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도발적이다..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을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이라 부른다.

이름에 끌려 안가볼 수가 없다.

대청호 오백리 5구간과 겹친다.

차를 신상제 도로변에 세우고 간다.

 

왜 오동선인가??

이 벚꽃이 보은군과 경계인 대전시 오동리까지 이어진다는 의미.. 

 

시절이 하수선하니 꽃이 차서가 없이  한꺼번에 피어난다.

복사꽃도 벌써 피니..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 벚꽃..정말 동요 속 꽃대궐이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

 

흰 튤립에 하얀 벚꽃의 앙상블, 송가인 트롯처럼 고급스럽다..

 

코로나 물러나고,

우리 인생도 꽃처럼 활짝 피어나길!!

 

걱정말아요!. 그대..

쨍하고 해뜰날 꽃처럼 피어날 때가 있을테니까..

 

18세 때 계족산 법천사에서 공부하다가 그곳에 머물던 송여해의 눈에 들어 그의 조카딸과 결혼한다.

중종이 급진 개혁파 조광조를 내칠 때 김정도 금산으로 유배되었는데, 노모를 만나러 온 사실을 들켜 결국 사약을 받고 죽었다. 

부인 송씨는 남편이 죽은 후 시모를 봉양하고 돌아가시자, 8일을 단식하고 죽었다 하여 정려문을 받았다.

 

 

 

인간 90년이나 봄꽃 10일이나 무상함은 다를바 없다. 

 

 

 

오늘 벚꽃을 지키는 개를 선발하라면 요 검둥개로 뽑으리..

 

오전 9시부터 비내린다는 소식에 서둘러 나온 길..

봄의 여신도 벚꽃을 축복한다..

 

오동선 벚꽃길은 26.6km나 이어져 "세상에서 가장 긴 " 수식어를 붙였단다..

 

동남아 여성들도 신기한 풍경 셀카에 도전한다..

 

오늘의 기회를 잡아라..

 

그 세월 속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었다.

 

 

<오늘 걷기> 신상교 주차 - 바깥 아감 - 김정묘소 - 비금마을, 회귀...

                  신상제를 건너 신선바위길로 이어진다..<계속>

대청호 걷기, 원점회귀 시리즈..꽃봉 방아실 구간이다.

이 구간은 대청호 오백리 6,7구간이 겹쳐지는 곳이다.

와정삼거리 - 꽃봉 - 서탄리 유턴 - 방아실 - 와정으로 회귀할 예정이다.

전에는 수생식물학습원에서 올라가려다가 진입로를 찾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와정삼거리서 출발한다.

<내비> 충북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 산 27-1 

 

표지판 입구에 있는 강아쥐는 담요를 흔들며 격렬히 환영하는군..묶여있어서 다행이지만..ㅎ

 

대청호 5백리 6,7구간을 같이 하는 길..

초입 묘소 삼거리에서 헷갈리지만, 묘소로 직진하는게 정답이다.

 

꽃봉 갈림길, 좌측은 6코스 국사봉 구간이고, 우측이 7코스 꽃봉-방아실 구간이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없는 이 발길~

갑자기 옛노래가 떠오른다. 요즘에 유튜브가 다 만나게 해준다.

youtu.be/Fc4IHx90Mcg

 

다행히 지난 10년간 정처없이 트레킹하면서 지나온 자국에는 땀과 웃음 뿐만 고였다. ㅎ

 

이제 슬슬 방아실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은 꽃봉이지만 한때는 전선의 산성이었던 적도 있었다.

 

꽃봉에 딱맞는 계절에 오니 생강나무꽃을 만난다..

 

노랑들이 마음을 놓고 가란다.

이 넘들 강도 아녀??

내 마음을 뺏으려고 하네..ㅎㅎ

 

정상을 지나니 대청호가 눈에 들어오고..

저 집은 뭐더라??

맞다. 수생식물학습원이다..

