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 반도를 둘러 보러 떠났다....

인천에서 암스테르담 9000Km를 날아가는 길..11시간 30분을 가는데 나니아연대기 3, 언노운 영화 두편을 보고 내쳐 자다가 먹다가..

문득 창밖을 내다보니 저멀리 반구 구름 위로 해는 떠오르고..

장자가 말하는 한번 뜨면 만리를 나른다는 대붕을 타고 가는 격이다..

암스테르담에서 다시 리스본행을 갈아타고 2시간 30분을 간다..

리스본에서 1박.. 

 

 

유럽의 최서쪽..이른바 정서진..로카곶에 갔다..

 

 

 

 

일부러 빙돌아 로카곶의 탑으로 향한다..

 

 

바람이 엄청불어 한기를 느낀다...

 

 

 

 

 

 

이 해안을 거쳐 콜럼부스의 배도 떠났으리라..

 

 

로카꽂의 탑에는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이라 써있다..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돈을 내면 방문증을 써준다..

 

 

 

 

갈로(수탁)을 그린 장식품을 삿다..

갈로는 재판과정에서 정의 편에 서서 행운을 주었다는 설화..

포루투갈에서 행운의 상징이다..

 

 

타일에 그린 그림..아줄레주라는 양식의 그림이 포르투갈의 대표적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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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도바에 도착..로마원형경기장에서 시작..

 

 

유명한 꽃길도 걸어보고..

 

 

대사원 매스키타를 보고..

 

 

다리를 건너며 보는 도시..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곡은 이곳 분수 물 소리를 모티브로 하였단다..

 

 

그 궁전에서도 아름다운 나자리궁..

 

 

궁전을 나오면서 아직도 눈을 이고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줄기를 바라본다..

 

 

다음날..그나나다를 출발..라만차 평원을 달려 세르반테스의 동키호테의 무대..둘씨네아를 만나는 여인숙의  모델이 되는 마을에 도착..

 

 

기념품도 사고..

 

 

다시 라만차의 평원을 달려 동키호테가 거인으로 오인하였다느 풍차지역을 방문..

 

 

버스에서 바라보니 술이라도 걸치고 뜨거운 평원에 가다보면 그렇케도 보이겟다 싶다..

 

 

고도 툴레도에 도착..

한때 스페인의 수도..

 

 

분지에 자리잡은 뚤레도는 거대한 역사 박물관이다...

 

 

필라르 대성당도 보고...

 

 

저녁엔 유명한 하몽에다가 치즈와 절인 올리브로 삼합을 만들어

와인으로 건배도 하고..

 

 

그렇게 스페인의 달밤을 보내고..

 

 

 

다음날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집결..

고야의 동상이 우리를 맞아 준다..

 

 

벨라스케스의 시녀들..고야의 옷벗은 마하..블랙 페인트..도 감상하고..

 

 

마드리드에 오면 인증샷을 한다는 세르반테스 동상에서 사진도 찍고..

동키호테와 시종 산초 판자..좌측엔 이상형 둘씨네아..우측엔 현실의 처.. 그뒤에 창조주 세르반테스가 있다..

 

신이 창조한 최고의 캐릭터는 예수이고..사람이 창조한 최고의 캐릭터는 동키호테라나..

 

 

스페인 왕궁도 지나치고..

 

 

 

 

환상적인 물 조형물도 보고..

 

 

바로셀로나로 향한다..

 

 

역시 가우디의 성가족 성당..

그의 상상력이 장대한 문화를 창출하였다..

 

 

더욱..뒷면의 조각들..예수님의 수난사..

그중에 울고 잇는 베드로가 나의 가슴을 친다..

바하의 마태수난곡 "나의 주님..저를 불쌍히 여기소서!"가 울려 퍼지는듯 하다..

 

 

가우디의 전원주택을 설계하였으나 분양에 실패한 곳..

나중에 사업가의 유족이 상속세 대신에 시에 기증하여 공원이 되었다는 곳..

 

 

그의 상상력을 만끽하는 곳..

 

 

몬주익언덕에 가서 황영조를 만났다..

