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코로나..갈길을 제약한다.

어디로 갈꺼나??

https://youtu.be/HJoVFjPMRQI

옛날 친구같은 계족산으로 향한다.

오랜만에 가니 입구가 변했다.

오토캠핑장이라고 지나가지 못한다고 구박한다..

성황당나무도 먼발치서 보고 간다..

 

백일홍을 바라보며 예전에 걷던 길을 찾아간다..

가을장마..도 결국은 기후변화 탓이다.

코로나..도 결국은 기후변화 탓이다.

기후변화는 인간의 급격한 발전으로 가속화 되고 있다.

 

지루한 가울 장마 속에서도 벼는 잘 자랐다..

앞으로 빛나는 시간이 필요한데..ㅎ

 

며칠 상간 내린 비로 예전 길이 물에 잠겼다.

인연이다..

미련없이 발길을 돌려 산길로 접어든다.

 

무궁화..맥문동..보라빛 가을로 이끄는 중이다.

매미 스러진 공간에 방아깨비가 한자리 차지하러 나왔다.

벼 여무는 이제부터 메뚜기도 한철이다. ㅎ

 

오랜만에 오니 산길 입구에서 오락가락한다.

 

칡꽃향기 맡으며 간다..

 

코로나에 지친 사람 황토길에 즐비하다.

전국 2000명 대전 50-80명 씩 발병하는데도 턱스크나 노 마스크도 많다.

이왕이면 서로 거리두고 걸어야 하는데, 매너도 부족하다..

 

비내린 탓에 황토가 곤죽이 된 구간도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동행을 산성길로 보내고 임도삼거리에서 합류하토록 하명한다..

산길 타고서야 기분이 좋아져 돌아왓다는..ㅎ

 

장동가는 길..

나무를 엄청 베어냈다..

멀리 계룡산 능선이 다 보인다..

 

 

여주꽃과 코스모스..여름을 보내고 가을 단장을 한다..

봉선화는 피었으나 그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날 여름날이 끝나고

반겨 놀던 어여쁘던 아가씨들도 떠나갔다.

낙화로다..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우리 강아쥐 송가인이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여름철이 끝났다..

 

https://youtu.be/dWjstnwA0J4



예감이 맞았다.

어째 사람이 많을 것 같다는..

대전 계족산 이야기다..



그래도 사람들이 드믄 코스를 찾아 걷는다..




화창한 봄날을 마주한 매화..

매화삼롱..


세상에는 헤어나지 못할 깊은 사랑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니
그 깊은 사랑에 푹 빠져있다고 비웃지 말라.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않는다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랴.

세상에 묻노니, 사랑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끝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게 한단 말인가?




산수유와 개나리..

노랑 동맹으로 대항한다..




황토길 임도에 핑크색 옷을 입은 저 사람들...

송가인 팬카페 회원이 아니다..ㅎ

총선 선거운동 나온 후보자다..

계족산 황토길에 사람이 버글거린다는 정보를 입수한 모양이다..ㅎ




시장바닥같은 황토길 임도를 얼릉 벗어났다고 안심하기는 일르다..

평소 한적한 길에도 방콕에 지친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우한 바이러스 못지 않게 무서운 방콕 갑갑증..ㅎ



임도 파고라 벤취에 누워 한숨자렸더니, 사회적 안전거리를 무시한 줌마들이 곁에 앉아 수다폭풍이다..

며느리가 대구에 살고, 친정동생은 청도에 파견근무간다고 하는 소리에..

얼릉 일어나 갈길을 재촉한다...ㅋㅋ



혼란한 세상을 위로하는 진달래..

다음주 부터 남모르는 진달래길을 순례하려고 하는데 눈치챘는지 미리 나와 환영해주는 센스쟁이들..




이리 센스가 많아야 출세하던가 인기를 끄는데..

그저 무굴챙이처럼 사는 인생이라니..




콧구멍에 바람을 쎈 가족들도 부랴 부랴 돌아가고..

돌아오는 길에

아!! 매화가 가득하다..



매화일롱은 사람의 애간장을 끊고
매화이롱은 생각을 어지럽히고
매화삼롱은 풍파가 이는 듯하니
구름과 안개 깊은 곳을 헤매이게 한다..


https://youtu.be/tCO1HzcKSr4






나만의 계족산 황토길 코스를 걷는다..



산디마을

성벽같은 담 끝에 뜻밖에 눈을 부릅뜬 백구 한마리..

다른 개는 다 짖어도 묵묵히 노려보기만 한다..

이런 애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계족산 황토길..



너무 유명해져서 시장길 같이 복잡해진 황토길을 임도 삼거리에서 벗어나자 뜻밖의 풍경과 마주친다..

말이다..

뜻밖의 풍경으로 기분 좋아진 길..



 

 

산티아고에서 돌아온 다음날..

비행기에서 자고, 공항버스에서 자고, 집에와서 자고 아침  7시쯤 깨니 컨디션이 좋다..

나에게 시차는 없다는 생각으로 계족산 산책에 나선다..

 

 

2주간의 산티아고 여행으로 계절적인 시프트가 있었다..

1달전 봄으로 갔다가 제자로 오니..그새 새 꽃들이 한창이다..

 

 

금강초롱과 인사하고..찔레꽃과도 눈맞춤...

그냥 지나가면 서운들하지..ㅎ

 

 

 

송화가루도 대분출을 준비중이고..

 

 

이제 전국에 알려진 황토길에서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 한다..

한 사람의 꿈이 모든 사람의 즐거움으로 진화하는 것..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에게도 꿈이 있다..너무나 커서 승화시키지 어렵지만...ㅎ

 

 

 

 

등꽃 향기 맡으며 걷다가 돌연 시차의 엄습을 받아 길가에 앉아 졸았다..

품위를 생각해 억지로 일어나 몇걸음 걸으니 적당한 벤취가 나온다..

들입다 대자로 누워 꿈나라로 간다..

MP3에선 음악이 흐른다..

"남의 속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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