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2일째 영덕 블루로드 B코스 해파랑길을 걸으러 나섰다..

청송에서 영덕까지 한시간 남짓..

해맞이 공원에 도착..해당화가 이쁜 미소 반겨준다..

 

 

이곳 계단을 내려가면서 시작한 길..

 

 

정석대로 오솔길도 지나고..

 

 

대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바다와 발을 나란히하고 간다..

 

 

해변 벼랑길이 수시로 등장..

이런 길은 업다운이 심해서 무릎이 션찮은 나에게는 좀 부담스러운 길이긴하다..

 

 

하지만 틈틈히 바다의 몽돌과 놀고..

 

 

바닷물에 발 담구는 재미를 어이 놓치랴..

 

 

이렇게 바다를 보고가는 길이라 Blue Road라 작명하였겟지..

 

 

이길의 아이템은 왕년에 공비침투를 막기위한 철망을 치고 해안초소에 군인들이 경계를 서던 지역이라..곳곳에 초소가 보인다..

이제는 간첩이 배가 아닌 비행기로 침투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해안초소 경계지역은 모두 해제되어 이렇게 걷기 코스로 재탄생하였다..

 

 

길에 고양이 한마이 귀여운 멘트로 날리고 잇네..

 

 

원추리는 해병대인가 보다..

산에도 해변에도 안보이는데가 없네..

 

 

이런 험상궂은 길도 제법된다..

바람이 불고 피도가 치면 이길은 폐쇄될 밖에..

 

 

석리마을엔 개들도 해수욕을 즐기네..

석리마을에 당도하여 길안내 책자에 쓰인 석동횟집을 찾았더니 장사를 안한단다..

책자에 소개된 식당이면 책임감을 가지고 영업을 해야하는것 아닌가..

점심을 그곳에서 먹으려고 경장으로 나선길인데 난감하다..

석리마을 정자에 앉아 간식거리 전부 모아 점심을 때우고..시원한 바람맞으며 오수를 즐겨본다..

 

 

우리나라 지자체가 관광마인드는 아직도 별로인데..

가로등 상징 마인드는 제법들이다..여기는 대게를 상징으로 쓰고 있다..

 

 

석리에서 바위길을 넘어 경정3리로 접어들었더니 해변가에 간이텐트 가게가 있다..

물어보니 다행히 먹거리가 잇단다..

놇래미회를 안주로 영해생막거리를 음미하고..컵라면으로 마무리...

 

 

 

이 가게 주인이 수시로 작살들고 바다물에 들어가 고기를 잡는단다..

 

 

해변길을 지나고..

 

 

경정해수욕장을 지난다...

이런 해변을 지날 땐 당근 맨발로 바닷물과 찐하게 만난다..

 

 

영덕의 엠블렘이 사랑의 미소를 짓게하고..

 

 

영덕대게의 원조 마을에 도착..기념공원도 있다..

 

 

다시 오르락 내리락 허위 허위 걸어 초소를 수도 없이 지난다..

 

 

죽도산 전망대가 보이는 해변에 당도하였다..

파도가 시원스레 오르락 내리락..

 

 

파도와 시시덕 거리며 맨발로 걷는 해변에서 지나온 도정의 피로가 모두 씻겨 나가는듯..

 

 

귀여운 전망대를 희롱하며 쉰다..

우리는 축산항에서 걷기를 마치고..콜 택시를 불러(1만2천원) 차를 세워둔 해맞이 공원으로 돌아간다..

오늘 좋은 추억을 담은 시간이엇다..

 

<길 평>

걷기 코스: 해맞이공원- 대탄해수욕장-오보해수욕장-석리-경정리 대게마을-죽도산유원지 : 총 13Km

총평 : 길의 구성, 스토리텔링, 안내표지, 안내책자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다만, 업다운 난이도 있음..총평은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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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청송에 가기로하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청송에서 영월에 이르는 도보길을 외씨버선길이란 이름으로 개설하는데, 청송구간이 일부 개설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지도나 코스소개 등 정보가 너무 부족하더라..

청송읍내 객사 운봉관에서 시작된다.. 

 

 

운봉관의 편액..

 

 

 

그 앞에 찬경루라는 정자가 있다..

원래 세종때 왕후 소헌왕후 심씨의 본향인 이곳에 정자를 짓고, 황후의 아들 안평대군이 송백강릉이라는 편액을 써서 걸았단다..

