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에 젖은 채로 꼬마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간다..






Garganta del Diablo.. 악마의 목구멍..

이과수 폭포는 275개의 폭포가 말발굽 모양으로 흘러 내린다..

그 중에 제일 장대한 부분이 악마의 목구멍이다..



폭포 위 상류의 데크를 따라간다..

상류는 세침한 소녀처럼 흐른다..




이 고요한 강물에 미터급 메기가 노닌다..

여유롭게...




그러나 조금만 더가면 저기 움푹 파인 지형이 보이고...

물은 소용돌이치면 급전직하 삼천척..

소녀가 헐크로 변신하는 중이다..





그 와중에도 여유로운 보트가 폭포 가까이 노닐고..나비는 사람 팔뚝에도 앉는다..




얼마나 공포스러우면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이름지었을까?

공포 속에도 유머 잊지 않는 도인처럼 폭포는 한줄기 무지개를 내민다..

염화미소에 버금가게..탄성으로 대답한다..

오!!







악마의 목구멍은 좌우의 폭포에게 호령하며 사열을 받는듯하다..







정연한 군기 속에 쌍무지개가 떠오른다..




이런 곳에 관람대를 만든 인간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이런 기술력이면 원자력의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기술은 그저 시간 문제이다..

인간이 상상한 모든 것은 이루어졌다..










저 멀리 전날 관람한 브라질 이과수 전망대가 보인다..



예술에 관한한 인간은 자연에 따라 갈 수없다..

그래서 자연을 묘사하기만 해도 걸작이 된다..

하물며 자연이 빚은 걸작인 이과수에 다시 무슨 말을 덧붙일 수 있을까?








6일차 12.26. 수요일

다시 브라질 국경을 통과하여 아르헨티나로 입국한다..

입국절차는 간단하다..




우리는 푸에르토 이과수 근처 이과수폭포 공원으로 간다..




아르헨티나 이과수폭포에는 3가지 트레킹 코스와 보트 유람이 잇다..

우리는 일단 보트 유람을 하고, 그 뒤에 꼬마열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 구경 가기로 한다.. 





그러나 보트 유람 예약이 매진되어 기다렸다가 빈 자리가 생기면 주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코아티가 장난치는 숲길을 잠시 걷기로 했다..





악마의 목구멍으로 운행하는 꼬마기차길..

걸어서 내려오는 사람도 잇다..






코아티..엄청 돌아다닌다..

한 놈은 대놓고 남의 식탁위에 올라가 뺏아먹는다..





<최광복 작가 촬영>


코아티와 사진찍고 간식먹으며 놀고 잇는데, 빈자리가 생겻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렇게 보트타고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거다..



무개차에 탑승하여 보트 승차장으로 간다..

무임승차한 놈도 있다..





귀중품은 방수포에 넣고..구명대를 착용한다..

나는 투명 방수케이스에 휴대폰 넣었다..폭포수 속에서 촬영하려고..




보트가 악마의 목구멍이 보이는 지점까지 간다..

그러나 더 이상 가지 않고 근처 작은 폭포에 접근한다..






쏟아지는 물줄기 속으로 들락 날락..정신은 오락 가락..기분은 날아갈듯..




이과수에서의 보트 관광은 필수다..

반드시 예약하라..

터키 카파도키아에서의 애드밸룬 여행과 견줄만한 흥취가 있다..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에서 정신을 수습하고 아쉬운 발거음을 달래어 파라과이 이타이푸댐을 구경하기로 했다..




정차한 차 앞에서 무슨 짓일까요?

신호대기 중에 차앞에 나와 저글링 등 묘기를 보이고 팁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남미에는 저런 사람이 많다..

뭐든 하면 실업자는 없겠다..



파라과이 입국은 파라나 강의 다리를 건너가는데서 시작된다...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선인 파라나강은 배도 달리고, 목욕도 하고..한가롭다..






파라과이에 입국해 택시불러 타고 이타이푸 댐으로 갔으나, 공휴일이라 문이 닫혔다..

이타이푸댐..

브라질과 파라과이가 공동 건설, 관리하는 댐

세계 1위의 수력발전소

생산되는 전력은 브라질 전체 전력의 26%, 파라과이 전체 전력의 78%를 차지한다..





돌아오면서 파라과이를 살펴보니 국경지역이긴 해도 브라질 보다 낙후한 것 같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역사는 만만치 않다..

영화 미션의 배경이 파라구이 지역이고, 이곳 과라니족의 독립과 번영에 대한 스페인의 탄압이었다.

