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루미 해수욕장 끝에서 둘레길이 시작된다..

초입에서 들어가니 지대루 멋드러진 길이 나타난다..

 

길은 곰솔- 물망터 - 면삽지 - 진너머해수욕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섬창에서 곰솔을 찾느라 우왕좌왕하지만, 더가야 곰솔이 나온다.

 

곰솔은 검은 솔이 검솔>> 곰솔이 된 것 같다..

왜 검은 솔인가??

줄기가 검기때문에 흑송이라고 부른단다.

하지만, 황금 곰솔은 뭔가?

줄기는 검되 잎파리가 황금빛이 돈다 해서 황금곰솔이다..ㅎ

 

해변에서 순광에 찍은 사진을 보면 약간 금빛이 도는 것 같기도 하다..

 

제대루 만든 나무데크길이 바람길이다.

잠시 쉬는데, 이런 섬에 자장구를 끌고온 사람이 있네..ㅎ

 

저 아래 물망터가 보인다..

 

물망터 해변으로 내려간다..

이런 바닷가에 물이 나온다고??

 

아무리 찾아봐도 샘터는 보이지 않는데, 훔볼트적인 안목으로 관찰 검토 끝에.. 

 

요 지점이 물망터라고 단정한다.

동행들이 물맛을 보더니 덜짜다고 한다..

 

또 부근에 글자가 새겨진 것을 보면 이곳이 확실해 보인다..

 

바닷가 물망터에는 샘물이 나오는 곳이 있다...정답..

 

이제 슬슬 걷기가 힘들어 진다..

섬이라고 깐보면 안된다..둘레길 포함해서 일주하려면 14KM는 잡아야 한다..

 

마지막 난코스 면삽지를 다녀오는 길에는 특공대를 선발해서 보낸다.

주력부대는 좀 쉬면서 천천히 가기로 한다..

 

 

특공대가 보내온 면삽지의 모습..

면삽지??

삽시도를 면한 섬이라는 뜻인데..

물이 빠져 연륙 상태라 삽시도를 면할 수 없는 운명이다..

또 해식동굴이 있어서 멋진 사진을 얻었다..

 

드디어 둘레길이 끝날무렵 면삽지 특공대원들이 합류했다..

노고를 치하한다..

 

진너머 해수욕장이다..

진너머는 집너머가 변한 말이란다..

 

요 멋진 보랏빛 꽃은 코끼리 마늘꽃이란다..

마늘이 커서 왕마늘이라고 하는데, 토종 마늘이란다..

 

드디어 거멀너머해수욕장이다..

노을이 준비 중이다..

 

<오늘 걷기> 거멀너머 해수욕장 - 요강수 - 밤섬해수욕장 - 수루미해수욕장 - 황금곰솔 - 물망터 - 면삽지 - 진너머해수욕장 - 거멀너머 해수욕장  약 14KM 

거멀너머 해수욕장에 텐트를 치고, 아점을 먹고, 걷기에 나선다.

 

지도를 보니 우측 길로 가야 둘레길이 가까운데, 일행이 좌측 숲길이 좋다고 무작정 걸어들어 간다.

그래서 본의와 맞게 삽시도를 일주하게 된다..

 

삽시도는 충청도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임도가 다하는 지점에서 해변을 걷는다. 마침 썰물이다.. 

 

하얀 조개가 밀려와 자잘하게 무서져 먼훗날 하얀 모래가 될 것이다..

 

삽시도 섬모양이 요래 화살매겨진 활 같단다..

 

입 속에서 맴돌던 이꽃 이름 송엽국이다..

 

이건 우단동자다..

우단은 벨벳이니, 레드 벨벳이라고 불러도 되나??

 

썰물에 저기 들어갔다가 해찰하고 있으면 수옥이 된다..

 

풀등??

바다 가운데 썰물때 드러나는 모래톱말이다..

 

 

루드베키아도 제철을 맞았다..

