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차 1.12. 토요일
오전 6시경에 멕시코시티 공항에 내렸다..
낮에 멕시코 관광을 하고 오후 밤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라
렌트카 회사에 가서 차를 2대 빌렸다..
그런데 차 1대는 기름이 2눈금 밖에 안된다..주유소 가서 넣으면 되겠지 가볍게 생각했다.
일단 아침 식사할 곳을 물색하다가 길거리 포차 비슷한 곳에서 타코 파는 곳을 발견..
고기 볶음을 또띠야에 싸서 먹는다..
요기후 주유소에 들렀더니 차가 장사진이다..헐
다른 곳도 마찬가지...무슨 일이지??
차의 현재 보유 기름의 주행거리를 확인해보니 98km 정도..근처 테우티우아칸 정도는 겨우 왕복할 수 있을 정도..
멕시코시티에서 테오티우아칸 가는 길이 상당이 복잡한데 잘들 운전해서 도착..
거대한 피라미드에 눈를 뗄 수 없다..
이 거대한 신전은 만든 사람은 누구인가?
BC 3세기 경에 테오티우아칸 문명이 등장한다..피라미드 등 신전이 건축된다..
그러나 7세기 경 갑자기 쇠퇴한다.
그후 톨텍 문명이 등장하여 공백을 메우다가 14세기경 아즈텍 문명이 등장하고, 동남부 저지대에서는 후기 마야문명이 등장한다..
아즈텍인들은 이 곳을 보고 '신들의 도시"..테오티우아칸이라고 생각했다..
죽은 자의 길 끝에 달의 피라미드가 있다.. 높이 46미터..
태양의 피라미드..높이 66미터..
전세계 3번째로 큰 피라미드..
피라미드로 올라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왜 피라미드를 만들었을까?
이집트인들은 파라오의 무덤으로 만들었지만, 이들은 종교의식을 위하여 만들었다..
달의 피라미드에서는 인신공양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죽은 자의 거리..
원래 이길은 폭이 40-100m에 길이 5.5km나 되는데, 복원구간만 2.5km 된다..
일단 밤 비행기 타고오느라 피곤한 몸을 쉬기위해 조용한 나무 그늘을 찾아 비닐을 펴고 간식을 먹은 낮잠을 자기로 한다...
누워 하늘을 보며 지난 23일간의 여행을 생각해보다 잠이 들었다..
깨달음
1) 무엇이든 끝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여행도, 걷기도, 인생도...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에서>
2) 우리가 남미꼴이 난다고 해도, 아르헨티아 처럼 될수 없다.. 그 이하다..<아르헨티나 이과수에서>
3) 생각을 바꾸면 나도 세상의 중심이 될 수있다..<푼타 아레나스 마젤란 해협에서>
잠깐 눈을 붙였다 일어나니 피라미드에 오르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도 올라야겠다..
제법 가파르다..쉬고 또 쉬고..
내려다 보면 아찔하다..
태양의 피라미드에서 보면 달의 피라미드가 내려다 보인다..
인신공양의 현장..
태양의 피리미드 정상에서 외쳐봅니다..
빌리브 미
프라이드 미
프리덤 미
어린이들도 씩씩하게 잘 올라온다..
여기가 달의 피라미드 인신공양 공간이다..
아즈텍인 들도 사람의 심장을 칼로 꺼내 바치는 의식을 거행하였다..1년에 5만명을 희생시켰단다..
후일이 코르테스가 아즈텍을 정복하면서 이 행사를 금지시키고 제물 대상이 된 사람들을 석방시키면서 생색을 내고, 원주민 동조세력을 규합했다..
그때 하늘에 빛이 떠올랐다..
태양이면서 달 같은 백일(白日)..
태양과 달의 피라미드에게 딱맞는 빛이다..
그것이 명(明)..밝음이다..
멀리 태양의 피라미드에 헬기 출현...
저기 오르다가 심장마비 일으킨 사람이 있나??
돌아오는 길..다시 주유소에 들렀는데, 장사진이 더 길어지던지..아예 주유소 문 닫은 곳이 많았다..
기름 경고등이 들어온 차를 몰고 오면서 생각했다..
차가 서면 모두 밀고 가야되나??
렌트카를 반납하면서 직원들에게 항의조로 물어도 대답이 없다..
네이버로 검색을 해보니..헐,,
멕시코에서는 석유 절도범들이 국영 석유 기업 페멕스의 송유관에 구멍을 내거나 유통센터 저유소에서 몰래 빼돌려지는 석유 규모가 연간 30억 달러(한화 약 3조35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석유 절도범들이 송유관에 낸 구멍이 작년에만 1만 4천여개..
멕시코 신임정부는 송유관 운영을 중단하고 유조차로 운송을 대체하고, 군대를 동원..송유관을 지키고 송유관 구멍을 수리할 예정이란다..
뭔 이런 나라가 다있지??
멕시코하면 중남미 상위권 국가인데, 나라질서가 이정도면 남미 정세가 알만하지 않은가??
랜트카 기름 건으로 심란햇던 가슴 진정시키고..
공항 라운지에서 목욕도 하고 간식도 먹고 쉬는데 방송이 흘러나온다..
멕시코 항공 인천행 승객 속히 탑승하라고...
가방들고 뛴다..
"이건 트라바호가 아니여~~, 이건 아벤투라여~~"
(이건 여행이 아니여~~, 이건 어드벤추어여~~)
이번 여행에 한-멕시코 간에 멕시코 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참 편리했다..
우선, 가격 저렴, 미국처럼 보안 검색 심하지 않고, 영화는 한국어 더빙된 것이 많이 있고, 중간에 신라면 타임이 있다는거..
출출할 때 비행기에서 라면 한숫가락은 최고의 이벤트..
절반의 승객이 비행기 후미로 몰리는 바람에 비행기 추락할까 걱정이 될 정도..ㅎ
여행에 돌아와 밀린 모임을 여러차례했다..
어떤 후배가 묻는다..
"어떻게 장기간 여행을 할 수있나요? 사무실은 어떻하고??"
" 오늘 밤, 하느님이 너에게 오라고 부르면, 너는 어떻하겠니?
돈과 가족, 명예, 권력 좋아하는 모든 것을 다 놓고 맨 몸으로 가야겠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여행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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