독립후 파라과이는 시대를 앞서는 농지분배 등 개혁정책으로 발전해서 남미 최초로 증기선을 제작, 진수하였다..

그러나, 너무 잘 나가다가 오바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1864년 집권자 로페스가 우루과이 쪽을 넘보다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3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게 되었다..

초반 10만 대군으로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장기전이 되면서 대국들에게 밀리며 강화조약도 맺지 못하고

수도 아순시오가 함락되고 집권자 로페스는 전사하는 대패를 당한다..

그 결과 남성의 90%가 전사하거나 노예로 끌려가는 바람에 그 후유증이 지금도 미친단다..

남미에서 유일하게 과라니어를 스페인어와 같이 공용어로 쓴다..




모나라자의 미소로 위로를 받으며 걸어서 국경을 넘어간다..




성탄절이라 시장도 문닫아 구경거리도 없는데..

출입국사무소 한구석에 예수님 제사상이 차려졌다..




파라과이 국경도시 이름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

YO♥CDE = 나는 시우다드 데 에스테를 사랑한다..




잠시 국경선 부근에서 차를 세우고 시원한 야자로 목을 축인다..

헛걸음하고 숙소에 돌아와 산책을 나간다..

브라질 포즈두이과수 시내에 성탄 루미나리를 구경간다..





길을 좀 헤매다 메인행사장에 도착했다..














별 속에 엔젤 잇다..





남국에서 성탄절을 보낼 줄이야..



멋진 숙소에서 식사후에 협찬 받아온 핸드드립 커피로 분위기를 잡는다..





이넘들 봐라..

이과수 폭포에서 똑 요런 자세로 사진 찍는 년넘들이 있떠만...

남 염장지르는겨??

우리는 왜 못하지??

남사스러버서..ㅎㅎ



브라질 쪽 이과수 폭포를 구경한다..

공원입구에서 2층 버스를 타고 내리면 짠!!

방송에서 보던 그대로 이과수가 기디리고 있다..



TV를 보면서 설마 내가 이과수를 보러 가겟는가? 했었는데, 지금 나는 여기에 있다..

대단한 풍광이다..



이과수 강이 파라나 강과 합류하기 23KM 직전 지점에 형성된 단층을 흘러내린다..

이과수는 원주민 과리니 족의 말로 "위대한 물"이라고 한다..

영화 미션의 배경이 된 곳..

그래서 이번 여행 떠나기 전에 특별히 영화 "미션"을 다운받아 보고, 음악도 저장하여 와서 현장에서 직접 들어보려고 한다.. 






저 아래 우측에 폭포 속으로 뛰어드는 보트 투어가 있다..




아르헨티나 쪽에는 상, 중, 하 트레킹 코스도 잇다..






이 이상한 짐승 이름은 코아티..긴코너구리라고 한다..

대개 뻔뻔하고 약탈을 일삼는다..




숲속에 이구아나도 보이고..




요 코아티 녀석..빵냄새를 맡더니 동행의 먹거리 봉투에 달려들었다..

기겁하는 잠벗..

나는 그 와중에 사진부터 찍는..블러거 정신을 발휘..ㅎ









아..저기가 악마의 목구멍이다..








저 건너편은 아르헨티나 악마의 목구멍 전망대..

내일 갈 예정이다..




큰물 사이로 새들이 까맣게 날아든다..



이제 브라질 이과수의 전망포인트가 보인다..




2단 폭포 끝에 전망테크를 만들었다..

기술에 경의를 표한다..

데크 끝에서면 폭포의 상하을 다 볼 수있다..참으로 장엄한 풍광이다..









데크에 서면 굉음과 물보라에 눈을 뜨기 어렵고, 옷과 카메라가 다 젖는다.

모두 황홀경에 사로잡혀 실눈으로 바라본다..

















넋을 놓고 바라보다..얼릉 mp3로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듣는다..

음악과 폭포..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https://youtu.be/2WJhax7Jmxs









나는 환상 속에서 모두
정직하고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봅니다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영혼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환상속에서 밤조차도

어둡지 않은
밝은 세상을 봅니다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환상 속에서 친구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저 떠다니는 구름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꿉니다


영혼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을








거대한 폭포 속에도 새의 집이 잇다..

누구에게는 삶의 터전이구나..





오후에 엘 팔로마 공항으로 이동..이과수로 간다..



그런데, 어렵쇼? 6시간 연기이란다..

노숙모드로 돌입..