 

길은 밤섬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삽시도에 해수욕장이 큰것만 3곳이 된다..

 

밤섬선착장을 지나면 수루미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수루미?? 어감이 좋다..

오징어를 말하는 것 같지는 읺다..ㅎ

달랑게 오늘도 새글자를 만들었다..

언젠가는 뜻이 통하겠지??

 

수루미 해변에 두루미 같은 백로가 물고기를 엿보고..

 

달랑게와 동문수학하는 조개는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수루미 해수욕장 끝에서 둘레길을 제대로 만났다.

 

캠핑을 떠난다.

이제 난로가 필요없는 여름 캠핑이라 장비가 단출할 줄 알았는데, 오산이다..헉..

짐이 꽉차는 것은 겨울캠핑이나 똑같다..

 

보령시 대천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7시 20분 배를 타기로 했다..

남해보다 가까워도 정신없이 달리는 것은 똑같다..

이번에 가는 서해3도는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우선 삽시도에서 1박후 장고도에서 1박하는 일정이다

 

대천항에서 삽시도까지 40분거리인데, 지루하지 않은 것은 갈매기의 묘기 때문이다.

이넘들의 비행과 캐취 능력은 국내 제일이다.

부산 태종대의 갈매기보다도 한수 위다.

한번 보시라..

 

목표물에 대한 집중력..

그리고 고객의 안전을 배려한 캐취..

 

 

고객 촬영을 배려한 우아한 비상..

더구나, 3연속 캐취의 고난도 동작까정 소화해낸다는...ㅎㅎ

 

 

갈매기에 눈이 팔렸다가 문득 돌아보니..삽시도다!!

화살에 활이 매겨진 모양의 섬이라는 지명유래를 가진 삽시도..

 

배는 술뚱선착장에 도착한다.

술뚱은 파도에 의해 모래, 자갈이 밀려와 형성된 육지를 가리키는 단어란다..

 

우리는 거멀너머해수욕장으로 간다.

황당한 것은 네이버 지도에는 안나온다..

그이유는 거덜너머 해수욕장으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 웃기는 것은 선착장 앞 표지판에도 거덜너머 해수욕장으로 표시되어 있다는거... 

 

거멀너머 해수욕장은 썰물때 해변이 엄청 넓어진다.

주변 펜션 주인 허락을 얻고 해송을 등지고 텐트를 설치한다.

동네 산림계에서 나와 뭐라고 하는데, 1박만 허용해달라고 간청해서 겨우 승락을 받았다는..

 

풍광좋고, 물 사정도 좋은데, 화장실이 푸세식에 고약하다는 거..ㅎ

 

아풀사!!

와인을 놓고 왔네..헐..

차몰고 슈퍼에 가서 막걸리, 맥주, 소주를 사와서, 일단 라이스 와인으로 건배를 한다..

 

 

삽시도 트레킹 13KM를 걷고 오니 노을이 진다.

 

서둘러 화로대를 설치하고 불을 피운다.

누구는 장작불 피우는데, 1시간 걸리고 연기 때문에 고생했다는데..

불피우는 요령이 있다..

1) 종이컵에 휴지를 꾸겨 넣고 식용유를 부어서 불쏘시개로 쓴다.

2) 불쏘시개 위로 장작을 작은 것부터 꿁은 순으로 지그재그로 쌓는다.

이러고 뿔쏘시개에 불을 붙이고 앉아 있으면 5분안에 불길이 솟는다..

 

 

장작불이 사그러들어 숯불 상태가 되면 고기를 올린다..

소폭와인으로 달밤을 자축한다..

 

오후에는 진안읍 가막리로 간다.

거반 7년만에 가는 것같다.

길은 좋아졌는데, 땡볕은 여전하다.. 

 

의암의 당당한 모습도 여전하다.

 

일단 진안고원길 표지를 따라 걸어본다.

13구간(동향면사무소 - 상전면사무소)인데, 이 여름에 걷기 쉽지 않은 구간이다.

