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추산에서 시작한다..

송곳봉이 보이는 이길을 따라 나리분지로 향한다..

 

 

걸음을 더디게하는 묵직함을 해소하기 위하여 해우소를 찾아 갔더니 우리나라에서 제일 경치좋은 화장실이 있다..

 

 

 

추산 성불사의 약사여래께 방분공덕을 감사드리며 돌아서는데..

 

 

주련글이 멋잇다..

긍만세이장금..만세를 흘러내려가도 언제나 오늘뿐..

 

歷千劫而不古(역천겁이불고)

亘萬歲而長今(긍만세이장금)

 

천겁(千劫)을 거슬러 올라가도 옛날이 아니고

만세(萬歲)를 흘러 내려가도 언제나 오늘뿐..

 

그렇취..항상 오늘처럼 즐겁게 행복하게 살수 있다면..

오늘 장금이를 잊지말자..

 

 

아쉬워 다시 돌아보니 동해의 푸른 바다가 넘실..

 

 

울릉도에서는 항상 해발 0에서 출발한다..

고바우 시맨트길은 필수 코스..

 

 

용출수를 만난다..

울릉도 제일의 맑은 물..

 

 

 

 신선한 물맛을 보고 물통에 담고..

 

 

 

나리분지에 이르자 울창한 숲길이 나를 반긴다..

풍성한 숲의 품안에서 어머니를 느낀다..

 

 

나리분지 입구에서 환영차 도열한 장승들..

 

 

 

점심 식사하러 식당에 들어갓다..

퇴직후 이곳에 10년간 식당을 한다는 주인..

명이나물에 취나물에..더덕막걸리로 반주..

 

 

나리분지 안에는 지금 명이나물, 취나물을  재배 중이다..

오늘은 산나물 축제중이라..채취체험 행사도 준비중이네..

 

 

 

성인봉 가는 길엔 산림이 울창하다..이런 길를 걷을 때 나는 즐겁다..

 

 

신령수...에서 잠시 쉬고..

 

성인봉 계단 입구까지 간다..

신령수를 지나 성인봉 1000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일행을 전송하고 나는 돌아 나온다..

불쌍한 내 무릎을 위해서..

 

 

 

 

울릉도 너와집..돌로 눌러 놓고...얼기설기..

 

 

그러니 내부에서 보면 햇볕이 숭숭..

 

 

나리분지에서 출발하는 천부행 버스를 타고..천부에서 도동가는 버스를 갈아타고..도동에 도착..

 

 

도동항에서 10년 전통의 더덕쥬스를 마시고..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봉래폭포로 향한다..

길은 공사중이나 중간에 삼나무 숲은 보기 좋다..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저동항에서 도동에 이르는 해변 산책길을 걷는다..

도동등대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해안길..

 

 

 

저동해변길의 종점에서 50여미터를 나선형철계단을 떨면서 올라..또하필 산책길과 반대로 알바를 시작했다가 낭떨어지 길에서 

떨면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저동의 풍광..

숙소에서 보았던 바로 그 풍경의 실물을 본다..

 

 

도동등대를 지나 행남산책로를 따라 도동항으로 간다..

 

 

 

 

 

 

파도와 바위 사이를 신선처럼 걸으니 하루 신선이 된 것이다..

 

 

도동에서 약소고기로 저녁을 들고 2차는 해안 포장집에서..

 

 

멀리서 보니 용궁이라도 되는 것 같다..

이날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뿔소라는 떨져서 못먹고 1접시 5만원하는 홍삼만 겨우 사정해서 얻어 먹었다..

 

 

얼큰하게 취하여 숙소로 가는 길...

취선이 따로 없네..

 

 

2일째 버스로 남양까지 이동..거기서 울릉도 둘레길 표시를 따라 태하리까지 걷는다..

순박한 울릉도 갈매기의 응원을 받으며..

 

 

계곡을 따라 걷다가 남서고분군 입구를 지난다..

 

 

나발등 부근까지 시멘트 길을 걸어 간다..

정작 멋진 흙길인 옛태하령길은 안내표지가 허술하여 입구는 찾느라 잠시 헤멘다..

태하령옛길은 소담하고 아기자기..짧아서 아쉬울뿐..

 

 

이 아름다운 숲길..꿈길 속을 걷는 것 같다..