 

 

그 언덕에서 바로셀로나를 바라본다..

손을 잡고 추는 "사르다나" 춤을 추며

지금은 독립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후손들은 독립을 이루리라고

노래한다는 카탈루냐의 중심 바르셀로나...

 

 

 

그렇게 이베리아에서 한바탕 멋진 꿈을 꾸었다..

영고성쇠가 있고 제행이 무상함을 가르쳐주고..

그 가운데..자신만의 꽃을 피우고 멋진 꿈을 꾸라고 가르쳐 주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다..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하지만 편안한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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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를 둘러보았다..

12일간 포르투칼-지브로올터(영)-모로코- 스페인..

꿈결같은 시간을 기록해본다..

먼저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

 

 

여기는 유럽의 정서진..로카곶..

 

 

대서양을 바라본다..

 

 

신트라.. 왕의 여름 궁전

 

 

리스본 시내 광장..

 

 

베렘탑..태주강의 보루..

 

 

대항해 시대 기념탑..선두에 앙리케 왕자..

 

 

제로니모스 수도원..

 

 

파티마로 갓다..요한 바로오 2세..

 

 

 

파티마에서 맞는 새벽 노을을 바라보며..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를 듣는 기분이란..황홀..

 

 

 

 

 

스페인 세비야..

세빌랴의 이발사..카르멘..돈환의 도시..

 

 

세비야 대성당에 콜럼버스의  묘가 잇다..

카스틸랴..아라곤..레온..나바라의 4왕국을 통일한 스페인..

그 4국의 대표가 관을 맨 형상이다..

 

 

세비야의 황금탑..이 강변에서 콜럼부스가 출발했다..

 

 

스페인 광장..

 

 

플라맹고를 감상하고..

상글리야에 취하고..올레..브라보를 연호하며..

 

 

세비야에서 론다로 가는 평원에 널린 해바라기 들판..

 

 

 

 

 

론다..벼랑위의 하얀집이 아름다운 동네..

 

 

영국령 지브로올터도 방문하고..

 

 

지중해를 건너 모로코로..

 

 

모로코 왕궁을 찍고..

왼쪽을 벽을 찍다가 경찰에게 혼나고..

 

 

고대도시 페스로 간다..

골목길의 옛시장에 당나귀가 다니고..

 

 

유명한 가죽 염색공장에 들려 악취에 고생하고..

 

 

카사불랑카에 가면서 카사불랑카 영화를 보고..

카사불라카의 노래를 들으며 카사불랑카 호텔에 잤지만 ..

정작 영화 속의 릭스카페는 몇년전에 문을 닫았단다..

아침에 이슬람 사원에 들르고..

 

 

수도 라밭에 도착..현왕의 조,부의 왕릉도 보고..

 

 

다시 지중해를 건너..미하스에 도착..

 

 

말라가의 베냘마데나 해변에서 자고..아침에 일출도 보고..

 

 

말라가의 피카소 생가도 들럿다..

 

귀여운 피카소도 커서는 열정의 남자가 되어 수많은 여자와 사랑하고..

 

 

붉은 하트 속의 황소처럼  뜨거운 스페인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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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호텔앞 일출

닌빈에서 출발하여 5시간을 걸려 하롱베이에 도착..

그곳은 시속 60키로를 초과할 수 없다나..하여간..지루한 여정 끝에..

하루을 묶고..아침에 산보길에 섬위로 뜨는 일출을 보앗다..

일본 뱃푸에서 보던 일출과는 또다른 느낌..

 

하롱베이에는 유람선이 500척이란다..

계류된 배 자체가 장관이다..적벽의 배..아님 노량해전 당시의 배들도 이런 장관이 아니었을까?

앞으로 300척을 더 증설예정이라나..

 

이런 흑백의 실루엣이 멋있다..

가이드가 하롱베이는 30분만 보면 그풍경이 그풍경이라 금방 지루해진다더니  그말이 맞더라..  

 

하롱베이에도 수상촌이 있다..

파도가 없어 잔잔한 호수와 같단다..

 

역광에서 돌아보는 풍경은 이렇다..