송백강릉이면 송백의 언덕 쯤 되나 외가에 대한 칭송이리라..

하지만, 안평대군의 글씨는 불타고  18c 한철유라는 분이 다시 쓴 것이란다..

 

 

그런데 외씨버선길은 차도를 따라  가도록 되어 있어 차도 구간은 생략하고..

우리는 송소고택에 차를 주차하고 거꾸러 이 입구까지 올라왔다..

다시 출발한다..   

 

이길을 내려가면 바로 송소고택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마을에서 청송심씨의 본향이라는 비석을 만난다..

소헌왕후(昭憲王后, 세종의 비)를 비롯해 인순왕후(仁順, 명종의 비)과 단의왕후(端懿, 경종의 비)를 배출한 왕후의 본향이다.

 

 

고택으로 가는 마을 길..

도라지 꽃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

 

 

꽃속에 바라보는 마을 풍경은 어릴 적 추억을 부른다..

 

 

양반 마을답게 배롱나무가 붉음을 자랑하고..

 

 

붉은 접시꽃도 덕천마을을 사랑하는 듯...

 

 

 

좌측이 송소고택이고..우측이  송정고택..

경주 최부자와 쌍벽을 이루던 영남의 만석꾼 청송 심부자의 9대손이 1880년 경에 조상의 본향에 99칸의 저택을 지어 다시 들어왔다.. 

이곳에서는 고택스테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잇다..

 

 

고즈녁하게 하루밤을 지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이번엔 걷기 후 목욕등을 고려해 팬션에 숙소를 잡았다..

이 고택을 돌아본 소감..어째 문자향이 나지 않는다..

 

 

여기는 초전댁..순조때 지어진 건물..

 

 

이집에서는 묵향을 맡아본다..

무괴아심..부끄럼 없는 내마음..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기를 바라는 윤동주의 시도 그 연원을 따지면 이런 성리학의 심학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을까?

 

 

萬事從寬 其福自厚(만사종관 기복자후)

모든 일에 너그러움을 좇으면 그 복이 저절로 두터워진다.

 

동네에 마을터비가 있다..그중 맘을 잡는 글이 있다..

"인간은 누구나 불완전하여 누구나 작은 실수와 오해는 언제나 있을 수 있으니 반성하여 용서를 구하고 이해하며 양보하여 서로간에 불편해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 살아갈 것이다.."

 

 

훈훈한 마음으로 걷는데 몸은 차길에서 불안스레 걷는다..

 

 

청송은 사과와 고추 상징이 많다..

 

 

다리에도 한쪽에 돌사과 다른쪽엔 돌고추..

 

 

낙동강 지류 용전천에도 강오리는 한가롭다..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뚝길을 따라 걷는데..사람이 다니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다..

 

정돈 되지 않은 들길에 개망초가 한자리 차지하였네..언젠가는 너희들에 천국이 되리니..

 

둑길에서 중평교를 건너면 중평 솔밭이다..

다리를 다 건널무렵 갑자기 소나기가 들이친다...울고 싶은데 빰때려 주는 격으로 정자에서 비그치기 기다리는 사이 모두들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

 

 

정자에서 다시 용전천을 따라 강뚝을 걷는다..

땡볕에는 덥기 그지없어 구름과 바람을 반갑게 기다린다..

 

 

여기기 징검다리..

 

 

징검다리는 언제나 보아도 반갑고 정이 간다..

이참에 강물에 들어가 흐르는 물과 스킨쉽도 나누고..

 

 

흘러가는 그 무엇을 바라보기도 하고...

 

징검다리를 거너면 좌측 뚝길로 한참 이어져 한지 체험장까지 가는데..

우리는 귀가 일정상 여기서 종료한다..

 

외씨 버선길 청송구간..의도도 좋고 고택등 스토리텔릴 소재도 풍부하나 길의 구성은 더 연구하여야 한다..

막연히 차도구간을 걷기 코스로 집어넣는 것은  개선할 여지가 있다..또한 표지도 걷는 사람 입장에서 정비할 필요가 잇다..

이런 점이 보충되면 좋은 걷기 코스가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B급이다..

 

 

점심은 징검 다리 부근 한우 집에서 갈비살과 청송의 특산 사과로 만든 18도 짜리 막걸리를 마셨다..

25도 짜리 사과 소주도 잇더만..

이렇게 청송 걷기는 행복한 마음으로 마무리 한다..

 

 

 

 

다음날 아침 일찍 주산지로 향했다..

