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로 가는 길..

전북 완주군에 있는.. 소문난 벚꽃길 왕년의 아름다움의 편린을 느끼게하는 모습에 벌써 반했다..

내년 봄에 다시오리라..

 

 

차를 길가에 세우고 소양천변으로 다시 걸어갔다..

길바닥에 순례길 표시가 그려져잇네..

 

 

7월의 아름다움이 눈에 선한 연광 너머로 송광사가 보인다..

송광사는 예전엔 백련사로 불렸단다..

순천 송광사를 중수한 보조국사 지눌선사가 지나가다가 대성지가 될 것을 예견하여 절이름을 송광사로 바꾸었고..

그 제자들이 대가람으로 키웠으나 불에 타고..이제는 아담한 절로..

 

 

종남산 송광사..

조계산 송광사와 구별되는 산이름..원래는 수양산이었단다..

일중 김충현선생의 글씨..

나의 서맥에 의하면..증조사부쯤 되시나.. 

 

 

일주문 들어서면 양쪽에 미소짓는 보살이 서 계시다..

어느 절에서도 보지 못한 미소...

좌측에 입차문내막존지해(立此門內莫存智解)..이문안에 들어서면 알음알이를 두지마라.."자신을 비우라"쯤 되나?

우측에는 좋은 인연..

자신을 비우고  좋은 인연을 맺어가자는 미소의 당부..

 

 

금강문의 글씨가 인상적이다..

전북의 서예가 우관 김종범의 글씨..

 

 

세심정앞에 구절초가 마음을 하얗게 씻고 앉앗네..

 

 

전각의 풍경에 매달린 붕어는 푸른 창공으로  사라졌다..

붕어가 해탈했나 보다..

 

 

1박 2일의 이수근...불자였구나..

 

위봉산성에 도착..(물론 차로)

이 산성은 전주 경기전 태조의 영정을 유사시에 피난시키고 민관군이 지킬 목적으로 축조하였다.. 

 

 이 서문지에서 산성둘레길이 시작되는데.. 아직 완전치는 않다..

 

 

오르막 임도에서 땀좀 흘리고..

 

 

되실봉으로 이어지는 성벽길은 계속 오르막이다..

개미취가 이쁘게 피었네..

 

쑥부쟁이와의 구별법..

쑥톱 개민...쑥부쟁이는 이파리가 톱니모양이고.. 개미취는 민짜라..

산국 감국의 구별법..산여 감일(산국은 여러 꽃이 뭉쳐나고, 감국은 하나씩 핀다)

 

 

중간에 암문이 잇다..

유사시 적이 모르게 출입하는 암문(暗門)..특공대를 파견하기도 하고 긴급물자를 들여오기도 하고..

 

 

암문 밖에서 성벽을 올려다 보니 제법 높다..

이런 성을 지키기도 힘들겟지만 쳐들어가기도 힘들겟다..

 

 

성벽길을 올라가는데도 힘들어 2-3번을 쉬는데..

예전에 이곳을 지키는 병사는 장딴지가 코끼리 다리였나?

성벽 여장에서 바라본 풍경 평화롭다..

 

 

608미터 되실봉까지 2KM 정도 걷고 돌아간다..

여기서 반환점-사방댐- 오성재까지 가면 4Km정도되는데 차편이 여의치 않아 포기하고..

 

 

안내판을 보니 다양한 코스가 잇다..

시간이 되면 저 반환점에서 고산자연휴양림 쪽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이 있는지 탐험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계속)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한강 걷기 - 충주 삼탄역  (0) 2011.10.05
마실길 걷기 - 위봉사  (0) 2011.09.27
서울 걷기 - 북촌에서 계동  (0) 2011.09.25
서울 걷기 - 인사동에서 삼청동  (0) 2011.09.25
동네걷기 - 남선공원  (0) 2011.09.23

 

 

유명하다는 고매원 먹을 빌렸다..

아침에 보령 남포벼루에 정갈하게 먹을 가니 은은한 매화향이 방안에 가득 퍼진다..