 

티톱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섬에 상륙하여 몇백계단을 오르니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마치 백두산 천지에 배가 떠있는 듯한 느낌..

 

티톱섬 모래는 육지에서 날라다 만들었는데, 하롱베이에는 3000여개의 섬이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므로 큰 파도가 없어서 모래가 쓸려나가지 않는단다..

 

모래위에 앉아 섬을 바라보며 잠시 묵상..

 

배에서 점심식사 하는데, 우리가 수상어시장에서 사온 다금바리 회도 나와 술도 한잔하고..

중형의  회갑기념 케익을 자르고 조촐한 축하행사을 하고..

중형은 어느 시인겸  서예가가 써준 시를 낭독한다..

 

우정은 산길같아

자주 오고 가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져

그길은 없어지나니..

 

형제간에 우애도 그러하다는 의미리라.. 

4형이 축하송으로 판소리 수궁가 한대목을 한다..

 

용왕이 상소를 보니 별주부 자라라,

"네 충성은 기특허지만은, 네가 세상에 나가면 인간의 진미가 된다하니 어찌 아니 원통허냐."

별주부 옆쳐 여짜오되,

"소신이 재조 없사오나 수족이 너인 고로 강상에 둥실 높히떠서 망보기를 잘하옵고

인간의 봉폐(逢弊)는 없을 듯 허나 해중지소생으로 토끼 얼굴을 몰랐사옵니다.

토끼 얼굴을 그려주면 꼭 잡아 바치오리다."
"오! 기특한지고, 글랑 그리해라."

 

화공을 불러라 화공을 불러들여 토끼화상을 그린다.

남극천자 능허대에 일월 그리든 환장이, 동정유리 청홍연(洞庭琉璃靑紅硯) 금수추파(錦水秋波:비단처럼

고운 가을 물결을 담은) 거북 연적(硯滴) 오징어로 먹갈어 양두화필(兩頭畵筆)을 덤벅풀어 단청채색을 두

루 묻혀서서 이리 저리 그린다.

천하 명산 승지간(勝地間)에 경개보던 눈그리고, 봉래방장(蓬萊方丈) 운무중에 내(냄새)잘 맡던 코그리고,

난초지초 왼갖 향초 꽃따먹든 입그리고, 두견앵무 지지울제 소리듣던 귀그리고, 만화방창 화림 중 펄펄 뛰

든 발 그려, 백설강산 저문 날밤 방풍털 그리고, 신롱씨방백초에 이슬털든 꼬리 그려, 두귀는 쫑긋, 두눈 호

리도리, 허리늘신, 궁뎅이 묘똑 좌편 청산이요, 우편은 녹수라, 눅수청산에 굽은 장송, 휘느러진 양류속, 들

랑달랑 오락가락 앙그조촘 기는 토끼, 화중토(畵中兎) 얼풋그려 아미산월 반륜퇴(峨眉山月半輪兎)가 이에

서 더할소냐."


"아나, 였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나가거라."

 

하롱베이 용왕님도 오늘 모처럼 수궁가로 귀청소 좀 하지  않앗을까?

이제는 경치는 뒷전으로 흥겨운 배놀이 모드로 돌아 향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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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엔립 공항을 떠나 베트남 하노이로 향햇다..

세라톤 하노이 호텔은 정말 깨끗하고 좋았다..

따뜻한 물에 몸을 풀고 새로운 여정을 기대하며 잠에 들었다.

 

                             

입구에 낑깡화분이 잇고 거리에 가게에도 같은 화분이 있길래 물엇더니..

금귤이란다..

정초에 복과 다산을 기원하는 장식으로 세워놓는다.. 

 

베트남도 음력설을 쇠는데..

정식 휴가는 우리와 같은 3일이지만, 실제로는 7일이상 쉰단다.. 

 

정원 장식을 보니 중국풍이다..

베트남은 1000년이상 중국의 지배를 받앗고 12c 경에야 최초의 왕조를 세운다.

 

하노이에만 오토바이가 600만대..