 

 

 

봄날의 단잠이 달콤하지만 짧아서 아쉬운 것처럼 3km 남짓 그렇게 태하령옛길은 끝낫다..

 

 

태하령 마루를 지나면 바로 솔송 섬잣나무 군락지가 이어지고... 

 

서달령 갈림길- 중리-태하리까지 내처 시멘트 길을 걷는다..

 

 

태하항 부근 황토구미가 보인다..

 

 

 

황토구미..황토굴..

조선시대부터 유명햇다니 다 파내고 얼마 없네..

 

 

황토구미에서 대풍감으로 걸어 올라가는 철계단..

 

 

해변 나무데크를 걷고..

 

 

산길을 따라 태하등대로..

 

 

산길이 끝나는 곳에 등대와  한국 10대 비경의 하나라는 멋진 풍광을 만난다..

 

 

태하등대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멋진 풍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네.. 

 

 

돌아나오다..인간시대에 출연한 집 표지를 보고 들어가니 오두막이 있다..

 

 

그 주인공과 몇마디 나누는데..풍광 만큼이나 툭터진 마음을 가진 분이다..

 

 

자신이 만든 가사를 보여주며 노래곡을 만들고 싶단다..

 

 

노인장의 안내로 들어선 염소 방목장으로 통하는 비밀의 길..

거기에 더욱 멋진 풍광이 기다린다..

노인장이 바람이라도 팔아 이런 풍광을 사놓았는지...

 

 

고개를 좌로 돌리면 이런 단애가 병풍처럼..

 

 

노인장의 안내로 옛길로 하산한다..

 

 

밭뚝 오솔길을 지나 내려가는 길..해변의 데크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태하리를 굽어 보며..

 

 

고개를 좌로 돌리면 걸어 내려온 태하령길과 그 배경 산이 그림처럼 펼쳐있고..

 

 

 

내려오면 동네 고샅으로 연결된다..

 

 

골목 입구에 태하등대 옛길이라는 표시가 있다..

 

 

이제 길은 현포리로 이어진다..

태하리서 현포리까지 속리산 말티고개 같은 구비를 아스팔트 길로 걸어가려니 지루하고 힘든다..

 

 

걸고 또 걸으니 바다가 보인다.. 

 

 

현포령 정자에서 바라보는 현포리 풍광..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이색 풍광을 연출..

 

 

현포리 인근 마을길을 걸어 현포리로  들어가려하였으나 다시 큰길로 다시 이어진다..

 

 

그러나 도중에 태하등대 쪽의 멋진 풍광을 만난다..

 

 

현포리에서 기묘한 봉우리를 바라보며 걷는다..

내가 보기엔 거시기봉 같더만..정식 명칭은 노인봉이다..

지도상에 뒤에 옥녀봉도 잇더라.. 

 

 

어찌되었건 이색적인 풍광을 즐기며 걷는다..

 

 

현포리를 지나면 좌측으로 코끼리바위를 바라보며 해변길을 걷는다..

과연 코끼리가 코를 쳐박고 물을 마시는 형국이다..

 

 

코끼리의 뒤태..

 

송곳봉을 지난다..

 

 

저멀리 추산이 보이고..우리는 추산에서 2일째..걷기를 종료한다..

 

 

 

도동 울릉중학교 옆 민박집에 숙소를 정햇다..

이번 5월 5일~ 8일 간 하루 4000명의 관광객이 쏟아져 예약없이 숙소 구하기 어렵다..

숙소 마루에 세워둔 병풍 글씨..

글자는 쉬운데 그 뜻은 모르겠네..

 

 

 

숙소 방에 있는 글씨

靑山澹吾慮(청산담오려) ..  청산이 내 마음을 맑게한다.

2층에 있던 글씨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평생을 춥게 살지만 결코 향기를 팔지 않는다’

 

위 시의 원전은 내가 좋아하는 조선시대 상촌 신흠의 시..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곡조를 항상 간직하고 있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있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숙소안의 사진...어느 곳 풍경인가 생각햇는데..

떠날 때 보니 도동등대에서 바라보는 저동항 풍경인 것 같다..

 

 

 

뻥튀기 가게의 애교..

 

 

약수공원에 오른다..

 

 

유치환의 울릉도 시...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튀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이곳 약수는 철분이 강하여 찝찌름하다..

그 옛날 부강약수 소풍가서 느끼던 그 맛을 일깨우네..

