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로 간다.

주산동마을에서 출발..신상제 제방을 건너 토끼봉 둘레길까지 걸을 예정이다.

 

항상 요 입구에서 헤맨다..좌측 아래로 가야하는데..ㅎ

 

나무에 붙은 저 버섯을 식용인가??

 

요즘 비가 잦더니 대청호 만수로 신상제 제방이 잠겼다.

우회로로 돈다..

 

호수 건너 흥진마을에도 만수로 억새밭이 많이 사라졌다..

 

대신 백로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세상사가 그렇다.

하나가 사라지면 하나가 생기지..ㅎ

 

신상동인공습지에 들렀더니 슈크렁이 환영한다..

국화도 그 대열에 합류한다..

아하..국화축제에 가야겠구나..ㅎ

 

이넘은 각시붕어..

 

최초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 쉬리의 주인공이다..

 

찌르레기..

이넘은 자기 영역을 지키기위해 공격적이다.

뻐꾹이 처럼 탁란하여 키우기 까지 하니 거의 막장급인데..

목청이 좋아 모짜르트는 이 새를 사서 키우며 피아노협주곡을 같이 작곡했단다..

피아노협주곡 17번 3악장..

https://youtu.be/f2ppu-ft2g0

 

구절초도 피어낫다..

 

신선바위에서 단소나 한곡 부르려 했는데, 벌써 선객이 막걸리를 기울이고 있었다..

 

푸르고 푸른 대청호..

 K- 클래식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을까?

재즈나 탱고처럼 트롯을 가미해서..ㅎ

 

향유의 보랏빛에 물들어 하늘을 보다

성급한 낙엽과 눈이 마주친다..

 

 

대청호 걷기..와정삼거리에서 시작하는 고해산 길이다.

그냥 반도처럼 툭튀어 나와 갔다가 돌아오는 약 5KM의 거리..

대청호 오백리 5-1구간이다.

 

요전 밤에 강풍이 불더만, 그 때 쓰러졌나??

쓰러진 나무를 보면 뿌리가 깊지 읺더라..

 

 

지난번 갔던 국사봉이 얼굴을 내민다.

여기서 보니 진면목이 보이고, 잘 생겼다..

 

능선에 서니 옥천방면으로 백골산과 식장산이 한줄로 섰다.

1600년전에 백제 - 신라의 최전선들이다..

언제가 비무장 지대도 이렇게 담담한 마음으로 트레킹할 때가 올테지??

 

 

다시 오른쪽 국사봉에게 윙크를 날리고..

 

왼쪽 능선에 서니 모처럼 시원하게 대청호가 보인다.

 

팡시온 카페도 보이고..

 

전국을 다니며 송가인의 꿈 노래로 코로나 퇴치 소독을 하고, 이제는 만파식적으로 병고가 물러가기를 기원한다.

 

고해산이라고 않해도 인생 자체가 고해라고 않던가?

동네 사람들은 약해산(若海산)이라고 하는데, 국토지리정보원에는 왜 고해산(苦海산)이라고 적혀있을까?

공연히  정보원 입력자가 한자를 잘몰라 약(若)를 고(苦)자로 읽은 것은 아닌가 의심해본다..ㅎ 

 

 

언택트 시대 어디라도 가야할 경우 반나절 보내기 좋은 곳이다. ㅎ



저녁에 대청호 드라이브에 나섰다..

예전에 자주갔던 꽃님이네는 사라지고..

꽃님이 반도에 팡시온 카페가 인기폭발이다.. 

이제는 이곳을 팡시온 반도라고 불러야겠다..





호반에 앉아 차가워진 가을바람과 실랑이 한다..

나온 김에 저녁해결하면 집안이 다 편안해진다..




벌써 해지는 시간이 다가온다..

태양의 업무처리는 빈틈이 없고 한치의 오차도 없다..

 

 

대청호 걷기에 나섰다..오늘은 대전 동구 직동 찬샘마을에서 시작한다..

 

 

마을 뒷편 당산나무 옆길을 타고 오른다..

 

 

 

조금 올라도 대청호가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주네..

 

 

산길 덜 녹은 눈길에 이상한 발자국이 있다..

혹시 설인? 아닐까?

 

 

 

이번 겨울 눈이 많은 탓인지 곳곳에 쓰러진 나무가 많다..