설연휴라 적다는데 정신없는 오토바이..2인승, 3인승, 4인승

다방아가씨도 많이 보이고..ㅎㅎ

일가족 4인 앞에 아이 가운데 아이..

귀성하는 오토바이는 세사람이 타고 앞자리엔 짐보따리를 싣고..

몇백킬로씩 간단다..

어느사람은 수시간  달려 목적지에 도착하였더니 뒤에 동숭한 자식과 부인이 동사한 적이 있다던가.. 

 

베트남 전체에서 하루에 25명정도 오토바이 시고로 사망한다나..

원래 오토바이는 과부틀, 움직이는 칠성판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래도 오토바이는 베트남 사람의 재산1호..다음은 휴대폰..

 

하노이에서 닌빈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농경지가 주악 펼쳐지는데..

북부지역은 보통 3모작한다는데..논가운데 분묘도 보이고 오리도 보인다..

 

베트남 사람도 유교풍습을 지켜  3년상을 치르는데, 집인근 특히 경작지 부근에 3년을 모시고 그뒤에 천장

을 한단다..우리는 생업을 팽겨치고 3년간 시묘살이 하였다는데..농사일 하는 틈틈히 조상도 모시고..좀 실

용적인 것도 같지만, 모습은 생경하다..

 

오리가 논에 많은 것은 유기농업이라는 증거..

워낙 토질이 좋아  비료를 쓰지 않는단다..  

(빈롱강)

닌빈지역의 빈롱강

수심이 앝은 지역이니 물이 잔잔하고 유유하여 뱃놀이 즐기기엔 안성맞춤..

한배 2사람이 승선하고 사공이 노를 젓는다..

 

구비를 도니 사방이 막혀 병충처럼 둘러쳐져 아늑하고 평화로운 공간에 바람도 자고 햇살만 따스한 선상

유람에 형님의 한 가락이 빠질 수 없다.

배위에 일어서서 편시춘을 부른다..

 

아서라 세상사(世上事) 쓸데없다

군불견동원도리편시춘(君不見東遠桃李片時春)

창가 소부(娼家 少婦)야, 말을 듣소

대장부 평생사업 년년(年年)이 넘어가니

동류수 구비구비, 물결은 바삐바삐,어서

동도해(東到海)요, 하시(何時) 부서귀 (復逝歸)인데

우산(牛山)의 지는 해는 제경공(齊景公)의 눈물이요,

분수(汾水) 추풍곡 (秋風曲)은 한무제의 시름이라,

피 죽죽 저 두견아, 성성제혈(聲聲啼血)을 자랑 말어라

기천년(幾千年) 미귀혼 (未歸魂)이 너도 또한 슬프련만,

천고상심(千古傷心)한 우리 인생들은 봄이 돌아오면 수심인가. 낙

양성동(洛陽城東) 낙화소식 공자 왕손도 처량허고,

청춘몽(靑春夢)을 겨우 깨어노니,백발설음이 더욱 섧네.

오능근시(五陵近侍) 은안백마 (銀鞍白馬) 당시 행락이 나건마는,

장안 청루 소년들은 저 혼자만을 자랑헌다.

장강으로 배를 띄워, 풍월을 가득 싣고, 범범중류(泛泛中流) 떠나갈즉,

백구비거비래(白鷗飛去飛來) 뿐이로구나.

퉁소 소리가 오오(鳴鳴)허니 소자첨(蘇子瞻) 적벽인가.

어데서 비파곡조, 인불견수봉청(人不見數峰靑)허니

숙상고적(瀟湘古跡)이 방불허고나.

젊어 청춘에 먹고 노지, 늙어지면은 못노나니라.

거드렁거리고 놀아보자.

 

정말 오페라 하우스가 따로없다..

환상적인 자연의 무대..

맞은편에서 돌아나오는 한국 관광객이 박수치며 환호한다.. 

 

강유람으로는 두만강도 좋다만, 여기엔 평화로움이 가득하여 한수위라..

더욱이 선상에서 편시춘을 들으며 즐긴 빈롱강의 유람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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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일어나
앙코르 톰에 용수를 공급하던 인공저수지 웨스트 바레이로 향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캄보디아 농가에 들렀다..

