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IMAX 3D 영화 보러 갔다..

주만지 계열의 환타지 영화를  대화면에 3D로 보니 더욱 흥미 진진하다..

조앤 롤링, 제대로 물 올랐다..

춥고 기나긴 영국 겨울에 어린애 키우며 상상하던 스토리로  마법사의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거대 영화 산업으로 구현하더니

이제 계열회사인 신비한 동물 사전으로 새로운 마법을 보여준다..

그녀는 어느 새 중국의 고서적 산해경을 비밀과외 한 모양이다,,

거기에 나올 법한 짐승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도 선더버드는 마치 무골 봉황 같다..

 

상상..그거 돈 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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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영화로 뭘 볼까 고르다가  문득 "책 읽어주는 여자"에서 눈이 멈췄다..

전에 트레킹 버스 속에서 논쟁하던 영화 제목이었던 것이다..

"책 읽어주는 남자"가 맞느냐, "책 읽어 주는 여자"가 맞느냐 하는 것인데..

전에는 책 읽어주는 남자를 보았기에 그 영화만 있는 줄 알았기 때문에 일어난 사단이었다..

이제 정식으로 보게되었는데..."-남자"보다 "- 여자'가 더 난해하고 야하다..

하지만, 해설이 필요한 영화..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1526&contents_id=16897 .

 http://blog.naver.com/01190711781/70097443562

 

영화 볼 때 잘 귀에 들어 오지 않던 배경음악도 다시 골라들으니 재미가 있다..

감독은 베토벤의 음악들을 사용한다.

마리 주제곡  : 피아노 소나타 제 17번 작품 31의 2 '템페스트' 제 3악장.

에릭 주제곡  : 바이올린 소나타 8번 OP.30의 3

장군의 미망인 : 피아노 소나타 21번 OP.53 '발트슈타인'
외로운 사장 : 바이올린 소나타 제 5번 Op.24 '봄'

외로운 소녀  : 클라리넷 3중주곡 제4번 Op.11 '거리의 노래'

늙은 판사  : 첼로 소나타 제1번 Op.5의 1

 

더 시간이 남는 사람은 영화에 등장하는 소설도 읽어보면 좋겠지..

에릭에게 읽어준 모파상의 손, 머리카락 
장군의 미망인에게 읽어준  전쟁과 평화

외로운 사장에게 읽어준 뒤라스의 연인,
외로운 소녀에게 읽어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늙은 판사가 읽어달라고 요청한  말키아 사드의 소돔의 120일

 

달콤한 헐리우드식 로맨틱 코메디 영화에 입맛이 길들여진 사람에게 프랑스 영화는 잘 소화가 안되는 음식처럼 다가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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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은 말한다..마음을 닦으라고..

마음을 닦는다는 건 궁극적으로 생사의 문턱을 넘는,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훈련에 다름이 아니다.."

이 귀절에 적극 공감한다..

**

"아이디어가 속출하려면 가장 먼저 신장에 물이 넉넉하고 또 잘 돌아야 한다.

신장이 나쁘면 정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허리가 시원치 않고 더 나아가 뇌가 활발하게 작용하지 않는다..

신장은 골수, 뼈를 주관한다..치아도 관련되어 있다"

이 대목에서 뜨끔하다..

요즘 치아가 부실해지고 임플란트 대기중이니...ㅜ.ㅜ

걷기가 몸에 왜 좋은지를 이론적으로 설명해준다..

발바닥에 신장의 경맥이 흐르고 있다는 거..

 

 

"현대인을 지배하는 정체모를 불안의 정서  역시 신장기운의 저하와 깊은 연관이 있다.

이명이 들린다는 건 청력도 문제지만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다."

 

"귀는 신장의 기운과 연동되어 있다.

잘들으려면 신장이 튼튼해야하고 신장이 튼튼하면 잘 들을 수 있다.

귀와 신장, 목소리 - 이 세가지가 역동적인 리듬을 탈 수 있어야 소통이 가능하고, 또그래야 리더쉽리 충분히 발휘될 수 있다"

신장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

"수승화강(水昇火降)과 음허화동(陰虛火動)의 원리..

나의 본질을 구현해주는 것은 나를 제어하는 상극의 힘이라는 사실.."

****

"심열이 있으면 입안이 헐고, 위열이 있으면 입에서 냄새가 난다"

"시력이 밝지 않고 자주 눈물을 흘리는 것은 간로(肝勞)이다"

입안이 자주 허는 내가 주의 깊게 본 귀절이다..

****

"정보들 사이의 관계와 배치를 파악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통찰력이자 직관력이다..