언젠가 겨울에 갔던 기억이 난다..

blog.daum.net/servan/6350718

 

내려가는 길에 길막아지를 만났다.

지난번 화암사에 복수초 만나러 갔다가 들었던 그 꽃..

생전 처음 실물을 만난다.

이름이야 열매모양이 길마(말안장)을 닮아서인지, 길을 막는 가지 때문인지 몰라도 

꽃이 귀한 초봄에 하양 분홍 노랑의 삼색기를 흔드는 존재만으로도 반가울 뿐이다.

 

다시 꽃봉삼거리(서탄 삼거리가 낫을 것 같다)에서 서탄으로 향한다.

잘록한 능선길이 인상적이다.

더구나 호수를 낀 벼루길이 뉴질랜드 트레킹 코스를 연상시킨다..

 

나목 사이로 수생식물학습원이 보인다.

전망이 좋은 곳에서 보면 아래 사진 처럼..

 

 

평평한 곳을 골라 점심 요기를 하고 다시 돌아간다.

 

이 길이 수생식물학습원 후문으로 연결되어 하산길에 수생식물학습원 구경을 하면 좋을텐데..

왜 저곳은 개인 소유가 되었을까??

2003년부터 5가구 10명의 주민들이 6만여㎡의 땅에 공동으로 수생식물을 재배·보급하고 있단다..

 

제비꽃을 만났다..

노래는 졸린데, 실물은 활기에 넘친다.

youtu.be/SAK_LuLpf8s

 

서탄갈림길에서 방아실로 내려간다..

푸른 솔이 새봄에 페인트칠 한 것처럼 선명하다.

 

일요일엔 수생식물학습원이 쉬는 날이라고 하여 메칼없이 방아실 차도를 걸어 회귀한다..

 

오늘 걷기 소감을 대변하는 그림..

precious moment.. 아주 귀중한 순간..

 

 

이 순간을 박제해놓고 향긋한 커피 한잔 나누고 싶다..

 

 

이길 방화정에서 방아실의 정체를 확인한다..

원래는 꽃피는 동네 방화실(芳花室)인데 발음 편한 방아실로 불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전부터 살던 동네라는 마을 자랑비를 지나니 

덕담하나를 슬쩍 밀어놓는다.

 

일근천하??

일근천하 무난사(一勤天下 無難事)

일단 부지런하면 세상 어려운 일은 없다..

엡!!

이번주도 맡은 바 걷기를 해냈습니다..ㅎ

 

<오늘 걷기> 와정3거리 - 꽃봉 - 서탄삼거리 - 서탄리 유턴 - 방아실 - 와정3거리 약 6km

 

<팁> 이길은 3월 중순에 걷기를 추천한다. 이름과 꽃의 멋진 하모니(마리아주)를 함께한다.

        주말이라면 토요일을 추천한다..그래야 수생식물학습원 구경까지 할 수 있으니..

이지당에서 다리를 건너 대청호 오백리 8구간이 어디로 가는지 표지판을 묵묵부답이다.

그저 네이버 지도와 검색으로 감을 잡고 간다.

 

이 서화천은 민인산에서 발원해 옛 관산성 북쪽 구진벼루(백제 성왕의 전사지)를 지나 이곳으로 흘러 악어이빨같은 지형을 흘러 추소리 부소담악으로 이어진다. 

 

해당화를 탐닉중인 벌들, 정신 못차린다.

땡벌이 틀림없다. ㅎ

해당화 열매도 수북히 열렸다.

해당화는 피기전에 봉오리 상태에서 따 말려서 꽃차로 마시고, 열매도 술에 담그거나 꿀에 재웠다거 차로 마신단다.

날로 먹을 때는 씨를 제거해야, 씨 제거시 유의, 꺼끌한 성분이 잇음

 

 

서화천변에 습지공원을 조성한 것은 칭찬할만하다.

수련이 피었다.

