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도착했다..

비엔나는 빈의 영어식 발음..

 

 

빈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비엔나 커피는 일본 애들이 만든 커피..하지만 비슷한 커피는 있단다..

짜장면이 중국에 없는 것과 같다는...

 

 

동유럽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은데, 우리처럼 레저용이 아니라 생활용..출퇴근용이 대세다..

따라서 자전거는 에너지 절약용이 맞다..

우리에게 자전거는 에너지 발산용이지만..

 

 

노면 전차가 아직도 다닌다..

주체적 발전이란 이렇게 자신의 것을 지키고 개선하는 것이다..

 

 

점심을 먹르러 중국집으로 갔다..

그 집에 각종 싯귀가 눈길을 끄네..

 

이것은 당나라 사람 유우석[劉禹錫] 이 쓴 누실명[陋室銘]..

 

山不在高. 有仙則名 : 산이 높지 않더라도, 그 안에 신선이 있으면 명산이요.

水不在深. 有龍則靈 : 물이 깊지 않더라도, 용이 살면 신령함이 있나니...

斯是陋室. 惟吾德馨 : 이집이 누추하더라도, 내가 닦은 덕으로 그윽할지니···

 

바른 말하다 좌천되어 누추한 집에서 자신을 타이르며 지은 글인데, 그는 이글로 유명인사가 된다.. 

 

 

이글은 모택동이 쓴 심원춘(沁園春), 설(雪)이라는 시의 한 귀절..

중국 사천성 낙산에 갔을 때 본 기억이 난다..

 

北國風光,      (북국풍광)               북국의 풍광

千里?封,      (천리빙봉)                 천리에 얼음 덮이고

萬里雪飄。      (만리설표)                만리에 눈 날리네

 

이렇게 이어진다..

(원문을 보려면 http://blog.daum.net/servan/6349143)

 

 

이글은 처음 보는 것인데..찾아보니 양신이라는 사람이 쓴 삼국지의 서시(序詩)..

 

도도히 흐르는 장강 동녁으로 향하는데
물거품처럼 일었다 스러져간 영웅들..
옳커니 그르거니, 이기느니 지느니, 잠시 머리 돌려보니 모두 공허하구나..

청산은 예나 다름없으나
그 사이 석양은 얼마나 붉게 물들었것이며

백발의 어부와 나무꾼 강가에 앉아
가을 달보고 봄바람 쐬는 것이 일상이 되었네

 

한병 탁주 놓고 서로 기쁘게 마주 앉아
고금 대소사 실컷 이야기하며 웃어봅시다..

 

滾滾長江東逝水 (곤곤장강 동서수)
浪花淘盡英雄 (랑화도진영웅)
是非成敗 轉頭空 (시비성패 전두공)
靑山依舊在 (청산의구재)
幾度夕陽紅 (기도석양홍)
白髮魚樵 江渚上 (백발어초 강저상)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一壺濁酒喜相逢 (일호탁주희상봉)
古今多少事 都付笑談中 (고금다소사 도부소담중)

 

 

우리의 동유럽 여행도

서로 기쁘게 돌아다니다가 맥주 한잔 기울이면서
고금 대소사 실컷 이야기하며 웃는 과정이 아니려나..

 

 

그러다 보니 커다란 성당 앞에 다다랗다..

슈테판대성당..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성당으로 "빈의 혼"이라 불린다..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거행되엇으니, 모차르트 인생의 절반을 보살핀 성당이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다보니 영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레퀴엠  "Lacrimosa(눈물의 날)"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

https://youtu.be/7cxAF70_APo

 

 

 

하이든은 어릴 적 소년성가대원으로 슈테판 성당에서 노래했다..그러나 변성기가 찾아 오자 쫓겨난다.

 

 

 

사람들이 이 손자국에 손을 얹고 기도를 한다..효험이 있나보다..

 

 

 

 

 

유리 속에 보전된 난간에 개구리 형상의 조각들이..

 

 

 

 

남탑..높이 137m 첨탑 슈테플탑... 아직도 공사중인가 보다..

 

 

오스트리아라는 국명은 신성로마제국 오토 3세(재위 983~1002) 무렵에 처음으로 ‘Osterriche(동쪽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멜크 지역의 바벤베르크 영주가 다스리다가 합스부르크가의 영지가 되면서 오스트리아는 급속히 발전한다.. 

 

 

합스부르크가는 독일의 선제후가 되었다가 독일 신성로마 황제로 선출되고 결혼정책을 통해 세계제국으로 발전하는데..

나폴레옹에게 참패를 거듭하며 신성로마제국은 해체되고 황제의 칭호도 박탈당하였으나 워털루 전쟁이후 나폴레옹이 몰락한 이후 독일연방의 맹주가 된다.

