데, 20년만에 폭설로 민박집에서 픽업을 포기하여 인근 다다미 호텔에서 묵었다.

유카타를 입고 작은 공중탕에서 목욕을 하고..미인도 걸린 다다미에서 4명이 잔다.. 

 

 

 

 

 

 

이스탄불 인근 숙소에서 잠을 자고..

아침일찍 산보에 나선다..

 

 

드넓은 평원엔 밀이 익어가고..

 

 

아침해는 찬란히 떠오른다..

 

 

 

버스가 출발한지 얼마 안돼 말마라해가 보인다..

미사일 첨탑의 사원도 보이고..

 

 

우리는 걸어서 푸른 모스크로 간다..

 

 

이스탄블은 개화된 유럽 도시다..1년에 천만명의 관광객이 오는 도시..

지금 터키는 이런 세속화되고 유럽화를 지향하는 아타튀르크주의와 이슬람식 사회를 꿈꾸는 이슬람원리주의가 충돌하고 있다..

우리가 떠난 직후 시작된 시위가 우리가 돌아온 1주일 후에는 잠시 소강상태였지만, 우리가 귀국한 후 다시 가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터키의 세속화, 유럽화는 막을 수 없는 대세로 보였다..적어도 이스탄불에서는...

 

 

 

처음 들어가보는 이슬람사원..그러나 분위기는 유럽의 성당같았다..

 

 

 

 

 

 

 

유럽인이나 터키인이 우리나라의 서예를 보면 이렇게 보이겠지..

무슨 내용인지 바라보는 아랍서예는 그저 답답한 절벽같다...

 

 

 

 

 

푸른 모스크의 첨탑은 유일하게 6개다..

왕이 아야 소피아보다 더 멋지게 지을려고 금으로 치장하라고 하자, 영리한 신하가 "금"과 발음이 비슷한 숫자 "6"이라 들었노라 눙쳐서 쓸데없는 국고낭비를 막았다는 이야기..

 

 

 

푸른 모스크를 나오면 이 길거리가 동로마 시대 전차경기장 자리였단다..

앞에 보이는 기념물들이 경기장 가운데 장식물이고..

앞의 오벨리스크는 오스만제국 전성기에 이집트를 정복하여 배로 실어 온 것이고..

뒤에 탑은 원래 청동탑이었는데, 십자군 원정당시 이곳을 함락시킨 십자군이 다 벗겨갔다고 한다..

 

 

위 사진 청동 꽈배기는 그리스의 유물을 가져온 것인데..

뱀 3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있는 장면인데, 머리부분은 사라졌다..

아폴론이 헤라의 명으로 어머니의 출산을 방해했던 왕뱀 퓌톤을 죽인 것을 기념하여 델피의 신전에 세운 것이었단다..

 

 

 

 

 

터키의 개도 낙천적이고, 고양이는 얘교만점이다..

터키 사람과 닮았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은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에서 장식한다..

 

 

 

 

이 사함들의 상술이 재미잇다..

일단 자신들의 가격을 제시하고...

손님에게 원하는 가격을 묻고..그뒤에는 적당한 밀당..

 

 

  

 

 

 

그런데, 007 스카이폴에서 지붕 오토바이씬을 이곳 그랜드 바자르 지붕에서 짝었다는 것이 믿어지는가??

 

 

 

 

이스탄불에서 마지막 식사를 위해 들린 식당..

그동안의 여정에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었던 체리에게 감사의 눈도장을 찍고..

 

 

 

 

 

그렇게 8박 9일의 환상의 여행이 끝났다..

 

 

다시 대붕울 불러타고 하계로 내려간다..

 

 

돌아오는 공항버스에서 만난 덕담..

인생이란 열심히,즐거이 사는 자에게 행복을 주느니라..

 

 

메테오라를 떠나 그리스 - 터키 국경을 통과해 이스탄불로 간다.. 

장장 10시간을 달려야 한다..

 

 

 

그리스 차도변에 이런 작은 교회가 많이 보이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을 위령하는 비란다..

그리스 정교회 사람은 신부의 임종의식을 치르지 못하고 이렇게 불의의 사고로 죽으면 그 장소에서 그를 위령한단다..

하여..운전자들이 여기가 사고장소 또는 사고다발지역이라는 인식을 하는 효과도 있단다.. 

 

 

 

잠시 휴게소에 들른 사이..시골길을 걸어보고..

 

 

 

 

다시 에게해를 만낫다..해안 길을 따라 달린다..

 

 

 

 

점심은 잠시 시골길로 들어가 한적한 휴게소에서 한다..

 

 

휴게소 벽화..

아티스의 신화가 그려져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리기아의 미소년..아티스
신들의 어머니인 대지의 여신 키벨레의 사랑을 받아 여신의 신전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티스가 나무의 요정 사가리키스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된 여신은 노여움을 참지 못하고 요정이 살고 있는 나무를 잘라내어 그를 미치게 만들었다.