먹물을 붓에 적셔 황산곡의 시 한귀절을 써본다..

 

 

萬 里 靑 天 (만리청천)

雲 起 雩 來 (운기우래)

空 山 無 人 (공산무인)

水 流 花 開 (수류화개)

 

넓고 너른 푸른 하늘

구름 일고 비가 오네

빈산에 사람 없어도

물 흐르고 꽃이 피네

 

매화꽃이 가득 피어난 눈밭에 눈녹아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듯..

향기로운 고매원으로 호사를 누리는 아침이다..

 

'쓰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국..  (0) 2011.12.02
왕희지를 찾아서..  (0) 2011.11.27
묵향  (0) 2011.09.16
은하수 수천 물줄기   (0) 2011.09.16
배운다는 것은   (0) 2011.09.15

 

 

북촌길로 접어들었다..

안내지도 보고서는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고..북촌 8경이라는 곳도 찾아가기 어려웟다..

그저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걸어갔다..

이곳에는 바닥에 포토포인트 표시가 있길래 찍엇더니 제법 멋진 풍광이 나온다..

역시 한옥은 화초와 어울려야 한다..

 

 

충한재..

한가로움을 빌리는 집..

멋진 당호다..

 

 

북촌에서 바라보는 남산...

남산이 앞산이란 뜻이니..북촌에서 바라보는 산..그 산이 남산이다.. 

 

 

이길 저길 골목 골목마다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16.2.24.추가>

북촌 마을이 조선시대 부터 유래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 마을은 1930-40년대에 정세권이 운영하는 건양사에서 기획 건설한 한옥단지란다..

정세권은 신간회 경성지부 재무부원으로 활동하였고, 물산장려회 재무이사를 지냈고, 조선어학회에 건물을 기중하고 후원하기도 한 상업가였다..

그때는 장사속이라고 했겠지만 그나마 그의 활동으로 현재는 우리의 대표적 한옥마을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니 시대를 선도하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2/24/2016022400064.html

 

 

이집앞에는 오죽이 있다..

율곡이 태어났다는 오죽헌을 연상시키는 주인의 아취가 느껴진다..

 

 

홍접초..이쁘게 핀 동네..

스페인의 발코니 꽃길보다도 북촌의 꽃길 골목이 더 멋지다..

 

 

북촌에서 나와 가회동을 사이에 두고 가게 들마루에 잠시 앉았는데..

오리가족이 석양을 즐기네...

 

 

이제 가회동길로 접어들었다..

 

 

이쁜 화단이네...스페인처럼 이쁜 화단 선발대회라도 하면 어떨까..

 

 

가회동 민화공방에 들렀더니

관람비 3000원에 뽕잎차를 대접하네..

차를 앞에 두고 잠시 숨을 고른다..

 

 

둘러보니..책그림이 눈에 띈다..

 

 

잉어 일출도..

잉어는 등용문과 관련이 있으니 과거급제를 기원하는 의미..

 

 

호작도..

원래는 호랑이가 아닌 표범을 그려야..까치와 소나무가 어울리면 표범의 표(豹)가 고할 보(報)와 중국 발음이 같고(Pao),소나무는 정월, 까치는기쁨(喜)을 뜻하므로 이것을 한 화면에 그린 그림은 "새해를 맞아 기쁜 소식만 오다"라는 뜻을 갖게 되고, 이 그림을 글자로읽으면 "신년보희(新年報喜)가 된단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표범대신 호랑이를 그렸단다.. 

 

 

어느 골목에 지붕에 항아리를 이고선 정자를 만났다..

 

 

그런데  정자 기둥에 붙은 소자보가 미소짓게 한다..

유물각주(有物各主)..물건에는 주인이 따로 있다는 단호한 한 말씀에도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나 보다..

 

 

이제 계동길로 접어들었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멋지게 차려입고 손님을 유혹한다..

 

계동커피..글씨가 정겹다..

애지중지..뭘?

가게 지붕에 호박이 열렸네..

 

계동길 간판 선발..우승자는 파스파를 파는 이태리 면 사무소..

웃음을 주는 간판...

