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곶이 수선화 구경을 마치고 숙소 인근 강성식당에 갔다..

예약이 안된다고 해서 가서 대기표를 타고 기다리다 4명씩 다른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한다..




스페셜이 비싸지만 화려하게 나온다..

바닷가에 와서는 서울같은 식당보다  소박한 횟집이 더 낫지 않을까? 



초재진보(招財進寶)의 합성어로 복(福)자란다...

초재진보.. 재물을 불러모으고 보배가 들어오라는 뜻이다..

원래 福은 示, 一, 口, 田로 이루어져 있어, 한입으로 밭을 가꾸는 것이라고 풀이 할 수 있다..

입으로 염원하는 속에 마음 밭에서 성숙해지는 것이 복이니,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것이라 한다..

그러니 재물 = 복 이라고 할 수는 없다..

저 글자는 장사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덕담.."부자되세요"의 표현이라 하겠다..



잠은 저 콘도에서 잔다..

하지만, 밤늦도록 당구 승부내느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그리고 아침식사후 바람의 언덕에 간다..

가는 길에 와현해수욕장에서 인도 무슨 축제를 한다고 길이 막힌다..




지난 번 동백꽃 필 때 다시 오마한  한 약속이 이리 빨리 실현될 줄은 몰랐다..




동백 속에서 바라보는 바람의 언덕, 멋지고 아름답다..







이번에도 신선대가는 길 입구를 찾지 못하고 전망대에서 바라만 본다..



점심은 봄도다리쑥국에 별미 게찜을 곁들여 하고..귀가를 서두른다..

이번 앙콜성 1박 2일은 걷기 여행이 아니라 꽃구경에 별미여행이 되엇다..


자세한 걷기 지도는 http://blog.daum.net/servan/6350786 참조






칠천도 옥녀봉에서 내려올 무렵 후발 일행이 거제에 도착햇다는 말을 듣고 공곶이로 향했다..

수선화를 보러..




예구마을에 도착하니 2월말에는 문닫았던 수선화 카페도 문열엇다..



동백도 가득 피어나고..



오! 길가에 오가는 사람 손에도, 탁자위에도 온통 노란 수선화다..





지난번에 공곶이 표지판을 보고 지나쳣는데..

표지판대로 내려가야 수선화농장을 만날 수 있었다..





노란 수선화를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엿다..



저 사진에 등장한 분이 이 농장의 주인이다..



겨울 늦추위 덕에 동백과 수선화를 함께 보는 행운을 누린다..





노란 수선화는 봄과 잘 어울린다..

마치 햇살리 참좋다 떼를 지어 노래하는거 같지 않은가?





해변에 앉아 내도를 바라본다..

이제 구면이라 어색하지 않다..



공곶이로 내려오지 않고 오솔길 따라 돌고래전망대 방향으로 갔더라면 저 서이말 등대까지도 갔을 터이다..





석양을 즐기며 해변을 거닌다..

동백은 저녁 빛에 더 요염해진다..




공곶이에서 해변을 따라 가는 임도로 예구마을로 돌아간다.





오르락 내리락하다보면 다시 예구마을에 도착한다..

자세한 걷기 지도는 http://blog.daum.net/servan/6350788 참조




2월말 거제 걷기 여행후 어느 자리에서 자랑을 했더니 자기들과 같이 가잔다..

하여 수선화도 볼겸해서 3월 17-18일에 다시 거제로 갔다..

우선 지난번에 걷지 못한 칠천량해전길 중 옥녀봉에 오르기로 했다..



일단 점심을 먹으러 지난번에 갔던 굴코스요리집에 다시 들렀다..

멀리 칠천량 해전 기념관이 보인다..



섬 우측 정상이 오늘 올라갈 옥녀봉이다..



굴코스 요리..무침, 탕수육, 전, 구이..굴구이 양이 넘 많았다

주인이 대전 사람인데, 동생이 방아실에서 식당을 한단다..

다음주에는 굴요리가 끝나고, 죽순요리가 시작되고, 그 시기가 지나면 돌장어 요리로 이어진단다..



점심을 포식하고..

차를 칠천량 해전 기념관 입구 주차장에 세우고 도로 건너편으로 옥녀봉으로 오른다..



매화가 반겨준다..





