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기억에 선명히 남은 영화..

정작 본 일은 없는데 왜 기억에 남았을까?

당시 시내를 돌던 차량 광고 방송 때문이었는지, 영화를 보고와서 설명해준 형 때문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최근 유튜브로 이 영화를 봤다..

그러나, 영화 속에 애꾸눈은 등장하지 않는다..

붕어 빵에 붕어가 없듯이..

말론 브란도가 폼나게 저음으로 말한다..

"너는 원 아이드 잭(one eyed jack) 같다..다른 쪽 얼굴은 보여주지 않는"

카드의 원 아이드 잭을 말한다..

이 영화는 칼 말덴의 이중적이고 사악한 모습을 원 아이드 잭이라고 표현한다..

모든 것을 번역해야 했던 그 당시 뭐라고 번역해야 할까?

"애꾸눈 잭"

번역은 이상하지만, 영원히 기억에 남기는데는 성공했다..



모비딕은 역시 그레고리 펙 주연의 옛 영화가 진수다..

이 소설의 작가 멜빌은 죽어서나 빛을 보았다..

이 소설은 성경의 이야기를 재창조하여 각광을 받는 스타트를 끊었다..

영화의 화자는 이스마엘..

성경에 아브라함이 부인 사라에게서 아들이 태어나지 않자, 하녀 하갈에게서 아들을 얻는다..

이스마엘이라 이름을 지었다..그 이름의 의미는 "신이 들으셨다"라고 하니 아브라함의 기원대로 태어난 아들이다..

하지만, 사라에게서 적자인 이삭이 태어나자, 하갈과 이스마엘은 추방된다..

이스마엘은 아랍인들의 선조라고 한다..

이 영화에서 이스마엘은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요나의 이야기가 나온다..

요나는 하느님의 지시를 어기고 도망친다..

그러다가 고래의 밥이 되고 고래의 뱃속에서 3일간 회개하고 살아난뒤 하느님의 과업을 수행한 사람이다..

그러니 이 이야기속 고래는 하늘 즉 자연에 순응하여 사는 존재다..


선장 에이허브은 모비딕..흰고래에게 다리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존재..

성경 이름은 아합이다..

그는 이스라엘 7대왕으로  바알신을 믿는 시돈왕의 딸을 왕비로 삼아 바알신을 섬기고 폭정을 일삼다가  전사한다..

배가 출항할 때 엘리야라는 사람이 이스마엘에게 예언한다..

" 흙 한줌 없는 섬이 나타나면 모두 죽고 한사람만 살아남는다"

성경에서도 엘리야는 아합왕 시절에 그의 잘못을 꾸짖는 예언자였다..


1등 항해사 스타벅은 이성적인 사람이다..선장의 광기를 억제하려고 하지만 실패한다..

그의 이름을 따서 "스타벅스"커피 브랜드를 만들었단다..


흰고래에 대한 맹목적인 복수심으로 인해 스스로 파멸을 향해가는 인간..

이성이 마비된 지도자, 독재자에 의해 오도되고 통제불능상태로 빠져드는 현실이 어디 한 두번이었는가?

이래서 이 영화는 두고 두고 회자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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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역사를 가정하여 추리한다..

예를 들어, 정도전이 죽지 않았으면 요동정벌을 했을까?

광해군이 물러나지 안았으면 청나라가 중국을 정복했을까? 등등


그중 재미있는 가정이 칭타오 맥주의 등장과 대한제국의 운명이다..

저자는 칭타오 맥주가 등장하지 않았으면 대한 제국은 좀더 연명했거나 일제 식민지를 면했을 수도 있다고 추리한다..

칭타오 맥주는 독일이 산동성 자오저우만을 점령한 뒤 만든 맥주..

이 바람에 자극을 받은 러시아가 산동반도의 뤼순, 따렌을 점령하게 되고, 만주를 확보하기 위해서

일본과 비밀협약을 맺고 조선에서 철수햇다는 것이다..


이런 100년전의 역사 지금도 반복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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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크리스 마스 시즌에 카드용 그림으로 연간 1000억을 벌던 화가 토마스 킨케이드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그의 화풍은 눈내린 풍경과 집안의 따스한 불빛 그리고 찬란한 햇빛이 화폭을 따뜻하게 장식한다..

이 영화는 그가 왜 그런 화풍에 이르렀는지 설명한다..

버클리 대학 미술학도인 그는 그시절 유행하는 표현주의 그림을 그리고 잇었다..

어느 겨울 크리스마스를 고향 플레서빌에서 보내기 위해 동생과 함께 고향집을 방문한다.

