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남강에 갔다..

목요일 오후에 출발 5시 40분에 진주성에 도착..촉석문앞에서 민물장어로 요기를 한다..

 

 

 식사하고 나서니 남강변에 갖가지 등에 불이 켜져 장관이 시작된다..

진주 유등축제..우리나라 인기 축제 1위..

입구에 설치된 12지상 등 가운데 나와 인연이 닿는 원숭이 상에 신고한다..

 

 

강 하류 부교를 건너며 찍은 용등..

진주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을 방어하면서 성밖에 있는 의병 등 지원군에게 풍등을 날려 연락과 안부를 전한데서 유래..

 

 

일반시민도 창작등을 만들어 출품 하엿다..

그중 하트 모양의 등과 사랑의 꽃을 피운다는 사연..

 

 

제주도 돌하루방도 등으로 재탄생하니 벌써 때깔이 다르고 신수가 훤하다..

 

 

안녕과 평화를 담은 소망등이 가득한 등길

 

 

여기는 소망등을 직접 강물에 띄우는 장소로 들어가는 입구.. 

 

 

아들 딸의 홧팅을 기원하며..등을 강물에 띄워본다..

 

 

야경 촬영이 쉽지만은 않다..

그중 색상과 모양이 좋은 사진..저절로 신명이 나는 장면..

 

 

중앙부교를 건너는 입구..진주성 모양의 대형등..

진주성 전투장면을 형상화하였다..

 

 

강물에도 화포발사..전투지휘 등 장면이 전시..

그뒤로 보이는 촉석루의 야경이 아름답다..

진주성..김시민 장군이 지휘한 1차 진주성 전투는 왜군을 대파..

당시 성 외각에 곽재우 등 의병과 관군 지원군이 왜군의 후방을 교란..

 

 

강변을 걷다가 행운의 동전을 받아주는 아지매를 발견..

나도 던졌다..바구니에 쏘옥..행운이 가득하기를...

 

 

 

강 한가운데..10장생 등이 두둥실..아름답기도 하지..

 

 

불을 뿜는 공작새..불품는 순간에 샷을 하기가 어렵다..겨우 성공..

 

 

진각종에서 출품한 부처님의 세상..색조가 고아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기있는 것을 꼽으라면 이 용등..

입으로는 불을 뿜으랴.. 머리를 좌우로..발을 전후로 움직이랴..

 

 

멀리 진주성 성벽이 아름답다..

2차 진주성 싸움엔 지원군이 없었다..황진..최경회 등이 이끄는 진주성은 함락되었다..

논개는 복수의 번지 점프를 감행하고..

 

 

촉석루..너무 황홀한 자태..

 

촉석루엔 달빛만 나무 기둥을 얼싸 안고

남강가에 외로이 피리 소리를 들을 적에

아 모래알을 만지며 옛노래를 불러본다..

 

오늘 밤은 이 많은 등불에 외롭지 않을테지..   

 

 

촉석루 옆 성벽에 올라..남강을 굽어본다..

아름다운 남강..의연한 진주성..진주처럼 빛나는 밤이다..

 

***

추신 : 관람을 위한 유용한 정보블러그 : http://nzeozzang.blog.me/5009716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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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걷기에 나섰다..

상주 MRF 길(산, 강, 들의 약칭) 중 낙동강길을 걸으러 청원 - 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린다..

상주 IC에서 경천대 주차장에 도착하니 입구 장군 동상이 눈을 끈다..

정기룡장군..

임진왜란 때 육지에서 60전 60승 무패의 장군..

바다에서의 23전 23승 무패의 이순신장군과 대비되는..

 

 

낙동강 제일의 절경이라는 긍지로 하늘이 만들었다는 자천대로 쓰다가 하늘을 떠받는다는  경천대로 불린다..

경천대를 품고있는 무지산 전망대로 오른다..

 

 

무지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상류쪽..예천을 거쳐 안동으로 이어지는 물줄기..

이곳도 감입곡류..전형적인 사행천 지역이다..

이런 곳 경관이 아름답다..한강 상류인 동강지역..금강 중류인 대청호 지역..등과 같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늘 걸을 낙동강길 중 경천교를 건너 비봉산 능선길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경천대에서 바라본 풍광..우측 강변 능선길을 따라 걷다가 저곳에서 이곳 경천대를 바라보며 점심을 들었다..  

 새 카메라의 장점..파노라마 풍경찍기 기능을 이용하여 촬영한 경천대앞 풍광..

 

 

경천대 아래에 무우정(舞雩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조선 중기 인조-효종연간의 선비 우담 채득기가 살앗던 곳..

그는 심양에 끌려간 소현,봉림의 두 왕자을 보필하였고 후일 효종과는 북벌을 논의하였다는..

정자의 이름은

논어 '공자 제자 증점(曾點)이 기수에 목욕하고 무우에 바람 쐬이고 시를 읊조리며 돌아오겠다(浴乎沂,風乎舞雩,詠而歸)'
귀절에서 따온 것...

