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니치난 해안도로로 구경하며 미야자키공항으로 간다..

니치난 해변은 일본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

마치 울릉도 일주도로를 달리는 느낌..

 

 

전망 휴계소에서 내려 해안을 조망한다..

해안 바위가 빨래판의 결같다..

그래서 지명이 도깨비 빨래판이다..

 

 

500만년 전 신생대 3기 때 만들어진 것..
바닷속 깊은 곳의 압력과 지열로 불어난 진흙과 모래가 바위처럼 굳었다.. 이후 오랜 융기 작용 끝에 해수면 위로 떠올랐고 그 바위가 파도에 다듬어지면서 마치 빨래판처럼 일정한 간격과 결을 이뤘단다.

 

그곳에도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시간만 있으면 온종일 걸으면 좋겠구만..

 

 

이곳이 일본의 길 100선에 들어있다는 표지..

 

 

그렇게 태평양을 바라본다..

구름걷히고 동양3국이 유럽연합처럼 오손도손 살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공항 식당에서 간단한 초밥 주문..

식당에 손님 글씨거는 것도 비슷..

 

미야자키의 축제행렬..

걷기 여행으로 방문하여 요기 조기 걸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지만, 일본의 길은 소로도 거의 포장길이라는 사실..명심하시라..

 

 

 

일본 미야자키에 갔다...도리깨질이 주목적..

일본 규슈 동남단..미야자키공항에 내려 버스로 1시간 거리 니치난(日南) 산속의 리조트..

따뜻한 날씨와 푸른 잔디를 기대하고 갔는데..이건 우리나라와 같은 풍경..

 

 

 

비행기로 1시간 10분 거리..시차도 없고..기대 부풀었는데...

설상가상..아니 누런 잔디위에 우후 진창이라...도리깨질은 뒤땅만 푹푹 파느라 고생만...

 

 

 

그나마 나를 위로하는 건 홍매..

 

 

 

오후에 도착하여 후반 나인에 접어들자 흐린 날씨에 바람마저 불어 추운데..해는 기울고..

그 어둠 속에 빛나는 멋진 매화 나무..밝은 다음날의 만남을 기약한다..

 

 

 

니치난리조트는 산속에  고립무원의 성이다..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우키요예 "붉은 후지산"의 그림으로 일본을 느껴본다..

19C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그림...요즘 한류 처럼 일류(日流)가 불던 시절도 있었단다..

 

맘에 드는 것은 노천온천..

훌러덩 벗고 흩뿌리는 비를 맞으며 산천을 바라보며 앉았노라니 아래는 따뜻하고 머리는 서늘하여 코구녕이 뻥 뚫린듯 상쾌하다..

 

 

 

외국에서의 아침 산보는 내가 즐기는 메뉴..

이곳 새벽에서 바라보는 안개와 산의 로망스는 환상적..

 

 

 

 

 

산보를 마치고 다시 게다와 유까다차림으로 노천탕으로..

따뜻한 물속에서 앉아 바라보는 산 풍광에 감탄사만 연발..

벚꽃필때 달마저 찾아오거든 탕속에서 미인에게 등을 맡끼고  사케를 한잔하면서 시한 수 읊는다면...카~!~

 

 

다음날은 다시 길을 떠나 고바야시로 원정..

맑은 날 한국이 보였다는 뻥의 전설을 간직한 한국악이 보이는 도리깨 터전에 삼나무의 기상이 멋지다.

 

 

 

날씨가 좋았다..비 소식이 전날 밤으로 당겨져 햇빛도 감상할 정도로 3일 중 제일 나았다..

 

 

 

3일째..다시 첫날 도리깨터에서 티오프..

역시나 진창에 데꾸보꾸에 짜쯩나는 도리깨질은 뒷전이고..눈은 매화를 찾는다..

 

 

 

지난번에 어둠 속에서 헤어진 백매..

가까이 가서 바라보니 최백호가 부르는 노래속에 나오는 마담처럼..

살짝 전성기가 지났으나 기품과 향기는 그대로인 미시족..

 

 

 

누가 물었다..사꾸라의 뜻은?

벚꽃..아니다..

그럼??  사이비..