 

 

하지만, 독일통일 과정에서 프로이센과의 경쟁에 밀려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되고, 발칸 지방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황태자가 세르비아에서 암살당하자 제1차세계대전을 일으킨다..

이 전쟁의 패배로 영토는 줄어들어 현재의 규모가 되었고..

다시 히틀러가 모국 오스트리아를 독일과 합병하여 제2차대전을 일으켰다가 패배하는 바람에 소련의 지배하에 들어가는 위기에서 영세중립국 정책으로 독립을 유지하엿고, 그뒤 소련이 붕괴되자 재빨리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EU에 가입하엿다..

 

 

시내 곳곳에는 합스브르크 시절의 기념물이 가득하다..

 

 

2차대전후 오스트리아가 좌우의 대립을 극복하고 중립국 정책으로 독립을 유지한 이면사..

히틀러가 대독일주의 논리로 당시 이에 동조하는 세력과 독일과의 합병을 시도할 때 이에 반대하는 좌,우의 지도자들을 감옥에 가두었는데..그 감옥살이하는고통 속에서 좌,우의 지도자들 사이에 우정과 신뢰가 싹텄다고 한다..

그리하여 2차대전후 소련의 지배하에 들어가는 위기에서 좌, 우 인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립국이라는 "신의 한수"를 활용하여 독립을 유지하였고, 이제는 당당히 유럽의 일원이 되어 국민소득 1만7000불 정도의 다른 동유럽과는 확연히 구별되게 4만5천불 수준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이어 쉔부른 궁전으로 갔다..합스부르크왕가의 여름궁전...

신성로마황제 카를 6세 때 합스부르크왕가의 남계가 끊어지는 위기에 상속법을 개정하여 딸인 마리아 테레지아가 제국을 승게하게 한다..

그녀는 프로이센과 오스트리아계승전쟁을 벌인 끝에 지위를 인정받고 남편과 공동통치를 한다..

마리아테레지아가 대대적으로 개수하여 베르사이유에 견줄 지금의 궁정을 만들엇다..

 

 

 

그녀의 모두 16명의 자녀를 낳앗으니 부부 금실은 좋았던 모양이다..

그중 막내딸은 프랑스 왕 루이 16세에게 시집을 갔다가 프랑스 대혁명 당시 단두대에서 사라진 마리 앙뜨와네트가 되겠다..

 

 

 

이 궁전에는 마리아 테레지아가 수집한 진귀한 보물과 장식으로 가득한데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장은 쌍독수리..

원래 쌍독수리는 로마의 문장이었다..따라서 로마의 후계를 상징하는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의 문장도 당연히 쌍독수리다..

현대 국가 중 독수리를 문장으로 쓰는 나라는 다 로마를 계승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중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러시아 등이다..

유럽에서의 패권은 단 두마디다..로마와 카이사르(씨저)..

카이사르 이름은 그대로 황제를 뜻하는 독일의 카이저가 되었고, 러시아의 짜르가 되었다..

 

 

 

쉔부른 궁전에서 가이드의 설렁한 유머..

합스브르크가에 시집온 안나공주는 아이를 낳지 못햇다..그 이유는???

..

..

"안나"기 때문에..ㅎ

 

 

 

관람시간 늦을까하고 쫒아 간곳은 벨베데레 궁전이다..

 

 

 

오스만 투르크와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운 프린츠 오이겐은 그동안 받은 포상금 등으로 이 궁전을 지었으나 독신인 그의 사후 다시 합스부르크가에서 사들였다.. 

 

 

 

지금은 클림트의 그림과 그를 추종한 에곤 쉴레의 그림이 전시되어잇다..

클리트의 그림 중 키스는 루브르의 모나리자처럼 빈을 대표하는 그림이 되었다..

 

 

 

 

 

클림트는 베토벤을 존경하여 베토벤프리즈라는 작품을 제작하기도 하였다.

에곤 쉴레는 클림트의 영향을 받아 표현주의 미술의 한 축을 이룬다..

레이철스 그룹은 에곤 쉴레의 그림에 감동되어 "에곤 쉴레를 위한 음악" 앨범을 발매했다..

 

 

 

빈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로도 베토벤을 존경하여 교향곡을 9번까지 작곡하였지..

그는 중국 이백의 시에 감명을 받아 이백의 "춘일취기언지"라는 시를 모티브로 "봄날 취한 남자"를 작곡하기도 하였다..

말로는 말했다..자신은 2중 무국적자라고..

"오스트리아에서는 보헤미아 출신으로, 독일에서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전 세계에서는 유태인으로"

 

빈..베토벤을 사랑한 도시이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치세를 그리는지..스핑크스도 여자네..갑빠가 쌈쌈한..ㅎ

 

 

 

 

 

 

 

 

 

여기는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시청사 건물..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호이리게를 파는 식당 바흐헹글에 갔다..