배움이란 주어진 자료를 가지고 스스로 하나의 텍스트를 구성하는 능력이다.."

*****

"거꾸로 신장이 튼실하면 인생에 대한 성찰 능력이 커지게 된다."

**

"암을 키우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소유에 대한 집착, 증식에 대한 욕망으로부터의 결별이 필요하다.."

***

"뼈가 튼튼해야 끈기가 있고, 끈기가 있으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반드시 해내게 마련이다. 결국 사람팔자는 끈기에 달려있다.

목소리를 크고 낭랑하게 키우면 뼈도 튼튼해 진다."

걷고 읽고 쓰는 가운데 우리는 신체적으로 건강해지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진다는 것이다...

****

성숙이란 어떤 사건들을 더 큰 좌표 속에서 볼 수 있는 힘이다.

사회적으로, 전지구적으로, 생명의 역사라는 우주적 차원으로 인과의 그물망을 넓게 펼칠 수 있는 힘이 곧 성숙이다.."

*****

"잘 산다는 건 아플 때 제대로 아프고 죽어야 할 때 제대로 죽는 것, 그 과정들의 무수한 변주에 불과하다.

동의보감을 편찬한 까닭도 의학적 앎을 세상에 퍼트리고자 함이다.

이책을 통해 스스로 자기 병을 알아 스스로 치유해가라고, 또 양생술을 통해 요절할 자는 장수하고, 장수할자는 신선이 되라고."

허준이 꿈꾸었던 최고의 이상은 모든 사람이 앎의 주체가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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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하면 지평이 넓어진다..는 말이 백번 지당하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으며 실감한다..

공룡 전성시대에 쥐새끼 같은 존재였던 포유류..

그것이 진화하여 영장류가 되고 그중에 사피엔스가 등장한 것이 7만년전..

그 사피엔스가 공룡을 능가하는 존재가 된 이유..

도구를 이용할 줄 알고, 불을 사용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하는 견해는 단견이고..

"상상을 할 줄 알았기"때문이라는 것이 장견이다..

사피엔스는 상상하는 법을 알았고, 상상한 것을 이루어 내려고 집요하게 노력하고 마침내 이루어 내는 존재...

그들은 신을 상상하였고 이제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리고 결국에는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것이라는 예언...

 

이책을 읽다 보면 밑줄 칠때가 많다..

 

"사치품은 필수품이 되고 새로운 의무를 낳는 경향이 있다. 일단 사치에 길들여 진 사람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인다. 그 다음은 의존하기 시작한다."

"지난 2000년간 일신론자들은 모든 경쟁 상대를 폭력으로 말살시킴으로써 자신들의 힘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되풀이 했다"

"과학혁명을 출범 시킨 위대한 발견은 인류는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모른다는 발견이었다"

" 세상에는 에너지의 결핍이 존재하지 않는다. 부족한 것은 에너지를 찾아내 그것을 우리의 필요에 맞게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다."

 

그러나 밑줄로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297쪽-335쪽 "종교의 법칙'

530쪽-560쪽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이 두 부분은 반드시 읽어 보기를 권한다..

마치 에베레스트에 올라가 세상을 바라보듯 지평을 넓혀주고 사고의 틀을 바꾸어 준다..

아니면, 분노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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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의 성장과 쇠망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다.

리쿠르고스의 개혁..

9000명의 시민에게 토지와 노예를 재분배한다..

그대신 9000명의 시민을 아고게라는 스파르타식으로 훈련시켜 전문 군사조직을 만들고,  공동식사를 통하여 단체의식을 키운 도시국가..

너무나 개성이 강렬해 그와 대비되는 아테네와 더불어 서양의 2대 원류로 꼽힌다..

 

그 정신이 생동할 때가 영화 300시절이다..

페르시아의 전쟁에 앞장서 폴리스들을 위기에서 구하는데 큰 기여를 한다..

그 당시 왕 레오니다스를 기리는 평..

 

내 백성들의 삶과 똑같이 나 또한 근면하고 분별력을 유지하며

성실한 삶을 이끌어 간다는 조건하에 왕권을 행사했다

나는 오로지

내 조국을 지키고 법규를 확실하게 지키고자 한 왕이었다.

나의 왕위는 악한 일을 행할 자격은 허용하지 않고

좋은 일만 할 권력만  주었다.

 

-페늘롱-

 

어디 왕뿐이랴 현대의 모든 지도자가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


그런 스파르타가 왜 망했을까? 