 

벚꽃은 한일간에 신경전의 대상이지만..매화는 한중일 삼국이 다 사랑하는 꽃이다..

 

 

 

            나막신을 신고 뜰을 거닐으니 달이 사람을 쫒아오네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밤 깊도록 오래앉아 일어 나기를 잊었더니

옷 가득 향기 스치고 달 그림자 옷에 닿네                         - 퇴계-

 

 

 

牆角數枝梅(장각수지매)   담 모퉁이의 매화 몇 가지

凌寒獨自開(능한독자개)   추위를 이기고 홀로 피었네.

遙知不是雪(요지부시설)   멀리서도 눈이 아님을 알겠나니

爲有暗香來(위유암향래)   은은한 향기가 풍겨오누나.               - 왕안석-

 

 

 

 

오신다 약속한 님 왜 이리 늦으실까

뜰에 핀 매화는 다 지려 하는데

문득 나뭇가지에 까치 소리 들리기에

행여 님이 올까 거울보고 화장하네              -이옥봉-

 

 

                                                                

 

 

홍매가 벽산을 향해 팔을 벌린다..

저를 안아주세요..

free hug..

안아주어 상처를 치유받을 사람은 나라네..

 

 

 

정말 탄스런 홍매다..

 

東風吹かば

匂ひをこせよ

梅の花 主なしとて 

春な忘れそ 


동풍이 불어오면,

향기가 전해오네.

매화야! 주인이 없어도

봄을 잊지 말거라.

 

 

 

901년 일본 헤이안 시대 스가하라 미치자네(菅原道眞)가 좌천되어 지방으로 떠날때

자신이 키우던 홍매에게 들려주었다던 시..

 

동풍이 부는 봄이 오면 향기를 실어 보내다오

주인이 떠나잇더라도 봄날을 잊지 말라..

애뜻한 심정을 읊은 시..

 

 

 

   홍매에 취한 라운딩.

   공도 잊고  사람도 잊었다..

 

 

 

 

 

 

다음 홀엔 동백아가씨가 가득..

 

 

 

오동도의 동백..선운사의 동백..동백섬의 동백..니치난의 동백..

붉음이 뚝뚝 떨어진다..

 

 

 

 

붉음은 정열이다..노랑은 순정이다..초록은 순리다..

동백의 속삭임을 들어본다..

 

 

 

 

바람불어 설운 날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에요...


 

저 동백꼿을 주워 티옆에 놓고 백구를 날린다..

장쾌하게 나는 백구..내 마음도 시원하다..

 

 

 

 

그렇게 니치난의 꽃에 취해 하루를 보낸다..

도리깨질은 핑계일뿐..

 

 

 

솔직히 말하면 겨울골프여행이라면 일본은 비추다..

잔디 푸르고 날씨 따뜻한 태국, 베트남, 필리핀이 더 낫다..

하지만, 미야자키엔 한국 도리깨쟁이로 넘처난다..

나중에 공항에서 도리깨의 무게로 비행기가 뜰까 걱정이 될 정도로..

 

 

 

도리깨질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밥을 먹는데..멀리 니치난 해안이 보인다..

바다가 보이는 코스라는 말은 맞기는 한데...너무 멀다...ㅋ

 

 

 

더 가까이에는 계류가 흐르고..

시간 여유가 있었으면 삼림테라피로 유명한 계곡을 걸었으면 좋앗을텐데..

 

 

 

최근에 일본 전국시대 배경 드라마를 보느라..친숙하게 눈에 들어오는 벽화..

사무라이의 삶..선적 명상.. 꽃의 감상..어느 정도 공통점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저 떨어져 사라지는 꽃인가
꽃잎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노라니
꽃피는 때가 귀한 줄 알겠구나

 

꽃을 바라보고 꽃의 마음을 느끼고 스스로 꽃처럼 피어나는 것..

그것이 삶과 죽음을 즐기는 인생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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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문화산책 전시회에 갔다..

지난 6월 스페인 여행에 동행한 8명의 화가, 서예가, 사진작가 등의 작품 전시회..

 

위 제자는 같이 여행가기로 2년전부터 철석같이 약속하고 직전에 사정상 가지 못한 현강선생의 글씨.. 

 

 

화전 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보지못한 달빛 속의 알함브라를 보고싶게 만드네..