백수련은 등불처럼 빛나고

홍수련은 핑크빛 가수 팬덤인 것 같다.

왜가리는 잠복 수사중이다.

꽃과 나비 너울 너울 춤추는 날이다.

이름이 잠자리라선지 어디서나 자는 듯이 보이는 이녀석..

왜 이름이 잠자리일까?

일설에는 얇고 투명한 날개가 작은 자리 같아 잔자리라고 부르다가 잠자리가 된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고추잠자리는 천둥치는 날에도 겁도 없이 날아 다닌다고 천둥벌거둥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말잠자리는 말(馬)이 아니라 마루(宗, 으뜸, 꼭대기)에서 변한 말이란다.

 

노랑어리연..수면의 요정..

조류관찰대로 올라간다.

아름답고 한가로운 풍경이다.

한참을 바라보다 대청호 오백리 8구간을 강변따라 더 걸어본다.

맑았던 원래의 대청호로 돌아오라.

왜 탁해졌을까?

주변에 집이 들어서면 오염물질이 많이 호수로 들어가게지..

그래도 호수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이 녹조가 심해도 낚시를 하는 것은 고기가 산다는 것이다.

녹조는 수질오염과는 다른 것인가?

뜨거운 태양아래 수분이 증발하면서 생기는 인을 식물성 플랑크톤이 먹고, 이 플랑크론을 먹는 규조류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녹조현상이라고 부른다.

이런 녹조현상이 발생하면 용존산소량에 큰 변화를 일으킨다. 

낮에는 용존산소량이 늘고, 밤에는 줄어든다.

그러나 대물붕어들은 내성이 강해서  녹조상태에서도 낮에 잘 생존한다. 

그래서 낮에 낚시꾼들이 많구나..

 

낚시도 좋지만, 이것은 뭐냐??

쓰레기 좀 치우고 살자..

신발을 버리고 간 넘은 용궁으로 갔나??

 

보오리 입구가 보이는 지점에서 돌아간다.

땡볕에 아스팔트길을 걸을 용기가 나지 않는다.

물론 동행의 불만이 무섭기도 하고..

빈배처럼 허허로운 마음으로 돌아서지만 내 마음은 붉다.

적자심(赤子心)..

 

이 땡볕의 습지공원에도 이 천막안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분다.

잠시 눈을 감고 아침에 채집한 따끈한 음악을 듣는다.

<Mon Amant De Saint-Jean  생장의 나의 연인>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는 생 장의 축제일에 뮈제트 무도장에 춤을 추러 갔었지요. 

단 한번의 입맞춤으로 내 마음은 완전히 포로가 되고 말았어요. 

단단한 팔에 굳게 안겨서 어떻게 제 정신으로 있을 수 있겠어요.

달콤한 말을 사람들은 언제까지고 믿는 법이지요.

그 눈으로 말을 걸어왔을 때 나는 그를 사랑하고 말았어요.

그를 생 장의 축제에서 가장 멋진 미남자라고 생각했어요.

키스를 당하면서 나는 얼빠진 것처럼 황홀해져 있었어요.

 

youtu.be/oOXbMF1k0Fg

 

천둥벌거숭이가 벌써 돌아다닌다..

 

 

대청호 오백리 8구간은 추소리 부소담악 - 이지당 - 서화천습지공원 - 보오리 - 석호리로 이어지는데, 

오늘은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이지당 ~ 보오리 입구까지 원점회귀 코스로 약 6km를 걷는다.

이지당..우암의 글씨다.

원래 이지당은 임진왜란 때 순국한 의병장 조헌 중봉이 유람하고 후학을 가르치던 각신서당 자리인데,

우암 송시열이 이지당의 당호를 지어주었다.

우암이 뭔가 써주었다면 그는 서인의 선배들이다.

 

입구 바위에 눈에 띄는 곳에 새겨진 이름 금달주(琴達柱)??

누구일까?