 

 

계동 미다림 식당에서 해물누룽지탕으로 시원하게..

서울나들이를 마무리한다..

 

서울의 경쟁력은 이러한 생얼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느리게 걸으면 보인다..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실길 걷기 - 위봉사  (0) 2011.09.27
마실길 걷기 - 위봉산성  (0) 2011.09.27
서울 걷기 - 인사동에서 삼청동  (0) 2011.09.25
동네걷기 - 남선공원  (0) 2011.09.23
금강걷기 - 방우리  (0) 2011.09.22

 

 

서울에 올라갓다..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친구 혼사에 참석한다..

요즘 결혼식엔 딸들은 웃고 아빠들이 운다더니..

친구는 기둥뿌리가 빠지는데도 잘 참는다..

하긴 자수성가한 양가의 결합이니..기둥뿌리 빠질일은 없다..

산적같은 사위를 얻어 흐뭇한 친구를 축하하며 마신 와인의 취기에 세월의 무상함도 날리고..

이날 하동 악양으로의 걷기 여행에 불참하게 된 보상으로 인사동을 걷기로 햇다..

 

 

인사동에 도착하니..여기도 전통혼례가 시작되는 중이다..

이제 막 매파..아니 매미시들이 사주단자받는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다..

 

 

인사동..무엇이든 골동품이 되고 돈으로 환산되는 곳..

부처님인들 피해갈 수 없다..

 

 

동행이 공갈빵이다..하여 사먹는데..공갈이 아니고...용알이 들었네..

 

 

인사동이 아프다..

정말 잡상인들의 거리가 된 것 같기도 하고..

 

 

모든 것 웃습게 여기고 싶엇던 시절에 만들어진 호랑이도 웃기는 모습이다..

아직도 웃기는 세상이라 요즘 트렌드에 맞을지도..

 

 

오리가족은 어디서나 애뜻하다..

오리도 돼지 못지 않게 다산이다..사람이 평생 낳을 숫자를 한번에 낳으니..

한배에 나온 돼지 새끼들..명칭도 다양하지..

무녀리..첫째로 문열고 나와서 시원찮다..

으바리..12번째 쯤 되어 겨우 제 젖은 찾아 먹을 수 있는 넘

흐찌리..제젖도 못찾아 먹는 넘..

 

 

복작거리는 거리를 걷는 것은 활기를 얻는 길이다..

 

인생이 우울할 적에 갈 곳 3군데..

 

1. 병원 : 죽어나가는 사람을 보라..

2. 법정 : 묶여 나가는 사람을 보라..

3. 시장 : 소리지르는 사람을 보라..

 

 

여기가 유명하다는 쌈지길..

 

 

입구에 춘원의 시 애인이 있네..

 

임에게는 아까운 것이 없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임께 보이자고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임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 깨나 쉬일새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을 배웠노라

 

천하 하고 많은 사람이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살바야(지혜)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툰 부처시라고 

 

 

도심 한복판에 잡초 길을 걷는다..

생명이 없는 길에선 잡초도 대접을 받는다..

 

 

나는 물건보다 물건을 살피는 사람를 살핀다..

사람이 더 구경거리인 곳..

 

 

사람이든 자연이든..

정말 "생긴대로"고 "마음먹은대"로다..

이뻐! 이뻐! 하면 이쁘고, 미워! 미워! 하면 미운 것..

 

 

이런 이쁜 미끼에는 나도 걸리고 싶은 걸..

 

 

와우..내 사무실에 걸린 추사 글씨 여기서 만났네...

 

천하에 일등 사람은 충효하는 사람이요

세상에 중요한 두가지일은 밭갈고 책읽는 일이라네..

 

 

단정한 간판들..이것이 진정한 살아있는 오늘의 예술이다..

 

 

풀로 여치를 만드는 분도 있네...풀무치..여치..메뚜기..잊어버린 기억들..

 

 

안국역앞 횡단보도를 건너 풍문여고 골목으로 접어 들면 삼청동 가는 길이다..

 

 

길가의 여인도 우아하게...