스파르타는 아테네가 델로스 동맹의 돈을 유용하여 아테네 신전을 짓고 다른 폴리스의 조공을 받으며 제국으로 행세하는 꼴을 볼 수 없었다..

그리하여 시작된 내전..타협으로 평화를 찾을 기회도 물거품이 되고..

모 아니면 도 식의 지리한 전쟁 끝에 스파르타가 승리한다..

그러나 승리에 도취하여 도리어 자신이 제국이 되어 폴리스들을 좌지우지하다가 테베에게 대패한다..

절정의 순간 급전직하..

자신이 욕하던 아테네의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문제는 스스로 개혁하지 못한채 근시안적, 폐쇄적인 국정운영으로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다..

즉,스파르타 초기 9000명의 시민이 군대의 주축이었는데, 테베에게 패배한 후인 BC 371년에는 시민이 1000명에 불과하였으나

군사력이 약해진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다..

즉 부의 양극화가 심해져 공동식사에 비용을 댈수 있는 일정 토지를 가진 시민수가 1000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주력 부대를 증대 시킬 수 없엇다..시민을 증대시키기 위한 개혁들이 실패로 돌아간뒤 스파르타는 추풍 낙엽의 신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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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미국의 세종대왕..

우리 영화라면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의 경우 흠결 없는 성인이나 성웅으로 묘사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이 아니라 신이 되어 버린다..

물론 최근에 제작된 것들은 좀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여전히 무결점의 인간이다...

 

이 영화에서 링컨은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는 매수나 회유도 불사한다..

어디 그뿐이랴..아들의 병역기피를 종용하고, 아들이 입대하자 사령관 부관이라는 꽃 보직으로 보내도록 힘쓰는 사람이다..

 

자! 그러니 물어보자!

점쟁이가 용하면 반말해도 상관없는가?

음식 맛 좋고 인심 좋으면 욕쟁이 할머니도 용납하는가?

마약쟁이만 싹 쓸어버리면 투테르테도 환영해야하나?

미국만 잘 살게 해주면 트럼프도 뽑아 줄것인가?

 

결과만 위대하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무방한가?

아니면, 약간만 위반하면 괜찮은가?

결과 뿐아니라 수단도 정당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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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연인이 한눈에 반해 결혼한다..

 

여자는

"당신의 취향을 존중하며
당신의 품 속을 안식처로 삼겠습니다."

남자는

"그 어떤 장애물이
우릴 갈라놓는다 해도
당신에게 돌아갈 길을 찾겠습니다."

고 서약한다..

 

그러나, 교통사고로 여자는 집에서 가출한 이후 남자와의 만남과 사랑을 전혀 기억 못한다..

여자의 기억을 되찾아 사랑을 회복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남자..

여자는 말한다..

"언젠가 나도 당신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래요."

 

영화 러브스토리와 노트북의 스토리가 오마주된다.

하지만, 이것은 실화다.

실제 주인공은 아직도 기억을 되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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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사막의 아름다움에 빠졌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와 동시에 살았고, 오히려 그에게 영감을 주었다는  여인 거트루트 벨의 일대기..

그 영화에서 연인와 나누는 시 한수..

 

 

성현들과 더불어  지혜의 씨를 뿌리고

 내 손으로  공들여 키웠건만

 마침내 얻은 것은  이 한마디

 "나는 물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는구나"

 

마치 나옹선사의 선시

"청산은 나를 보고 ...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를 연상시키는 한 마디..

 

위 시의 작자는 오마르 하이얌(1048-1131년)이라는 페르시아 지역 시인으로 주로 4행시를 썼다..

마치, 선시 같기도 하고 이태백 처럼 술과 인생을 비유하는 시로 인생무상과 현재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였다..

영국에서 1859년 피츠제랄드에 의해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의 시집이 의역 출판되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이 영화에서 거트루트도 번역된 시집을 읽고 위 오마르 하이얌의 시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시집 한권, 빵 한덩이, 포도주 한병

나무 그늘 아래서 벗 삼으리

그대 또한 내곁에서 노래하니

황야도 천국이나 다름 없어라..

 

우리나라에도 위 시인의  시를 번역한 "루바이야트(이상옥 역)"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사마르칸트(말루트 저)가 출간되어 있다..

 

 

침묵과 고독이 장막처럼 자신을 둘러싼

길 없는 사막을 걷고 걸어

사막의 주인공 베두인 족들을 방문하면서

1차세계 대전 당시 붕괴되어가는 오스만 제국 속의 아랍의 형세를 파악하여

이라크와 요르단 건국에 관여하기도 한다..

그녀는 진정 사막을 사랑한 여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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