이 호수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인해 인상이 깊었던 곳.. 

 

 

영화속를 상상하던 모습보다는 작고 아담한 시골호수..

 

 

 

그런데, 물빛이 장난이 아니다..

 

 

아름다운 물빛에 반해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물과 밖의 경계를 구분짓지 못하는 그 모습이 그대로 그림이다..

 

 

때론 실제보다 허상이 진실해 보이기도 하는 것은 인간사와 닮았다..

 

 

물속에 잉어는 알겠지..

 

 

어떤 땐 그림자가 새로운 모습도 창출하고 연상시킨다.. 

 

 

적막을 깨는 새소리에 놀라 호수는 파르르 떤다..

 

 

조선 숙종-경종 연간에 만들어 졌다..

오랜 세월의 숙연이 쌓여져 호수는 묵연한 모습이다..

1km 남짓 아침 산보로 걷기는 그만인데..

단지 화장실이 너무 가깝고 날파리가 너무 많은 것이 흠이다.. 

 

 

언젠가부터 여름휴가 장소를 걷기 좋은 곳으로 물색해왓다..

평소 멀어서 가기 힘든 곳을 골라 2박 3일 동안 액기스를 취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에도 신중하게 물색한 끝에 청송,영덕을 골랐다..

대전에서 출발...3시간 30분만에 안동을 거쳐 청송주왕산 계곡에 도착햇다..

여기가 주왕산 입구...우측에 기암이 보인다.. 

 

사찰에서 징수하는 문화재 관람 요금 3천원..매표원에게 물엇다..영화처럼 재미있나요?

대전사에 들어서니 기암 아래 연꽃이 아름답다..

 

 

절 주련에 "우심초자 문산명"이라 써있다..

우연히 만난 나무꾼에게 산이름 물어보네...

 

원시는 당나라의 문인 노륜(盧綸, 739~799년)이 지은 夜投豊德寺謁海上人 (야투풍덕사알해상인)..밤에 풍덕사에 들러 해상인을 뵙다'

풍덕사는 중국 서안(西安) 종남산에 있는 절로 남산율종을 연 도선(道宣)대사가 머물렀던 절이다.
통도사의 개산조(開山祖)인 자장율사는 중국 유학 당시에 종남산에서 이 도선대사에게 율(律)을 배웠다.

 

半夜中峰有磬聲 반야중봉유경성

偶逢樵者問山名 우봉초자문산명

上方月曉聞僧語 상방월효문승어

下路林疏見客行 하로임소견객행

野鶴巢邊松最老 야학소변송최로

毒龍潛處水偏清 독룡잠처수편청

願得遠公知姓字 원득원공지성자

焚香洗鉢過浮生 분향세발과부생
 

깊은 밤 산봉우리 속에서 경쇠소리 들려오니,

우연히 만난 나뭇꾼에게 산 이름을 물어 보았네.

위에서는 달빛 속에 스님의 말소리 들리고,

길 아래 수풀 사이로 지나는 사람들도 보이구나.

학 둥지 부근에 가장 오랜 소나무가 있고,

독룡이 사는 곳이 특히 맑은 물이라네.

멀리서 공의 성씨라도 알아볼려고 했더니 

향 사르고 바루 씻으며 뜬 세상 지내려 하신다네.

 

나도 저 산봉우리이름을 묻고 싶었는데..지나가는 나무꾼이 없어서..

내려오다 안내문을 보고 기암인줄 알앗다..

 

 

주왕과 마장군의 전설이 서린 기암..

 

 

계곡길이 참 마음에 든다..

넉넉한 흙길을 밟고 걷는 기분이란..

 

 

물소리를 벗삼아 걷기 좋은 길..

새소리는 또 어떻고..이곳에 천연기념물 솔부엉이가 서식한다지..

 

 

석란도가 전개되는 길..

주왕산도 문자향 서권기를 아는갑다..

 

 

여기는 시루봉..그런데 이각도에서는 험상궂은 거인의 모습이다..

 

 

제1폭포로 걸어가는 길..작은 협곡이 운치잇다..

마치 작은 몸집에 식스팩의 복근을 가진 미남이랄까..

 

 

 

정작 폭포는 너무 아담하고 귀여워..16살 딸래미라고 할까..

 

 

 

한 여름 3개월 끈기잇게 꽃을 피우는 무궁화...개인적으론 흰색의 무궁화를 좋아 한다..

 

 

요리 돌고 저리 돌고..