 

간판은 겸손하게..웃도리 공작소..

 

 

그림은 유쾌하게..박명수도 떳네..호통치면서 돈 버는 기분은 어떤지..

 

 

슬쩍 북촌쪽으로 올라섰더니..

아..경복궁..인왕산이 늘어섰다..떠나온 서울에 항상 어른 거리던 인왕산이..

 

 

뽑으려고 하면 잡초아닌 것이 없고..

가꾸려고 하면 꽃아닌 것이 없다..

 

지난 60-80년대 그저 서구화만 추종할 때는 추하지 않은 우리 것이 없더만

좀 발전하여 세계를 둘러보더니 우리 것이 소중함을 알게되고, 소중함을 살려내니 한류로 뜨는 밑그림이 되더라는..

 

 

삼청동 낡은 건물 옥상도 단장하고 가꾸어 놓으니 제법 그럴 듯한 까페가 되고..

낡은 청계천도 살려 놓으니 효자가 되어...

이제 인사동, 삼청동, 종로, 청계천, 명동, 서울역..일대가 새로 부활햇다고나 할까?

강남으로 떠나던 사람들이 돌아왔다..

아니..외국인들이 엄청 돌아다닌다..

 

 

교가에나 들어있던 북악산..이렇게 지척에서 바라보는 것이 얼마만인가?

세월은 유수인지, 화살인지, 모래알인지..빠르기도 하지..

 

내 결혼식에서 일편단심 부르던 것이 어제같은데..

오늘 친구딸 혼사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듣고..

 

북악산 바라보며

돌아가고 싶지 않지만 그리운 그 시절을 생각해본다..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실길 걷기 - 위봉산성  (0) 2011.09.27
서울 걷기 - 북촌에서 계동  (0) 2011.09.25
동네걷기 - 남선공원  (0) 2011.09.23
금강걷기 - 방우리  (0) 2011.09.22
금강걷기 - 내도리  (0) 2011.09.22

 

 

남선공원에 갔다..

그 언저리 지나다니기만 했는데..

고려 시대 천민부락 숯가마터가 위치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쩍 호기심이 생긴 차였다.. 

 

 

입구에 선 불로문(不老門)..

身老 心不老...몸이 늙지 마음이 늙나?

 

 

전서체의 글씨..사실 행서 다음으로 배우고 싶은 글씨는 전서체다..

전서체가 잘써지면 60넘어서부터 해서체로 새출발해보고 싶다.. 

 

망이 망소이 항쟁탑이 서잇다..

고려 중기 문신이 너무 설치다..무신에게 도륙을 당한 시절

정중부 집권기에 백성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겠는가?

더욱이 숯이나 만들어 납품하던 천민 부락인 명학소의 하층민의 삶은 더 말할나위가 없을터..

 

 

정중부의 개경의 무신정권과 이에 반대하는 서경의 조위총과의 투쟁 속에 핍폐한 민생을 참지 못해 망이 망소이 형제가 봉기한다.

초기에 공주성을 점령하고 관군 3000명과 대결하여 승리하고 충남북과 진천지역까지 세력이 확대되었으나, 남북으로 양곤마 신세가 된

정중부는 교묘하게 일단 명학소가 소재한 둔산일대를 충순현으로 승격시키는 등 무마책을 쓰다가 서경세력을 타도한뒤 음밀하게 망이 망소이 세력을 급습하여 결국에는 토벌당한다는 이야기..

 

 

고려판 스파르타쿠스의 난

이들의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고 역사에 기록되어 전하다가 천년후에 갑천에서 화려하게 부활하엿다..

 

(2009년도 갑천 수상극 장면)

2009년 엑스포가 열렸던 갑천변에 고려성이 세워지고  1500명의 출연자가 출연한 수상뮤지컬로 부활하엿다...

언제 다시 열릴려나..

 

 

여기가 숯을 굽던 가마터...

 

 

남선공원 오솔길이 정겹다..요리조리 이리저리 길이 이어지고..

 

 

남선정..

남쪽 선인은 누구일까?

