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강풍에 빗방울..

선유도 걷기도 취소되고 어정거리기 좋은 곳을 찾다가 시립미술관으로..

 

 

거기서 두분의 부처님을 만나다..

한분은 천조각을 이어붙인듯한 필선에 오똑한 콧날이 인상적이고..

 

 

또한분은 무수한 정치가로 형상화되었다..

김동유 화백의 작품

 

10미터 맊에서선 반가사유의 미륵부처인데..

들여다보니 모택동, 스탈린, 히틀러, 처칠, 체 게바라, 대처, 등등이다..

 

부처님이 자신을 거역하고 끝내 모략행위를 하다가 무간지옥에 떨어지는 제바달다까지 성불한다는 수기를 내려주는

법화경의 세계라도 그린 것인지..

 

 

이 전시회에 나타나는 법원은 어둡다..

이그림은 이민혁작 "고등법원"

 

 

이것은 이민혁작 대법원이다..

아무도 간섭받지 않은 사이 제멋대로 적채된 사건이 가득 쌓인듯 대법원은 그렇게 무거운 형상이다..

 

 

박능생작 "붉은 계룡"이 마음에 든다..

언제 천왕봉에 올라 계룡을 품어볼까?

 

같은 작가의 인왕산 중 번지점프부분이다..

푸른 인왕산에서 멋진 번지점프...나를 자유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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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에 지리산 둘레길에 필이 꽃혔는데..마음이 통했는지..

울릉도 일주팀들이 다시 뭉쳐 지리산둘레길을 걷게 되었다..

그런데, 노쳐녀 시집가는 날 등창 나는 격으로 비에 강풍에 날씨 시샘이 심하다..

 

 

 

우야튼, 걷는다..

다시 여기로 되돌아 오는 날까지..

 

 

봄비 수준을 넘어 여름 장마 같은 비 속을 뚫고 간다..

아직은 그런대로 바람은 거세지 않다.. 

 

저 멀리 지리산 운무에 가렸어라..

나와 지리산이 서로 내외하는 사이 같네..

 

화려한 꽃잎 아래 숨어 사는 이도

비가 오는 날이면 누군가 생각이 나겠지요.

 

 

개미정지 탕빈 고목도 세상을 품고 산다..

 

 

구룡치를 향해 올라간다..

 

 

진달래가 마중을 나왓다.

길은 빗속에 더욱 그윽해지고..

 

 

꽃비를 맞으면서 구룡치를 넘어간다.

 

 

 

 

영변 약산 진달래가 구룡치 진달래보다 더 이뻤으랴..

 

 

비와 진달래를 사이에 두고

할 말을 잊고 묵묵히 걷는다

 

 

감탄마저 잊은채 또 나마저 사라진 느낌..

 

 

함께한 당신이 있기에 문득 나를 돌아 본다..

 

 

비와 진달래 그리고 나는 함께 흐른다..

 

 

그래서 이길에 이런 사랑나무가 생겼나보다..

옆 팻말에 이르길,

"사랑은 하나이어라!"

 

 

꽃길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고..

 

 

사무락다무락을 지나 개울 징검다리를 건너 정자나무쉼터에 이른다..

마침 이곳 동네 행사 준비 팀이 막걸리와 두부김치로 인심을 베푸니 추운 바람 속에 벳속에 온기가 퍼진다

 

 

노치마을에 다가가는데 강풍에 몸이 날려갈 것 같다..

 

 

덕산 저수지를 지나 길에 심수정 정자..

마음을 닦는 정자..지리산 둘레에 살면 저절로 마음이 닦이지 않을까?

 

 

고난의 행군이 이럴까? 강풍에 우산을 접고 비와 찐하게 애무하는 사이 빗물인지 애액인지 줄줄 흐르는 사이

행정마을에 도착..마침 비바람을 피하기 좋은 유리정자를 발견.. 안에 들어가 오뎅을 끓여 식사를 하고..

마가목주, 매실주에 꼬냑까지 한잔하니..

몸도 풀리고 콧노래도 절로 난다..

   

 

후식은 마을 벽화에 달린 포도 한송이 떼어 먹고..

 

 

다시 길을 간다..

어찌 소식을 들었는지 벚꽃들이 도열하여 열렬히 환영하네..

 

 

때는 인연이라..

성숙한 꽃송이들이 비속에 젖으니 마치 미인 샤워쑈처럼 관능적일쎄..

 

 

 

아무도 미워하지 않았고

외로움도 주지 않는데

 

오늘 내가슴에 쏟아지는비

누구의 눈물이

비되어 쏟아지나

 

어제 나는 사랑에 젖고

오늘 나는 비에 젖네

                                                                                      

 

그렇게 비 노래를 부르며 운봉에 도착했다..