 

 

 

약수공원을 지나 독도전망대로 가는 길이 호젓하고 좋다..

이런 길이라면 무한정 걸을 수 있을 텐데..

 

 

 

저멀리 도동항이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울릉도 일주 코스에 접어든다..

 

 

 

대아리조트를 지나서 해변도로로 나와 사동항을 향해간다..

 

 

저멀리 사동항이 보이고..해변으로 내려서 자갈을 밟고 파도소리에 발맞추고..

잠시 쉬면서 파도와 몽돌의 속삭임에 귀를 귀울이고..

 

 

 

 

사동항을 지나 중령으로 접어들어 내륙길로 간다..

 

 

반사경은 아름다운 해변을 사랑한다..

 

 

간령재를 향해 가며 바라보는 풍광..

 

 

요즘 울릉도에는 오징어는 줄고..대체 수입원으로 명이나물..취나물 등 나물농사를 많이 한다..

밭에는 나물이 심어졋고..길에는 나물을 말리느라 한창 바쁘다...

 

 

 

통구미에 다닿랏다..

거북바위를 돌아보고..

세찬 바람에 버스정류장에서 바람을 피하며 막걸리 한잔하며 지친 몸을 추수린다..

일행들은 새벽 1시에 출발하여 잠을 설쳐서 피곤해하니 남양까지 갈 일정을 여기서 마무리 한다..

울릉도의 첫날..세찬 바람 속에 신고식을 마쳤다..

 

 울릉도 걷기에 나섰다..

3박 4일의 일정으로 시크릿 로드를 따라 신비의 섬을 일주하기로 했다..

밤 1시에 대전을 출발..5시경에 강릉항에 도착..7시 배를 탔다..

 

 

멀미가 심하다는 정보에 따라 1시간 전에 멀미약을 먹고..

파고가 1-2미터로 생전 처음 심한 롤링을 경험..울렁 울렁 울렁대는 울릉도...다행히 멀미는 피했다..

저동항에 도착..인심좋은 봉고차 주인장 덕분에 도동 속소로 편하게 이동..짐을 풀고..

 

 

첫날 걷기를 시작..도동 약수공원을 향한다..가는 길에 만난 호박엿공장..

귀가 길에 선물로 구입..

 

 

약수공원을 거쳐 독도전망대를 지난다..

 

 

대아리조트를 지나 사동항으로 간다..

 

 

 

자갈해변을 지나고..사동항을 지나..

 

 

중령으로 접어든다..

 

 

반사경은 아름다운 해변을 사랑한다..

 

 

간령재로 가는 길엔 울릉도의 새로운 수입원이 되는 나물밭.. 나물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통구미 거북바위에서 첫날 일정을 마친다..

일행들이 새벽출발 탓에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하고 바람이 거세 한기까지 겹쳐 일정을 일짝 마무리..

첫날..도동-약수공원-독도전망대-대아리조트-사동항-중령-간령재-통구미-거북바위 12km

 

 

2일째..버스로 통구미를 지나 남양까지 이동.. 거기서 부터 걷기 시작한다..

 울릉도 둘레길(남양리-태하리 코스)를 걷기로..그런데 남양에서 나발등 부근까지는 시맨트길..

정작 멋진 흙길인 옛태하령길은 안내표지가 허술하여 입구는 찾느라 잠시 헤멘다..

태하령옛길은 소담하고 아기자기..짧아서 아쉬울뿐..

 

 

 

멋진 흙길은 대등을 지나면 시멘트 길과 만나 사라지고 태하항 해변까지는 긴 시맨트 길을 걸어야 한다..

 

 

태하리 황토구미를 지나 철계단를 올라 태하등대로 가는 해변길..부산 이기대 길 비슷하다..

 

 

 해변의 나무데크가 끝나면 산길을 타고 태하등대에 이르고 거기서 한국 10대 비경의 하나라는 멋진 풍광을 만난다..

 

 

아름답고 시원하다..

 

 

태하등대에서 "인간시대 출연 집" 표지를 따라 들어가 주인공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 듣고 멋진 풍광도 감상하고..

 

 

태하등대에서 태하항으로 내려가는 길도 아름답다..

저멀리 우리가 지나온 태하령길과 배경 산이 펼쳐져있다..

 

 

태하등대에서 내려와 현포리까지 걸어간다..