 

2층구조의 오두막..개와 닭이 뛰노는 것은 우리와 시골과 다를게 없다..
주변 야자나무에서 야자 따는 아이의 동작이 재빠르다.. 
야자를 따서 나누어 마신다..물론 사례를 하고..

 

열대지방이라 저장하고 살 일이 없다..
옷도 한두벌, 장농도 필요없고..
그저 그날 번걸로 그날 해결하니..

 

(킬링필드 유골)

톤레샵호으로 가는 길에 킬링필드 시절 유골을 모아논 사원에 들렀다..

공산주의자들이 먹물든 지식인 200만을 죽였는데..

총알이 아깝다고 무슨 열대식물 이파리로 목을 쳐서 죽이기도 하고..

유골이 묻는다..

이념이 무엇이고..사상이 무엇이냐고..

 

(톤레샵호수의 수상가옥)

사이공에서 캄보디아 씨앤립으로 올 때 비행기에서 보이던 큰 호수..

우리나라 경상도 크기란다..

수상가옥..배에서 살다가 배불러 애도 낳고...

 

망망대해 같은 톤래샵호수..

그 배가 잠시 멈춘다..

그사이 형님이 나서서 단가를 한마디하신다..

판소리전에 목을 푼다는 사철가..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구나

나도 어제는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다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봄을 반겨 헌들 쓸데가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 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된들 또한 경계 없을 소냐

한로삭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는 황국 단풍은 어떠허며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되면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이 펄펄 휘날리어
월백 설백 천지백허니 모두다 백발의 벗이로구나


봄은 갔다가 해마다 오건만
이내 청춘은 한번 가서 다시 올줄을 모르네 그려

어화 세상 벗님네야
인생이 비록 백 년을 산데도
잠든 날과 병든 날과 걱정근심 다 제허면
단 사십도 못살 우리 인생인줄 짐작허시는 이가 몇몇인고..

 

 

톤래샵호수의 뱃전에서 국산 소리 널리 퍼지니..

물결이 출렁이고 배도 출렁이고..마음도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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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프롬사원)

영화 툼레이더 1편에 등장하여 유명해진 사원.. 타프롬.

자야바르만 7세 왕이  모친의 극랑왕생를 위하여지엇다는데, 발견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전하고 있단다..

거대한 스펑나무에 감겨 붕괴되는 사원의 비장미랄까,? 기괴함이랄까?

 

몇대 불가사의라는 인간의 조형물 보다 더 불가사의한 자연의 위세가 느껴진다..

밀림 속에서 처음 이 모습을 발견한 사람의 느낌은 지금보다 몇배나 놀랐으리.. 

이곳에 혼자서 서있다면 공포심을 견디기 어려울 것 같다.

 

스펑나무 속에 자리잡은  보살상..

이제 앙코르 톰으로 간다..

(앙코르 톰의 입구)

앙코르는 "거대한" 이고,  톰은 "도시"란다..

씨엔립에 위치한 크메르제국의 수도..

 

성곽을 둘러싼 해자를 가로지르는  다리 입구 양옆에는 거대한 뱀 나가를 잡고 서있는  선신과 악신의 조형

물이 세워져있다....앙코르와트의  유해교반의 바로 그 부조물이다..

 

 

(바이욘 사원)

앙코르 톰 안에 있는 유적 중 가장 인상적인 사원 중 하나인 바이욘사원..

전쟁으로 죽은 전사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었단다.

사원의 특징은 54개의 사면상 탑들로 만들어졌는데, 원래는 머리 위에 좌대에 금불상들이 조성되어잇엇다는 것이다.

상상만해도 장엄하다..

 

 

이곳 사면상들이 제일 인상 깊다...조각 그림속의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이날은 하루종일 흙먼지 길을 걸어 돌만 쳐다보고 다녔다..

전쟁 상이군인들의 아리랑연주 속을 걸으며  이곳에서의  부귀 영화의 시절을 상상해본다..

