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으로 떠났다..칠보산 쌍곡계곡..

이 계곡에도 쌍곡구곡이 있다..

여기는 2경 소금강..

 

 

게단을 내려가다 바위돌에 미끄러져 우당탕..

큰일 날뻔 했다..다행히 액땜..

출발할 때도 차에서 타이어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가 떠서 고민하다가 타이어가게 가니 타이어에 못이 밖혀 터졌더라..

오늘 조심모드로 간다..

 

 

길가 공터가 좋아 차를 세웠더니

아니나..경치가 좋은 너럭바위가 있다..

 

 

이 풍광을 보며 점심요기를 하고..

 

 

 

쌍곡휴게소에 도착하니 등산버스가 수십대 집결..

차를 댈 곳이 없어 고생하다가 겨우 파킹..

계곡엔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이 많다..

 

쌍곡폭포로 가는 길..내려오는 사람으로 트래픽..

 

 

그래서 자연관찰로로 우회..

 

 

쌍곡폭포다..

태풍이 내려준 물줄기로 오늘 신나는 폭포다..

 

 

 

 

 

희망이란 길과 같다던가..

원래 길이 없다가도 많은 사람이 다니면 길이 되는 것처럼...

 

이길엔 사람이 넘쳐나니 희망이 가득하다고 할까?

 

 

 

 

징검다리는 거반 물에 잠겻다..

 

 

가끔 쭉쭉빵빵 소나무로 인해 기분도 업된다..

 

 

오늘은 정말 물길 많이 건넌다..

 

 

 

 

 

넘쳐 넘쳐 흘러가는 계곡물에 시름을 실어 보내렸더니

시름은 남고 마음만 떠내려가네..

 

 

 

 

 

또 다시 물길을 건너고...

 

 

 

살구나무골에서 내려와 시묘살이골로 계곡따라 갔다고 돌아온다...

 

 

여기는 8곡 선녀탕이다.. 선녀는 달밝은 밤중 아무도 없을 때 올테고...한 낮에는 오붓한 가족이 전세내 즐기고 있다..

 

 

수리치재를 넘으니 문경 대야산이 지척이다..

환상의 드리이브 코스.. 선유동..화양동을 스쳐 돌아온다...

 

 

속리산 북록 괴산, 가은지역..화양구곡, 내 외 선유동, 갈은구곡, 쌍곡구곡..화려한 계곡들이 펼쳐지는 곳에서 금년 여름 좋이 보냇다..

 

 

 

계곡 걷기..이번앤 금산12폭포다..

물이 가득한 작년의 모습을 그리며 갔는데...금년엔 양기가 뻗치고 음기가 쇠했는지..계곡이 경년기 증세를 보인다..ㅎ

 

 

작년엔 물이 흘러 징검다리를 건너 갔는데..맨바닥이 드러났네..

 

 

폭포의 물줄기도 실내끼 모습이라..

 

 

하여..일부 일행은 등산 코스로 갔으나 나는 계곡 트래킹에 나선다..

 

 

 

마른 계곡이 위험하다..물자국 자리가 미끄러워 뇌진탕 사고 위험이 있다..

계곡과 그늘진 오솔길을 번갈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헌데, 내려오는 길에 한 가족이 즐기는 자연산 미끄럼틀을 발견했다...

아..그려..저거여..점심먹고 와야겟다..

 

 

아래 다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오수도 즐기고..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나니 하늘이 그렇게 푸를 수가 없다..

 

 

정신을 가다듬고 좀전에 봐둔 미끄럼틀에 올랐다..

미끄럼 방석은 이웃 분들에게 빌리고...바위 타기 좋아하는 동행이 신나서 먼저 미끄러진다..

 

 

시~~우~~ 웅  풍덩..

 

 

워매..시원한거...바로 요런 맛이야..

 

 

 

 

 

나는 조정이 미숙하여 초반에 오른쪽 팔꿈치에 살짝 상처발생..몇번 타보니 제법 요령이 생긴다..

 

 

다른 일행들도 신나서 갖은 포즈로 풍덩...

 

 

 

 

아니..이사람들이 맛을 들이더니..겁도 없이 상급코스에서 풍덩..

 

 

초딩 시절로 돌아가 신나는 하루..

 

 

오늘의 기분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요렇다..

 이 곳에올 때 장마 직후가 좋겠다..물이 많이 흐를 때..

필수장비..아쿠아슈즈..미끄럼방석..

 

<오늘 코스> 구석리 입구- 징검다리 - 12폭포 - 와폭- 성봉 2km 전 삼거리 ..원점회귀  9km

 

계곡 걷기에 나섰다..

금산 십이폭포 작년부터 벼르다가 오늘에야 나섰다..

일기예보에는 국지성 호우..비맞을 각오하고 나섯다..물오른 폭포가 보고 싶기에..

 

 

금산군 남이면 흑암리 모치마을..