속리산 말티고개 같은 시멘트길을 걸어가니 무릎도 아프고 지루하기 그지없다..

 

 

현포리 마을에서 바라본 태하등대쪽의 풍광이 지겨움을 씻어준다..

 

 

현포리에서 기묘한 봉우리를 바라보며 걷는다..

내가 보기엔 거시기봉 같더만..정식 명칭은 노인봉이다..

지도상에 뒤에 옥녀봉도 잇더라.. 

 

 

어찌되었건 이국적인 풍광을 즐기며 걷는다..

 

 

현포리를 지나면 좌측으로 코끼리바위를 바라보며 해변길을 걷는다..

과연 코끼리가 코를 쳐박고 물을 마시는 형국이다..

 

 

송곳봉을 바라보며 평리를 지나는데..

이곳 평리교회 부근에 가수 이장희씨의 별장이 있다 들었으나 일행과의 스케줄 때문에 가보지는 못했다..

그의 노래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를 mp3로 들으며, "한잔의 추억"을 부르던 푸른 시절을 생각해본다..

 

2일째 일정은 송곳봉이 보이는 추산에서 끝낸다..

남양리-남서고분군-나발등 부근- 태하령옛길-태하령-솔송 섬잣나무 군락지- 서달렬 갈림길- 중리-태하리-태하등대-황토구미-태하등대-태하리-현포리-추산  24km..

 

 

3일째 버스로 추산에서 하차.. 추산에서 걷기 시작..

추산 송곳봉 아래 성불사에 위치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리분지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용출지..물이 맑고 푸르다.. 

 

 

나리분지에 이르자 울창한 숲길이 나를 반긴다..

풍성한 숲의 품안에서 어머니를 느낀다..

 

 

나리분지 안에는 지금 명이나물, 취나물을  재배 중이다..

오늘은 산나물 축제중이라..채취체험 행사도 준비중이네..

 

 

성인봉으로 가는 길..신령수까지 원시림처럼 울창한 숲길에 그저 즐겁다..

신령수를 지나 성인봉 1000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일행을 전송하고 나는 돌아 나온다..

불쌍한 내 무릎을 위해서..

 

버스로 도동 숙소에 들렀다가 봉래폭포에서 일행과 합류..

문어와 쏘주로 원기를 공급하고..

 

 

저동항에서 도동에 이르는 해변 산책길을 걷는다..

도동등대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해안길..

 

저동해변길의 종점에서 50여미터를 나선형철계단을 떨면서 올라..또하필 산책길과 반대로 알바를 시작했다가 낭떨어지 길에서 

떨면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저동의 풍광..

 

 

 

그렇게 도동등대를 지나 행남산책로를 즐기며 숙소로 돌아와 3일째 걷기를 종료한다...

3일째 일정..추산-성불사-용출지-나리분지-신령수.....봉래폭포...저동 해안산책로-독도등대-행남해안길-도동항 14km

울릉도에서 맛봐야한다는 3가지 음식..명이나물..약소불고기..홍합밥..

그중 홍합밥은 먹어본 사람들이 비추라고 하여 포기..

저녁을 약소불고기로..아니 약소 로스구이로 했는데..결과는 별루.. 질기기만...

명이나물은 반찬으로 나와 약소고기에 싸먹으니 좋다..

약소고기..약초먹여 키운 소란 뜻이란다.. 

 

 

4일째 아침..해돋이 보러 도동해변길로 나섰다가 일출방향과 맞지 않아 보지 못지 못했다.. 

 

 

버스로 추산까지 이동하여 이어 걷기를 시작한다..

천부항에서 바라본 송곳봉..

 

 

천부에서 석포로 향하는 길..바다위에 딴바위..

 

 

 

삼선암을 지나는 길에는 갈매기가 가득하다..

 

 

선창포구 부근에서 석포 전망대 길로 올라 내수전 길로 향한다..

해변에서 시작하는 급경사 시멘트길에 내 무릎이 비명을 지른다...

그러한 잠시..저 멋진 풍광에 다소 위로 받는다..

 

 

길은 지루하나 주변 풍광에 한눈 파는 사이 내수전 길 입구가 보인다..

 

 

길 초입에서 만나는 관음도..아름다운 자태..

 

 

내수전 길..명성에 걸맞는 멋진 길이다..