 

일단 가보기는 하는데, 입산금지 표지가 길을 막는다.

임산물채취하지 말라는 경고문이다..

 

그러나 큰재 초입에서 그냥 돌아선다.

이 더운 날 물가에서 놀자..ㅎ

 

 

돌아나오면서 어린아이가 개천건너에 놀고 있는 것을 보니, 건너갈만한 깊이인 모양...

 

금년 첫 물길걷기..시원하다..

 

선조때 전주사람 정여립이 죽도에 드나들때 이곳에서 옷을 걸어 놓고 목욕을 했다고해서 의암(衣巖)이다..  

 

더운날 마음을 달래주는 오디..

동행은 올 생각을 않고 오디에 달라붙는다..

 

 

 

앞에는 천반산이 가로막고..

물가로 걷는 길..엄청 오지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저 물굽이만 돌아서면 죽도가 보이는데, 물살이 세서 건너지 않고 돌아선다.

 

다시 돌아온 의암..

마침 해가 기울면서 그림자가 져서 쉴만하다.

자리깔고 누우니 찜질방처럼 등이 뜻뜻하다.

하늘엔 구름이 모래성을 쌓고 무너뜨리느라 바쁘다..

 

한참 코를 골다가 물속 사람 기척에 깨어났다.

 

돌아오는 길, 길고 긴 여름날이 시작되고 있었다..

다음주 아스트라 백신 예약이 있어 이번 주말에는 가벼운 걷기를 골라본다..

진안 금강상류를 가려다가 문득 레이다에 걸린 장소..

부귀 편백숲 산림욕장..

그런데, 다녀온 후기에 따르면 네비에 "부귀편백숲산림욕장 주차장"이라고 치라고 신신당부한다..

주차장을 빼고 치면 등산코스 마을로 안내하는 모양이다..ㅎ

 

네비에 제대로 치고 오니 큰길가 옆 깨끗한 화장실이 있는 넓은 주차장으로 안내한다.

 

지도를 보면 길은 짧다. 보은 화인산림욕장처럼 작은 숲이다..

왕복 4km 쯤 된다. 더 걷고 싶으면 정상에서 해오름마을을 왕복하면 되겠다..ㅎ

 

입구는 포장길인데 조금 가면 좌측 임도이고, 우측 산책길로 갈라진다.

걸을려면 당근 우측길로..

 

편백숲에 들어서면 오르막이다.

쉬엄 쉬엄 오르면 된다.

짧지만 시원한 숲길에 서두를 일이 없다.

 

입구 정자를 지나니 좋은 나무데크에는 삼삼오오 텐트나 자리를 깔고 담소를 나누는 사람이 평화로워 보인다.

알려지지 않아 한적해서 좋다..

 

윗길은 하산하는 사람들이다..

 

장창부대를 사열한다고 할까? 각선미 좋은 미인대회를 관람한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기분은 좋다.

 

짧은 길 여기가 종점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하산 코스가 된다.

 

 

조금가면 등산길로 이어지는 분기점이 나온다.

오후 일정때문에 그냥 패스..

 

점심을 먹고갈 예정이라..

적당한 데크에 자리를 깔고 누웠다.

나무를 바라보고 있다가 저절로 눈이 감겼다.

 

한숨자고 일어나 대금음악을 들었다.

천년학..소리와 숲이 잘 어울린다..

제주햇감자로 점심을 먹는다..

 

4가지 병에 시달리던 사람이 산을 걷기 시작하면서 회복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숲길을 걸으면 그렇게 될 것같다..

물론 숲길에서 주식투자 앱만 쳐다보면 헛일이겠지만..ㅎ

 

2일 동안 묵은 에덴하우스..넓고 깨끗했다.

 

올레를 모르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소개한다면 하룻동안 어디를 데려갈까?

올레의 엑기스(정수)를 맛보여야 빠져들겠지?

