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그녀(송가인)의 등장으로 시작된 트롯의 귀환으로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

2020년엔 젊은 여성에게 트롯을 전도하는 시기였다면,

2021년에는 새로운 트롯 3차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 중심에 그녀가 있다.

실제로 kbs에서는 그녀를 센터에 세우고 트롯전국체전을 시작했다.

그녀와 아름다운 인연을 가진 가수가 나와 눈물짓는 사연과 함께 간드러진 정통 트롯을 불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에 질세라 티비 조선에서는 미스트롯 2에서 아이돌 출신 가수가 등장하여 그녀의 엄마리랑으로 엔딩하는 장면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그녀를 잡지 못한 mbc의 트로트의 민족은 화제성에서 밀리는듯하다.

 

이렇게 그녀는 2년 사이에 트롯의 중심, 기둥으로 성장했다.

이제 그녀의 엄마아리랑은 "불후의 명곡"에서 후배들에게 불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2021년 트롯 3차대전의 중심에 그녀가 섰다.

 

때맞춰 그녀의 군단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12.26.를 D데이로 정하고, 에세이집 "송가인이어라"를 발매하고, 신곡 2집을 발매한다.

 

트롯 3차대전의 향배를 놓고 그녀를 쳐다보는 사람이 많다.

이런 때 30년 내공의 팔색조 음색의 노래로  그들의 귀를 사로 잡아라..

트롯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은 어차피 그녀다.

그녀가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니까..

 

 

 

노래에도 생명이 있다.

한많은 대동강.. 이노래는 환갑되는 해인 2019년에 그녀(송가인)에게 불려져 회춘하였다.

쉽게 잊혀질 수 없는 한이 이 노래를 다시 살려낸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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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이나 명작이 역사를 바꾼다..

 

흑인 노예문제로 고통받을 때 1852년 스토부인이 쓴 "엉클 톰의 오두막"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그런 민심이 링컨을 통해 1865년 노예문제를 해결하게 했다.

 

1977년 영국 가수 데이빗 보위는 서베를린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베를린 장벽에 갔다가 키스하는 연인을 보았다..
거기서 영감을 얻어 히어로즈를 작곡했다..

이 노래를 10년간 줄창 부르다가 1987년 6월 5일 베를린 장벽 부근에서 공연시 이 노래를 불렀다.
동독 사람도 장벽 너머에서 같이 합창했다..동독 경찰이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그로 인해 동독에서 표현및 여행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되었고..
그 샘물이 강물이 되어 드디어 1989년 11월 9일 바다에 이르렀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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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많은 대동강도 아직 한을 풀지 못했다..

그래서 손녀뻘 가수의 입을 빌어 다시 태어났다..

그 한을 62년째 풀고 있으니 하늘이 무심하지 않으면 누구처럼 침묵만 하지는 않으리라..

기어코, 최소한 "남북한 이산가족 편지 자유왕래"라도 성사되기를..

 

" 편지 한장 전할 길이

  이다지도 없을소냐"

 

그녀가 이 귀절만 부르면 눈물이 난다..

 

 

우아함은 어디서 나오는가?

우아함은 예술의 경지에 이른 숙련에서 오고,
예술의 경지는 디데일에 달려있다.

디테일이 살아있어야 예술의 경지에 이르고 우아하게 느끼는 것이다.

 

그녀(송가인)의 노래를 들으면, 누에고치에서 비단실이 뽑아져 나오는 소리, 보라매처럼 창공으로 솟구치는 소리, 폭포수가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팔색조라는 평이 틀린 말이 아니다.

백스윙은 천천히, 임팩은 힘있게, 팔로우는 끝까지 하는  최상의 골프 스윙처럼 부드럽고 간결하면서도 힘있게 노래한다.  

벤치는 들으면 들을수록 디테일에서 감칠 맛을 느낀다.
그녀가 부르는 트롯을 들으며 느끼는 우아함 때문에  클래식 아리아에 못지 않은 고급진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

대가들은 어떻게 우아한 디테일을 얻었을까?

추사 김정희는  70 평생 벼루 10개를 구멍 냈고 붓 1000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창암 이삼만은 벼루 세 개를 구멍내지 아니하고는 글씨는 이루어 질 수 없다고 했다.