고사리 무성한 길..백이 숙제라도 이곳에선 굶어 죽지 않겠다..

 

 

 

신바람이 나서 걸엇다..

도착하는날..바람이 심해 한기를 느겼는데..오늘 문득 한여름의 녹음을 만난다..

과연 신비의 섬..시크릿 로드...아닌가..

 

 

정매화곡쉼터를 지나 내수전 전망대 부근에 이르자 죽도가 나타난다..

전날..사나운 바람때문에 가지 못하여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내수전 입구 주차장에서  해변마을까지 다시 급경사의 지루한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아이고..내 무릎이야..뒤로 걸으니 좀 낫다..

계곡 물소리가 요란해지자 갑자기 내안에서 소리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 길..

.....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길"

 

그렇게 노래 부르다 보니..

 

 

 

해변에 다다르고..

 

 

저동항이 나타났다..

도동 숙소로 이동..따개비칼국수로 늦은 점심..

따개비 칼국수는 강추..

4일째 일정..추산-천부-석포-독도전망대-내수전길-정매화곡쉼터-주차장-저동항 18km..

 

울릉도를 일주 했다..처음으로 4일 연속 종일 걸었다는 거..

길동무들에게 감사드리고..나 자신에게 칭찬한다..

장하다!! 

 

 

점심식사후 팬션단지에서 이어 걷기..

노란 꽃에게 맘을 뺏기고..

 

 

튜율립 유혹에 넘어가고..

 

갓 피어난 진분홍 철쭉에 헤까딱하고..

 

 

그렇게 해변을 따라 파도소리 벗하며 걷는다..

문득..동해안, 남해안, 서해안 파도소리가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귀를 귀울여본다..

아니나 달라..

서해안 태안의 파도소리는 이런 해조음이다...

"몰류~, 녈바유~"  

 

다시 등성이 올라 만나는 통나무벤취..

이번엔 유안진의 멀리있기..

 

멀어서 나를
꽃이 되게 하는 이여
향기로 나는 다가갈 뿐입니다

 

멀어서 나를
별이 되게 하는 이여
눈물 괸 눈짓으로 반짝일 뿐입니다

 

멀어서 슬프고
슬퍼서 흠도 티도 없는
사랑이여

죽기까지 나
향기 높은 꽃이게 하여요


죽어서도 나
빛나는 별이게 하여요..

 

 

전에 "꽃은 향기로 비운다"는 말이 내 뒤통수를 치더니..

오늘은 멀리 있는 그대에게 "향기로 다가간다"는 말이 가슴을 때린다..

 

 

 

Up & Down

Slow & Quick

Stop & Move

자연을 걸으면 자연스럽게 음양의 조화가 체득되어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름도 이쁜 와랑창..무슨 의미일까?

와장창 부서지는 의미는 아닐것 같고..

 

 

해변길을 걸으니 솔바람소리, 파도소리에 절로 춤이 날만도 하지..

그러고보니 와랑창..춤사위같기도 하고..

 

 

높은 등성이에 잠시 숨을 돌리고..

 

 

벼랑길도 돌고..

 

 

다시 해변으로 내려서서..파도와 스킨십도 나누고..

 

 

이어 소나무 숲에 들어서서  피톤치트를 마시고

 

 

파도소리에 맞추어 사뿐 사뿐 걷다가

 

 

도투매기..아름다운 이름을 보며 유래도 생각해보고..

 

 

소나무 늘어선 사이로 늘펀하게 이어지는 길을 거다가 보면..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여기까지 1코스 총 10.2km..

점심후엔 벌쌍금약수터 -차돌백이 -와랑창-작은어리골 -큰어리골-도투매기-꾸지나무해수욕장  걸었다..

 

 

이어 2코스 꾸지나무골해수욕장 -가로림만방조제 -사목해수욕장-볏가리마을 - 희망벽화 9.9km 중 사목해수욕장까지 걷기로..

 

 

가로림만 뚝길을 훠이 훠이 걷는다...햇살이 뜨겁지 않아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기 좋다..

 

 

사항..

조개껍질해변을 걸어간다.. 조개들의 옛이야기가 쌓여 조개무지가 되었나..

 

 

해변을 벗어나니 허리낭창한 들길이 펼쳐지고..그 허리를 감은 손길처럼 부드럽게 걸어간다..