호이리게는 그 해 수확한 포도로 만든 햇포도주를 가리키는데..

화이트 호이리게와 고기 소시지 감자 사우어 크라우크가 제공되는 전통 빈 음식을 먹었다..

 

 

 

바흐 헹글 식당은 1137년에 오픈 하였단다..

 

 

 

식사 중간에 악사들이 등장하여 음악을 연주하는데 우리나라 노래도 잘 연주한다..한국관광객 단골코스인가보다..

 

 

 

저녁식사후엔 연주회를 보러갔다..

연주, 노래, 약간 코믹한 춤을 포함하여 가볍게 즐길수 있는 분위기이나 전화나 촬영은 엄격히 금지한다..

촬영하다 거리면 벌금이 얼마라고 엄포를 놓는다..

 

 

 

사실은 앤드류 류 스타일의 왈츠연주회를 원했는데..

빈을 상징하는 춤은 왈츠..내가 유일하게 배우고 싶어하는 춤이기도 하다..

왈츠의 아버지 요한스트라우스 1세와 왈츠의 왕 요한 스트라우스 2세는 부자간에 애증의 강이 깊었다..

정치적 성향도 아버지는 보수파, 아들은 진보파..

그래도 애국은 한가지..아버지는 이태리 독립을 저지한 라데츠키 장군의 승전을 기념한 라데츠키행진곡을 작곡하였고..

아들은 보오전쟁에서 프러이센에 패하여 의기소침한 오스트리아를 위해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을을 작곡하엿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주는 요한 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행진곡이었다..

관중들이 박수를 치며 화답하면서 막을 내렸다..

물론 앙콜은 당근..

 

https://youtu.be/zLiLLCMuiOg

 

 

3일째 빈으로 가는 도중 멜크 수도원으로 향했다..

멜크 수도원은 오스트리아의 발상지라고 할수 잇다..

 

 

전날 비를 뿌린 구름이 이곳에서 쉬고 있나보다.. 

 

 

 

차창밖으로 멜크 수도원이 보인다..

 

 

이 수도원은 이전에 1076년~1106년 사이 오스트리아 바벤베르크 영주의 성이 잇던 곳이다..

이곳의 바벤베르크 영주 자리는 합스부르크가로 이어지고, 독일의 선제후가 된뒤 결혼정책으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자리를 꿰차고 스페인,네델란드,남 독일,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건설하게된다..  

 

 

바벤베르크 영주가 이 자리의 궁전을 1106년 베네딕트 수도회에  기증함으로써 멜크 수도원이 시작되었고,

그뒤 젊은 수도원장 베르톨트 디트마이어가 건축가 야콥 프란타우어에게 의뢰하여 1736년 완공된 바로크 양식의 건물이다..

 

 

 

특히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이 되어 유명해졌다..

장미의 이름은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중세의 신학과 철학과 더불어 당대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역사소설이다.이 소설은 루드비히 황제의 밀명을 받은 월리엄 수사와 아드소가 이 멜크수도원에 도착하면서 일주일간 벌어지는 사건을 통하여 중세의 생활상과 세계관, 이단논쟁과 종교재판, 수도원의 장서관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면서 14세기 종교적 독선이 얼마나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고 있는가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보인다.

 

 

 

 

건물로 사방이 둘러쌓인 마당을 둔 건물을 영국에서는 코트, 오스트리아에서는 호프라고 부른다.. 

 

 

바로크 양식 건물과 다른 이 그림은 복구시 공모하여 선정된 그림들이다..

수도사들의 4대 덕목을 상징한다..

위 그림은 지혜를 상징..

 

 

이것은 용감..

 

 

이는 공평과 정의를 상징

 

 

적색은 불..청색은 물을 상징하는데..물과 불을 섞는 아둔함을 정제하라는 의미

 

 

1996년 부터 이 지역을 통치하던 바벤베르크 영주의 남계후계가 끊어지자 이를 스위스 출신의 합스부르크가 승계한다..

 

 

 

들어라!!

무엇을??

네 안의 소리를...

 

 

이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실제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으로 오르던 십자가의 나무 조각 일부가 들어있단다..

보이시나?

 

 

베네딕트 수도회의 시조..베네딕트 성인(480-543)..

그는 퇴폐적인 로마를 떠나 동굴에서 3년간 수도하다가 이적을 행하자 명성이 나기 시작햇다..

그뒤 수도원 원장으로 추대되어 계혁을 시도하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그의 포도주 잔에 독약을 섞었다.

그가 마시기전 성호를 긋자 독배에서 뱀에 나오는 기적이 발생..