와인과 안주를 꺼내 공항에서 성탄 이브 파티를 즐기기로 한다..

한참 좌담이 무르 익는데 산타가 나타낫다..




공항에서 만난 한국 여학생과 아르헨티나 젊은이..



이 친구 제 여자친구 자랑을 시작으로 엄청 수다를 떤다..

덕분에 시간이 잘간다..




드디어 비행기가 취소되는 일이 없이 오밤중에라도 이과수에 가서 다행이다..



이과수 공항에서는 피아졸라가 기다리고 있다..

그의 텡고처럼 일정이 잘 풀리기를..




공항에 내려 우리는 렌트카를 타고 브라질 국경을 통과하여 포즈두 이과수로 간다..

그리고 이쁜 숙소에 안착했다..



5일차 12월 25일 성탄절..

포즈두 이과수의 브라질 쪽 이과수폭포를 구경하러 간다..








4일차 12/24 월요일

오늘 일정은 뮤지컬 에비타의 주인공 묘가 있다는 레콜레타로 간다..

레콜레타는 부촌 지역이름이다..

우리로 치면 강남 청담동 쯤되나??



지하철로 이동한다..





산 자가 평화로운 미소로 잠든 거리를 지나 죽은 자들의 안식처를 찾아간다..




레콜레타 묘지의 입구에는

requiéscat in pace  편히 잠드소서 라고 써있다..

뒷면에는 EXPECCTAMUS DOMINUM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님을 기다리다니..죽은 목숨이 찾아가야 도리 아닌가?? ㅎ




이곳은 부촌지역으로 1870년대 황열병과 콜레라가 창궐할 때 독립을 주도했던 부유층들이 고지대인 이곳에 주거를 짓기 시작햇다..

이 묘지는 아르헨티나의 대통령이었던 베르나르디노 리바다비아의 주도로 만들어져 1822년 준공되었다.

그래서 이 묘지에는 대통령, 노벨상 수상자등이 묻혀있다..





저기는 베르나르도 이리고예(1822- 1906 )의 무덤이다..

그는 변호사, 외교관,상원의원을 지냈다.







이들 묘에는 각 문이 있고 문 아래 지하로 연결된 묘지가 있단다.




카를로스 마슈비츠는 엔지니어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젊은 여인과 개는 무슨 사연인가?
이 여인은 결혼 후 알프스로 신혼여행을 갔다가 눈사태로  남편과 함께 목숨을 잃었단다..
키우던 개를 사랑했나보다.. 

개를 함께 동상으로 만들었으니..






우리가 목표로 찾아간 곳은 두아르테 가족묘다.

거기에  유명한 에바 페론이 묻혀있다..

왜 그녀는 남편 페론 옆에 묻히지 않았을까? 



에바 페론(1952 - 1982)

그녀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하여 나이트클럽 댄서, 라디오 DJ로 인기를 끌엇다

1944년 노동부 장관이던 후안 페론을 만나 결혼하고 그의 정치활동을 돕고, 그가 집권하자 27세 나이로 영부인이 된다.

페론은 친 노동자정책과 빈민 구제 정책으로 인기를 얻는다..

그녀 또한 자선사업으로 국민의 인기를 얻는다..

1952년 페론이 재선된후 그해 33세 나이로 자궁암으로 숨을 거둔다..

불우한 환경을 딛고 영부인이 된 미모의 여인, 그리고 자선사업을 베풀다가 요절한 그녀는 사후 성녀처럼 대접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녀의 높은 인기 때문에 그녀의 시신은 방부처리되고 미이라가 되어 2년간 대중에 공개되었다.

그러나, 쿠데타 후 군사정부는 그녀의 미이라를 이탈리아로 반출해서 시골 성당에 안치했다..



1955년 군사 쿠데타로 페론이 쫓겨났고, 그는 망명생활 중 이사벨과 3번째 결혼을 한다..

18년의 망명생활후 페론은 돌아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1년도 못되어 1974년 사망하고, 부인 이사벨이 대통령을 승계했다..

그녀는 낮은 지지율을 만회해보려고 에바 페론의 계승자를 자처했다..

그리고 에바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해와 페론 대통령 옆에 안치했다.

그러나 76년 쿠테타로 이사벨이 쫓겨나고

군사정부에서 그녀의 시신을 그녀의 집안인 두아르테 가족 묘지에 안치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람의 평가에 따라서 천한 창녀에서 부터 가난한 자들의 성녀로 불리는 그녀도 이제는 방황을 끝내고 안식을 취하고 있을까?