 

 

 

한인수 작 모로코 인상

 

 

한인수 작 스페인 인상

알람브라 궁전의 분수 가는 길의 장면같다..

 

 

한인수 작

저 건물에 돈키호테 기념품을 샀었는데..

 

안경순 작 모로코 페스

염색공장 풍경..그림과 사진 상에서는 낭만적 색채로 보이나 실제론 지독한 악취로 괴로웠던 곳..

 

 

안경순 작 스페인 광장..

아름다운 세비야가 눈앞에 삼삼하다..

 

 

서재흥 작 황금의 탑..

세비야의 전성기..남미에서 들어오는 은금보화로 번성하던 유럽 최고의 도시엿던 시절의 상징

 

 

서재흥 작  구엘공원

여기는 바로셀로나 가우디의 구엘공원..동화 같은 상상력이 만들어낸 세계..

한 사람의 상상력이 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서재흥 작 발코니 꽃길

누르끼리 코르도바 생각난다..유일하게 흰 건물에 붉은 꽃 그리고 종탑이 아름다운 길..

 

 

서제흥 작 라만차의 풍차

라만차의 광활한 평원의 언덕에 서있는 기분이 든다..

 

 

박일미 작 구엘공원..

가우디의 구엘공원이 화가들에게 영감을 많이 준 모양이다..

 

 

박일미 작 소피라로렌과 해바라기..

세비야에서 지브로올터 가는 길에 펼쳐진 해바라기 들판을 형상화 했다..

소피아 로렌 주연의 영화 해바라기를 느낌과 겹쳐 그린 모양이다..

 

 

박영선 작 해요바라기

그 들판에서의 느낌을 환상적으로 표현했네..

 

 

박영선 작 대성당..

스페인의 대성당을 얼마나 많이 갔던지..

장엄함에 놀라고 은금보화에 놀라고..

 

 

 

박선영 작 염원21 - I LOVE MIJAS

미하스의 인상을 그림으로 그렸다..당나귀 동상이 귀엽던 하얀 동네..

 

 

 

한인수 작 삽화

동행한 조성남 중구 문화원장께서 중도일보에  연재한 스페인 문화 산책에 삽입된 그림들.. 

 

 

이 모든 아름다운 여행에 대한 화전의 한마디..

예(藝)에서 노닐다..

 

단원 김홍도가 사천 이병연과 금강산을 유람한뒤 아름다운 금강산 그림이 탄생하였듯..

예에서 노닐다가 얻은 우아함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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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짐을 풀고..산보에 나섰다..

낮달이 떳다..

 

 

저녁식사후 밤달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면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산보..

스페인에 와서 느낀 점 2가지..

첫째, 콜럼부스의 재인식이다..

단순히 신대륙의 발견자 정도가 아니다..

한 사람의 비젼과 확신으로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였다는 것..그로인한 여파가 엄청나 스페인의 100년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었는 것..

그에 대한 스페인 사람의 고마움과 평가는 우리의 예상을 넘는다..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존경한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을 걷고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

그로인해 온 나라에 걷기 열풍을 일으키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 사람..이런 사람이 콜럼부스아닌가?

 

 

둘째..돈키호테의 재발견이다..

단순히 노망난 늙은이의 모험담이 아니다..남들과 다르게 보고 무모하게 도전하는 정신..

그런 정신이 가우디라는 기인 건축가를 낳앗고, 전세게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우리나라, 외국 팝송에 영광하던 세대에서 문득 새로운 시스템으로 젊은이를 k-pop으로 이끈 SM의 이수만..

징키스칸의 후예는  폴랜드까지 밖에 진군하지 못하였으나, K-POP으로 파리에 입성하였다는 농담 속에 신선한 돈키호테 정신을 발견한다..

도전하라..스페인이 나에게 훈수한다..  

 

 

다시 구만리 장공을 대붕을 타고 날려고 바로셀로나 공항에 앉앗다..

이젠 좀 도사처럼 볼일라나..

 

 

 

대붕을 10시간 이상 타면 도사는 커녕 심신과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고속도로을 타고 가다가 휴게실에 들러 국밥 한그릇..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한

바로 이 땅에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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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돈키호테적이고 천진한 상상력으로 만든 구엘공원..

