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기..오늘은 정뱅이 마을에서 이어 걷기..
장승업표 매화 그림옆에서 카리스마 작열하는 이 누규..
언제보아도 멋진 정뱅이 벽화..
솔거표 소나무도 있다..새들의 비명횡사를 막기 위해 아래에 경고문 붙여놓도록..
오늘은 정뱅이-세편이-원정역- 원정교-무도리-삿갓집에 이르는 왕복 13km를 걸을 예정..
두계천 상류를 향해 세편들을 걷는다..
세월의 수레바퀴 누가 세우랴..대지는 녹고 강물은 풀리고..
위왕산을 바라보고 원정역으로 가기위해 육교를 건넌다..
오늘의 포인트는 저기 보이는 위왕산..
원정마을로 가는 길..가로수와 교회첨탑이 한가롭기 그지없다..
시대의 흐름을 어이 막으랴..원정분교도 폐교되엇다..
그 시절의 상징..승복이 어린이만 무심히 서잇다..애구..다리 아플텐데..그만 앉혀도 되겠구만..
뒷골의 둥구나무..제법 동네의 연륜을 인증한다..
원정역도 문닫앗다..아예 입구도 막았다..역글씨의 영어 표기만 봐도 옛시절이 묻어난다..
원정역에서 돌아나오는 길..선로 무단금지에 걸려..
굴다리 아래 빙판을 이용해 선로를 통과한다..오리..꽥 꽥..
두계천을 끼고 위왕산을 바라보며 오른편 구만이골을 지난다..
위왕산..
신도안의 수구막이 위치하여 신도안에 자리하고 있는 임금을 호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왕산(衛王山) 혹은 위왕산(爲王山)으로 부른다고 한다. 신도안 부근의 모든 산들이 신도안을 향해 굽히고 있는 모습인데 비해 이 산만은 신도안을 등지고 있는데 그것은 수구막이에서 호위 대장이 말을 탄 자세로 외곽을 경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던가.
구만이골 부근에서 두계천 보를 건넌다..개천따라 걷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고 호남선 철도도 지난다..
위왕산을 등지고 무도리를 향해 걷는다..
무도리..물이 돌아 나가는 곳이라 해서 무도리인가?
무도리 경로당에서 인심좋게 점심장소를 빌려주셧다..
따뜻한 방에서 콩나물라면 잘먹고..둘러보니..
방안에 고추 싹이 이쁘게 잘 자랐다..관광가는 날 손꼽아 기다리시고..
돼지 소 닭 단란하게 키우던 시골에..구제역으로 날벼락이니..
점심 식사후 또다시 보를 건너..호남고속도로 옆 계룡휴게소 쪽으로 간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이런 멋진 길이 숨어잇었다니..두게천의 갈대와 위왕산의 자태가 어우러진 환상의 포인트...
다시 호남고속도로를 지나..최종목적지 삿갓집에 도달하여..회군한다..
돌아나오는 길에 중미 마을을 지난다..
고목과 돌담..위왕산이 한세트로 이루어진 오래된 풍광..
다시 두계천을 되돌아 나와 세편이를 지나 정뱅이 마을로 향한다..
봄이 오기를 갈구하는 듯 합창하면서 걷는 길..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드라~~
다시 돌아온 정뱅이..
난초 지초 홍매화와 어우러진다..
지초와 난초 그려진 벽에 서잇기만 해도 마치 향기와 더불어 동화되는 듯..
꽃은 향기로 비우고 나비는 춤으로 비운다던가..
오늘의 걷기 난향처럼 향기로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