 

오늘 나는 비에 젖엇지만

내일 나는 사랑에 젖으리라..

 

 

 

새벽 도리깨질하러 나갔더니 자목련이 촉촉하여

 

 

마음 속 하트를 피우고 하얗게 떨어지네..

그 때 문득

배꽃 필 때 만나자던 기약이 떠올라

 

 

배꽃보러 나갔더니

탐스런 이화로다..

 

 

배꽃에 눈이 맞아 한참을 바라보다..

문자를 보냈다..

"배꽃 피었다!"

 

 

백숙에 묵전에 묵무침에 하얀 막걸리 서너 순배..

달빛 찾아 나왔더니

길가에 도화는 밤에 보니 요염하다

 

아풀싸, 오늘은 그믐날..

이화에 월백은 못하고..

문명의 힘으로

이화에 후래쉬백하니 참으로 아름답고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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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태풍이 불어와도 나뭇가지가 꺾였으면 꺾였지 새들의 집이 부서지지 않는 것은 바로 그런 까닭이다.

그런데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지으려면 새들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누구나 인생이라는 집을 짓는다. 이 시대도 민주와 자유의 집을 짓는다.

그러나 그 집을 언제 어떻게 지어야 하느냐 하는 게 늘 문제다. 그 집은 어느 한때 한순간에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인생의 집이 인생 전체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시대의 집도 시대 전체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인생의 집도 시대의 집도 새의 집처럼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새들이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듯이 우리도 고통이 가장 혹독할 때 집을 지어야 한다.

오늘의 악조건이 내일의 호조건을 만든다.

http://news.donga.com/Column/Feed_Series01/3/70040100000102/20120419/45633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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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구경하러 갔다..

무주군 금강변 잠두길..그러나 아직도 피지 않았다..

기대밖의 복사꽃이 나를 반겨준다..

 

 

애프터에 대타로 나온 여자와 결혼했다는 격으로..

복사꽃의 매력에 빠져 든다..

 

 

이 걷기 좋은 흙길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만나면 정다웠던 외나무 다리

 

 

사랑하는 사람과 복사꽃 핀 길을 걷는다면 바로 그 곳이 무릉도원이리라.

 

 

 

성미 급한 조팝꽃도 활짝피었다..

 

 

강물은 흘러 흘러 천리를 가고

길은 구비 구비 어디로 가나..

 

 

이 좋은 길에 ATV타고 요란 먼지 법석 달리는 사람들..

걷기의 즐거움에 빠지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봄버들도 물이 올랐다..

 

이 강길에 버스대절하여 놀러온 일행인듯한 깅상도 줌마 3분이 부른다..

"사진 좀 박아 주이소"

"잘 박아 주이소"

"응딩이 돌리까예"

"물 나오게 잘 박았슈~"

 

 

잠두길이 끝나면 강변으로 내려가 용포까지 걷는다..

 

 

 용포교 좌측길로 들어서면 고속도로 아래 멋진 벼랑길이 이어진다.

 

 

금강이 민주지산 등지에서 내려오는 남대천과 합류하는 곳에 진달래가 피엇다..

 

 

금강의 푸른 물결위에 새색시 치마보다 더 고운 진달래가 피었다..

 

 

이제 오늘의 반환점 서면마을 못미쳐 세월교에서 잠시 졸다가 회군한다..

점심은 용포교 건너 금강식당에서 백반으로 때우고..

 

코스 : 잠두길(내비- 굴암 3거리) - 용포교 - 남대천 합류점- 세월교(원점회귀)  : 14km

          

            새봄에

자연불(自然佛)이  4000대중에게 여러가지 꽃을 내보이셨다.

        그대는 알겠는가?

        가섭의 답도 말고, 보고 듣고 배운 것도 말고 

        자신만의 한마디로 일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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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 아래 도리깨질 하러 갔다가

하얀 목련에 홀렸다..

 

 

이리 보아도 이쁘고

저리 보아도 이쁘다

 

 

3번만에 올라가 한번 집어 넣는

뷰티플 에로틱 홀..

 

 

 봄날의 양기를 흰 물감으로 점점이 찍어 놓으니

 

새하얌이 내 마음에도 피어났다

나 오늘 돌싱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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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사달 (心淸事達). 마음이 맑으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이런 말도 있다.

 

不實心不成事 不虛心不知事

실심이 없으면 이룰 수 있는 일이 없고

허심이 없으면 세상 일 바르게 보지 못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

마음이 맑은 사람

마음을 비운 사람

 

그들에게 보이고 이루어지는 일이 있어

이름하여 "복되고 복되도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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