추론하건대, 금달주는 자신의 조상의 유적인 이곳 방문 기념으로 자신의 이름을 새긴 것으로 보인다.

조상은 누구일까?

우암 송시열의 제자 수경재 금봉의이다.

금달주는 금봉의의 아들로 종가에 양자간 금성구의 5세손이다.

금봉의는 이지당 부근 각신리 사람인데, 아버지가 송시열의 제자였고, 

자신은 13살때  73세의 송시열을 처음 만나 인사를 드렸고, 18살때 78세의 송시열에게 가르침을 받게 되니 우암 송시열의 말년 제자쯤 된다.

그는 집 근처인 이지당에서 주로 공부를 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공부대신 도학 공부에 매진하여 우암으로부터 "명성양진(明誠兩進) 경의개립(敬義皆立)"이라는 여덟글자와 수경재(水鏡齋)라는 당호를 받았다.

이지당의 실제 사용자는 금봉의였던 것이다.

그는 30세의 나이로 요절하여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의 후손인 금달주 등이 그의 유고집 수경재 유고를 엮어 후세에 전함으로써 그의 행적이 알려지고 있다.

그의 묘소도 이지당 부근 산에 있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구한말 1901년에 금씨, 조씨등 4문중이 힘을 모아 지었단다.

수경재 금봉의의 집안도 힘을 보탰으리라.

정갈한 아궁이와 솥단지가 인상적이다.

이지당..우암 송시열의 글씨..

그의 의미는 이렇다.

"高山仰止 景行行止"

"높은 산은 우러러 보지 않을 수 없고, 큰길은 따라 걸어가지 않을수 없다."는 시경의  

8자 한문 글귀 중 2 지자를 따서 이지당이라고 한 것이다.

고산앙지란 사마천의 사당에도 붙어있는 위인에 대한 찬탄 구절이다.

 

금봉의가 20세 되던해 80세의 스승 송시열과 문답한다.

"입도(入道)의 요체가 무엇입니까?" 

"사계 김장생 선생은 사람을 가르칠 때 소학을 우선으로 했다"

"행기(行己)의 요체는 무엇입니까?

"경(敬)만한 것이 없다 "

"구체적으로 어찌합니까?"

"알기 쉽게 말하면, 무잡언(無雜言), 무잡행(無雜行), 무잡사(無雜思)니라"

 

21세 되는 해 81세의 노스승 송시열이 그에게 명성양진(明誠兩進) 경의개립(敬義皆立)"이라는 여덟글자와 수경재(水鏡齋)라는 당호를 써주었다.

<출처: 충북대 김용남 교수 논문, 수경재 금봉의의 삶과 시 참조>

 

"밝음(지혜)와 정성이 나란히 진보하고, 경과 의가 함께 확립되엇다"는 말은 불교식으로 말하면 스승이 제자의 깨달음을 인가하는 것이 아닐까?

우암대학교의 졸업증서 같아 보이기도 하다..ㅎ

 

각신서당..

중봉 조헌이 가르친 제자들은 아마 임진년 금산전투에 거반 따라가서 전사했을 것이다.

 

중봉 조헌이 이지당에서 지은 시

 

水麗山明地

風高葉落秋

徜徉提督趙

邂逅廣文周

幸値仙翁集

 因携童子遊

悠然成一醉

乘月步長洲”


물빛 곱고 산 밝은 땅

바람 높고 잎 떨어지는 가을
배회하는 조제독 

주광문을 해후했네
다행히 신선들 모인 때에

어린 사람 데리고 같이 노닐며
한가로이 모두 다 한껏 취하고서

달빛타고 긴 모래톱 걷는다네

 

 

후날 송시열이 위 시에 차운하여 시를 지엇다

 