옥녀봉 오르는 길은 1km 남짓 짧은 길이지만,

배부른 다리를 붙잡고 늘어지기에는 충분히 가파르다..





옥녀봉 정상에서 칠천량의 바다를 바라본다..

조선 수군 수만 명과 수백척이 몰사한 바다..

원균은 어느 땅으로 상륙하여 죽었을까?




거가대교도 보인다..





그 참패의 날 침몰하여 역사에 사라진 거북선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하였다..

원균의 패전지에서 이순신 장군의 치밀함과 창의성을 다시 깨닫는다..


해전 관련 내용과 걷기 지도 등은

지난 칠전도 후기 http://blog.daum.net/servan/6350792 를 참조..




남해 바래길을 걷는다..

5코스 화전별곡길은 천하몽돌해수욕장- 편백자연휴양림- 원예예술촌-독일마을 - 물건방조어부림으로 이어진다..






천하몽돌 해수욕장.

천하??

天下가 아니라 川下..즉 물이 내려오는 내래골에서 유래한 지명이다..



안녕히 가시다는 ~가세요의 남해 사투리..




자암 김구는 중종 때의 문신..

기묘사화 즉 조광조 등 사림을 제거할 때 남해 설천면 노량마을에유배되었다..

화전이란 남해의 별칭이니, 화전별곡은 그가 이곳에 유배살면서  지은 경기체가 작품..

남해에서 12년간 유배생활하다가 옥구로 이배되었다가 2년뒤 풀려났다..


천지애 지지두 일점선두

좌망운 우금산 파천고천

산천기수 종생호준 인물번성

위 천남승지 경기어떠하니잇고

풍류주색 일시인걸

위 날조차 몇분이신고




이제 진달래가 피어난다..




물내려가는 천하마을의 이름을 만들어준 것은 저수지를을 가득 채울 능력을 가진 계곡물이겠지..



개나리도 피었다..

진달래와 개나리 중 누가 형인가?

나처럼 궁금한 사람이 구글에 물었다.ㅎㅎ

대답은 원래 개나리가 먼저인데, 온난화로 대중이 없단다..





저멀리로 금산 보리암이 보인다..



오늘 점심을 먹을 전망대..



전망대 정자에서 오돌 오돌 떨며 점심을 먹고 양지바른 벤취에 앉아 천하마을을 바라보며  노래를 듣는다..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했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가 버렸네

떠나가도 좋소, 나를 잊어도 좋소

내맘은 언제나 하나 뿐~~


우연히 알게된 이 노래 (백일몽)의 원곡은 미국 "나의 할아버지 시계"다..

들을수록 마음 속에서 메아리치는 것은 왜일까?




우리는 일본 따라 편백나무, 삼나무를 많이 심고 휴양림으로 애용하는데..

편백, 삼나무 유해론이 등장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때문..일본에서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단다..






얼레지가 비엘만 스핀 자세로 유혹하네..ㅎ




일정상 편백자연휴양림에서 버스로 코스를 건너 뛰어 원예예술촌으로 간다..







여기는 진달래가 제철을 만났다..






요즘 방송되는 "같이 삽시다"의 박원숙 까페가 있어 들어가 커피한잔 마신다..

관광객이 버글거린다..









하하바위보다 하하가족이 더 좋다..



원래 그런 줄 알았지만

이번 봄의 변덕에 옷 맞춰입기 어렵네

꽃들은 오죽할까

뒤늦은 동백의 숨찬 소리,

개나리, 진달래의 기지개

얼레지의 비엘만 스핀

심란해도 봄은 즐길만 하다..




흰바탕에 노란 수선화는 정숙한 느낌이다..



 

매화도 짧은 시즌에 모든 것을 건다..




독일마을..

60-70년대  독일 광부, 간호사로 나갔던 그들의 귀환이 이루어낸 동네..








산밑에 가득 핀 꽃이 길따라 핀 것으로 보면 벚꽃 같고, 시기적으로는 매화라..

논쟁 끝에 줌으로 당겨보니 매화로세..




물건리 마을회관..

"같이 삽시다" 방송에 출연해서 그런지 반갑네.

방송의 위력이 대단하긴 하다..






물건리 방조어부림에서 치맥으로 마무리..

방조어부림..

