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장마가 떠나면서 아쉬움의 이별 눈물을 뿌린다..

자전거를 타고 나가다 들어와 걷기모드로 나선다..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나라꽃, 무궁화

나라가 위태로워야..아님 타국에서 오래 방황할 때야 생각나는 꽃이 되었다..

장미 축제, 연꽃 축제, 국화축제 등등은 많은데, 무궁화 축제 들어봤나??

검색해보니 있기는 잇더라..

광복절에 홍천의 무궁화 축제, 세종 무궁화 축제..

크게 이목을 끌지 못하고..

 

비에 젖은 무궁화를 보니 심수봉의 노래가 생각났다.

한때는 이 노래도 부르지 못하게 했다..

서동요 이후로 노래를 금지시켜 잘 된 일 본 적 없다..

 

https://youtu.be/1HyYQm2q82Q

 

충성의 상징 붉은 배롱..

서로 그리워 한다는 상사화..

이미지가 서로 통하는 꽃들이 같이 피는 여름은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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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

그녀(송가인)의 신곡 3집이 모두 좋지만, 장미꽃의 전설이 은근히 가슴에 다가오는 계절입니다.

장미의 계절, 5월을 맞아 거금 8억원을 들여 그녀를 위해 백만송이 장미로 장식하였습니다.

꼭 왕림해서 자리를 빛내주소서!!!

 

https://youtu.be/Ioz5JyVN0bY

 

<장소가 어디냐고요?? 맨 아래에 있습니다.>

 

 

아니, 장미를 다 세어 보니, 999,999 송이네??

당신이 와서 그녀의 노래을 들으며 관람하는 순간 백만송이 장미가 완성됩니다..

여기는 대전 한밭수목원입니다..ㅎㅎ

태풍이 올라와 전국이 장마권에 들었단다.

비속이라도 걸어야 발에 가시가 돋지 않는다.

비옷과 우산을 준비하고 나선다.

어디를 걷느냐면 질지 않는 한가한 곳이면 ok..

우중에도 8월의 꽃 무궁화가 함초롬히 반긴다. 

 

 

심수봉의 노래라도 들리는 듯하다.

 

 

 

맨드라미 피고 지고 몇몇해던고..

 

8월의 보랏빛 맥문동..기쁨의 연속..

 

계족산이 어깨너머로 힐끗거린다.

하삼월 붉은 배롱나무가 눈에 걸리나 보다..

 

연잎이 비를 가려보지만 연못이 너무 넓다.

 

피할 수 없는 비라면 맞아야지.

자연스럽게..

 

툰베르기아..아프리카 나팔꽃..

 

벌개미취..가을비라고 우긴다.

 

 

박인들 젖지 않으랴..

기후가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박도 변한다.

요즘은 모두 인간탓이다.. 

 

꽃은 비에 젖어도 이쁜데, 호박은 왜 땀처럼 보이지??

 

하늘을 향해 손을 내민다.

잡아주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정성이 생각나는 익모초..

여름엔 반듯이 쓴 입맛으로 추억에 새겨졌다. 

그래도 어머니의 정성은 완샷후의 사탕의 달콤함으로 다가온다..

 

뱀오이호박의 흉칙한 모습답게 꽃도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이쁘다..

미녀와 야수??

 

키다리 건물도 오늘은 굴욕을 즐긴다.

다 비 탓이다..

 

갑천으로 나서는 길을 잡는 분수 음악..

 

 

갑천엔 6월의 패자 개망초와 기생초가 건재하다..

 

이번 달 한밭 수목원은 무슨 꽃그림을 그리나?? 

 

능금도 이쁘고..

무궁화도 한몫을 차지했다.

 

 

그러나, 7월 초반의 기세는 원추리가 잡았다.

나! 말리지마..

 

능소화도 같은 색깔론을 피면서 숟가락을 얹지만..

 

연꽃은 수행자의 자태로 고고하다..

 

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이다..

누구를 기다리나??

기다릴 사람이 많다..

새바람을 몰고와서 남북통일을 이룰 사람..

세계 정신계를 5000년간 리드할 대도인..

 

그런 대망인들이 수련처럼 맑고 밝게 피어 다가올까??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알아보고 시기 질투없이 따를 수 있을까?

 

5월의 여왕이 말한다.

덧없다..욕심도 버리고, 성냄도 버려라..

버리고 버린 후에 피어나는 것을 있으리라..

 

접시꽃.. 당신을 잊으니 내로남불이 됩디다..

 

그래 7월은 원추리다..

기다리는 마음이 있으니, 희망도 함께한다..