 

 

경천대를 지나면 강변에 최인호 소설을 드라마화 한 상도 촬영장 세트가 나온다..

초가 몇 채..볼 것은 없는데..문에 그려진 민화가 눈길을 잡는다..

옛날 옛적 호랭이 담배피던 시절..

 

 

상도세트장을 나와 구름다리를 건너 숲길을 가다보니 다시 경천대 비석이 나온다..출발지로 되돌아 간 꼴..

다시 돌아와 낙동강변 능선 길을 걷다가 풍광좋은 벼랑에 걸터앉아 가을 빛과 동무하여 점심식사를 한다..

저 쪽 경천대를 바라보니..푸른 물에 흰 모래..

 

 

산길을 내려와 정수장 옆으로 내려서면 차도로 이어진다..

2KM정도 걸으니 경천교 다리에 다다른다..

멀리서 보니 다리위에 자전거가 달린다..이 다리 부근에 자전거 박물관을 신축중이다..

 

 

하여 이 곳은 걷기 코스 뿐아니라 자전거 코스도 개설해놓았다..

 

 

여기서 좌측 산길로 올라선다..보이는 길은 돌아 나오는 길이다..

저 강 하류쪽엔 낙동강 상주보 건설이 한창이다..

 

 

산길은 걷기를 위해 개설한 듯..좀 어수선한 느낌..  

푸른색 MRF 표지도 좀 자주 표시하였으면..이왕이면..뼁끼로 끄적 거릴 것이 아니라 이쁜 표지로 단장하였으면 좋겟다..

 

 

간간히 낙동강이 멀찍히 보여 위로를 받는다..

산과 강 그리고 들이 동무가 되어 가는 길..좋은 걷기 테마다..

 

 

비봉산 동봉에서 내려올 쯤 포장길이 나와 정상까지 계속된다..

너무 거물 집사님이 안내하는 격이라 좀 부담스럽다할까..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좌측 아래 청룡사가 보이고..우측 강변에 상도 촬영세트장이 보인다.. 

 

 

전망대에 설치한 위로문..

급속한 변화와 개발에 처한 자연에 대한 위로.. 비봉산 신령의 심경은 어떠신지..

 

 

 공사 한창인 낙동강에 무슨 계시같은 것이 나타났다..

이른바..나스카의 문자..

 

 

 정상 전망대에서 청룡사 가는 길을 찾는데 혼선..표지 좀 성실하게 해주었으면..

청룡사로 내려가는 길..낙동강과 마주보며 간다..

 청룡사를 지나 산길에서 떨어진 알밤을 한봉다리 주웠다..

돈이라도 주운 것처럼 기쁘다..

 

 

 

 

 

산길이 끝나고 나타난 빨간 사과들..

초록 속에서 붉음이 그렇게 강렬할 줄이야..

 

 

대추도 알이 통통..영글었다..

 

 

 

감나무도 지친 줄기를 내려뜨려 길손을 반긴다..

 

 

상도 세트장 정자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린다..

갈대가 저녁햇살에 은발을 날리며 빛난다..

 

 

산길..강길..들길..중에 산길을 걷느라..다리가 지친 모양이다..

다시 경천교를 거쳐 경천대 주차장 가는 길에 발이 끌린다..

 

오늘 가을 빛은 한 질의 보약과 다름없다..

오늘도 나는 걷는다..고로 나는 존재한다..

 

**

상주낙동강길 지도,안내.hwp

 

 

상주낙동강길 지도,안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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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후 대청호 걷기에 나섰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언제든 자투리 시간에 가보마하고 밀어 두었던 곳..

오늘 흐리고 빗방물이 날리기에..질지 않은 이곳을 걷기로 했다.. 

 

 저기 보이는 곳이 대청댐이니 여기가  대청호 걷기의 시발점..대청호반길 1코스다..

댐에서 하류 2-3km거리를 나무데크를 설치하여 놓아 걷기 편하다..

 

 

지난 두번의 태풍으로 댐하류도 만수..

물 속에 다리가 빠진 저 나무 물빠지기만 목 빠지게 기다린다..

 

 

강변 풍광과 꽃..열매에 정신이 팔려 걷다가 종점..호반가든에 다다랐다..

빈배의 마음도 저 멀리 흘러 흘러 가는지..  

 

돌아오는 길..제철을 만난 갈대와 만났다.. 

빗속에 배롱나무는 무엇이 수줍은지 볼을 붉히고 잇고..

 

 

데크 낙서판이 간정한 소망을 간직한채 빗물에 젖어 있다..

먹구름..소나기..표현을 보니 여름에 쓴 것 같은데..오늘 같이 비 오는 날 만났을라나..

 

 

 

대청교 옆에서 빗방울 바라보며 오뎅국물로 속을 달래고..

대청댐으로 오르는 길..정말 멋지다..   

 

 

 

대청댐에서 바라보는 대청교..