아티스는 이때 스스로 거세하고 목숨을 끊었는데, 그 후 그의 혼은 소나무가 되었고 그의 피에서는 제비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아티스는 원래 남녀 양성(兩性)이었던 키벨레가 신들에 의해 거세 되었을 때 절단된 부분에서 생겨난 편도(扁桃)의 씨를 받아

 임신한 강의 신 상가리오스의 딸 나나에게서 태어났다.

아티스에 관한 전설은 키벨레 신앙과 함께 고대 그리스·로마 전지역에 널리 퍼져 나갔는데, 일반적으로 키벨레의 전차에 올라타고 프리기아 산야를 달리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본래 아티스는 아도니스와 마찬가지로 식물의 고사(枯死)와 부활을 상징하는 식물신이었다고 한다.

 

 

 

 

휴게소 인근을 걷는다..

아티스의 혼처럼 꽃들이 즐비하다..

 

 

 

 

점심을 먹고..영화 "트로이"를 감상하면서 간다..

트로이도 터키 지역의 고대 문명과 그리스 지역 문명의 다툼이 아니던가..

영화가 끝날 무렵 터키 국경에 당도햇다..

 

 

 

저 다리를 건너면 터키다..

국경에 dmz 같은 삼엄함이 없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푸른 다리를 건너다 보면 붉은 다리가 나타난다..

푸른 그리스와 붉은 터키가 교대하는 것이다..

 

푸른 그리스는 인구 1200만명에 그리스 정교를 믿고.

붉은 터키는 인구 7500만명에 이슬람교를 믿는다..

 

그리스는 공공부분의 과다지출과 공무원의 부패로 재정위기를 맞고 있고

터키는 국시인 세속주의, 유럽화(아타튀르크주의)와 이슬람원리주의가 갈등을 빚는 상황..

 

정말 대조적인 두나라는 기원전 부터 자웅을 결하는 최전선에서 창끝으로 만난 적이 많았으나

이제는 EU라는 공동의 꿈을 꾸며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터키의 양떼..

 

 

석양과 인사하며 오늘 하루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숙소에 도착한다..

 

 

메테오라..."공중에 매달려 있는"의 의미

하긴 수도원들이 모두 기암괴봉에 매달려 있으니 적절한 이름이다..

아침 식사후 성 니콜라스 아나파우사스 수도원을 방문한다..

 

 

 

 

요 모습의 수도원..도르래로 물건을 올리는 모습이 그림에 증장하는..

 

 

 

 

 

 

 

 

내부촬영은 금지..유일하게 찍은 것..

그리스 정교회의 수도원은 선불교의 선원을 연상케한다..

심신유곡에 수도처를 마련하고 문을 닫아걸고 최소한의 식사를 하면서 기도와 명상..

 

 

 

 

 

 

 

 

관광객을 알아보는 이 순한 개도..

지팡이를 든 사람만 보면 무섭게 짖으며 달려든다..무슨 트라우마라도..ㅎ

 

 

로사노 수도원과 그뒤로 성니콜라스 수도원이 보인다..

 

 

대 메테오른 수도원..

 

 

 

 

로사노수도원..뒤로 성니콜라스 수도원..우측 정상에 대 메테오른 수도원..

 

 

성니콜라스 수도원

 

 

 

 

 

 

 

 

 

 

 

 

11세기경 대수도원에 속한 수도사들중 특별한 고행을 하고자하는 수도사들이 은둔처를 지어 생활하면서 수도원의 역사가 시작된다.

 13세기부터 수도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14세기 초 성 아타나시우스가 이곳 암벽 정상에 수도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은둔 수도자 네일로스가 바위 꼭대기에 4채의 성당을 세웠다...
16세기에는 대 수도원 13개, 작은 수도원이 20여개나 있었는데 18세기쯤부터 쇠락하게 되고 제2차 세계대전과 잇따른 내란으로 많은 수도원이 파손되었다.
그뒤 1960년부터 복원작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남자 수도원 다섯, 여자 수도원 한 개만 남아 있다..

 

 

성삼위 수도원..

 

 

 

 

 

 

영화 007 For your eyes only의 배경으로 나온 성삼위 수도원..
1476년 수도사 도메티우스에 의해 세워졌다..

 

 

스테파노 수녀원...

아침에 산밑에서 실루엣으로 보았던 산정의 수녀원이 여기다..

 

 

기회가 된다면 메테오라 둘레길을 걷고 싶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메테오라..

현장에서 보는 모습은 명불허전..참 대단한 풍광이다..

정말 메테오라답다..

 

 

 

마테오라에 다가갈수록 비현실적인 풍광이 의문을 일으킨다..

6천만년전 바다 속의 지형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것이란다.. 

 

 

 

 

 

 

숙소에 짐을 풀고  산보하면서 노을을 감상한다..