파도 피해를 막으면서 고기가 모여들게 하려는 목적으로 조성한 숲





물건리..

마을 뒷산 모양이 “勿”자 형이며 하천이 “巾”자와 같이 흐르고 있어 물건리라고 칭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그 산 언덕에 독일 마을이 자리 하여 신구,동서의 조화가 아름다운 마을이다..



<오늘걷기> 천하몽돌해수욕장 - 천하저수지 - 전망대- 편백자연휴양림......원예예술촌 - 독일마을 - 물건 방조어부림  약 8km  




엉또폭포 입구 큰길에서 네이버가 추천하는 버스를 타고 환승하니 20여분 만에 약천사에 도착했다

처음 제주 올레에 도전한 때가 2009년 6월..그때 올레 8코스 일부 월평 - 대포포구까지 걸은 기억이 난다..

그 때 걷지 못한 약천사 - 주상절리대 구간의 밀린 숙제를 오늘 할 셈이다..




돽새미..도약샘이라는 약수터가 잇는 절...





약천사 대웅전을 처음 본 순간..엄청 웅장한 한옥이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다..

절 건물로는 우리나라 최대..동양최대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이 웅장한 대웅전을 지을 원력을 기원한 사람은 혜인 스님이다..

제주 안덕면 화순리 출신으로 일타스님 (http://blog.daum.net/servan/6350745)의 제자다..

그는 1971년 해인사 장경각에서 하루 5,000배 씩 200여 일 만에 108만배 수행을 마쳤다. 당시 무릎에서 고름이 나오고 코피를 쏟으면서도 절을 멈추지 않았다.

성철스님도 “절을 하다 죽은 사람이 없으니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라”며 격려하였단다..








바다가 보인다..

9년전 근두운 타고 이곳 까지 온 기억이 세록 세록..

http://blog.daum.net/servan/6348238 





유채가 제데로 물 올랐다..





대포포구에 도착했다..

멀리 사연많은 강정항의 모습이 보이고..





멀리 돌하르방 머리같은  산방산도  보인다..





주상절리 인근 해변 그리고 주상절리대 입구 소라 조형물은 예전 그대로네..




드디어 9년전에 시간상 들어가보지 못한 주상절리대에 입장한다..1인당 2000원..










경상도에서 온 관광객은 이거 다 콘크리트로 만든 거라고 자신있게 주장한다..ㅎ




직업사진사가 저런 좋은 위치에 내려가서 찍을 수 있다고 유혹한다..





그렇게 아침부터 걷기 행진은 끝난다..




강행군을 마치고 버스정류장에서 5시 50분 제주행 버스를 기다리다 근처 푸드트럭 주인에게 물어보니

그 시간은 동계(3월말까지)에는 운행하지 않는단다..

부랴 부랴 택시타고 중문 우체국으로 이동하여 제주행 버스를 탄다..



<이번 걷기> 약천사 - 대포포구 - 주상절리대 약 6km



다음날 대붕을 타고 예토로 돌아온다..

이제 한번가 더 걸으면 제주올레 졸업한다..




제주올레 7-1코스로 접어 들었다...

고근산에 오를 때까지는 시내 구간을 많이 걷는다..





제주에 걷기코스가 많이 늘어난다..

순례코스, 한라산둘레길 등등..

코스가 늘어나는 것은 좋으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 열풍에 편승하여 탁상머리에서 생각하여 아스팔트 길에다가 표지판만 다는 식의 걷기 코스 개설은 예산 낭비라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동백꽃과 한라산이  한 화면으로 인증샷..




법장사를 내려서니 걸매공원에 매화가 만발하였다..

아무리 길이 멀어도 매화아래에서 "매화삼롱"을 감상하며 거닐어 본다..









고근산으로 가는 길은 한라산을 바라보며 가는 길이다..






하루상간에 흐드러진 동백꽃을 만끽하며 걷는다..

꽃이 지는 것을 보며 전직 대통령을 생각한다..

누구는 동백꽃처럼 지고

누구는 목련처럼 지고

누구는 매화처럼 진다..






포장길만 걷다가 흙기운을 밟으니 힘들어도 즐겁다..

수저는 흙수저가 싫어도 길은 흙길이 걷기 좋다..