 

그의 일화를 보니 중국의 달마대사 일화와 닮은 구석이 있다.. 

 

 

 

 

콜로마니 성인의 이빨을 치장하여 보관하고 있다..

 

 

멜크 수도원은 30년 종교전쟁 당시 구교(카톨릭)의 구심점이 되어 신교 지역을 다시 구교지역으로 바꾸는데 앞장을 섰다고한다. 그당시 10만권의 장서를 가지게 되엇는데, 그중 가장 작은 책(성경)이란다..

 

 

빛의 예수님은 웃고 계시다..

전통적으로 예수상은 고통의 예수상이다..

이렇게 웃는 예수상은 이단적인 취급을 받는데 정통파인 이곳 수도원에 있는 것은 다소 의아스럽다..

 

 

 

 

 

 

 

손가락이 달린 이 지팡이는 피고인을 가리키며 징역을 선고할 때 쓰는 일종의 법정봉이다..

 

 

 

바벤베르크 성의 모습..

 

 

바로크 양식의 수도원으로 바뀐 전모..

 

 

 

이 천장화는 보는 각도에서 다르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내가 보기엔 별루다..

 

 

 

옆을 흐르는 멜크강은 도나우강과 합류한다..

 

 

 

 

성당안은 장엄하다..

이곳에서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들으면 제격일 것 같다..

 

https://youtu.be/qzUFWIGTxo0

 

 

 

성인의 미이라도 있다..

중국에는 혜능선사의 등신불도 있다던데, 이런 모습도 닮은 구석이 잇다..

 

 

 

10만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내부 촬영이 금지되어 밖의 그림을 찍엇다..

 

 

 

 

모든 것은 변한다..

목숨을 걸고 수호햇던 종교도 기득권이 되면 부패하고

다시 개혁이 싹트고 또 침체되고...

그러니 일신(日新) 일신(日新) 우일신(又日新)..

날마다 새롭게..새롭게..또 새롭게..

 

 

짤츠부르크를 떠나 슈바이그호펜 근처 존넨호프 펜션에서 숙박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간밤의 빗방울에 흠뻑 젖은 꽃이 청신하다..

 

 

비장의 새벽 걷기에 나섰다..

넓은 초지를 소유한 농가들이 부럽다..

 

 

 

  

 

소를 키우는 농가도 참으로 정갈하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 수준을 보니 우리보다는 한참 선진국이다..

 

 

오스트리아 송아지와 눈이 마주쳤다..저넘은 오스트리아어로 생각할까?

 

 

저멀리 호수가 보인다..짤츠캄머굿도 여기서 멀지 않은 것 같다..

 

 

오스트리아의 한적한 마을에서 맞은 아침에 여행의 피로를 씻는다..

 

 

 

 

소금성 짤츠부르크로 향했다..

 

 

 

 

미라벨 정원을 향해 간다..

미라벨 궁전과 정원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짤츠부르크 대주교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를 위해 지었단다..

 

 

로마의 성베드로 성당의 건축비용 조달을 위해 교황이 면죄부를 팔아 돈을 모을 때

마틴 루터는 1517. 10. 31, 95개조 반박문을 내걸고 종교개혁을 부르짖었다..

때마침 구텐베르크의 금속활판 인쇄술에 힘입어 성경이 독일어로 번역되어 대중들이 성경을 직접 봄으로써 교황의 위선을 알게되었다..독일의 일부 제후들이 종교개혁에 동조하자, 신교와 교황(카톨릭) 사이에 갈등이 커져간다..

그럼에도 짤츠부르크 대주교 같은 이가 애인을 위해 이런 궁전과 정원을 지었으니 카톨릭도 그 당시는 고려 말의 불교처럼 엄청 문제가 많았던 것 같다..

 

 

결국 이 갈등은 30년 전쟁으로 터진다..1618~48년 사이에 벌어진 이 전쟁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땅은 전쟁터가 되었고,

인구의 1/3이 사망하였다고 한다..

결국 아우구스부르크 화약이 뱆어져 개신교의 신앙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전에 페스트로 인구의 1/3이 죽고, 그뒤에 1,2차대전으로 수백만명이 죽고, 종교로 죽고, 인종으로 죽이고 하던 유럽..

그 살육에 진저리가 나서 이제는 인권이다, 관용이다, 통합이다 부르짖는 것이다..

 

  

저 산에 호헨짤츠부르크 성이 우뚝하다..

성안에는 슈베르트의 보리수의 배경이 우물과 보리수 나무가 있고..

또 '사운드오브뮤직'에서 트랩대령의 집으로 나왔던 저택을 조망할 수 있단다.

 

 

 

 

미라벨 정원에서 싸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쏭를 촬영하였단다..

특히 이 동상을 배경으로 한 장면도 있다..