옆에 도산(道山)서원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은 원래 심신수양의 터전이었나 보다..

 

 

오솔길은 짧아도 몇번씩 돌면 되니 부담없는 길이라 동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오늘 대전에서 고려시절을 상기시켜주는 오랜 터를 재발견하였다..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걷기 - 북촌에서 계동  (0) 2011.09.25
서울 걷기 - 인사동에서 삼청동  (0) 2011.09.25
금강걷기 - 방우리  (0) 2011.09.22
금강걷기 - 내도리  (0) 2011.09.22
대청호 걷기 - 연꽃마을  (0) 2011.09.14

 

점심을 먹고..앞섬다리를 건너 좌측 강가로 내려선다..방우리로 가는 길..

 

 

강들판이 스텝지역처럼 펼쳐진다..

 

 

그러한 잠시 갈대밭을 지나는가 싶더니 강뚝으로 올라서 방우리 강길을 내쳐 걷는다..

 

 

포장길이라 해도 풍경보는라 불평할 틈이 없다..

아니..웃음꽃이 피었다..

남녀가 몰래 키스를 한뒤 아무일 없는 것으로 입을 맞추기로 햇다..

이말를 3자로 줄이면..

입맞춤..ㅎㅎ

 

 

방우리 입구..

범죄없는 마을..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농담)

법없이 사람들이 사는 동네..

우리 같은 사람 전업해야 될지도..열심히 걷다가 3잡은 걷기 가이드나 할까..ㅎ

 

 

하얀 엔젤트럼펫이 천상의 소리를 울리면서 멧돌석이 돌면 이동네가 무릉도원으로 바뀐다는 ...

그런 전설이라도 만들질듯한 분위기에서...천안의 호두과자로 배를 채운다..맥주도..

 

 

방우리는 충남 금산 소속인데 금산 쪽 길은 불통이고..오히려 전북 무주쪽이 가깝다는..

행정구역 개편 1호 대상..언제쩍 8도 강산이냐..

 

 

적벽가는 길에 비가 내린다..

 

 

코스모스 한들 한들 피어난 강길로 들어간다.

 

 

콩강정 길을 만나면 물길이 멀지 않다..

 

 

강물과의 조우..

 

산포금수족(山抱禽獸族)
수마어해군(水摩魚蟹群)

 

산은 온갖 금수류와 꽃을 다 포용하고,  물은 갖가지 어패류를 어루만진다..

 

 

우렁..

아이에게 주면서 물동이다 넣어두면 우렁각시가 나와서 몰래 숙제도 해주고 간식도 해준다고 했더니

솔깃해 하더니 좀 있다 도로 반환한다..

 

 

드디어 건넌다..지렛여울..

가을이라도 올 비가 많아서 제법 깊고 유속도 빠르다..조심 조심..

 

 

점점 금강의 속살을 파고든다..

 

 

이리 저리 수풀을 헤치며  여기 저기 더듬고..ㅎ

 

 

 

다시 여울을 건넌다..

한번 젖으면 다시 젖지 않는다는 진리..

 

 

강옆길도 물에 잠겼네..

휘적 휘적 걷는 것이 재미가 쏠쏠하네... 

 

 

하늘엔 비..땅위엔 강물이..

그사이에 내가 있으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마지막 여울..수통리 적벽이 보인다..

얉은 여울이 발랄하고 경쾌한 노래를 부르니 건너는 객의 발걸음도 가볍다.

지난 해 적벽강에서 코냑의 도도한 취흥에 겨워 소동파의 적벽부를 읊던 그 기분..오늘 여기서 다시 느끼네..

고맙다...금강이여!!