그녀의 일대기는 뮤지컬 "에비타"로 제작되어 크게 히트했다..

뮤지컬의 주제곡 "울지말아요 아르헨티나여!"(Don’t Cry For Me Argentina)은 오래동안 회자했다..


이 모든 것을 이룬 이후에도 여전히
당신들의 사랑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믿지 않을 거예요
당신 앞에 서있는 이 여자가 당신이 알던 그 아이라는 것을

비록 이렇게 멋지게 차려입고 있기는 하지만
어리둥절한 마음으로 당신 앞에 서있는 것이랍니다.

나는 이렇게 해야만 했어요, 나는 변해야만 했어요
내 삶을 저 밑바닥 인생으로 팽개쳐둘 수 없었어요

저 태양 빛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창 밖만 바라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나는 자유를 선택했지요

이곳 저곳 뛰어 다니며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지요
하지만 아무 것도 내게 감동을 줄 수는 없었어요

진실로 나는 당신을 저버리지 않았답니다.
지금까지 이 힘든 나날 속에서도
이 미칠 것 같은 삶 속에서도
나는 약속을 지켰어요
그러니 나를 멀리 하지 마세요


재산이나 명예에
나는 욕심을 낸 적이 없어요
비록 세상 모든 사람들은 이런 것들을 열망할 지 모르지만
그것들은 환상에 불과하거든요

비록 그렇게 보일지라도 그것들은 진정한 해결책이 아니랍니다.
진정한 해답은 여기 이 곳에 항상 있어요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당신들도 나를 사랑해 주기를 바랍니다

나를 위해 울지말아요..아르헨티나여!


https://youtu.be/OpbRIP--r-o



후안 페론이 시작한 페론주의 등 포퓰리즘이 아르헨티나를 선진국 문턱에서 끌어내렸다고 비판한다..

가난한 사람에 대한 부조는 이념을 떠나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다..

그러나, 항상 중요한 것은 광주 펭귄마을에 붙어있는 구호를 잊지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유행에 따라 살지 말고 형편에 따라 살자"

아르헨티나건 그리스건 경기가 좋을 때 포퓰리즘이 시작되었고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경기 하강 국면에 지출을 줄이지 못하는 것이 포퓰리즘의 문제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나 그리스는 재정파탄을 맞은 것이다..

여기와서 느낀 것은 "잘못하면 아르헨티나 꼴난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자원이 풍부하고 농산물이 지천이라 기초생계비용은 저렴하다..단지 공산품이 비싸다..

예를 들어 소고기는 한우의 1/10, 와인은 한국의 1/3 가격이다..

그러니, 우리나라가 포퓰리즘으로 붕괴되면, 아르헨티나 처럼 살지 못하고, 그 보다 더 못산다고 봐야한다..





훌리오 로카 (1843 ~ 1914)

그는 1879년 육군장관이 되어 파타고니아 지역의 인디오를 토벌하고 대초원 지대의 식민정책에 성공시켰다.

1880년 대통령에 취임하였고, 1898년에도 대통령에 재선되어 칠레와의 국경문제를 해결하고, 경제성장을 꾀하였다. 







엔리케 랄란 교수..

이 양식이 맘에에 든다..

내 무덤의 비석을 세운다면 이런 모양이 어떨까?

납골당에 안치한다면 이런 양식으로 표지를 만들고..ㅎ

문제는 여기에 쓸 말이다..

이 블러그 활동을 하는 것도 최후의 한마디를 쓰기 위해서다..

남에게 주워듣지 않고 읽지 않은 "나만의 한마디"를 쓰려고 한다.. 



Father Fahy  파히 신부(1805 - 1871)

Anthony Dominic Fahy는 아일랜드 골웨이에서 출생, 1831 년 3 월 19 일 로마카톨릭 성직자 서임, 

미국  오하이오 주 서머셋에서 활동, 1843 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의 아일랜드 군목으로 임명되어 부임.

파히 (Fahy)는 후안 마누엘 데 로사스 (Juan Manuel de Rosas ) 정권의 열렬한 후원자였다.




살아서 증오하고 상대의 무덤을 파던 자들도 죽어서는 서로 이웃하여 안식을 구한다..

그렇다면, 살아서 서로 이웃하며 안식을 구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죽은 자의 안식처를 떠나 이번에는 산 자의 양식터 엘 아테네오 서점을 찾아갓다..

걸어 갈만한 거리..

그러나 개점 시간이 9시 부터라 문이 잠겼다..