대청호는 물로 배부르다..내년까지는 물걱정없다..

 

 

오늘 만난 밤송이..저절로 벌어졌다..김삿갓이 시비를 걸 정도로..

저절로 떨어진 밤송이..밤톨 같은 내 새끼 같다..

 

 

 

이건 첨에 신종 산딸기인 줄 았앗다..동네분에게 물어보니..삼*화라고 하던데..

까먹엇다..

(추신..나중에 조언을 들으니 산딸나무 열매..사조화라고 한다..)

 

 

 감은 노란 영감같이 익어가고..붉은 저것은 메조가 아니고 오미자인지..

 

 

이곳에 백로는 신나서 가득 모였다..저 놈도 연신 물속에 부리를 쳐박고 한마리씩 건저 올린다..

무궁화..빗속에서도 의연하다.. 나라를 대표하려면 싫은 것 좋은 것 내색하지 않고 그저 피고 질 뿐이지..

 

 

이 길 끝에 서있는 덕담..이 길 걸으며 행복하시라..

물론 행복하다..그러나 끝이 아니다.. 행복이 줄을 잇는다.

 

 

대청호 곁을 돌아 선착장을 지나고 물박물관도 지나고  댐 광장으로 나간다..

길도 다양하다..나무데크..잔디..돌..벽돌..

 

 

광장에 무슨 공연이 잇다해서 한곡 들으려 잠시 앉았는데..

잠벗이 팜플렛을 보더니 동창이 시낭송을 한다고 듣고 가잔다..

그녀(사진 속 사람 말고..)가 읊은 시한 수..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

 詩     : 정호승

  

 

 

음악동호회에서 주관하는 행사..공연할 때마다 비가 오는 전통을 올해도 세웟다고 푸념..

팬풀룻 연주자가 연주하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다..조명이 어두워 보이지 않으나 음악만 들어보시라..

빗속에 음악을 듣는 오늘이 바로 10월의 멋진 날이다..

  

 

어둠 속에 내려오다가 아름다운 밤길에 넋을 잃었다..

혼백만 걸어가는 듯한 느낌..

 

 

예상못했던 공연과 그로인해 보게된 밤길의 아름다움..

인생도 가끔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즐거움을 발견하곤 한다..  

 

 

 돌아 오는 길에 들른 청국장 식사..

식당이 주는 덕담..

저 글대로 한다면 성공못할 자 누구이고..사랑받지 못할 자 누구인가?

 

오늘 걷기..너무 얻은 것이 많다..1

10월이 주는 즐거움..당신도 나가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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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파동 이후 사람 키재기는 조심스럽다..

하여 사람이외 만물의 크기를 재기로 하였나 보다..

강가에서 나무의 키를 잰다.. 

 

 

어쭈 저기는 산을 재고..저기는 첨탑을 잰다..

 

 

 

저런 아파트도 재깍 재는데..이런 원두막이야 앉아서 tv보기지..

 

이것 저것 만물을 재보니..

큰 것이 가장 작고 작은 것이 가장 크더라..

 

이 가을.. 당신도 자신의 자로 이것 저것 재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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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입에 거미줄 치지 않는다는 말..

말짱 헛거..

그말 믿고 살 수 없기에

내가 거미줄 치고 산다..

이왕친 거 저 강물의 누치도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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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운다..

눈물이 맺혀있다..

 

 

눈물을 닦아요..그리고 날봐요..

우는 마음 아프지만 내마음도 아프다오..

 

 

이런 억압이 슬픈 것은 아니라오

괴로움도 즐겁게 받아들이고 살앗다오..

 

 

사랑은 그런 것 후회는 말아요.. 기쁘게 만나 슬프게 헤어져
그런 줄 알면서 우리 사랑한 것을
운다고 사랑이 다시 찾아 줄까요

 

 

꽃이 지면 다시 핀다고 누가 그러더냐..

너를 잡고 내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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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이 말해주는 한마디는 무엇일까?

 

 

 

 

 

 

 

 

난 가을이다..

너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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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강 걷기에 나섰다..

보름이 지난지 며칠..달은 추석에 먹다 남은 송편같다..

오늘은 동네에서 갑천을 따라 유림공원까지 걷는다..

4.5km거리에 위치한 엑스포 다리 비싼 야경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산 디카(니콘s8000)를 시험삼아 야경을 찍어보니 화질이나 조작법이 편리하다..

하지만, 한가지 흠이라면 나의 카메라 잡는법과 플래쉬가 서로 충돌을 일으킨다는 것..

새로운 파지법에 익숙해져야된다는 거...

 

 

엑스포교-유림공원까지 5.5km.. 사람도 많다..

주변의 불빛과 물소리..가을 날씨와 어우러져 걷기에 좋은 때다..

9-10월엔 어디든 땀흘리며 걸는 것이 시절 인연이다..

 

오늘 총 10km.. 달빛과 함께 걸었다..

달빛과 나는 함께 꿈을 만들기도하고 서로 위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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