모퉁이를 돌아서면 은밀한 곳에 제2폭포가 잇다..

 

 

2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단아하니...안방에 자리잡은 곱상한 안주인 같고..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제3폭포가 있다...

단정하게 차려입고 낭낭하게 글을 읽는 선비같은 모습..

 

 

폭포의 물줄기 소리에 잠시 더위도 잊는다..

 

 

폭포를 지나 다시 내원마을터로 간다..

 

 

예전엔 대여섯 가구가 숯을 구어 팔며 살았단다..

국립공원이 되면서 모두 이주하고 빈터에 잡초만 무성하다..

 

 

개울물에 잠시 발을 담구고 하늘을 바라본다..

 

 

입구에서 5km 정도 걸어왔다..다시 돌아가는 길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

 

 

학소대 부근에서 올라올때와 달리 왼쪽 생태관찰로로 내려간다..

길이 좁고 아기자기하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병풍바위..마치 무슨 조각이라도 새겨 놓은 듯하다..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는 것처럼 정신팔려 걷다 보니 길은 다하고..

 

 

 

 

오늘의 코스 상의매표소-학소대-1,2,3폭포-내원마을터- 상의매표소..10km

길을 평가하자면, 길구성, 스토리텔링, 길표지 등에서 A급 걷기코스이다..강추..

 

 

점심식사후 충주 수안보면 미륵리 하늘재로 향했다..

하늘재..말만 들어도 신비감을 주는 곳..

 

 

이 길은 충주 수안보와 문경을 잇는 고개..

문경쪽은 개발 포장되어 아쉽게 4km 남짓 짧은 길이지만...올 때마다 신비감을 느낀다..

 

 

오늘 빗방울에 촉촉히 젖은 모습은 미인도를 보는듯하다..

 

 

최근에 이 나무에 김연아 이름을 붙였네..

피겨의 여왕 연아의 비엘만스피럴 자세라나..

 

 

비가 조금 굵어지더니..

잠깐의 비에 물길이 되어 흐른다..

 

 

빗속에서 만나는 하늘재..어떤 기분인지 아는가?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노라면..

조르주 샹드를 사랑한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듣는듯하다..

 

 

그렇게 취하여 걷다 보니 비는 개고..

한줄기 햇살이 계류에 빛나네..

 

 

미륵리 미륵님은 멀리서 인사드리고..

여전히 동안이시네..천년동안 동안으로..

 

 

끝내기 아쉬운 마음에 인근 송계계곡에 들러...

 

 

발도 담그고...

 

 

맑은 물에 노는 피래미도 보고..정식 이름은 뭐지..

 

 

멋지게 그림도 그려보고..

 

 

 

오늘 걷기의 소감을 소감을 말해보라면...

화살이 꿰뚫은 하트.. 

 

 

그렇게 기분 좋게 돌아오는 차창엔 빗물이 흐르고..

mp3에 흐르는 비에 노래에 젖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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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새재 걷기에 나섰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려 순식간에 문경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맞아 주는 계류수..

 

 

걷는 나는 포장길을 사양한다..

마침 개울 주변에 정갈한 길이 있네..

 

 

가는 길에 자연스레 자연생태공원을 스쳐간다..

아기 원싱이..조롱박..외양간..두레박..정겨운 추억들이 그대로 재현되어있네..

 

 

 

 

새재 제1관을 향해 가는 길..멀리서 보니 더욱 아름답다..

 

 

이 관문은 임진왜란때 천혜의 험지를 그냥 내준 것에 대한 반성으로 만들어졌으나

한번도 실전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이제는 영화 촬영 장소로 위안을 받고 있다..

 

 

제일관문이름은 주흘관..주장처럼 우뚝한 관문..

 

 

요즘 새재는 한물간 가수나 탤런트가 예능에서 제2의 도약을 하는 것처럼..영화촬영으로 소일하며 위로받다가 걸기 열풍에 편승하여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여기는 조령원터..

 

 

잘 정돈된 큰길과 험난하고 좁은 과거길 중에 선택해야한다..

과거치를 사람들은 우측으로..

 

 

장원급제의 길이나 천국가는 길이 좁은 것처럼..

좁은 길을 가니 훌륭한 글귀를 만나네..

내생애 가장 소중한 시간이 바로 지금이라면..그 소중한 시간에 걷고 있으니 얼마나 즐거우랴..

 

 

 

 

좁은 과거길을 통과한 사람에게 달콤한 보상이 주어졌다..