 

 

물텀벙 논 길을 걸으며 얼굴도 비춰보고..

 

 

드디어 사목해수욕장에 도착..

모래 좋은 목이란 사목..모레무지위에 상을 차리고 남은 술..안주하여 기갈을 해소한다..

 

 

오늘 약간의 황사로 시야는 흐리고 물안개 가득하지만..

마음은 밝고 저 바다처럼 툭 터졌다..

 

 

버스로 귀가중 희망벽화 앞에서 내려 걸어간다..유채꽃과 벽화 사이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오늘 걷기의 소감을 말하라면..이 그림으로 대신하련다...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소식에

 

바티칸은 "죽음을 축하할 수는 없지만 빈 라덴은 신 앞에 대답해야 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5/03/2011050300177.html?news_Hea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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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걷기..이번에 태안 솔향기길이다..

일찌감치 버스로 대전 출발..3시간 반 걸려 도착..누군가 충청도도 엄청 넓다고 하자..

다른 분의 대답..대전이 워낙 귀퉁이에 있어서 그렇다고 대꾸..

정말 충남을 대각선으로 가로질로 갔다.. 

 

 

만대항에 도착하여 비탈을 타고 올라 해변 등성이 길을 걷기 시작하더니..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고..

 

 

해변의 자갈길이 나오자..서해안에 왔음을 실감한다..

 

 

저넘 고추는 실하기도하지...이러면 처자들 바람나쥐..

 

 

길 통나무 벤취에 시 한수..소월의 개여울..정미조의 노래로 알려진..

 

당신은 무슨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정미조의 개여울을 흥얼거리며 걷는 길에 진달래가 지천이다..

소월이 그렇게 가시는 님에게 뿌려주고 싶다더니..

 

 

이길에 가시는 님이 얼마나 많았길래..진달래가 이리 흐드러게 뿌려졌다냐..

 

 

 

 

 

 

 

진달래에 빠져 걷다보니 고바우 오르막이 기다리네..

나의 숨소리 볼륨을 높여 듣고 싶은가..

 

 

솔향기길 이름답게 해송이 즐비하다..

이런 숲길에서 그리스 장창부대를 연상하는 나는 전생에 장수였나...

 

 

이 길..

파도소리와 솔바람소리 어울어지고...

솔향과 꽃내음이 어울어지고..

진달래와 물안개가 어울어지고

Up & Down 길이 어울어지고..

수다와 숨소리가 어울어지고

모든 것이 함께 어울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해변에서 잠시 숨을 돌리다 등성이에 오르니..

 

 

통나무벤취..이번에 천상병의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걷기를 시작하고 우리의 산하를 걸으며 느끼는 것은

 돌아가는 날 아름다웠다고 진정으로 말할 수있지 않을까..

  

 

만대항에서 시작하여 큰구매수동 -세막금 -헤먹쟁이 -근욱골 -칼바위 -노루금 -가마봉전망대- 중막골 -용난굴 -펜션단지에 도착햇다..

참 등장하는 이름도 정겹고 아쁘다..

우리가 한자와 영어 집착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우리의 꽃을 피웟을까?

 

 

다시 버스로 출발지 만대항으로 이동..점심식사..

 

오늘의 메뉴는 간자미회와 탕..

거기에 공부가주까정..

KBS VJ가 맛깔 인터뷰를 요청하는데, 뭐라 표현할 길이 없어 정중히 거절.. 

 

 

 

점심후의 망중한..

바다 바라기..또는 바다그리기..

이거이 자유 그 자체..

 

 

금강 걷기에 나섰다..이번엔 전북 장수군 천천면 용광리 광산마을에서 시작하여 정여립 사건으로 유명한 죽도에 이르는 구간..

천천(天川)..하늘내..하늘 가까이 흐르는 냇물이니 금강 상류로 걸맞는 이름이다..

 

 

이곳에도 4대강 사업인지..강변 제방 공사가 한창이다..

재작년에 걸엇던 풍광은 사라지고..

다리옆 저 노송..허리는 절반이 고부라져 다리 한모퉁이에 생존하는 저 정신으로 금강도 꿋꿋하게 벼텨주기 바란다..

 

 

천천1교 건너기 전 우측으로 난 임도로 접어 들었다..

전에 가보지 못한 길..금강을 간간히 굽어 보며 산허리를 감돈다..

