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태어나 만수유(滿手有)하였으니 공수거(空手去)하리라(손에 가득 쥐어봤으니 비우고 떠나리라)"

 

'돈 버는 것은 천사같이 못했어도 돈을 쓰는 데는 천사처럼 하겠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11/2012051100183.html?news_topR

 

 

 

4대강 사업 말도 많고 탈도 많은데..

이것 저것 다 떠나서

강안에 나무 심는 것은 이해 할 수 없다..

 

강변의 둔치는 장마, 홍수에 대비한 공간이라

물의 흐름에 방해 될 것은 심을 일이 아니다..

 

 유사시 이동시킬수 있는 구조물이라면 몰라도

나무를 심는다?

나무가 성장하면 물의 흐름을 막아 수위를 높일텐데..

 

어디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개념이 없다..

 

정작 나무 가득 심어야 할 공원에 가면

콘크리트, 보도불럭에 땡볕인데..

 

차도 분리대에 나무심느라 난리치고

이젠 강안 둔치에 나무 심느라 고생이다..

 

강안 나무 무슨 잘못이랴

개념없는 공무원 탓에 생고생이구나..

 

(201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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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표가 개처럼 사는 겁니다. 개는 어제 꼬리 친 걸 후회하지 않아요.

'아, 어제 주인 왔을 때 이런 각도로 흔들걸' 하지 않죠.

밥을 먹을 때는 마치 이 밥만 먹고 죽을 것처럼 먹고, 잘 때는 자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듯이 잡니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삶이 바로 이런 '개 같은' 삶이죠. 순간의 쾌락이 아니라 순간의 집중입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02/2012050200322.html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4/15/201204150148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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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불타지 않으면

                          남을 불태울 수 없다..

 

 

충청 걷기..오늘은 충주 풍경길 1코스 걷기..

기차를 타고간다..

대전역에서 8시 30분에 출발..1시간 40분 거리..충주에서 5시 40분차로 귀환하기로..

 

 

충주역에서 하차하여 시내를 1시간 정도 걸어 금릉초등하교에 도착..그 뒷산부터가 숲길이다..

지명이 금릉..쇠저울인 이유는 백제 근초고왕 때부터 철광산과 제철장이 있었기 때문이란다..

 

 

파꽃이 이쁜..임도..

충주에 사과꽃을 보려 왔는데..이상 고온으로 벌써 사과꽃은 졌더라..

 

 

마중나오기로 한 봄은 딴데가고 여름이 뜨겁게 반겨주니..

요즘 날씨 번지수 맞추기 어렵다..

 

 

허위 허위 산길을 올라 연수정에서 땀을 식힌다..

 

 

연수정..무슨 심오한 뜻이 있는가 했더니..

연원동과 동수동이 합쳐져서 연수동이 되었고..연수동에 있는 정자라는 의미정도..

하여간..연수정에 앉아

사과꽃 그늘에서 먹기로한 프라하 와인을 철쭉꽃 옆에서 마신다..

 

 

다진줄 알았던 사과꽃 몇송이 남아 반겨주네..

 

 

꽃이 무슨 죄가 있으랴~

변덕스런 봄날씨에 맞춰 묵묵히 자신을 꽃피우는 모습..인간이 배우면 도인이 되리라..

 

 

그런데..오늘의 다크호스 주인공은 민들레 홀씨...

 

 

우리는 들길에 홀로핀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곁으로 간다

 

 

지금 철부지로 자라지만

언제가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하는..

 

 

 

 안녕 안녕 손을 흔들며

두둥실 두둥실 떠나가는 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요

난 민들레니까

 

 

용곡마을에서 정갈하고 저렴한 가정식 부페 우리밥상에서 점심을 마치고..

사래실 마을을 걷는다..

 

 

동네 400년된 느티나무가 장관이다..

 

 

도통한 나무는 텅빈 가슴으로 만물을 보여주네..

 

 

역사의 유물이 된 담배건조실을 지나 대리석광산을 지나간다..

땡볕에 황량한 풍경..

뭐..광야를 걸어 성인으로 거듭나는 사람도 있는데..이쯤이야..

 

 

 

모란이 사과꽃을 대신하여 사과라도 하는듯 활짝피었다..

모란이 피어 있는한  아직 나의 봄은 떠나지 않았다..

 

 

다시 만난 사과밭 사이로 걸으며 붉은 능금이 익어가는 날 다시오면 좋으리라 생각해본다..

 

 

그러한 잠시 한무더기 사과꽃이 눈을 위로하며 달래주네..

 

 

숨이 차게 민마루에 올랐다..

 

 

그리고 거기서 남한강을 만났다..