 

 

 

 

다음날 알았지만..스테파니 수녀원이다..

 

 

 

 

 

 

숙소에서 지도와 사진을 보면서 내일의 절경을 상상한다..

 

 

 

 

 

 

 

다음날 아침..일출무렵 나만의 산보시간을 가졌다..

 

 

 

 

스테파노 수녀원이 있는 산아래 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참 행복한 아침이다..

 

 

 

 

 

 

마테오라 가는 길..

영화 300으로 유명한 테르모필레 협곡을 거쳐 가기로 했다..

 

 

 

 

 

 

그리스 휴게실 화장실에 가면 화장지가 요렇게 생겼다..

한장씩 잘 뽑힌다..

 

 

 

현지 가이드는 20년이상 그리스에 살고 있는 교민이다..

입담도 푸짐하고 유머가 많아 즐겁게 버스가 지루하지 않다..

그녀가 말하는 그리스의 경제위기란..

일주일 5일씩 외식하던 사람들이 일주일에 2일 외식으로 바뀐 정도..

 

워낙 공무원이 많고(전국민의 40%??) 느긋하게 개인 볼 일 다 본후에 공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처음온 한국사람은 속터져 죽는단다..

이제는 만성이 되서 자신도 느긋하게 바뀌었단다.. 

 

또 그리스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나물(고사리) 등이 지천이고 커서..교민들이 수시로 채취해서 먹는데..

그리스 위기이후 어느 한국기자가 사진을 찍어가서 "나물캐서 먹고 살 정도"로 경재 형편이 나쁘다고 보도했다고 웃는다..

 

 

 

 

아테네로부터 134km의 거리.. 칼리드로몬 산과 말리아코스 만 사이의 좁은 고개.

고대에는 이 길의 절벽이 바다에 가까이 있었으나 현재는 물에 의해 운반된 퇴적으로 바다와의 거리가 1.6㎞ 이상 멀어졌다..

 

 

 

 

영화 300 역사의 현장에 스파르타왕 레오니다스 상이 서잇다..

스파르타인들은 벌거벗고 싸웠단다..

여성들이 킥킥거린다...

아마조네스군이랑 싸웠다면 창이 두개나 되었을꺼야..ㅋㅋ

 

 

 

 

 

무명용사비..

 

 

 

 

테르모필레는 군대의 숫적 우위를 살리기 어려운 협곡이다. 동쪽은 바다이고 서쪽은 벼랑이라 길은 겨우 전차 1대가 다닐 정도고 길이는 남북으로 3.2Km 정도 뻗어있으니, 대군이 있어도 소수의 병력으로 장사진을 형성하여 공격할 수 밖에 없다.
수수깡도 여러 개로 뭉치면 쉽게 꺽을 수 없다. 그러나 하나씩 준다면 식은 죽 먹기다.
그리스군은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페르시아군의 단점은 더 크게 부각되는 장소에서 페르시아는 고전한다.


하지만, 돈이 해결해주었다.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데..
돈에 매수된 배신자 덕분에 우회길을 찾아서 300의 스파르타군(그전에 몇명 죽었겠지만..)을 포위하고 페르시아의 장기인 "나비처럼 날아서 벌같이 쏘는" 활로 벌집를 만든 뒤에야 전투는 끝난다..

 

영화에서 한 병사가 보고한다.
"페르시아 군이 쏜 화살이 해를 가릴 지경이다."
그러자, 다른 이가 답한다.
"오늘은 그늘 아래에서 싸우겠구나!"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레오니디스왕이 말한다.
"병사들이여! 아침을 든든히 먹어둬라! 저녁은 저승에서 먹을 것이다."

 

플루타크 영웅전에 의하면, 스파르타를 개혁한 리쿠루고스는 쓸데없이 장황한 대화를 싫어하여 짧은 말 속에 함축적인 의미를 담도록 가르치게 했다 한다.
어릴 적부터 침묵을 지키는 버릇을 들였고, 심사숙고하여 옳고 합당한 대답을 하도록 하였다.

 

아테네인이 스파르타군의 단검을 보고 비웃었다.
그 대답은 간결했다.  "그러나, 우리가 보기엔 적을 찌르기에 충분하오"
스파르타의 칼처럼 그들은 요점을 정확하게 찔러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테살리아의 평원이 전개된다..

 

 

지루한 버스간에 가이드의 유머..

 

주말에 파티를 위해 바베큐통 때를 청소하는 부인을 보고

남편이 말했다..

"당신 궁둥이가 큰지, 바베큐통이 큰지 구분이 안되네."

부인이 화가 났지만 참았다.. 

밤에 남편이 부인을 집적거렸다..

그러자 부인이 확 뿌리치며 말햇다..

"그 작은 소시지 하나 구울려고 이 큰 바베큐 통에 불을 지핀단말이유~"

 

 

 

웃다보니..

저멀리 마테오라의 능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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