 

 

 

 

성치산성을 지나 구비 구비가니 여기가 끝이네..

앉아 간단히 점심요기를 하고..

 

 

 

뿌리가 드러나 애처로운 나무들 곁을 지나 호반을 거닐다가..

 

허위 허위 능선에 올라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오늘 나를 웃기는 글..주인장 얼마나 열받았으면..

무얼 캐갔는지 모르지만, 얼릉 갔다줘라..ㅎ

 

 

 

 

눈길을 버벅 거리며 가는데..눈을 확끄는 거이..버들개지..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봄 아가씨 오신다.


 

 

아무리 추워도 입춘이 지나면 봄은 오고..풀은 저절로 푸르러지고..

 

 

 

비석에 쓰인 효..내일이 설날이라..느낌이 새롭네..

 

 

양지바른 남의 묘소에 슬며시 앉아 대청호를 굽어본다..

반은 얼고 받은 녹았다..

 

은빛 물비늘 사이에 노니는 오리..

여기는 너의 천국이구나..

 

 

 

대청호 걷기에 나섰다.

명절 연휴 이틀동안 산길을 걸었으니 이번에 툭 터진 호수나 바라볼까?

 

 

하여 지난 봄에 갔다가 길이 물에 잠겨 돌아왔던 대청호반길 6-2코스(추동시설관리주차장-주산동갈대숲)를 걷기로 했다..

헌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또 헤멘다..

대산농장 부근에서 입구를 찾지 못하고 대산농장으로 들어갔다가 개한테 타박먹고 주인에게 이번만이라는 단서로 안내를 받고..

어찌해서 가는 길에..

다람쥐가 멀리 흘깃보며 경계하네..

 

 

또한번 갈림길을 못보고 직진하다가 길을 막은 사유지 주인과 통화를 한뒤에야 20미터 뒤로가니 표지판이 나무 틈에 보인다,..

하! 이게 제주올레와의 차이다..

모든 자치단체가 제주올레의 열풍에 편승하여 걷기코스를 급조해서 홍보에만 열을 올렸지..

진정한 올레 정신이 무엇인지는 실종하였다..

우선 길표지를 걷는 사람 입장에서 잘보이게 진행방향으로 표시해야한다..

특히 갈림길에서의 세심한 성의가 중요하다..

또한 길 상태를 모니터하는 길관리자를 두었으면 한다..이는 자원봉사자로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여간 코스를 확인하고 들어간 길이 이번엔 대청호의 만수로 길이 물에 잠겻다..

지난번에도 잠겨잇더니 대청호의 만수상태가 영구적인가보다..

하여 다시 돌아나온다..

길을 모니터하는 자원봉사자라도 있으면 벌써 길상태를 길 입구에 표시하거나 짧은 수몰거리라면 징검다리로 코스를 보완할 수 맀었을 텐데..

 

 

돌아나오는 길도 표지가 없어 잠시 혼돈하다 나름의 추측으로 걸었더니 대산농장과 주말농장 사이에 틈새의 길이 보인다..

그러나 잡초가 우거져 걷기에 불편할 정도..대로변 나무밑에 비닐조각 몇개로 이 입구를 찾기 쉬울까?

나무 울타리 만들 비용이면 입구 정면에 보이게 표지기둥울 세울 일이다..

코스 안내대로 추동시설관리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을 사람이라면, 대산농장입구 직전 주말농장 사이로 난 입구를 놓치지 마라..

찾더라도 잡초가 무성하여 걸을 생각은 들지 않겠지만..

 

 

지난번엔 6-1코스로 향했지만, 이번엔 오기로 연꽃마을로 찾아 갔다..

입구 정우당 재실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니 아담한 동네가 나오네..

 

 

입구 쉼터에 앉아 쉬다가 연꽃을 감상하다가..

이곳 연꽃농장에는 180여종의 연꽃이 있단다..

7-8월에는 연꽃 축제도 하고,,

 

 

그래도 아네모네 다방의 마담처럼 한창때의 미모를 였보게하는 연꽃들이 남았다..

황금어리연..연나라 공주답다..

 

 

 

 

 

홍련 속에는 벌이 정신 놓고 있다..

좋겠네..세상에 제일 맛있는 술을 즐기느라..

공술에 입술에..