고향은 경제 사정이 안좋다

나중에 알게되지만 금광이 폐광하면서 경기는 시들고, 어머니는 실직하여 대출금 3000불을 갚지 못해 압류된 집을 비우고 나가야 한다

사실상 마지막 크리스마스..

어머니를 돕기 위해 동네의 유치한 벽화를 그리는 부업을 500딸러에 맡기로 한다..

고교 미술 선생..글렌을 인사차 방문하여 그런 넋두리를 하자, 글렌 선생이 말한다..

"고향사람을 위해 너의 진심을 다해 그려봐라"

그 말에 자극이 되어 고향사람 얼굴을 벽화에 그려 넣으면서 고향 사람들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난다..

 

 

글렌 선생도 톰의 촛불에 영감을 얻어 최후의 걸작을 밤새 그려 그리스마스 아침 톰의 가족을 방문한다..

 그는 말한다..

난 내 슬픔을 그리려 했어

니콜 없는 슬픔을 그림에 담으려 했어

근데 네가 촛불을 들고 나타나자

니콜을 어떻게 그려야 할지 알았어

어둠이 아니라 빛인거야..

***

선물 받은 글렌 선생의 마지막 그림을 팔아 은행빚을 갚는다

그리고 그의 그림에 빛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영화는 말한다..

짙은 어둠 속에서는 작은 불빛도 큰 역할을 한다..

어둠과 고난, 슬픔은 본질이 아니라 지엽말단이다.

빛과 희망, 기쁨이 본질이다..

본질을 직시하면 지혜가 생겨난다..

 

***

벽화마을의 시작이 미국 켈리포니아주 플레서빌레서 시작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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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가 픽션보다 더 드라마틱하다..

이론, 이상과 실제는 다르다...

말과 행동은 별개다..

아무리 사랑을 믿었어도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그 본질을 지켜 갈수 있을까?

2차대전 말인 1945년 폴란드의 한 수녀원..

독일군과 소련군에게 번갈아가며 성폭행당한 수녀들..

7 수녀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한다..

기도만으로 해결할 수잇을까?

그 중 한 수녀가 폴란드도, 소련도 아닌 외국인 의사를 초빙하러 간다..

그래서 찾아온 프랑스 적십자 소속 신참 여의사 마틸드..

 

출산한 아이들은 어찌할 것인가?

수녀원장의 조치가 미심스럽다..

 

영화 속 마리아가 고백한다.

"믿음을 가지면 처음에는 아버지의 손을 잡은 어린 아이처럼 안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아버지의 손을 놓치는 순간은 분명 온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고 소리쳐 울지만 누구도 듣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리 대비를 해도 가슴을 정통으로 맞게 되는 때가 틀림없이 다가온다.

그것이 우리들이 진 십자가다"

 

그러나, 지옥같은 고통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바다 한 가운데 필요한 것은 지혜다..

하지만, 본질인 사랑이 빠진 것은 지혜가 아니다..

수녀원장은 고통에 눌려 본질을 잊었다..

오히려 무신론자같은 여의사가 지혜를 발견했다..

서로 상생할 수 있고, 웃음꽃이 피어나는 방법을..

 

마리아가 마틸드에게 편지를 보냈다..

"당신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여 하느님이 보낸 기적입니다"

천사는 하늘에서 날개 달고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아뉴스 데이..야누스 데이가 아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란 뜻이다..제물로 바쳐진..

 

***

실제 여의사 마들렌 폴리악은 폴란드에서 프랑스군 수색과 생환을 돕던 중 1946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리고 75년후 그의 조카에 의해 이 사건 메모가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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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여행 중 산티아고와 발파라이소에서 만난 파블로 네루다..

그래서 뒤늦게 이 영화도 알게 되었다.

그는 서정시인으로 여성팬이 많고 여성관계도 복잡하다..

그는 현실참여시인으로 공산주의자로서 정치에 관심이 많다..

그런 그가 이태리 한 섬에 피난 차 왔다..


청년은 아버지 같은 어부가 되기 싫었다..

우연히 임시 우체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우체부가 된다..

주로 네루다에게 배달되는 수많은 편지의 배달이 그의 임무다..

그에게 많은 여자들이 편지를 보내는 것을 보고, 그도 네루다의 시집을 사서 읽는다..

그리고 수시로 시에 관해 네루다에게 묻는다..

네루다는 말한다..

"시는 은유이고,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의지가 있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시를 통해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한다..

시를 제대로 배우지 않았어도 경험하고 좋아한 네루다에게 바치는 시를 쓴다..


영화는 말한다..