사천 이병연은 새벽마다 율시를 지었는데, 평생 1만 3000수 이상을 지었다 했다.

골퍼 최상호는  하루 볼 1000개 이상, 일주일 평균 4라운드의 연습을  계속했다고 했다.

***

 

그녀의 디테일은 판소리 연습과 트롯 연습으로 이어진 20여년의 세월에서 얻어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화룡점정인 플러스 2% 팔색조 음색이 더해졌다.

이렇게 오랜 세월 수련과 빛나는 천성으로 빚어진 영롱한 진주 같은 실력은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무슨 노래를 부르던 빛난다..

 

  youtu.be/S0M2_pw-xAw

 

 

 

그녀(송가인)가 KBS 트롯전국체전을 홍보하는 유튜브 트롯전국박스에서 신청을 받아 올드 트롯을 부르고 있다.

올드 정통트롯은 골동품처럼 먼지만 쌓이고 있었는데, 그녀의 창법으로 새로 단장하는 셈이다.

코로나 괴질의 난세에 대면 공연이 어려운 와중에 그녀는 올드 정통트롯을 그녀만의 창법으로 새로 디자인 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언젠가 한번은 거쳐야 할 과정이다..

충청도 편에서 대전부르스를 부르는데, 그녀만이 주는 찐한 감동이 느껴진다..

이 노래는 충청도 정서처럼 좀 늘어지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노래다. 

대전 동구에서는 이 노래를 소재로 대전역 영시 축제를 개최한 적이 잇다.

시내 막걸리 주점 '대전부르스"에서는  "대전부르스 부르기"대회를 열기도 한다.

언젠가 금강걷기를 마치고 대전부르스 주점에 가서 뒤풀이 막걸리 한잔하고 대전부르스를 고래 고래 부르던 추억도 잇다. 

이번 기회에 팔도 올드 트롯에 새옷을 입히고, 12월에 신곡으로 대박치면 왕좌에 등극하는 날이다. 

 

youtu.be/8_wrfos5BHo

 

추석 황금시간대에 나훈아 쇼가 열렸다.

시청률도 높았지만, 그의 소신발언이 더 화제가 되었다.

그 시간에 이미자가 다른 방송에서 트롯 대상을 받았지만, 남자 트롯 가수로서의 위상은 가황 소리를 들을만하였다.

그는 자존감이 엄청 높은 사람이다.

김정은 형 김정남이 암살 당했을 무렵 김정남의 사진을 띄우고 그가 18번 처럼 불렀다는 "고향으로 가는 배"를 부르기도 했다는 휴머니스트..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며 " 누가 머라캐도 독도는 우리 띵"이라고 외쳤던 간큰 남자..

 

그는 단독공연에서 곧잘 민요를 부르거나 오고무 같은 민속공연도 한다.

그는 어려서 엄마의 손에 끌려 민요와 북을 배웠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 특유의 꺽기 창법이 민요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그와 송가인의 교집합이 만들어진다.

그녀는 판소리와 남도 민요로 득음하고 그 바탕으로 트롯을 재해석한다..

그와 그녀의 창법과 노래에는 우리 정서에 맞는 한과 흥이 배어 있다.

 

그는 트롯, 트로트, 뽕작이라는 말을 싫어 하고, 아리랑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blog.daum.net/servan/6351410

 

그녀는 그의 노래 고향역을 부르면서 그와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이 많다.

그녀의 활약으로 국악으로 기초를 닦은 가수들이 트롯이나 크로스오버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그들의 활약이 커질 수록 우리 노래, 우리 트롯의 자존감은 커지고 세계적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봉준호가 그 길을 보여주었듯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차제에 나훈아, 송가인, BTS 등 노 장 청 가수들이 뭉쳐

연말 공연 코로나 퇴치를 기원하며 "아리랑"을 주제로 콜라보 공연을 하기를 권해본다..

 

나훈아  강원아리랑            www.youtube.com/watch?v=QrsRTMYo4-Y

송가인  영암, 강원아리랑     www.youtube.com/watch?v=HjZzuvLjsoc

BTS      아리랑 연곡           www.youtube.com/watch?v=vwc5zTayVJw

 

그녀(송가인)이 추석특집 열린 음악회에서 찔레꽃을 부른다.

단아하게 유장하게 소박한 그리움을 부른다.