반가움이 탄성이 되어 나온다..

 

 

푸른 신록을 대하면 말을 잊는다..

 

 

길을 걷으며 우리는 자유다..

우정, 자유, 걷기..에피쿠로스가 말하는 쾌락의 3요소는 우리들 걷기 속에 다 들어잇다..

 

 

이제 충주댐 물문화관으로 내려가는 길..

 

 

 

그저 몰입하는 이 순간이 있어 우리는 번뇌의 긴 시간을 감내할 수 있다..

 

 

꽃과 미소..

꽃을 보고 웃고..

꽃이 되어 웃는..

그런 사람 되라고  모란은 붉은 마음으로 설법한다...

 

 

댐 잔디광장엔 어린이 날 축제의 장..

말도 타고..연도 띄우고..께끼도 먹고..삶은 그런 축제 아니런가?

 

 

오늘의 코스 : 충주역 - 금릉초등학교-연수정-막은매미재-용곡마을-사래실마을 - 민마루-충주댐 잔디광장 (15Km)

추천하는 방식 : 충주역에서 택시로 금릉초등하교까지 가서 거기서 1코스를 걷고 거기서 충주호 명품길이나 남한강길을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우리를 믿고 돈을 내면 복을 받거나 내세에 좋은 일이 있을 거란 얘기도 하지 않는다.

 나무가 세상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꽃을 피우는 게 아니듯,

‘내가 좋아 하는 일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것’(自利利他)을 추구한다.

“봉사한다고 복받는다는 얘기 안 해. 당장 내가 어떡해야 행복할까를 생각하는 거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042155325&code=9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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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儂 安淳煥(죽농 안순환:1881~1950)이 1924년에 쓴 글씨이다. 

 

그런데, 죽농 안순환의 이력이 재미있다..

그는 구한말 궁내부 주임관과 전선사장(典膳司長)으로 있으면서 어선(御膳)과 향연을 맡았었는데, 나라가 망하자  황토마루(현, 세종로 동아일보사 자리)에 회색빛 2층 양옥으로 명월관이란 요리집을 열어 궁중요리를 일반에 선보인다.

또한 술은 궁중내인이 빚었는데, 왕이나 먹을 궁중요리와 궁중의 술을 일반인이 먹을 수 있다는 획기적 발상에 인기를 끌었다.

더구나 그무렵 관기제도가 폐지되고 기생권번이 성립하자, 기생이 인력거를 타고 요리집에 출장나와 손님접대를 하게 되는데, 우산 쓴 기생행렬을 종로에 선보이는 광고로 명월관은 단박에 장안의 명물로 등장했다.

그이후 우리나라 한정식 요리는 이 명월관에서 유래된 메뉴라고 보면 된다..

명월관 기생의 수발을 받으며 궁중요리 맛을 즐기면서 흡사 왕이 된듯한 호사를 누려보려고 논 팔고 집 팔아 서울 올라오는 시골부자들도 적지 않았단다.

명월관이 1918년 쯤 불 타버리자, 안순환은 인사동 부근에 명월관 별관으로 태화관을 열었다.

이 태화관에 드나들던 의암 손병희의 역활로 이곳에서 3.1운동때 독립선언서가 낭독되는 곳이 되었고, 결국 그일로  요식업을 그만 두었다고 한다..

 

아마 그 이후 글씨에 전념하여 전국사찰에 많은 현판을 썼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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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 윤선도의 고택 녹우당(綠雨堂)..

뒤곁 비자림의 바람소리가 마치 녹색의 비가 내리는 소리 같다 하여 "녹색의 비가 내리는 집"이라 당호를 가진 집안..

그 사랑채에 걸인 현판 운업(芸業)..잡초를 가려 뽑아 숲을 무성하게 한다... 

 

효종의 사후 낙향하여 ‘어부사시사'를 지으며 유유자적한 시인 고산 윤선도..

그의 증손으로 유명한 자화상을 그린 공재 윤두서, 그의 아들 연옹 윤덕희, 손자인 청고 윤용에 이르기까지 근 150여년간 예술의 길이 이어진다..

공재의 외증손 다산 정약용도 이 집안의 영향을 받았고, 추사의 제자인 소치 허련이 녹우당의 명성을 전해듣고 울돌목의 거센 물살을 건너 이 곳에 드나들며 공재 이후 3대에 걸친 화첩을 스승삼아 그림을 연마한다.

그 소치의 예업은 2대 미산 허형과 3대 남농 허건 그리고 소치의 방손 의재 허백련으로 이어지고 남도 전체에 퍼져 에술의 길은 숲이 무성해져 예향(藝鄕)으로 불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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