<공경하며 중봉 선생의 이지당(二止堂) 운을 따라 김 사군(金使君) 정평(正平) 만균(萬均) 에게 보내다>

 新構臨淸泚
 山頹問幾秋 
 天衢箕尾遠 
 人世歲星周 
 事業朱書裏 
 淵源德水遊
 欲陳明酌薦 
 蘋藻採芳洲

새로 지은 집 맑은 물가에 임했으니  
임 가신 지 묻노라 몇 해던가 
하늘 거리에 기성 미성이 멀고 
인간 세상에는 세월이 흘렀구려 
사업은 주자의 글 속에 있고
연원은 율곡에게 받았어라 
맑은 술잔 올리고자 
마름을 물가에 캐었노라 

 

이지당교를 건너 대청호 오백리 8구간을 걷는다.

서화천 건너의 이지당이 멋지다.

우리 산하에는 역시 우리 한옥이 어울린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풍광에 어울리는 고인의 시가 있다.

수경재 금봉의의 한시를 읽어보자

 

두 분 현인 함께 이미 멀리 가시고
대 앞의 버들 몇 번이나 봄가을 맞았던고.
도덕은 子思와 孟子를 근원으로 삼고
연원은 孔子와 周公을 조종으로 삼았네.
처량하게 산수마저 목 메이고
학과 원숭이 노니는 적막한 곳.
슬프다, 사람들 어디로 갔나
물가에 흰 갈매기만 변함없구나.


兩賢俱已遠, 臺柳幾春秋.
道德宗思孟, 淵源祖孔周.
凄?山水咽, 寂寞鶴猿遊.
惻愴人何去, 依然白鷗洲.

<二止堂. 敬次重峯尤菴兩先生韻>

 

가을 달이 차가운 물에 비치니
예전에 노닐던 일 어떠한가.
끊긴 다리엔 풀이 한량없으니
차마 홀로 누각에 오르랴.


秋月照寒水, 何如昔日遊.
斷橋無限草, 可忍獨登樓.
<二止堂次諸友韻>

삭막한 산 주변에 학은 짝지어 공중에 날고
어렴풋이 그 기상 노둔함을 채찍질하는 가운데 보았네.
꾀꼬리 울음소리 당년의 일을 하소연하는 듯한데
비온 뒤 바람은 천상의 소리 보내오네.


索寞山邊鶴侶空, 依?氣像策駑中.
流鶯若訴當年事, 爲送天聲雨後風.
<二止堂述懷>



대청호 오백리 15구간 분저리로 간다..

요즘은 독수리봉 전망대가 유명해져서 일단 그곳을 목표로 한다..




내비입력 ; 분저리 마을 회관을 치고 오되, 분저리에 들어와서는 마지막 좌회전 하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직진하면 된다..

주차는 1) 차도가 1차선으로 좁아지기 직전에 하고 걸어가던지..2) 그냥 직진하면 독수리전망대 부근에 몇대 주차할 장소가 있다..

나의 경우 독수리 전망대를 보고 대청호 오백리 15구간 일부를 계속 걸을 예정이므로  1)안으로 주차를 하고 걸어간다..



내가 10년전 쯤 답양리 - 은운리 - 분저리 구간을 걸을 때는 비포장이엇는데 이제는 포장이 다 된 모양이다..]

군데 군데 , 교행구간이나 주차구간이 있어서 운전에 불편을 없다..



1km못가 독수리봉 전망대 입구가 보인다..

표지판은 없지만 본능적으로 안다.



여기서 전망대까지 몇백미터의 숲길이 마음에 든다.. 





이런 좋은 곳을 놔둘리 없다..

누군가 전망데크에서 비박을 한 모양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작은 봉우리가 독수리가 머리를 박고 물을 먹는 모습이라고 독수리봉이라 부른단다..



경치를 잠시 구경하고 데크 비박객과 담소를 나눈뒤에 다시 걸어간다..



10년전에 흙길을 터벅 터벅 걸어 은운리에서 고개를 넘어 왔는데, 이제는 포장길이 되었으니 좋은 흙길 하나 사라졌다..

http://blog.daum.net/servan/6348250 참조






그러다가 문득 오솔길을 발견하고 들어간 곳..