 

 

 

쉼터에서 생중계되는 와이드 HD TV로 대청호를 감상한다..

 

 

오늘의 주인공 연꽃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부귀의 상징..모란

지혜의 상징..연꽃..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무엇을 잡겟는가?

어허!..둘다는 말고..

 

 

아니나 다른가!

시인은 연꽃을 선택햇다..물론 그러니 연꽃마을에 들어와 살겟지만..

하지만, 더 분명히 문패에 써 붙였다..

무위진인(無位眞人).. 차별 없는 참사람..

이를 설파한 임제선사도 수행자 시절에 어지간히 꽉막힌 것이 아니었다..

스승 황벽 선사가 불법의 대의를 묻는 그의 귀퉁백이를 3번씩이나 때려주어도 기별이 가지 않자, 대우선사에게 보낸다.

대우선사가 그간의 사연을 듣더니 "스승이 그렇게 친절하게 가르쳐주는데 못알아 듣고 여기까지 찾아와 또 묻느냐?"며 귀퉁백이를 때리자, 그 순간 크게 깨닫고, 지혜의 문이 열렸단다..

그의 물줄기가 해동에 까지 흘러 들어오니 우리나라 불교의 주류 조계종의 원류는 임제에서 비롯된다..

 

 

 

꽃과 시..

행인과 나룻배..여기서도 만해를 만난다..

 

 

연꽃 마을을 지나 황새바위로 가는 길..

노란꽃으로 치장된 황금의 길이다..

 

 

꽃과 나비..너울 너울 춤은 추는 그런 세상을 만났다..

 

 

 

왜 황새바위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주변 바위는 무슨 공룡알 같다..

요즘사람이 작명했으면 공룡알바위라 했겠지..

 

 

황새바위에 앉아 맑고 고요한 대청호를 바라본다..

고요하면 맑아지고..맑아지면 밝아진다..

그러니 크게 맑은 대청호를 자주 바라보다 보면 마음은 고요해지고 머리는 밝아 질 일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수몰된 곳까지 걷기 시작한다..

대형 벌집도 보고..사람을 보고 꼬리빠지게 흔들며 도망치는 뱀도 보고..덜익은 밤도 까 먹어보고..

잡초 우거진 길도 걷고 진흙창도 지나고..

 

 

수몰 구간에 도착..

여기서 보니 뭐 10여미터 정도네..

징검다리라도 만들면 되고,, 아니면 기슭에 우회길이라도 만드는 센스가 아쉽다..

정안되면 길 입구에 수몰되었으니 연꽃 마을로 가라고 공지해주던지..

제주 올레길, 아님 부산 갈맷길 관리자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그러나 꽃에서 위로 받는다..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코스모스..청신한 9월을 느끼게 해준다..

 

 

맨드라미..오랜 만이야..학교 졸업하고 몇년 만이냐?

 

 

대청호반길은 대전,충북의 큰 자산이다..

서로 협력하여 길을 개설하고 관리하면 좋겠다..

 

 

다시 돌아온 연꽃마을..벌 한마리 해바라기와 희롱하고..

 

 

시인의 집..영덕실..덕이 오래 오래 같이하는 방..

 

 

오늘 걷기의 덕담은 시인의 한마디..

삶이란 생각한만큼 살아가는 것..

 

 

돌아가는 길..오리 한마리 후르륵 날아오더니..

수상비행기처럼 고요한 파문을 일으키며 웅덩이에 내려 앉는다..

 

 

늦은 점심을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연밥 간판을 보고 들어간 보금자리 식당..

마당의 복두꺼비가 석간수를 부어주고..

 

 

백련을 끓인 차 한잔..연향기가 입맛을 돋군다..

홍련은 식용이 되지 않고 백련만 꽃이든 잎이든 식용으로 쓴단다..

 

 

거기서 만난 생채소 비빔밥..정갈하고 맛잇네..

 

<길평>

1. 코스 : 연꽃마을- 황새바위 - 샘골농장 - 쉼터 - 수변길 - 수몰지역 - 대산농장과 주말농장 사이 소로  : 왕복(6km)

 2. 6-1 코스와 연계하면 충북한 거리 확보 가능하나 길만들기 급급한 인상 지울 수 없음..다만 연꽃마을 풍광을 감상하고 비빔밥 먹는 것은 강추..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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