물론 흙수저도 자수성가하면 가보가 될 것이고, 흙길도 비가 오면 걷기에 불편하다..

매사 어느 관점으로 어디를 보느냐에 달렸다..

특히 뇌라는 놈은 항상 처음과 끝만 좋으면 모든 것을 좋게 스토리텔링하고,

끝이 나쁘면 처음부터 다 나쁘게 스토리텔링한다..

그러니 뇌의 편향과 감정의 쏠림에 일희 일비 하지마라..

실상을 제데로 보고 좋은 말로 세뇌하라..ㅎ





고근산에 올라 한라산을 바라본다..

말없이 뜻이 통하니 그것이 지기(知己)아닌까?

신을 벗고 누워 한라산으로부터 고근산으로 내려오는 지기(地氣)를 느껴보리라..

하지만, 가족 일행이 올라오고 아기들이 시끌하니 오래 견딜 수 없다..




발을 옮기다 조용한 자리를 발견했다..

여기서 한라산과 독대했다..

산이 묻는다

"왜 걷는가?"

"글쎄 왜 걸을까?

걷고 싶게 만들고 걸으면 좋아하는

이넘은 누구일까?"


현대 뇌과학의 연구 결과 지능과 의식이 분리되었다..

의식이 없는 지능은 AI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의식 속에 영혼, 자아, 자유의지는 없다는 것을 증명하였다고 주장한다.

결국 불교의 무아사상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그런데 뇌과학자들은 뇌를 기계적으로 조작하여 행복을 만들려고 한다..

이런 세상의 흐름 속에 인간이 존립하기위해서는 어떠한 철학을 가져야 하는가?




금년 첫 진달래와 인사한다..

우리는 같은 생명이여..



멀리 이 코스의 종점인 월드컵 경기장이다..




산을 내려와 엉또폭포 주차장 무인판매대에서 한라봉을 사서 진한 향을 입으로 느껴본다..





이런 장관의 엉또폭포는 비오는 날에만 볼 수 있고, 보통은 마른 절벽이다.




도심구간은 생략하기로 하고, 길가 중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네이버에게 물어 버스를 타고 약천사로 이동한다..



<이번 걷기> 올레 7-1 코스 : 서귀포 올레사무국 - 법장사 -걸매공원 - 고근산 - 엉또폭포  약 13km




제주 올레 걷기 2일째..

숙소인 서귀포 하워드 존슨호텔에서 일어나 해돋이 보려고 옥상으로 올랐다..

기대도 않은 멋진 해돋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면 한라산이 머리에 붙은 눈을 털며 웃는다..




숙소에서 나서면 올레 6코스 길이다..

전에 이중섭거리를 가다가 길을 놓치고 바로 천지연폭포로 직행한 기억이 있었다..

http://blog.daum.net/servan/6349505

그래서 오늘은 밀린 숙제를 하는 격이 되었다..






옛시절의 향수..

누구는 가난했지만 행복한 시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시절 가난을 행복으로 연결 짓는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일중독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지금이 행복하다..

하지만, 조금만 배고프면 그 시절 트라우마 처럼 불안해지고,  너무 느슨하면 금단증세처럼 초조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춘색의의(春色依依)..

봄빛이 하늘 거린다...








에로스의 활시위..

오늘은 어느 남녀를 겨냥할까?

요즘 에로스의 약효가 변질되엇는지..연애만하고 출산율은 떨어진다..ㅎ




이중섭거리에서 이중섭을 만났다..

고흐처럼 당대에 고생 고생하다가 후대에 엉뚱한 사람에게 돈벼락을 안겨주는 사람..





6.25 때 피난 내려와 가난했지만 가족과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

그가 살도 1평 반의 공간은 그야말로 분통만했다..





봄은 공화주의자다..

봄은 지위 고하, 빈부격차 없이 모두에게 고루 춘광을 나누어 주고..

각자의 능력대로 꽃을 피우게 하누나..







꿈속 같은 인생..

그에게는 악몽과 같은 꿈이었겠거니..

가위 눌린듯 깨어나지 못하고 아등바둥하다가 시들어 갓다..



그래서 슬픈 눈의 소를 그리고

행복한 가족과의 만남을 그리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그의 고통이 후세에 관광거리가 되었다..