그곳에 멋진 전망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타보트쇼도 있고,




도시어부도 보이고..




이 전망좋은 곳에서 점심요기도 하고, 단소도 꺼내 몇곡 부르고..

"부귀도 영화도 구름인양 간 곳없고, 어이타 녹수는 청산에 홀로 우는가?"

노래 가사에 딱맞게

구름도 간 곳 없는 은운리(隱雲里) 지경에서 녹수 바라보며 홀로 우는 단소라니..


하여, 이곳의 이름을 내가 불러 나의 장소로 삼기로 했다..

관수취소대(觀水吹簫臺)..

녹수 바라보며 단소부르기 좋은 곳..

언제든 헛헛한 시간이 오면 이곳에 와서 단소를 부르리라..



이 산속의 아카시는 그냥 살아남아 탐스럽게 피었다..

"아카시아 흰꽃이 바람에 날리니 고향에도 지금쯤 뻐꾹새 울겠네"

<윤석중 작사, 고향땅>




이길에는 노점 산신도 있다..

산속에 금빛이 번쩍거려 들어가 보니..



이쯤 회군하여 분저리에서 차를 회수하여 운전하여 은운리 - 답양리 구간을 지나갓다..

은운리 구간이 마을길이라 교행이 어려운 좁은 길이고 답양리 부터는 2차선 구간이다..


걷기 좋은 흙길을 보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농민이 농사와 생활 편의로 사용하는 길은 포장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우리는 새로운 오솔길을 개발하던지, 묵묵히 포장길을 국토순례하듯이 걸어야 한다..




억새 계절에 들리는 곳..대전 동구 회남로 흥진마을로 간다..

차는 신상교 폐고속도로 변에 주차한다..




차량진입금지 표지판을 지나면서 길은 시작된다..





대청호 수위가 낮으면 이 물아래 가라앉은 신상제 둑길로 신선바위로 연결되는데..

금년은 만수위네..




억새도 10월말 절정을 지나선지 부시시하다..

하지만, 역광에서는 빛나더라..단풍도 그러하다..

국난극복 속에서 위인이 빛나는 것처럼..






금년엔 물이 가득하니 억새숲은 줄어들고 물새들의 영역이 넓어졌네..

요넘들은 물닭 같다..







물이 넘치니 기존의 둘레길은 물에 잠기고...

또 멋진 새로운 풍광을 보여주네..





부지런한 사람들이 우회산길을 개척해놓았다..




문리버 카페는 그대로 영업중이네..ㅎ




뜨거운 차한잔과 "서울의 달"노래 한곡..



길은 우회 산길인데..

저 벤치는 옛사랑의 그림자를 찾아 발이 젖는 줄도 모르고 비맞으며 오늘도 기다린다..




토끼봉을 돌아서도 둘레길은 잠기고 억새숲은 사라졌다..

임시 개설한 길을 찾아 동네 복판을 통과한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찾아온 사람 대접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고냥이가 한마디..

비오는데 고생많아옹...



어느새 비줄기가 굻어지네..

돌아오는 길에 낙지해물짬뽕으로 빗물에 젖은 모자를 말린다..






대전 대덕구 이현동 두메마을에 간다.



우선 뒷산 여수바위로 올라간다..



가는 길에 시체가??

내장이 파먹힌 고라니..

범인은 누구일까?

담비일 가능성이 많다..

담비는 50cm 크기에 3kg 정도 나가는데 전국에 3000마리가 산재한다고 한다..

담비 서너마리가 합세하면 고라니 심지어 멧돼지까지 사냥한다고 한다..





여수바위...

여시가 아니고 고래와 관련된 물에서 온 바위라 여수바위란다..

음..언젠가 대홍수가 났을 때 바위가 여기까지 떠내려 왔던게 아닐까?