    

 

 

저녁에 식당에서 압살라 민속춤을 힐긋 거리며 식사를 마시고 나오다 간판을 쳐다보니..도마뱀들이 기어 다닌다..

호텔에 들어가니 복도 벽에도 붙어잇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찡쩌라고 한다나..

모기,  벌레 등 해충을 잡아먹어 해로운 존재는 아니고, 하도 재빨라 잡기도 어려워

찡쩌를 잡으면 행운이 온다고 한단다..

아침에 방안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깨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도마뱀 소리였다는 말에  놀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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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마지막날 캄보디아, 베트남 둘러보러 나섰다..

형제끼리 부부동반으로 나선 여행..

형제끼리 여행은 아마 성인이 된 후 처음이라 무척 기대도 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

 

비행기로 사이공을 거쳐 캄보디아 시엔립으로 향하여 새벽 부터 저녁 5시 하루를 소비한다..

시엔립에서 처음 들른 식당은 평양친선관...

숙소는 퍼시픽호텔에서 묵었는데..새로 지은 곳이라 매우 만족스럽다..

숙소 밖으로 나오다 달을 바라보니 초승달 모양이 소 뿔처럼 생겨서 마치 조각배같다..

가이드에게 십자성 별빛을 물어보니 그도 모르는 모양이다.. 

 

다음날 숙소 밖으로 산책하는데, 자전거와 툭툭이라는 인력거가 연락부절이라 길을 걷기가 부담스럽고 먼지도 난무..

앙코르 와트는 12세기 수야르바르만 2세가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하여 지은 "용비어천가"..

모르고 갔지만, 캄보디아 여행의 적기는 11월-2월이란다..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4-6월을 권유하란다..더워 죽는단다.. 

 

 조랑말이 풀을 뜯는 앙코르와트는 새로운 느낌이다..

(건축주의 모습)

 건물1층 회랑에 인도의 힌두교 신화인 마하바라타를 주제로한 부조가 새겨져있다..

이어 건축주의 등장..충성을 맹세하는 영주들..천국과 지옥도..유해교반의 이야기..가 새겨져있다..

 

위 건축주 왕은 숙부를 죽이고 임금이된 우리의 세조와 같은 인물이란다..

그래서 자신의 등극을 합리화 하려고..

마하바라타에서 따온 판다바 5형제와 카우라바 형제사이의 사촌간의  동족상잔으로 부터 시작한다..

이어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영주들을 새기고..

이어서 천국과 지옥도를 새겨 반란자에게 은근히 겁을 주고..

 

영생불사의 약(암리타)을 만드는 선신과 악신의 연합의 신화를 묘사하는 유해교반의 부조로 자신과 영원히

번영을 나누자는 의미를 그렸다고 설명한다..

 

즉 뱀을 줄 삼아 선신 88명, 악신 92명이  서로 줄을 당겨가며 우유의 바다를 젓는 모습(유해교반의 부조)인

데,  앙코르  톰의 다리에도 이 모습을 조각으로 장식하였다..

최근의 국립 시설물에도  이 조각이 새겨져 있더라.. 

 

우리는 중형의 회갑기념 여행을 왔기에  동족상잔을 주제로한 부조를 보면서 묘한 느낌을 갖는다..

 

(지옥도 중 한장면)

사람을 목줄에 묶어 끌고가는 장면..이 장면이 폴포트의 킬링필드 시절 그대로 재현되었다니 정말 끔찍하다..

다음날 킬링필드 기념시설에서 확인하고 몸서리쳤다..

 

(야먀 즉 염라대왕으로부터 심판 장면)

염라대왕의 심판 결과 지옥행이 선언되어 머리채를 끌고가는 장면에서..

가이드왈..이런 벌은 단체행동에서 이탈하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것이니, 여행할 때 특히 조심하라나..

일행과 좀 떨어져 사진 찍던 나를 크게 웃긴다..

 

영원한 번성을 기원하던 이들 건축물도 15세기 태국의 샴족의 칩입으로 파괴되어 밀림속에 몇백년을 잠자고 있었다니..

제행이 무상하다는 말이 절로 실감되는 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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