시란 자세히 보고 오래보면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인은 진실을 볼 수 있다.

그러면 시인은 부당함에 말하게 된다고...


네루다가 쓴 <시>로 마무리 하자..



그 나이였다.... 시가 나를 찾아 왔다.

모른다. 그게 어디서 왔는지 모른다.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

아니다... 그건 목소리가 아니었고, 말도 아니었으며, 침묵도 아니었다.

어떤 길거리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밤의 가지에서 홀연히 다른 것들로부터 격렬한 불 속에서 불렀다.

또는 혼자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얼굴없이 있는 나를 시는 건드렸다.

나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내 입은 이름들을 도무지 대지 못했고, 눈은 멀었으며,

내 영혼 속에서 뭔가 시작되어 있었다.

끓어 오르는 열이나 잃어버린 날개. 내 나름대로 해보았다.

그 불을 해독하며, 나는 어렴풋한 첫 줄을 썼다.

어렴풋한, 뭔지 모를, 순수한 넌센스.

아무것도 모르는 어떤 사람의 지혜이다.

그리고 문득 나는 보았다. 풀리고 열린 하늘을, 유성들을,

고동치는 논밭, 구멍 뚫린 그림자,

화살과 불과 꽃들로 들쑤셔진 그림자, 휘감아 도는 밤,

우주를 그리고 나, 이 작은 존재는 그 큰 별들의 총총한 허공에 취해,

신비의 모습에 취해, 나 자신이 그 심연의 일부임을 느꼈고,

별들과 더불어 굴렀으며, 내 심장은 바람에 나부꼈다.



** 네루다를 좋아해 죽기전에 이 영화를 만들고 싶어한 제작자이자 주연배우인 마시모 트로이시..

각본을 각색하고 병마와 싸우면서 이 영화의 촬영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12시간 후에 사망햇다..

그의 연기는 혼신의 연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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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ongist Ride..

제목 그대로 22일간의 남미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19시간 걸리는 멕시코 항공 비행기 속에서 보았다..

사랑이 무어냐고 묻는다..

사랑에 조건을 붙는다면 어찌하겠느냐고..

시골 농장에 살면서 로데오 선수로 살아가는 남자...대학 졸업후 뉴욕에서 미술관 규레이터 생활을 꿈꾸는 여자가 만났다..

불꽃놀이후 대책이 없는 사이이기에 사랑에 주저한다..

그러다 교통사고를 당한 노인을 같이 구조하고, 노인을 간병하며 연애편지를 읽어주다..

노인의 사랑이야기를 알게 된다..

양복점의 남자와 추상화를 좋아하는 여자가 사랑을 시작한다..

양복점 남자는 이 여자를 사랑하고, 이 여자가 하는 일도 사랑한다..

조건 없이.. 

조건 때문에 고민하는 젊은이에게 말한다..

"사랑은 희생하는 것이다"

이 젊은 남녀들의 사랑은 한 쪽의 희생으로 완성될 것인가??
영화에는 반전이 있다...노트북 처럼..

왜냐고, 같은 작가의 원작이니까..

이 영화로 감동을 받았다..

나는 통속적인 스토리를 좋아한다..뽕짝을 좋아하듯이


그래서, 잠벗이 원하는 에베레스트 트레킹을 유서를 쓰고라도 따라가기로 마음 바꾸었다..

그게 사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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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인생을 다룬 영화는 결말을 알면서도 홀딱 빠지게하는 마취제를 뿌린다..

주인공이 청순하고 이쁠수록 마취효과는 더 커진다..

원작은 일본 소설과 영화란다..

햇빛을 쬐면 큰일 나는 병..

하루살이처럼  제한된 삶이 사랑을 더 극대화 한다..

인생이 찬란한 것은 인생이 짧기 때문이라는 것을 극단적으로 비유한 영화랄까?

좋아하는 것을 위해 인생을 걸 수 있는가?


**

사랑..그것은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호르몬의 작용이다..

그래서 시한이 3년이란다..

이 호르몬은 자극적인 상황에서 과도하게 분비된다..

그래서 사랑의 성공확률을 높이려면 롤러코스터 같은 스릴넘치는 상황으로 데려가야 한다..

연인들이 놀이공원가는데는 다 이유가 잇는 것이다.

또한 금지된 상황이 호르몬을 진하게 분출시킨다..

로미오와 줄리엣 처럼 원수집안간의 사랑이나 부모의 반대가 심한 사랑은 치명적이다..

왜냐고, 호르몬은 에로스의 화살처럼

나에게 금지된 것을 소망하고 소중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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