 드림빌더가 안내한 곳은??

 

1. 함덕해변 (올레19코스)

 

이유는 파란바다를 볼 수 있다는 거..

걸으며 바다를 본다는 것이 제주 올레의 세계적인 장점이다..

 

파란 만큼 많은 사람이 보여 다양하게 즐긴다..

 

 

2. 표선해변 (올레4코스)

 

길고 하얀 모래밭을 걸을 수 있다.

육지에서도 이런 백사장 드물다..

 

 

3. 쇠소깍 (올레5코스)

 

작은 협곡의 개천이 바다와 합류하는 곳..

제주만의 신비함을 느끼게 해준다.. 

 

 

4.외돌개 (올레7코스)

 

올레를 대표하는 관광코스..

나도 이곳을 제일 먼저 걸었다.

 

 

서귀포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이번에 걸은 윗세오름과 남벽 그리고 돈내코 코스를 보여준다..

올레와 한라산..그 완벽한 걷기 조합을 이번 여행으로 마무리했다..

 

 

하루동안 이정도만 올레를 맛보면, 저절로 매력에 빠질 것 같다.

하지만, 제주의 급속한 개발로 10년전에 느꼈던 올레만의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인심도 변하고, 길도 바뀌고 올레 자체의 인기는 식어가는 느낌을 받는다..

4일째는 지친 다리를 위해, 그리고 일행 중 올레에 처음 도전하려는 사람을 위한 관광 모드로 진행햇다.

먼저 섭지코지를 갔다.

전에 올레 걸을 때 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블러그 자료를 보니 섭지코지는 올레 코스가 아니었다.

그저 먼 발치서 보았을 뿐이다.

섭지코지가 올레코스에서 빠진 이유는 사유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섭지코지..

바다로 돌출한 부분이라는 뜻인데, 이곳에서 보면 성산 일출봉이 멋지게 보인다.

 

말 모자가 평화롭게 풀을 뜯는 제주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섭지코지의 끝은 붉은오름과 선바위가 장식하고 있다.

 

붉은오름 위의 하얀등대..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이 이곳을 대표한다..

 

멀리서 보니 교회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초코렛 성이다..

 

금계국, 수국으로 치장한 붉은오름의 하얀등대가 사진쟁이들을 부른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

안도 다다오..

독학으로 대성한 독창적인 건축가로 유명하다..

https://blog.daum.net/servan/6349620

 

여기서 일출봉이 액자가 된다.

 

글라스하우스..

사진놀이 하기 좋은 곳이다..

 

제주 처음와서 걷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장소다...

점심을 먹으러 인근 해녀의 집에 들어가니 일출봉이 병풍이다.

거기서 먹는 해물라면이 일품이다.. 

 

이제 처음 가보는 길을 간다. 

백록담 남벽 분기점..

 

병풍바위에 오르면서 보이던 잡상같은 바위들이 백록담 남벽이었다..

 

철쭉 꽃밭에서 즐거운 포즈..

철쭉의 운명이 인생과 같아서 더욱 찬란하고 아름답다..

 

철쭉과 조릿대의 공존인가, 투쟁인가?

자연을 서로 연결된 하나의 시스템이라고 본다면 이 둘은 어느 순간 접점을 찾을지 모른다.

인간이 개입하지 않는한..

 

 

구상나무..

솔방울 같은게 꽃이란다..

이넘들도 조릿대에게 밀려 힘들게 산다.

식물계만 그런게 아니다.

인간 세상도 글러벌 기업의 등쌀에 소규모 자영업자들만 죽어나고 있다..

 

저멀리 최근 신문기사에 난 남서벽 붕괴지점이 보인다.

백록담 분화구의 외벽들을 자세히 보면 붕괴흔적이 많다.

언젠가는 백록담의 모양을 잃을지도 모른다..