원래는 전원주택단지로 만들었는데, 분양에 실패한 사업..

구엘은 가우디가 설계한 전원주택사업의 전주..

구엘의 사망후 상속인들이 상속세 대신에 이 땅으로 현물납부하여 공원이 되었단다..

 

 

이제 아무런 의미를 달지 않고 편하게 그의 상상력를 즐겨보자..

 

 

이 건물은 모델 하우스로 지었단다..

 

 

뱀의 입에서 나오는 물을 설마 먹지는 않았겟지..

 

 

 

 

 

 

 

 

60채로 계획한 전원주택은 3명에게 분양되었는데, 사업주 구엘, 설계사 가우디, 또 한사람 구엘의 고문변호사..

저 위에 있는 하얀 건물에 바로셀로나에서 잘나가는 변호사가 살고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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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하면 떠오르는 1순위는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이었다..

그곳에 도착하여 실제로 대면한 첫 모습은 상상이상으로 장엄하였다..

그저 아...하는 탄성만이..

 

 

벽면의 조각은 성경 스토리로 가득채워졌다..

정면인 동쪽은 구약 스토리와 그리스도의 탄생을 묘사하고 잇다..

 

이 성당은 민간의 기부금으로 1882년에 건설하기 시작했는데, 안토니오 가우디는 1891년부터 건축에 참가하였다.

이 성당 공사를 맡은 가우디야 말로 건축계의 돈키호테아닐까?

그는 기초공사를 마친후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설계를 뜯어 고쳐 인근 몬세랏산의 형상으로 성당의 외관을 구상하였다..

 

 

노아의 방주 모습..

 

 

아기 예수의 탄생..

 

 

자금이 부족하여 공사는 종종 중단되엇고 가우디는 자신의 수입도 공사에 투입하였는데, 그가 1926년 교통사고로 사망하였을 때 이 건물은 중앙제단, 1개의 탑, 정문만 완성된 상태였다..

그가 사망한후 1930년 3개의 탑이 추가로 완성되었으나 1936년 폭동으로 설계도가 불타는 상황이 발생..

1950년 공사가 재개 되었으나 이제는 건축가들이 상상력을 모으고 협의하여 공사를 이어가고잇다.. 

 

 

2010년 성당 본관 개관식에 참석한 교황..

 

 

서쪽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형상화 하였다..

십자가를 메고 달리고..

 

 

새벽 첫닭이 울기 전 3번 부인한다는 베드로..

 

 

유다의 배반의 키스..이 신호로 로마병사가 체포한다..

 

 

베드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성품을 존경한다..

첫 닭이 울기전에 예수를 3번이나 부인하던 자신의 나약함에 운다..

"나의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바하는 마태수난곡 37번에서 이 장면을 극적으로 묘사하고 잇다..

그러나 그는 회개를 통해 믿음의 상징으로 성장한다..

 

영화 쿼바디스에서 그는 전도 중인 로마에서 네로의 박해를 피해 달아나다가 예수님을 만난다..

쿼바디스 도미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그는 다시 로마로 돌아가 순교한다..

그는 십자가형을 당하면서 그의 스승인 예수와 똑같은 처형을 당할 수 없다며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순교지에 현재의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이 세워지고, 그는 그리스도의 반석이 되었다..

스페인 어느 성당  천정화에 베드로가 열쇠를 가지고 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가이드가 그걸 가리키며 천국의 실세는 베드로라고 말하더라..

 

 

성당 내부는 중세 성당과 달리 밝으면서도 장엄하기 그지없다.. 

 

 

 

성가족 성당답게 이곳에는 성모 마리아 뿐 아니라 성 요셉의 상도 보인다..

예수, 마리아와 가정을 이룬 성 요셉..그는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기려진다..

 

 

성당 서쪽 입구 바닥에 종려 나무로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으로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져잇다..

 

 

그리스도의 수난을 그린 서쪽의 모습..

이부분은 가우디의 제자가 완성시켰단다.. 

 

 

현재 공사중인 성당 남쪽..주제는 그리스도의 영광이다..

이 성당은 가우디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중이다..

이제는 관광수입으로 공사비용을 충당하고 있단다..