 

 

종달이인지..꾀꼬리인지 새 소리 들으며 숲길을 걷다가

나무 틈사이로 금강의 숨소리를 간간이 확인하며 걷는다..

 

 

진달래가 한창이다..

영변 약산 진달래보다는 못할지라도 꽃너머로 보이는 동행들의 모습이 한가롭다..

 

 

진행자는 길이 짧다고 아껴 걸으란다..

이 모퉁이 돌아 내리막이 끝나면 아스팔트길이 나온다..

 

다시 선두가 포장길을 제치고 임기응변으로 천천2교 옆에서 논두렁길로 접어든다..

노랑꽃이 앙증맞게 고사리 손으로 환영하네..

 

 

천천면의 하늘내는 천천히 흐른다..

무에 급할 일 있는가?

급히 내려가야 용담댐에 막히고 어찌 하여 지나가면 강공사에 시달릴테니...

 

 

강을 가로지르는 노깡다리를 건너 S라인이 허리를 감고 걸을 생각하니 벌써 흥분된다..

 

 

여기서 멀지 않은  실개천 끝트머리에는 뜬봉샘이 있겠지..

그 샘출신 강물은 얼마 되지 않으련만 벌써 동무를 모아 강물을 이루네..

 

 

 

쌍암마을 건너편 노깡다리를 건넌다...

흐르는 물소리 따라 봄도 흐른다..

 

 

세월교를 건너 S라인 길을 걷는다...

모판을 펼쳐논 할매들이 나물 캐로 나왔냐고 묻는다..

 

 

하늘내 들꽃 마을로 간다..

이틀전 내린비로 구상마을 앞 보 위로 넘치는 물..아예 신를 벗고 건넌다..

 

 

하늘내 들꽃마을에 들렸다..

매화가 반기고..

 

 

홍매화도 열렬히 환영하고..

 

 

들꽃마을 황토방 창문에서 아름다움을 엿보네..

 

 

속없이 바람 부는대로 이리 저리 날리는 버들을 보며

 

어떤 이는

실버들을 천만사 늘여놓고도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한탄을 하고...

 

어떤 이는

봄버들 하늘 하늘 춤을 추노니

꽃다운 이 강산에 봄맞이 가세..

찬탄한다..

 

 

 

가막골 유원지 강둑에 앉아 점심을 든다..

10년 묵은 산삼주..살인마..막걸리..매실주..

 

 

그리고..주력부대는 금강 물길을 5번 건너 죽도에 이르겟다고 떠났다..

 

 

어제, 오늘 바람이 보통이 아니다..

어제 천내강에서 찬바람에 헤메어 감기기운에 다리도 션찮고..해서 난 차술을 써서 죽도로..ㅎㅎ  

 

 

죽도..

조선조 정여립 사건으로 유명한..

정철이 책임자로 진행한 기축옥사의 후유증..

1000명의 조선의 인재들이 어작나고..

그이후 300년간 당쟁 격화의 빌미가 되었던..

최근에 영화 "구름을 벗어난 달"의 배경지..

 

 

 

 

 저 멀리 죽도를 상징하는 달문같은 바위를 바라본다..

저 풍광은 새마을운동 시대에 탄생하였다는... 

 

 

신을 벗고 강물에 발을 담그니..얼음같이 차다..

거기에 죽도에 죽도록 부는 바람까지 보태니..

40도 산삼주도 별무 소식이네..

 

 

문득 하늘에 뜬 구름이 죽도의 주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이 안에서 벌어진 인간사야 말로 뜬 구름같은 일이 아니던가?

 

 

 

저 멀리 일행들이 나타낫다..

강모래밭에서 기마전도 햇다더만..

 

 

 

 

성큼 성큼 내딛더니 주저없이 여울을 건넌다..

밧줄을 잡아주고 끌어주고..

강물은 차가웠지만 인정은 뜨겁다..

 

 

그렇게 죽도를 떠난다..

강건너 죽도에 이르는 물길은 날씨가 뜨거워지고 물이 얉아지는 5월말-6월초의 갈수기에 가기를 권한다..

시원한 강물과 데이트하기 좋기에..

 

 

별을 보기 이른 오늘..

죽도에 죽도록 부른 바람 실컷 맞았다..

마음 찌꺼기까지 다 떨어져 나가니

청정함만 남았다..  

술로 채우기 전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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