찔레꽃 붉게 피는 고향에서 자주고름 입에 물고 눈물 흘리는 마음을..

 

대학시절 한동안 이 노래가 내 18번이었다.

여가수의 노래를 왜 불렀을까?

노래방도 없던 시절, 막걸리 마시다 흥이 나면 젓가락 장단에 노래를 불렀다. 

자연히 부르기가 쉽고, 가사의 정서에 끌려서 자주 부르게 되었으리.. 

 

정작 찔레꽃이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노래만 불렀다.

당연히 붉은 해당화 비슷하려니 생각했다.

걷기에 빠져 지내는 동안 꽃과 친해지면서 찔레꽃의 실물을 보니, 어렵쇼! 하얀 꽃이네??

그래서 한동안 붉은 찔레꽃을 찾아보기도 하고, 왜 가사에 붉게 핀다고 했을까 숙고도 해보았다.

하얀 찔레꽃 처음 본 인상은 작년 대전공연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처음 보았을 때 인상과 비슷했다.

blog.daum.net/servan/6351293

 

소박하고 수수하면서 향기 품은 꽃..

5월에 걷기에 나서서 찔레꽃을 만나면 5가지 버전의 찔레꽃을 들으며 걷곤 했다.

 

1) 찔레꽃 (백난아) - youtu.be/lZMt-clzTQs

2) 찔레꽃 (장사익) - youtu.be/dz_VM5UZVIM

3) 찔레꽃 (이연실) - youtu.be/jdENXeWwZG8

4) 찔레꽃 피면 (양희은) - youtu.be/UTzv04CNmGQ

5) 찔레꽃 피는 산길 (이미경)-  youtu.be/nNDNagg3ZpE

6) 하얀 찔레꽃 (동요) - youtu.be/TOhasSJ_T6k

 

이제는 위 노래 맨 위에 그녀(송가인) 버전의 찔레꽃을 올려야 겠다.

youtu.be/nMAwA1cIn8c

 

찔레꽃이 붉게 피는 것은 희귀하다.

(실제로 붉은 빛이 도는 찔레꽃과 붉은 찔레꽃이 있기는 하다)

 

마치 그녀가 정통트롯을 불러 "다 죽어가던 트롯"을 역주행 시키는 희귀한 열풍을 만들어낸 것처럼..

이런 희귀한 일이 생겨 거대한 열풍과 사회현상을 만들어내는 것을 "블랙 스완(검은 백조)"이라고 한다.

붉은 찔레꽃과 블랙 스완..

그녀에게 딱맞는 이미지다..

추석 이브에 영화"월터의 상상력은 현실이 된다"를 보다가 한 귀절에 필이 꽃혔다.

상상만 즐기고 행동력이 결여된 한 남자의 변신..

절박함이 이끌낸 행동력으로 마주하게된 사진가..

그가 수십년간 심산계곡을 헤메며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을 찍으면서 발견한 진리..

 

"아름다운 것은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다"

 

***

꽃 향기가 나면 백리 밖에서도 벌,나비가 찾아들듯이

귀가 살아 있고, 눈이 밝으면 좋은 것을 알아보고 찾게된다.

노래도 그렇고, 가수도 그렇다.

관음문향(觀音聞香)의 경지는 백락과 종자기가 아니어도 열린 마음과 터진 귀로 얻을 수 있다. 

 

자신만의 소리향이 피어나고 

향기가 메아리되어 돌아오면

벌, 나비도 따라 모여든다.

 

그러나, 진정한 가치는 안목있고 결단력있는 편집자, 프로듀서를 만날 때  큰 결실을 맺는다.

그녀(송가인)를 위한 장자방, 제갈량 말이다.

youtu.be/oIWpnb46E7k

그녀(송가인)이 부른다.

난 괜찮아

코로나가 핍박하고, 불경기에 세금으로 압박해도

난 괜찮아, 난 괜찮아

I will survive, I will survive

 

원곡과 그녀의 곡을 번갈아 들으며 투지를 다진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 

난 견뎌내고 끝까지 버텨낼거야..

그녀의 노래에 위로를 받는다.

난 괜찮아, 난 괜찮아

 

 

원곡

youtu.be/IcMmjC_pXAw

 

국내 번안곡

 

youtu.be/b1meYzG4l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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