삼일유가는 아니지만 3분간의 세족과 간식도 그에 못지 않을듯..

 

 

 

올 여름 계곡 트레킹갈 기회없다고 불평했는데 기회가 왓다..

길 도랑을 흐르는 물길을 걸으니 케녀링, 저리가라다..

 

 

 

어이구..너두 나두..신났다..

그저 이순간을 즐기는 그대..행복이 너의 것이요..

 

 

제2관문 조곡관..

조령..새재..

새도 날아가기 힘든 고개길..풀(억새)우거진 고개길..고개와 고개 사이 새로 뚫린 고개길..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가진 "새재"

 

 

비가 오도다..비가 오도다..

도미의 비의 탱고를 읊조리며 춤이라도 추는듯이 걷는다..

 

 

책바위 옆에 소원성취탑..

무엇을 빌었을까?

 

 

동화원터 주점에서 빗방울 바라보며 부침개와 백화주를 마시다가 어영부영

제3관문에 도착햇다.

 

 

연무 속에 조령관이 조는듯하다..

 

 

 

 

 

 

내려오는 길도 포장길을 피해 금의환향길과 휴양림길을 따라 내려온다..

 

 

오늘 걸은 길..새재 자연생태공원-제1관문 - 과거길-제2관문-제3관문-금의환향길-휴양림길..

정말 꽃다운 길이다..  평점 A..강추코스..

 

 

 

식당에 도착하여 시사하다 고개를 드니..

내가 쓴 수필 제목이 눈에 띈다..

일진월보..나날이 걷고 다달이 걷네..

그리하여 우리는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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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셀로나 구경을 마치고 숙소에 짐을 풀고..산보에 나섰다..

낮달이 떳다..

 

 

저녁식사후 밤달을 보며 술잔을 기울이면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산보..

스페인에 와서 느낀 점 2가지..

첫째, 콜럼부스의 재인식이다..

단순히 신대륙의 발견자 정도가 아니다..

한 사람의 비젼과 확신으로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였다는 것..그로인한 여파가 엄청나 스페인의 100년 부귀영화를 누리게 해주었는 것..

그에 대한 스페인 사람의 고마움과 평가는 우리의 예상을 넘는다..

 

새로운 문화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존경한다..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을 걷고 제주 올레길을 만든 서명숙씨..

그로인해 온 나라에 걷기 열풍을 일으키고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 사람..이런 사람이 콜럼부스아닌가?

 

 

둘째..돈키호테의 재발견이다..

단순히 노망난 늙은이의 모험담이 아니다..남들과 다르게 보고 무모하게 도전하는 정신..

그런 정신이 가우디라는 기인 건축가를 낳앗고, 전세게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우리나라, 외국 팝송에 영광하던 세대에서 문득 새로운 시스템으로 젊은이를 k-pop으로 이끈 SM의 이수만..

징키스칸의 후예는  폴랜드까지 밖에 진군하지 못하였으나, K-POP으로 파리에 입성하였다는 농담 속에 신선한 돈키호테 정신을 발견한다..

도전하라..스페인이 나에게 훈수한다..  

 

 

다시 구만리 장공을 대붕을 타고 날려고 바로셀로나 공항에 앉앗다..

이젠 좀 도사처럼 볼일라나..

 

 

 

대붕을 10시간 이상 타면 도사는 커녕 심신과 몰골이 말이 아니다..

인천공항에서 고속도로을 타고 가다가 휴게실에 들러 국밥 한그릇..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한

바로 이 땅에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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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돈키호테적이고 천진한 상상력으로 만든 구엘공원..

원래는 전원주택단지로 만들었는데, 분양에 실패한 사업..

구엘은 가우디가 설계한 전원주택사업의 전주..

구엘의 사망후 상속인들이 상속세 대신에 이 땅으로 현물납부하여 공원이 되었단다..

 

 

이제 아무런 의미를 달지 않고 편하게 그의 상상력를 즐겨보자..

 

 

이 건물은 모델 하우스로 지었단다..

 

 

뱀의 입에서 나오는 물을 설마 먹지는 않았겟지..

 

 

 

 

 

 

 

 

60채로 계획한 전원주택은 3명에게 분양되었는데, 사업주 구엘, 설계사 가우디, 또 한사람 구엘의 고문변호사..

저 위에 있는 하얀 건물에 바로셀로나에서 잘나가는 변호사가 살고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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