 

 

<길평>

1. 코스 : 전북 무주군 용포교- 서면마을 쪽 강길- 대차리 세월교 - 임도 - 앞섬다리 - 방우리 - 수통리 적벽강 22km

2. 강길, 산길, 흙길, 포장길, 밭길, 자갈길, 물길 모든 것이 어우러진 환상의 코스 ..A+  초강추..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걷기 - 인사동에서 삼청동  (0) 2011.09.25
동네걷기 - 남선공원  (0) 2011.09.23
금강걷기 - 내도리  (0) 2011.09.22
대청호 걷기 - 연꽃마을  (0) 2011.09.14
계룡산 삼불봉 걷기 - 어머니 생각에...  (0) 2011.09.13

 

금강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무주군 용포교에서 출발하여 서면마을을 거쳐 내도리에서 점심을 먹고 방우리를 들러 강 여울을 건너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적벽강까지 걸을 예정이다..

 

 

지난번에 걸었던 용포교에서 서면마을을 향해 강을 따라 걷는다..

 

 

이 강은 진안 용담댐에서 흘러와 금산 적벽강으로 흐른다..

 

 

비밀의 통로가 나타난다..강변을 따라 한없이 이어지는..

 

 

달개비가 강을 바라보며 파스텔톤의 멋진 불루를 연출한다..

 

 

으름..조선의 바나나라는데..

 

 

강길은 언제나 걸어도 즐겁다..

쉬지 않고 흐르는 강이 있어서 그렇가?

 

 

 

금년에 신장개업한 갈대밭..을 보자 모두들 신낫다..

갈대가 개그맨인가? 모두들 함박웃음 지으면 사진찍기 바쁘다..

 

 

보슬비가 내린다..

어제 그렇게 더워 한 여름 같더니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늘은 깊은 가을 속이다..

 

 

대차리 세월교를 건너서 서면마을 방향이 아니라 좌회전하여 간다.. 

 

 

붉은 사과..아름답기도 하고 신령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오늘 금강은 우수에 젖은 여인의 촉촉한 눈매를 닮았다..

 

 

대차리 뒷산 임도로 가려고 도랑을 건너고 배추밭을 지나셔...

 

 

수풀 우거진 길을 걸어서..

 

약간 땀이 비치게 산중턱에 오르자 앞섬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메아리가 들리는 길..

한 아이가 "메아리 바보!" 외치니..

메아리는 "메나리 바보!" 라고 답하네..ㅎ

 

환상의 임도가 전개된다..

 

 

 

 

오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이럴 땐 유장한 풍입송이 제격인데..

 

정상을 지나 구비구비 내려간다..

 

 

정자에서 앞섬다리를 바라보며 잠시 쉰다..

잠시 떨어져 힘들어 숨이 헐떡일 정도가 되어야 전모가 보이고 그리움이 생기는 것은 인생살이나 강길 걷기나 매한가지..

 

 

 

앞섬다리 앞에 섬마을 어죽식당..정원에 가지와 가지꽃이 탐스럽게 피었네..

가지만 보았지 가지도 꽃핀다는 생각 해본일이 없었지..

 

 

어죽국밥..죽은 죽어도 못먹는다는 사람을 위한 건지..따로국밥으로 나오네..

 

 

섬마을식당에 걸린 글씨감상..

궐어장락(궐魚長樂)

전통적으로 쏘가리 그림은 쏘가리 궐자를 대궐 궐자의 중음을 활용하여 과거급제하여 대궐에 들어가 벼슬사는 것을 기원하는 그림..

궐어장락이란 벼슬로 출세하여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다는 의미라고나 할까?

 

 

낙서중에 1등작은 "식후경보다 식전경이 좋다"로 선정..

식전경이 궁금하신가?

 

 

친절한 식당이 다리고생 안하게 해준다..

산위에서 바라본 앞섬마을 감아도는 금강의 물도리동..

금강은 아름다운 것인거여~~

(계속)

 

 

 

갑천에 사는 것 4

 

 

무엇의 상징이고 싶지 않다.

 

누구를 위한 도구로 남고 싶지 않다.

 

스스로 자유롭게 저 푸른 창공을

 

날고 싶다.

 

 

(2006. 7. 12.)

 

 


'갑천별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오라기  (0) 2011.09.27
왜가리  (0) 2011.09.27
갑천에 사는 것 3  (0) 2011.09.18
갑천에 사는 것 2  (0) 2011.09.18
갑천에 사는 것 1  (0) 2011.09.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