그래서 발걸움이 무겁다..




여기서 7-1 코스로 나뉜다..


<이번 걷기> 올레 6코스 중 이중섭 거리..






제주 올레 걷기..4코스를 간다..

제주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 민속촌 종점 직전에 내리면 표선해변이다..




원래 4코스를 검토할 때는 망오름을 포함하여 총 23km로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알았는데, 실제 와보니 망오름 코스를 빼고 줄여 약 19km로 조정해놓았다..



여기가 4코스 출발점이다..



오늘은 주로 바다를 바라보면 걷는 길이다..





이렇게 아스팔트길을 90% 걸어야 되는 코스다..

트레킹화 바닥에 깔창 두껍게 깔아야겠더라..



오리탕..

철새 아닌 텃새도 저렇게 무리지어 사는가??





이길은 자전거로 도는게 낫겠는지 하르방도 안전모를 쓰고 있네..




가마우지가 날개를 말리기 좋은 봄..

노랗게 물들이기 좋은 봄...





어부를 기다리는 광명등이 있는 세화리 해녀의 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한라봉 6개를 1만원에 판다..

산지니까 싸게 팔거니 싶어 샀는데, 나중에 대전에 와서 퇴근길에 보니 한라봉 20개에 만원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뭐지??

제주에서 바가지 쓴거 맞지??






동백꽃이 피었다..

봄까치도 두손 모아 "봄이 왓어요" 외치고 있다..





봄날엔 빌지 않아도 꽃이 피어난다..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

봄이 오면 풀이 저절로 푸른 것 처럼..



숲속에 정갈한 길이 이어진다..해병대길이다..





제주올레는 예언도 한다..

금간 한반도..위태로운 평화를 빛나는 통일로 만들라..

서로 마주앉아 간담상조(肝膽相照)할 수 있을까?




번뇌 떨치고 쉬며 가시게..



토산리..중간지점이다..





목련도 기지개를 맘껏 편다..며칠남지 않았다는 신호..




홍매화..뭐 이번 봄엔 매화구경 갈 필요가 없네..



제일교포 고부인씨가 고향 복지회관 건립에 1억원을 기부했다네.. 




원래 동네분들 마음씨가 따뜻한가보다...

한창 천혜향을 수확하는 동네분에게 인사 한마디 건넸더니 천혜향 4개를 맛보라며 주신다..

내얼굴이 꽃퍼럼 피어난다..






수선화..

눈 녹은 물에 얼굴을 씻고 새봄을 맞이하는 신부의 모습같다..

수선화보러 거제 공곶이에 다시 갈 필요도 없겠다..




천혜향 냄새맡으며 잠을 청하는 저 백구야 말로 진정 쉴줄 아는 마음을 가졌다.. 





행복하냐고??

묻지마세요..

그건 따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향처럼 스치는 것이랍니다..




다시 바닷길로 나왔다..

바닷가 정자에 누워 백구와 같은 잠을 청해본다..







문득 하늘에 백록담이 나타난다..

반백의 노신사..

어제는 백발이었는데..내일은 푸른 장년이 되겟지..

마치 벤자민 버튼의 시간처럼..




노란 봄같은 까페를 만났다..

들어가 차한잔 하며 바다를 바라본다..




주인장의 신조는 마음이 시키는 일만 하기로 하는 모양이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마음이 시키는 일이 자유나 자유의지의 소산이 아니라고 한다..

마음..자유..의지...우리 몸뗑이를 끌고가는 이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푸른 바다에 뜬 달 같은 것인가?

하얀 파도위에 날아다니는 제비와 같은 것인가??




한라산이 나타나서 한마디 거든다..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이 너다..




인간이 짐승과 달리 만물의 영장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도구나 불의 발명이 아니라 한 꿈을 꿀 수잇는 능력이라는 주장이 있다..



그런 꿈이 있었기에 한라산을 바라보며 걷는 올레길을 찾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발바닥에 불이 난 것처럼 뜨거울 때 남원포구가 나타났다..

머리에 붙은 불이 모두 발바닥으로 내려간 모양이다..



<오늘 걷기> 올레4코스 : 표선해변 - 당케포구- 세화리 - 해병대길 - 토산리- 태흥리 - 벌포연대 - 남원포구 약 1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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