 

금불초(金佛草)..

황금부처가 이만큼 피어났으니 오늘 여기는 만불전(萬佛殿)이다.

하얀 백합이 공양을 올린다..

 

부처꽃이 설법한다..

불성에 황금색과 똥색이니 무슨 차별이 있으리오.

붉은 마음을 가지면 붉은 부처가 된다..

꿩이나 닭이니

연꽃이나 부처꽃이나.. 

7월 백중에 이 꽃으로 공양을 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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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주말..질지않은 길을 찾아간다.

5월에 벌써 찔레꽃은 시들어간다.

찔레꽃 노래의 8할이 슬픈 정서다..

노래의 태생이 원래 슬픔, 한 아니었을까?

5월의 여왕은 단연 장미다..

오만한 콧대와 표독한 가시를 가지고도 많은 추종자를 달고 다니는 것은 고양이와 쌍벽이 아닐까?

 

장미로 인해 데이지도 안개꽃처럼 보인다.

 

딱 제때 맞추어 꼬마기차가 달려온다.

오늘은 비가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행운방울이라도 해도 좋다..ㅎ

 

요즘 개양귀비 축제하는 곳도 있는데, 우중에 멀리 가지않고 만끽하는 붉음은 횡재라고 할 수있다..

한밭 수목원의 동원, 서원을 이어걸으면 6km 걷기를 즐길 수있다.

 

가막살 나무가 이리 많은 줄은 꽃이 피어서야 알게된다.

꽃말이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전설은 바로 금지된 사랑이네..헐

그런 줄 진즉에 알았다면 송가인의 금지된 사랑을 들으면서 걷는건데..ㅋ

 

화려함은 작약, 목단에 장미화를 당할 수 잇다.

이들이 피어나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것 아닐까?

더구나 꽃다운 아그들이 뛰어다니기 좋은 요즘..

5월은 푸르구나..노래 소리 절로난다..

 

때죽나무..

서양사람은 스노벨(snow bell)로 부르는데, 정말 딱 맞는 이름같다.

냇가에서 물고기 잡을 때 때죽나무나 쪽동백의 푸른 열매를 갈아서 물에 풀어 넣으면 물고기들이 잠시 기절을 하게 되어 손쉽게 잡기도 한다.

 

볼때마다 뭐라부르나 고민한다.

마가렛, 샤스타데이지..

비슷해서 그냥 혼용해서 부르기도 한다.

샤스타데이지는 꽃말이 인내, 순진, 평화

마가렛은 진실한 사랑, 사랑의 점괘라서 꽃잎을 하나씩 떼면서 사랑을 점쳤단다.

사조영웅문에서도 황용이 꽃잎을 떼면서 사랑점을 치는 장면이 나오더라..ㅎ

꽃과 함께 걷기 좋은 5월에 만난 한밭수목원..

비가 고마운 날이다..

밖으로만 꽃구경 다니는 내 발을 묶는 말 한마디..

수목원에 꽃이 만발했대~

맞다..지금쯤 장미가 가득하겠다..

 

 

아침먹고 늦으감치 타슈를 빌려다고 도착하니 역시 사람들은 장미원에 바글거린다.

이리 좋은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뭔 말이냐? ㅎ

 

언젠가 20년뒤에 보면, 5월에 웬 마스크 하겠지?? ㅎ

오늘은 평소 안다니던 코스로 걷는다..

매실도 가득 익었다.

 

요건 개복숭아지??

 

오늘은 개짜의 정성시대..

개양귀비도 화려하다..

 

보리수도 잘 익었다.

꽃말은 결혼, 부부의 사랑..

 

 

이 젊잖은 꽃은 산딸나무꽃이다..

열매는 붉은 딸기 처런 생긴 사조화이다.

 

 

이제 동원을 나와 서원으로 간다.

 

 

3월부터 8월까지 장복하는 참외꽃은 처음 본다.

작은 호박꽃처럼 생겻다.

 

정걸한 모습과는 달리 독말풀이라는 독한 이름을 가졌다.

잎과 꽃에 독이 있단다.

 

정말 시계처럼 생긴 시계꽃

 

 

이름은 여성스러운데, 우단동자라니??

꽃말은 "당신을 따르겟어요"라니 18번이 "무조건"일꺼 같다.ㅎ

 

국민학교의 상징 "채송화"

꽃말도 순진, 천진난만이니 국민학교 교정에 딱맞는 꽃이다.

 

 

십손이 호박의 모습은 조막손이다.

 

잠시 서문으로 빠져 나가 금년 처음 물냉면을 시켜먹는다..