 

 

 

짤자흐 강을 건너 모짜르트 생가로 가는데..

다리엔 사랑의 자물쇠들이 가득하다..

 

 

 

요넘은 확실한 사랑의 자물쇠다..이 정도면 죽을 때까정 살겠다..

 

유럽의 강들에 비하면 한강은 큰 강이다..

이 작은 강에 배가 다니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수량을 유치시켜주는 수중보가 설치되었을 것이다..

우리는 강에 배만 다니면 경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리..ㅋ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모짜르트 생가..지금은 박물관이다..

 

 

부엉이 상징의 이 가게는 무엇을 팔까?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지혜를 상징하니 책을 팔지 않을까?

음표와 알파와 오메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악보나 음악 관련 서적을 파는 곳 같기도 하고..

 

 

 

동양의 선화같은 고양이 그림이..

 

 

 짤츠부르크 대성당..

 

 

벼락이 친다...

 

 

젊음의 축제가 열리나 보다..

좌측에 사도 베드로가 열쇠 두개를 들고 서잇고, 우측엔 사도 바울이 성경과 칼을 들고 서있다..

베드로의 열쇠 2개의 의미는 천국의 문과 교회의 문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바울의 칼은 심판의 검인지, 지혜의 검인지..

 

 

 

생가가 있는 이 동네가 모짜르트 초코렛의 원조이겠다..

 

 

저 옥상의 파라솔에 짤츠부르크의 한가로움이 묻어난다..

저 파라솔 아래 앉아 시내를 굽어 보며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c장조 k467을 들으면

마음속에 멋진 꽃 한송이 피어나겠지..

 

https://youtu.be/o1j5A-slXO8

 

 

 

오스트리아 짤츠캄머굿으로 간다.. 

76개의 호수가 산재하고 2000미터급 산들 늘어 선 곳..영화 싸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지..

 

 

 

뮌헨에서 짤츠캄머굿 까지 2시간의 거리를 가면서 싸운드 오브 뮤직을 감상한다..

중딩 시절 단체관람한 기억이 난다..도레미송이 한참 유행하던 때..

그 영화를 보던 까만 교복시절에 영화촬영지를 방문하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저멀리 76개의 호수 중 하나 볼프강 호수가 보인다..

볼프강??

많이 들어본 단어 아닌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그렇다..이곳은 모짜르트의 외가 동네이다..

 

 

 

우리를 열렬히 환영하라는 하늘의 메시지가 도착하는 장면 같다..ㅎ

 

 

"알았다 오버" 하신 이분은 누구라고 하는데 까먹었다..

 

 

장크트 길겐 마을의 모짜르크 외가집..

 

 

저 양반이 외할머니인가 보다..

 

 

 

성 아에기디우스와 암사슴..

아에기디우스는 은거하는 수도자로 암사슴의 젖을 먹고 살았다 하다..

어느 날 이 곳 통치가가 이들을 발견하고 암사슴을 향해 활을 쏘았는데, 아에기디우스가 대신 화살을 맞앗다고 한다..

그런데, 이 그림에는 사슴이 화살을 맞앗네..

어째든 흑사병의 치유능력이 있는 성인으로 공경대상이 되었단다.

 

 

 

 

모짜르트의 외가라는 입지를 이용하여 초코렛으로 장사 속을 이어간다..

 

 

 

 

 

케이블카를 타고 쯔벨퍼호른 봉으로 오른다..

 

 

 

 

산은 음악소리로 살아 움직인다.
수천년동안 불러온 노래들과 함께

산은 음악소리로 내 마음을 채운다.
산의 모든 노래를 불러보고 싶어

 

 

 

호수에서는 나무 위를 나르는 새의 날갯짓처럼 내 마음 뛰놀고
미풍에 실려오는 종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네

시냇물이 돌 위를 흐르는 소리처럼 맑고 경쾌하게
밤새 기원하는 시인처럼 밤새 노래하고파

 

 

 

내 마음 외로워질때면 언덕에 올라
아름다운 추억의 노래 듣고 싶어
그 음악소리 내 마음에 축복이 되도록
한번 더 불러보고 싶어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중 The hills are alive -

 

 

저멀리 알프스의 설산도 보이고..

 

 

 

 

 

 

참 아름다운 풍광이다..저 벤취에 앉아 한참 볼프강 호수를 바라보았다..

 

 

 

 

 

 

알프스 자락의 야생화들이 아름답게 피었다..

 

매일 아침 너는 나를 반겨주는구나.
작고 하얗고, 깨끗하고 밝게

네모습은 볼 때마다 행복하게 보이는구나.

눈송이 같은 꽃아, 언제나 활짝 피어나 무럭무럭 자라거라.

영원 무궁히 피어나고 자라기를..