무릎이 성했으면 문리버 카페를 들러 하산했을 터인데..이제는 어쩔수 없이 편한 길로 하산한다..

나이란 나이테처럼 속일 수 없다..





이 동네는 까마귀 무리와 까치무리들이 공존하는 곳인갑다..




저녁햇살에 시래기 잘 마른다..



이 동네 처마 치미는 "복'을 비는 것이 아니고 "삼족오"의 기상을 떨치고 있다..



물고기들은 하늘 호수에서 노닐고..

옥황상제가 가꾼 호박은 때깔이 곱기도 하다..






일락서산(日落西山)에 백수광부가 춤춘다..



석양에 흰머리 날리며 달려온 어머니를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는 듯..

참 황홀한 황혼이다..





이동네 감은 까치가 지킨다..




돌아오는 길에 마을 입구에 위치한 하늘강아뜰리에와 카페 끌리움에 들렀다..

주인장은 없지만 구경은 잘했다..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이로다...

어디서 많이 들은 후렴구다...

"님아'에서 송가인이 불렀던가??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언제나 정성을 다하면

인생 !! 뭐 별거 있나??






대청호 걷기는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부소담악에 간다..

 오랜만에 만나는 여인이 있으면 먼저 얼굴을 살피듯이 부소담악 초입에 서서 안색부터 살핀다...



멋진 정자에 사람들이 만추를 즐기고 있다..




이곳 저곳 카페 공사도 한창이인 것을 보니 뭔가 변화의 조짐이 많은 모양이다..



적당한 공간이 보여 차를 주차했더니 눈앞에 날렵한 보트한척이 지나간다..

전에 못보전 풍경이다..

오랜만에 오긴 했나 보다..



오! 강변데크도 생겼구나..

이제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변함없는 추소정에게 안부인사 나누고 병풍바위 쪽으로 간다.




그런데, 웬 보트가 출발 준비를 한다..사공이 뭐라 한다..

"배 탈래요?"

"몇시간걸리고 얼마요?"

40분 정도 구경하고 1인당 1만원이란다.. 

웬 떡인가 싶어 얼릉 탑승한다..



이곳에 몇번을 왓어도 배를 타고 부소담악을 즐긴적이 없다..

배 운행 자체가 없었으니..


대개 병풍바위에 와서 사진이나 찍고 갔지..





신나게 물살을 가르고 배는 바위 사이를 지나 반대편 호수로 진입한다..





병풍바위에서 보트 타고 낚시하는 사람도 잇고..









키는 작아도 목소리 쩌렁쩌렁한 가수 같은 풍경이다..



건너편 호반에 잠시 기착..

길을 따라 트레킹을 할 시간을 준다..

이 곳은 사공 소유의 땅이란다..

그는 오래전 부터 노력하여 보트 운행 허가를 받았고, 이땅에 카페도 지으려고 한단다..

그의 원대한 그림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길을 오르면 풍경이 달라진다..

드론 띄운 것 처럼..





요넘 요기까지 쫓아왔네..

먹을 거라도 주어야 하는데..

이름이 뭔지 물어보지 못했다..

그냥 부소담악에서 봤으니 "부담"이라고 부른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풍경..





오늘 좋은 인연이 되어 부소담악의 전모를 모두 파악했다..







우리가 트레킹하는 동안 다른 팀을 데리고 들어온다..




사공에게 물었다..

배는 매일 운영하는가?

전화하면 언제든지 운행한다며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010 5450 8507 이재홍






뱃놀이도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으려 카페 '부소담악넘어 길'에 들렀다..

마침 점심에만 제공하는 뷔페식 간장게장 백반을 8000원에 먹는다..계란 후라이는 셀프..






이 집 명물 맷돌 커피도 먹었다..





맷돌에 원두를 갈아 드립한 커피에 설탕대신 팥앙꼬를 준다..

재미잇는 써비스..


그나저나 오늘 부소담악 스페셜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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