차를 세울 즈음엔 햇빛이 쨍쨍..일기 예보만 믿다간 집에서 구들장 지고 누워 기상청 묙만 바가지로 했겠다..

 

 

구여운 징검다리를 건너고..

징검다리에서 만난 긴머리 소녀의 추억도 없건만 징검다리만 보면 이리 좋은지..

 

 

눈먼 아이처럼 귀먼 아이처럼  조심 조심 징검다리 건너던..

요즘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로 제법 물이 올랐다..

물이 오르는 것은 봄만이 아닌가 보다..

 

 

도라지도 물이 오르고..

 

 

길에도 물이 올라 잠겼다..

얼마나 좋은지 덮석 발부터 집어 넣고 부빈다..

 

 

깨소금 쏟아 질듯한 오늘..

깨꽃이 새초롬하니 깨송이도 영글어 간다..

 

 

돌담으로 둘러친 옥수수밭을 지나고..

요즘 대학 찰옥수수로 하모니카를 불면 끝내주는 시절이지..

 

 

길도 제법이다..

물고랑을 옆에 두고 장광설을 들으며 가는 길이 곰배령 못지 않네..

 

 

아늑한 오솔길은 하늘재도 시샘하고..

 

 

슬슬 끼가 발동한다..

계곡으로 덤성 덤성 들어가 애무하듯 살곰 살곰 요리 조리 발을 골라 디디며 물길을 거슬러 오른다..

한마리 연어처럼..

 

 

바위로 흐르는 물은 명경 위에 흐르는 듯 맑기 그지없다..

 

 

맑으면 고요해지고 고요해지면 밝아진다고 했던가..

맑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마음이 밝아지는 이치는 아이같은 마음이 되어 잡념이 사라지니 마음이 명경처럼 가라앉아 그런것인지..

 

 

깊은 곳을 피해 가장자리로 걸어간다..

양 극단을 두두리면 중간이 드러나고 핵심에 접근한다고 한 분이 공자였던가..

 

 

그야말로 수선(水仙)놀음이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얼마를 걸었는지도 모른다..

과연 시간은 상대적이다..몰입한 시간은 능소 능대하니까..

 

 

저멀리 목포가 보인다..

숲 사이로 어른 거리는 흰 폭포는 광한루 건너편에서 그네타는 춘향이의 뷹은 치마보다 유혹적이리라..

 

 

용문폭포를 향해 도약하는 잉어의 심정으로 폭포에 다가간다..

 

 

포말이 진주보다 수정보다 더 아름답고 찬란하다..

 

 

멀리서 보는 이과수나 나이야가라보다..

가까이서 즐기며 희롱하는 이 작은 폭포가 사랑스럽다..

 

 

뒤 따라 오는 저 처자도 물 올랐다..

물에 넋이 나가 나르시스처럼 한참이나 쳐다본다..

 

 

요리 조리해서 폭포 밑으로 접근한다..

아담하면서 복근이 탄탄하고 가슴에 볼륨이 선명한 아름다운..내 스타일이다.. 

 

 

폭포 옆에 앉아 큰소리로 인사를 나눈다..

Hi !

시원한 물보라를 날려 물싸움을 걸어오네...엉 한번 놀아보자구?

 

 

이 이쁜 폭포는 요즘 트랜드를 따라서 피어싱도 하고 문신도 새겼네..

낙하(落河)..

이태백이 아니라도 여기에 서면 은하수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疑是銀河落九天 (의시은하락구천)..  저 하늘 깊은 곳에서 은하수 쏟아지듯!

 

 

잠시동안 폭포와 합일되는 무쟁삼매를 느껴본다..

 

 

풍패(風佩)..바람을 두른 것 같다..

 

 

 

과연 시원한 바람이 냉기를 실어온다..

 

 

물길 걷는 재미..걸어 본 사람만이 알지..

 

 

 

운옥(雲玉)..폭포의 포말이 마치 옥과 같다..

 

 

 

운옥을 느껴보는 시간...

 

 

정과 동..고요와 소요..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함께한다..

 

 

와룡(渦龍)...소용돌이 치는용의 비상과 같다..

 

 

 

 

 

다시 등산로로 올라서 걷는다..

오붓한 이 길을 아껴서 걷는다..

 

 

모두들 그런 아끼는 마음을 모아 탑을 만들어 간다..

 

 

이 많은 표지들은 이곳이 명소임을 증명한다..

 

 

 

이곳에 앉아 오늘 계곡놀이를 마무리한다..

유난히 비가 많은 올해 계곡과 폭포는 제대로 필 받았다..

 

 

단, 계곡 걷기에는 복병이 있다..

내려오는 길에 뇌진탕으로 쓰러진 등산객을 운반하는 119대원을 만났다

미끄러져 다치지 않도록 안전..안전을 기해야한다..

 

 

다시 입구 도라지 밭에 내려왓다..

도라지 도라지 백도라지를 흥얼거리면서 문득 물이 오른 나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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