내 관람료 일부도 저 공사비용으로 들어 가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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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에 도착한 곳은 해변가 식당..

점심부터 해결하기로..

 

 

해변에는 벌써 바캉스 시즌이다..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바로셀로나..

 

 

 물고기를 형상화한 조형물..

 

 

점심에 빠에야를 먹엇다..

해물넣은 영양밥 같은데..우리 입맛에도 맞다..

 

 

하몽..돼지 뒷다리 소금에 절여 1년간 말린 것..기름받는 용기가 달려있다..

 

 

바로셀로나를 포함한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특이한 존재다..

언어도 스페인어와 달리 불어에 가깝다..

8세기에는 이슬람을 몰아내고 실질적인 독립을 성취하였는데..13세기 무렵에는 제노바 및 베네치아와 지중해 해상무역을 겨룰 정도의 

황금기를 구가한다.

그러나 왕이 결혼을 통해 이웃인 아라곤 왕국의 왕위를 계승하면서 스페인의 영향하에 들기 시작한다.

1640년 반란을 일으켰으나 1652년 제압되었다. 스페인계승전쟁 중에 독립을 시도하지만, 1714년 항복으로 주권을 상실하게 된다.

 

까딸루냐는 제2공화정 기간(1932-1939)동안 그들의 자치를 회복하지만 내전시기에 점령당하고 프랑코 정권에 의해 자치권을 박탈당한다. 그 당시를 배경으로 조지 오웰이 쓴 "카탈루냐 찬가"라는 소설이 유명하다..

프랑코 사후 민주화를 거치면서 1977년 자치정부가 수립되었다.

 

 

몬주익언덕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카탈루냐미술관..

 

 

바로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인 몬주익운동장의 기념 조형물

 

 

황영조 선수가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탄 기념 부조가 서있다..

 

 

그 언덕에서 바로셀로나를 바라본다..

손을 잡고 "사르다나" 춤을 추며

지금은 독립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후손들은 독립을 이루리라고

노래한다는 카탈루냐의 중심 바르셀로나...

 

 

바로셀로나 사람은 계산이 밝고 깍쟁이 이미지이고, 마드리드는 보수적이고 우직한 이미지란다..

축구에서도 바로셀로나 팀과 레알 마드리드 팀의 경쟁은 치열하다..

영국의 맨유와 바로셀로나가 유럽컵 결승에서 붙었을 때 마드리드 사람들은 영국의 맨유를 응원햇을 정도...

 

 

도시에 왠 미사일 불발탄이 박혀있다..

 

 

저기에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이 보인다..

 

 

바로셀로나..대단한 저력의 도시..

스페인의 비주류이면서 산업과 문화, 관광에서 중심적 위치는 지키는 저력을 가지고 잇다..

더욱 가우디로 인해 뇌리에 깊이 각인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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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정 바로셀로나로 간다..

차가 휴게소에 서자..바로 들길로 나선다

 

 

넓은 들판..밀밭이었나??

 

 

흙밭에서 먼지 바람을 맞으니 사람 사는 것 같다..

이 너른 땅을 가지고 사는 나라가 부럽다..

 

 

바로셀로나까지 아직도 2시간 이상 걸리니..

영화 " 고야의 유령"을 보면서 간다..

고야..혼돈 시대의 기록자..

왕실궁정화가로 출세도 하였으나 카톨릭의 마녀재판과 같은 혹세무민의 시대에 거쳐 나라가 나폴레옹의 프랑스에게 점령당하여 백성이 핍박받는 현실을 목도하면서 자신은 귀머거리가 되어 백성의 고통을 기록화처럼 그려내고 말년엔 뜻모를 검은 그림을 그리다 죽은 화가..   

영화는 그가 그린 "프란치스카 사바사 이 가르시아"의 모델을 주인공 삼아 그녀의 파란 많은 인생과 고야의 인연, 인간들의 변신을 그럴 듯하게 그린다.. 

 

상류층에서 부터 밑바닥 인생까지 고난과 혼돈의 시대를 그림으로 기록하고 새로운 기법을 시도하여 후세 화가들에게 영감을 준 그이기에 고향인 사라고사의 광장,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앞에 그의 동상을 세우고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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