 

-에델바이스 중에서 -

 

 

 

 

 

 

 

 

 

길겐 마을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볼프강 마을 까지 간다..

 

 

 

 

 

 

 

 

 

볼프강호수옆에 우뚝솟은 샤프베르그 산(1783m)..

영화 사운드오브 뮤직에서 마리아와 아이들이 산악열차를타고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오르던 산이다..

지금도 산악열차가 운행중이다..

 

 

볼프강 마을의 거리를 구경한다..

 

 

 

 

눈이 시원해진 참 아름다운 곳이다..

모짜르트의 "클라리넷을 위한 협주곡"과 딱 어울리는 곳이다..

 

https://youtu.be/pzOFx9HCP7Q

 

 

2일째.. 뮌헨을 향해 달린다..

 

 

독일 가곡 아델라이데, 보리수, 겨울나그네 등을 들으며 독일의 들판을 달린다..

 

 

거울 같은 강물에서, 알프스의 눈 속에서 

저물 녘의 황금빛 구름에서 

밤하늘에 뿌려진 별 밭에서 

네 모습이 빛나네,

아델라이데! 

 

 

 

독일의 휴게소에 들렀다..

무료 화장실은 쇠변기..벤취는 돌벤취..대단한 독일의 알뜰 정신..

아님 유로 50-70센트를 내야하는 유료화장실..

과거 70-80년대 우리 나라도 유료화장실이었지..그러다가 88올림픽을 계기로 무료화장실로 바뀌었고..

우리의 고속도로 휴게소 시설은 무료 화장실은 기본이고..물도 공짜다..세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걸 느낀다..

 

 

 

호프 밭이다..

독일의 들판에는 밀과 호프가 자라고 잇다..

밀은 맥주가 되고 맥주는 독일인의 생활음료이니 밀농사를 지으면서 판로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프랑스는 포도 농사를 지어 와인으로 소비한다..

그러나 우리의 쌀농사는 판로를 걱정하고, 매년 정부와 수매가 줄다리기하느라 지쳐간다..

그러더니 정부는 쌀농사를 포기하는 농가에게 보조금을 준다..

이는 농민, 정부, 국민 모두의 손해다..

만약 쌀 생산이 줄었을 때 세계적인 식량 무기화 상황이 벌어지면 어쩌겠나?

과거 우리도 쌀을 술로 소비했다..그러다가 한때 쌀이 부족하여 술제조를 금지했다..

이제라도 남아도는 쌀을 술로 만드는 경우 주세를 폐지하면 어떤가..

쌀 생산을 늘리고, 술로 만들어 소비하면 어차피 술소비량이 세계 상위권이기에 쌀의 판로는 걱정없으니 농민은 수입이 늘고

정부 보조금이 안들어가면 국민 세금도 절약되고, 식량 무기화되라도 쌀을 보유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뮌헨에 도착했다..

뮌헨은 바이에른주의 주도..바이에른왕국이 있었고, 히틀러가 세력 기반을 잡았던 곳..영화 뮌헨의 배경이 된 곳..

 

 

법원 청사 건물이다..

무엇을 보면 아느냐..저위에 정의 여신이 저울과 칼을 들고 서있지 않은가..

 

 

 

막스 요제프 광장에 도착했다..페라 하우스가 당당하다.. 

 

 

 

세상의 모든 강아쥐들은 이쁘기도 하지..ㅎ

 

 

바이에른 왕국의 초대왕 막시밀리언 요제프 동상...

 

 

 

마리엔 광장으로 간다.. 시청사가 고색창연하다..

 

 

시계탑의 종이 울리면 인형들이 춤을 추며 돌아간다..

 

 

길을 걷다가 체리 가게를 만나자..모두 한 보따리들 산다..

여기는 1kg 15유로..다른 지역에서 4유로에 산 것보다는 더 굵고 달았다..

 

 

쥴리엣의 동상아래 청춘 남녀가 모여앉았다..

 

 

 

세계최대의 맥주집 호프브로이 하우스 (Hofbrauhaus)에 갔다..

1층과 2층, 그리고 정원을 포함해 3천명을 수용할 수있단다..

1895년 빌헬름 5세가 만든 왕실 양조장에서 비롯하여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데 문장에 왕관 표시가 있다..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부터 10월 첫째주 일요일까지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가 열리면 600만명의 관광이 모여든단다..

1810년 10월 12일 바이에른 왕국의루트비히 왕세자 (훗날 루트비히 1세)와 테레제 공주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하여 열린 축제에서 유래하였다..

 

 

 

 

루드비히 황제의 동상..

그는 1314년 다섯 선제후들에 의해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 추대되었다..