물컵에 일본 시 한수..

 

東風吹かば
匂ひをこせよ
梅の花 主なしとて 
春な忘れそ 


동풍이 불어오면,
향기가 전해오네.
매화야 주인이 없더라도
봄을 잊지 말거라.

 
 일본 학자의 신으로 불리는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10세기 초  좌천당해 갈 때 자기집 매화에게 들려준 시란다..
동풍이 부는 봄이 오면 향기를 실어 보내다오

주인이 떠나잇더라도 봄날을 잊지 말라..

애뜻한 심정을 읊은 시..

 

 

다음 꽃 검색 기능으로 확인하니 옥매일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

옥매의 꽃말은 고결..

 

 

꽃보다 아기..

5월말..봄날은 간다..

 

 

연골 다친지 10개월..

이제 다치기 전 80% 수준으로 회복한 것 같다..

 

 

주말 골프 대신에 걷기로 재활해도 불만이 없고 감사할뿐이다..

건강하다 다치면 다치기 전의 평범함이 그리울 뿐이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라"말이 실감된다..

 

강건너 수목원 가는 길도 전에는 우습게 여겼지만 이제는 소중한 길이 되었다.

한끼 밥한릇 소화시키고, 하루 10리를 걸을 수 있는 체력이면 감지덕지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전날 복사꽃 구경가서 근 8km를 걷고 멀쩡햇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겠는가?

 

 

수목원의 4색 철쭉도 더 아름답게 보인다..

그간 치료과정을 한번 쓴 적이 있다..

http://blog.daum.net/servan/6351447 참조하시라

 그 다음의 이야기..희망의 이야기를 하려한다..

 

 

 

연골파열에 관한 치료의 결론은 이렇다.

 

1. 함부로 수술하지 말자..

 정형외과 의사는 수술후 3개월 재활하면 80% 정도 회복한다는데,  수술않고도  회복가능하다..

물차는 증세와 염증치료는 양방으로 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진통제 맞고 무리하게 걷지는 말자

 

2. 한방도 효과있다

   - 염증관리가 어느 정도 되면 한방의  침치료도 좋다..

 

3.  허벅지 운동이 정답이다..

 

고수들의 말에 의하면, 무릎을 지탱하는 것은 연골보다도 허벅지 근육에 좌우된단다..

따라서 아래 세가지 운동을 강력 추천한다..

 

(1) 다리들기 운동 ; 허벅지를 강화시킨다

 

 

- 점차 운동량을 늘려 모래주머니를 2-5KG 걸고 하면 좋다 


https://youtu.be/GTEolQ36LQY

 

 

(2) 발꿈치 들기 운동 - 장딴지 근육 강화 : 계단 내리막 길 통증 감소 효과

 

https://youtu.be/r0y6XSfp4CE

 

(3) 다리 벌리기 운동 -  엉덩이 근육을 강화한다.

밴드를 다리에 묶고 다리벌리기 하는 식으로 간단히 집안에서 간단히 할수 있다..

 

 

https://youtu.be/mfOd74bwmyA

 

4. 연골 영양제도 좋다

  - 의사들은 추천하지 않지만, 연골도 보충하면 조금이라도 좋아진다..

우슬, 보스웰리아, 치킨 콜라겐(또는 피쉬 콜라겐), 초록홍합 등

 

 

***

이렇게 운동한 결과 부상전 80%정도 걷기 능력을 회복했다..

 

 

 

 

 

 

 

 

 

모든 것은 변한다..

성장과 쇠퇴가 있게 마련이다..

그 속에서 지혜롭게 대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아무리 삼색의 화려한 철쭉이 요란하게 치장해도 원조 철쭉의 우아한 멋을 당할 수 없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

원리와 원칙을 기둥으로 변용과 융통이 결합되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다..

 

 

 



재활 걷기..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다시 오리라는 믿음..

손톱이 자라는 한 연골도 재생될 수 있다는 어느 유튜브의 말에 공감하며 오늘도 재활의 길을 간다..



강에서 뱃놀이 하는 모습 참 보기 좋다..




송계국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 천연기념물관으로 첫걸음을 딛는다..

멀리 바라만 바라 보다가  장애가 닥치고서야 가까운 곳을 보게 된다..

인생사가 그런거지..



제주 흑돼지도 천연기념물이다..

어릴 적엔 동네 돼지들 다 흑돼지 였는데..

어느새 모두 종자가 바뀌었다..



세월이 지나면 멸종하는 것도 있다..

조뭐시기처럼 위선적이고 약삭빠른 넘만 성공한다면 인간도 멸종의 길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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