 

붕괴지점 복구 견적내보니 도로 붙일려면 풀값이 많이 들겠다..ㅎㅎ

 

철쭉의 전성기도 지나고, 산은 무너지기 시작하고..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진리를 어찌 벗어나겠는가?

 

이제 방아 오름 샘도 말라붙었다..

 

저 아래 남벽 분기점이 보인다..

 

꽃이 함께 하니 더욱 장엄한 분위기..

 

 

외국인들도 이곳을 트레킹하며 즐긴다.

하산을 돈내코 코스로 하려고 쉬는데, 관리직원이 창문을 열고 일장 연설을 한다.

요지는,

1) 돈내코 코스는 돌길이라 걷기 힘들다, 관절아픈 사람은 가지마라 (BUT 실제 걸어보니 다른 코스보다 평이한 편이다)

2) 거리가 길고 볼거리도 없다 (그런 편이다)

3) 내려가면 버스 타는 곳까지 40분을 걸어 간다.(BUT, 실제 가보니 1KM 15분 정도 걸린다)

4) 버스는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맞다)

5) 콜택시 불러도 안온다 (맞다)

6) 그러니 다시 돌아서 다른 코스로 하산하라..

 

듣고 있자니, 이 사람 업무가 돈내코 하산을 막는 일인 것 같다..

그럴려면, 코스자체를 폐쇄하던지, 

새로운 코스에 대한 호기심을 어찌 막겠는가?

그러거나 말거나, 몇몇사람들은 하산하고 있었다..

 

하산후 결론은 코스가 길지만 그만큼 평탄하다는 말이다. 돌길이야 제주길 자체가 다 그렇기에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하산후 버스, 택시등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서귀포로 하산하기 때문에 제주시로 가는 사람에게는 멀다..

 

남벽과 하직하고 돈내코로 내려간다..

 

작은 계곡에서 점심을 먹는다..

 

날씨만 좋으면 서귀포 앞바다까지 보일터인데, 연무때문에 흐리다..

 

그때 헬기가 요란한 소리를 낸다.

누군가 구조가 필요한가?

우리 일행도 다리 아픈 사람이 있어 구조가 필요하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친다. 

 

 

 

 

널븐드르 전망대를 전세낸 까마귀가 뭐좀 먹을 것 있냐고 심하게 묻는다..

잠시 그늘진 전망대 바닥에 누워 잠을 불러보지만, 허사다..

 

평궤대피소를 지나면 숲길이라 전망은 없다..

전망이 없어도 숲길이 좋다..

 

어디선가 딱다구리 소리가 들리는데, 안내판이 큰 오색딱다구리라고 알려준다..

 

 

90% 하산한 지점에서 한라산둘레길과 만난다..

아래 사진이 출입구 모습이다..

올레와 같은 매력을 주지 못하는 것 같다..

 

드디어 숲길을 벗어나 전망이 터졌다.

서귀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제가 올레 7-1크스를 걷다가 서귀포 고근산에서 한라산과 독대하던 생각이 난다.

그때 내가 한라산을 오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https://blog.daum.net/servan/6350810

 

 

 

드디어 지루한 7KM의 하산이 끝났다.

 

콜택시는 없다고 하고, 15분을 더 걸어 내려가야 버스정류장이다.

묘지들이 종교별, 향우회별로 길게 이어진다.

 

충혼묘지 정류장에 버스가 서있어 버스기사에게 몇시에 나가느냐고 물었다.

대답이 걸작이다.

"휴게시간이니 시간표를 보라" 그리고 묵언..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이보다는 더 친절하겠다. 그러고서 무슨 서비스 종사자라고 하고, 공무원 불친절을 타박하겠는가?

제주도 방문이 싫어지는 속도에 가속도가 붙는다..

어찌되었건 7시 20분 버스를 타고 나와 큰 길에서 제주시행 버스로 갈아탔다.

 

돌아오는 길에 한라산이 실루엣으로 윗세오름과 남벽 그리고 그 사이로 감추어진 돈내코 코스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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