그는 바이에른인으로 불리면서 뮌헨을 크게 발전시킨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의 주인공 월리엄 신부는 바로 루드비히 황제의 신하로서 교황측과의 협상을 임무를 띠고 소설 속 수도원에 가게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독일과 동유럽에는 요런 고양이 상이 많아 한점 사왔다..

 

 

새가 앉지 말라고 가시철사로 장식한 가로등..

우리 도심의 까치처럼 이들 도심의 새들도 구박이 심하구나..

 

 

동유럽을 둘러보러 떠났다..

여정은 독일 - 오스트리아- 헝가리 - 슬로바키아 - 폴란드 - 체코 - 독일로 이어지는데, 구체적으로는

프랑크푸르트 - 우펜하임 - 뮌헨 - 짤쯔 캄머굿 - 짤쯔부르그 - 빈 - 부다 페스트 - 슬로바키아 타트라 산맥 - 비엘리츠카 - 크라쿠프 - 오쉬비엔침(아우슈비츠) - 프라하 - 체스키 크롬로프 - 로텐부르그 - 프랑크푸르트로 이어지는 9일간의 투어다..

 

 

  

 

공항에 들르면 의례가는 여자들 코너..거기에 촌철의 한마디...

"웃음이 최고의 화장품이다..그러니 활짝 웃어라..그리고 그것을 장착하라.."

 

 

구만리 장공을 날아간다..

 

 

좁은 기내에서 대붕을 탄 장자의 마음이 되어 바라보는 이 순간이 행복한 시간이다..

기내 영화를 3편이나 보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세이빙 미스터 뱅크스, 그녀(her)..

 

 

12시간의 비행후에 프랑크푸르크가 보인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버스로 우펜하임 숙소로 가기위해 독일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탓다..

흔히 무제한의 질주로 알려진 아우토반도 엣말이다..

유럽통합이후 밀려드는 차량으로 북새통이고, 속도제한 표지 곳곳에 가득하다..

 

 

 

첫날 숙소는 뮌헨으로 가는 도중 우펜하임이라는 작은 동네 gasthaus에 정했다..

제주민박 비슷한 분위기..

 

 

 

꽃이 활짝 웃으며 환영한다..

 

 

 

 

다음날 아침 동네 산보..

돌아보니 작은 성으로 둘러싸인 아담한 곳이다..

 

 

 

꽃으로 베란다를 장식한 골목..유럽의 이런 풍경을 좋아한다..

 

 

 

당쟁덩굴로 둘러싸인 창가..차한잔 들고 창가에 앉으면 시한 수 저절로 쓰여질 것 같다..

 

 

모닝콜 이후 식사시간 이전 1시간의 산책은 내가 여행을 두배로 즐기는 비결이다..

요 시간이 나만의 자유여행이니까..

 

 

 

작은 동네인데도 잔디 축구장이 있다..

독일이 축구강국인 이유아닐까?

 

 

축구장 옆으로 오솔길이 이어진다..

첫날부터 저절로 즐거운 걷기가 이어지니 이번 여행의 예감이 좋다..

 

 

 

 

시내 상가엔 새집도 팔고..항상 생각하는 바는 외국의 이런 시골 상점들이 돈이 벌리는지 궁금하다..

 

 

오잉!! 태권도가..

"운동으로 강한 아이를" 구호가 재미있다..

 

 

 

이 작은 동네에서 동양을 만난다..

부채에 산수화와 글씨 한귀절..

"봉래춘색"이라..봉래산에 봄이 왔다..

 

 

이집트의 파라오도 보이고..

 

 

여기는 변호사사무소도 보인다..그러고 보니 아주 작은 동네는 아닌갑다..

 

 

요 조각은 야시꾸리하다..잘 관찰해보시라..

 

 

우펜하임이 속한 바이에른주..바이에른 당의 정강이 분리 독립인가 보다..

유럽의 분리주의 정당들의 연합을 외치고 있다..스코틀란드 독립당도 보이고..

 

 

 

 

동네 중심엔 현충탑도 잇다..

1870년 전쟁은 보불전쟁이다..비스마르크가 프랑스 나폴레옹 3세를 격파하고 독일제국을 완성한 전쟁..

그리고 1차,2차 대전에서 전사한 이 동네 청년들을 기리는 것 같다..

나는 이런 모습에서 감동을 받는다..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잊지 않는다는 정신...

 

 

 

 

 

분수대의 판화에 독일의 역사가 압축되어 있다..

당연히 로마로 부터 시작된다..독일은 로마를 계승하려는 신성로마제국이었으니까..

 

 

 

 

시골 점방에서 만난 노부부 인형..

인생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라오..

 

 

4일째..후쿠오카로 간다..

전망대에 올라가 보고..

 

 

전에 배타고 일본 왔을 때 이곳에 도착하지 않았을까?