아직 30분이 남았다.. 




일단 인근 카페에 가서 차와 빵으로 아침을 먹는다..




다시 서점으로 가서 입구에 진열한 베스트셀러를 보니, 그중 오바마 부인 미셀 오바마의 자서전 "비커밍'이 "미 히스토리아"라는 제목으로 진열되어있다.

"



이 서점은 1919년 아르헨티나가 잘 나갈 때 오페라 극장으로 지어졌다..

호시절 지나자 영화관으로 쓰이다가 2000년에 서점으로 개장했는데, 이제는 관광명소로 등장했다..





그러나, 궁금햇다..

온라인이 시대에 이렇게 장중한 서점에서 책을 사려고 모여드나?

인증샷만 찍고가는 거 아닌가?

고양이는 알까?






점심식사후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관광에 나섰다..

5월광장 부근의 카빌도 박물관에 들렀다..

이 건물은 식민시대부터 시의회 건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5월혁명 박물관으로 쓰인다..



5월 혁명..

본국이 나폴레옹에게 굴복하여 국왕이 퇴위하자, 남미에서 독립의 열풍이 불었다..

1810년 5월 1차 시민의회를 조직하여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마르틴 데 알사가..

스페인 바스크 출신 상인이자 정치가

1806년 영국의 침공 당시 할약했고, 1810년 5월 혁명의 선구가 되는 1809년 1월 혁명을 주도했다.. 





알사가 집안이 사용한 주전자..

마테차를 마시기 위하여 보온상태를 유지시켜주는 화로를 내장한 것인데, 남미의 독특한 스타일이다..







혁명은 피를 흘리게 마련이다..

독립의 과정을 멀고 험하다..




카사 로사다..분홍색의 집..대통령 궁전이다..




독립운동의 주축 인물인 마누엘 벨그라노 장군의 기마상

아르헨티나 국기의 흰색과 하늘색이 교차하는 줄무늬는 벨그라노 장군이 독립 전쟁 당시 이끌던 민병대의 군복색상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궁 근위병들이 행진하여 간다..






일행은 콜론극장을 향해 간다..

내부가 화려한 월드 클래스 극장..



우리는 입석표를 구해  건물 옆문으로 해서 7층으로 올라갔다..




사람 틈 사이로 호두까기 인형 발레를 구경햇다..

의외로 재미있는 공연이다..




공연 구경을 마치고 나와 이번에는 탱고 공연을 구경하기 위해 이동한다..







일단 피자 집에 들려 피자로 요기를 하고...

느끼한 피자는 다 먹지 못하고 싸가지고 갔다..



내년 복돼지를 미리 이고 가는 사람인가??






보르헤스 극장에서 파시온 데 탱고..탱고의 열정 공연을 보았다..

포토 금지라 공연장면 찍지 못했다..

공연 소감을 장동민식으로 말하자면,

탱고, 그까이꺼 별거 아녀~

가랭이 사이로 발 집어 넣고 개발 세발 흔들면 되는겨~~"





2일차 12/22 토 

멕시코시티에서 비행기를 타고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9시간 걸려 도착..

밤중에 도착했는데, 성탄연휴로 사람들이 많이 몰렸는지 통관하는데 3시간이나 걸린다..

사람들이 야유하고 한참을 기다리다 겨우 추가 직원이 배치되자 박수가 터진다..

우리나라의 통관절차는 존경스러울 정도다,.



오밤중에 시내 474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3일차 12/23 일요일

우버택시에 분승하여 라보카..탱고의 발상지 보카항으로 간다..

우버택시..

이거 좋은 건만은 아니더라 장단점이 잇다..

선결제하고 우버와 만나지 못하면 환불 받는데 문제가 있다.

이번 여행에 우버를 불러 성사시킨 확율이 70% 정도 될까?

현지어에 서투르니 환불도 못받고 날리는 돈도 많다..

택시 잡기 어려운 곳에서는 활용도가 높지만, 택시 많은 곳에서는 굳이 장점이 없는 것 같다..



라보카 카미니토로 가자고 해서 도착했으나 일행찾느라 한참을 헤멘다..

우리는 우버를 놓치고 택시를 타고 왔는데, 택시 운전사가 바가지 씌우려고 해서 실랑이 했다는..









여기가 보카항이다..

1880년에서 1900년 사이 아르헨티나는 꿈의 나라엿다..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에서 꿈을 찾아 이민행렬이 줄을 이었다..약 300백만명...

아는가?

"엄마찾아 삼만리"라는 동화는 이 무렵 이탈리아 소년이 엄마 찾아 아르헨티나까지 가는 여정이다..

그 이민행렬들이 이 항구에 복작거릴 때 이들의 애환을 달래주며 탄생한 음악이 탱고다..



호세 산 마르틴 장군..

나폴레옹이 본국 스페인을 굴복시키자 1812년 무렵 식민지 남미 전역에서 독립의 바람이 분다..

산 마르틴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군대를 이끌고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의 독립에 기여했다..




보카항의 영웅은 이곳 출신 마라도나..

이 지역 홈팀은 보카 주니어스..



여기서는 마라도나와 공을 다툴 수가 있다..ㅎ




거리에는 5달러 받고 탱고 포즈를 취해주는 댄서가 있다..



남미의 개들은 도인 수준이다..

이 번화가에서 태연이 잠을 잘 수있는 부동심...물론 보살 같은 주민들의 마음씨가 있겠지만..



요즘은 아르헨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세..




탱고..

유럽 출신 이민자들이 추던 밀롱가 춤이 쿠바의 하바네라 풍 음악과 결합되어 아르헨티나 탱고로 진화한다..

이 탱고는 유럽 이민자들이 연주하던 반도네온 악기 반주를 주 음색으로 한다...

탱고가 낳은 걸출한  스타는 카를로스 가르델이다


https://youtu.be/SJ1aTPM-dyE


"Por una cabeza"(머리 하나 차이로).. 이 음악은 알 파치노 주연의 "여인의 향기'에 등장한다..

이런 탱고를 클래식의 영역으로 승화시킨 사람은 피아졸라다...













카미니토 Caminito

'오솔길’이라는 뜻으로, 가비안 코리아 페냐로사 작사에 작곡은 판 데 디오스 퓌리베르토가 하였다.

1923년의 탱고콩쿠르를 위해 작곡되었으며 콩쿠르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였으나 그 뒤 프란시스코 카나로악단의 연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사랑하는 애인과 함께 거닐던 오솔길에 지금은 다만 홀로 서 있다는 외롭고 쓸쓸한 심정을 그린 곡..


세월 속에 묻혀 버린 카미니토 작은 길이여

 내 사랑 함께 걷던 그날을 기억하는지…

 너를 찾아오는 것, 이번이 마지막이야

 너에게 나의 슬픔 털어놓으려 온 거지


 카미니토 작은 길이여

 옛날엔 클로버와 피어오르는 갈대 숲으로 수놓여 있었는데

이제 곧 너도 나처럼 그늘져 가겠지

 그녀가 떠난 후로  난 슬픔에 잠겨 있어


나의 친구 카미니토 작은 길이여

 이젠 나 또한 떠나갈 거야…

그녀는 떠난 후로 한 번도 돌아온 적이 없었지

나 또한 그녀의 길을 따라갈 거야

 카미니토 작은 길이여 영원히 안녕…


https://youtu.be/vo8-axTVPWI




베니토 퀸켈라 마르틴.. 이곳 출신 화가..

그가 그린 라보카 항 모습 ((Puente de la Boca )



그의 영향인지 이 거리는 화려한 채색으로 어루러졌다..



보카항에서 우버택시 를 몇대 불렀는데,

우리는 또 카드 선결제만 하고 우버택시를 만나지 못했다..

일반 택시를 타고 100페소를 주고 산텔모 시장에 가자고 햇더니 딱 그 요금이 되는 거리에서 내리라고 한다..



산텔모의 좌판을 헤메며 일행과 합류하여 전통 산텔모 시장으로 이동한다..





여기가 1897년부터 개설된 전통의 산텔모 시장이다..




그곳에서 제일 사람 많은 곳은 군만두 집이다..

이곳 말로는 엠빠나다...



그리고 이 쿠바스라는 음료를 마셔야 한다고 한잔씩 돌렸는데, 별로 인기가 없었다는..






시장 건너편 라 부리가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다..

예약도 안받는다..

사람이 전부 와서 대기해야 자리를 준다..




소고기와 와인을 시켰다..

소고기가 한우의 1/10가격이고, 와인은 한국의 1/3 가격이니 아니 먹고 어쩌리..



1인당 2만원 정도에 각종 부위 소고기를 시켜 배터지게 먹었다..

이것이 아르헨티나 소고기 + 와인 장복의 시작이었다..

여행후 돌아와 몸무게 달아 보니 2.5kg이 늘었다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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