 

 

다자이후(태재부)에 있는 톈만구로 간다..

구루마 출입금지란다..ㅎ

 

 

 

가게방 간판..송옥이 멋지다..소나무집..오래된 상호같다..

 

 

이 신사는 스가와라 미치자네라는 고대 학자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신사인데, 전국적으로 같은 신을 모시는 1000여개의 신사 중 본산격으로 도리(烏居-일주문)이 4개나 있는 일급 신궁이다..

스가와라는 901년 중앙의 높은 관직에 있다가 좌천되어 이곳에 내려왔다가 3년만에 죽는다..

그러자 교토에 역질이 돌고 수많은 사람이 죽게 상황이 발생하고, 천왕은 스가와라를 복권하고 위령하니 역질이 사라졌단다..

그런 연유로 신사에 모셔져 출세(?) 가도를 달린다..ㅎ

이 신사에서는 학문성취나 시험합격을 비는 사람이 많이 와서 패를 사서 자기의 소원을 써서 쭉 걸어놓는 곳이 있다..

 

 

 

 

톈만구에 매화가 피었다..

梅花片白 足知天下春

매화 흰 꽃잎만으로도 천하에 봄이 왔음을 아는 것이라..

 

 

 

 

 

  

 

이 소는 스가와라의 시신을 고향으로 운구하던 소였는데, 이 소가 운구중에 이곳에 오더니 움직이지 않더란다..

그러자 사람들이 이곳에 스가와라의 묘소를 조성했단다..

덕분에 이 소도 신격화되어 소의 뿔을 만지면 머리가 좋아지고..만지는 부위마다 좋아진다고 해서 나도 뿔과 눈을 열심히 만졌다..

 

 

 이 괴수들은 우측이 숫컷, 좌측이 암컷인데..

가이드 말이 재미잇다..숫컷은 입을 벌리고 있는데 복을 물기 위한 것이고, 암컷은 입을 다물고 있는데 들어온 복이 빠져나가지 않게 한다나..

 

 

본전이 보인다..그 옆에 유명한 비매..활짝피었다..

이곳 신사에는 운세를 100엔 내고 보는데, 운세가 좋으면 가져가고 나쁘면 여기에 매달아 놓고 액땜하고 간단다..

 

 

 

2월은 일본에서 매화 축제가 벌어지는 때

매실로 만든 절임인 우메보시(梅干)는 일본인들의 입맛을 돋구는 대표적 일본음식이다..

그래서 화투의 2월을 매화로 했나보다..

 

 

 

비매(飛梅) 도비우메..날아온 매화..

어디서 쿄토서..

왜 스가와라가 그리워서..

 

東風吹かば

匂ひをこせよ

梅の花 主なしとて 

春な忘れそ 


동풍이 불어오면,

향기가 전해오네.

매화야 주인이 없더라도

봄을 잊지 말거라.

 

스가자와라가  좌천당해 갈 때 자기집 매화에게 들려준 시란다..

동풍이 부는 봄이 오면 향기를 실어 보내다오

주인이 떠나잇더라도 봄날을 잊지 말라..

애뜻한 심정을 읊은 시..

 

그랫더니 과연 매화가 바람결에 여기까지 날라왔다니

일본 사람 뻥도 중국사람 못지 않다..

 

 

 

  

 

 

우리는 문필봉을 섬기는데, 일본은 필총(무덤)을 받드는구나..

 

 

 

 

 

 

 

 

 

매화삼롱을 들으며 바라본다..

세상에는 헤어나지 못할 깊은 사랑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니
그 깊은 사랑에 푹 빠져있다고 비웃지 말라.
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를 겪지 않는다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랴.

세상에 묻노니, 사랑이란 대체 무엇이길래
끝내 삶과 죽음을 서로 허락하게 한단 말인가?
인간 세상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가장 넋을 잃게 만드는 것은 매화삼롱이라네.

 

매화일롱은 사람의 애간장을 끊고
매화이롱은 생각을 어지럽히고
매화삼롱은 풍파가 이는 듯하니
구름과 안개 깊은 곳에 가없는 물길인가 하노라.

 

뒷산에 눈이 가득하니

매화 향기 더욱 진하다..

 

  

 

텐만구를 나오면서 우메모찌(매화떡) 떡을 사먹는다..

이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는 말때문이 아니라 경내를 돌아나오면 촐촐해지니

제법 먹을 만하다..

 

 

 

이번 큐슈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돈멘이다..

가이드가 하도 짜다고 엄살부리며 화내지 마라고 하던만, 국물만 먹지 않으면 괜찮다..

 

갈 때 일본 방사능 걱정했지만 정작 이곳은 천하태평이다..

행복한 큐슈올레 걷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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