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파도 다리 훈련은 한다..

명색이 히말라야인데..



인간의 진화는 걷기로 시작되었다..

걷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도 불쌍한 일인데, 알던 즐거움을 빼앗긴다는 것은 참기어려운 고통이다..



그래서 요즘 연골치료에 열과 성을 다한다..

1.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했다

  - x레이, 초음파 결과 뼈이상 없고 연골 파열이 확인 + 물이 차는 현상

  - 소염, 진통 주사 및 물리치료 후 통증은 호전, 그러나 물은 잘 빠지지 않는다

  - 거리를 줄인 트레킹, 골프 계속했더니 악화 


2. 한의원 치료

-  부상 3월후 트레킹, 골프 중단 + 침치료


3. MRI 촬영

   - 현상태를 정확히 알고 싶어 MRI촬영을 해보니 연골파열이 제법 심하다.

   -의사는 수술을 권하며, 수술하면 80%정도 기능이 회복된단다

   - 주변 사람들은 신중히 하란다.. 

   - 현 상태가 일상생활은 가능한 정도인데, 굳이 수술까지 해야 하나 싶다

   - 참고로 무릎 MRI는 의료보험이 당연히 되지 않고,  사고로 인한 부상일 경우만 보험처리가능

     - 일반 35만원이나 보험처리되면 10만원


3. 허벅지 운동 + 실내 자전거 조금 타기 + 반신욕  


4. 연골영양제 복용

   - 두충차 : 자주 복용하니 소화불량 - 중단

   - 우슬(한의원 조제) : 하루 2번 먹었더니 소화불량 - 아침에만 복용

   - 초밀란 식초:  우슬 복용 종료후 아침에 복용 

   - uc2 :미국산 연골영양제, 닭에서 콜라겐 추출물 - 저녁 1정

   - 헬스윈 무셀오일 - 뉴질랜드산 초록홍합성분, uc2 복용 종료후 복용 예정


5. 정리해보니 그야말로 총력전이다..ㅎ

누가 말한다..

3년만 지나면,  줄기세포이용한 연골치료법이 저비용, 고효율 시술방식으로 개발되어 백내장 수술처럼 손쉽게 치료할 수 있게 된단다..

그때까지 버텨보자...홧팅!!



몸도 가을 억새처럼 서걱거리니 어찌하겠는가?

그네를 타며 송가인의 애수의 소야곡으로 달래본다..


무엇이 사랑이고 청춘이던고?

모두다 흘러가면 덧없건만은..






찬바람이 싸늘해지니

저금할건 저금하고 버릴 건 버리고 지킬건 지키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해야한다..




벌써 겨울의 전초병이 탐색하러왔다..

갑천은 쨍쨍한 얼음으로 동장군의 공격에 대비하라고 경보를 울린다..





벌이나 인간들이나 사는 모습은  거시적으로 보면 같을 것인데..

탐욕은 어찌 그리 인간들이 많은지..





추운 걷기에 오뎅과 호떡이 최고다..

시끄러운 머리 쉬는데 먹는게 제일이다..



2다리와 나는 피를 나눈 형제다..

그동안 고생시킨 2다리에게 사과하고 사랑의 말을 전한다...

평생 우애좋게 같이 가자고 다짐한다..

"우리는 한날 한시에 태어났으니 죽기도 한날 한시에 같이 하자"




억새 계절에 들리는 곳..대전 동구 회남로 흥진마을로 간다..

차는 신상교 폐고속도로 변에 주차한다..




차량진입금지 표지판을 지나면서 길은 시작된다..





대청호 수위가 낮으면 이 물아래 가라앉은 신상제 둑길로 신선바위로 연결되는데..

금년은 만수위네..




억새도 10월말 절정을 지나선지 부시시하다..

하지만, 역광에서는 빛나더라..단풍도 그러하다..

국난극복 속에서 위인이 빛나는 것처럼..






금년엔 물이 가득하니 억새숲은 줄어들고 물새들의 영역이 넓어졌네..

요넘들은 물닭 같다..







물이 넘치니 기존의 둘레길은 물에 잠기고...

또 멋진 새로운 풍광을 보여주네..





부지런한 사람들이 우회산길을 개척해놓았다..




문리버 카페는 그대로 영업중이네..ㅎ




뜨거운 차한잔과 "서울의 달"노래 한곡..



길은 우회 산길인데..

저 벤치는 옛사랑의 그림자를 찾아 발이 젖는 줄도 모르고 비맞으며 오늘도 기다린다..




토끼봉을 돌아서도 둘레길은 잠기고 억새숲은 사라졌다..

임시 개설한 길을 찾아 동네 복판을 통과한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찾아온 사람 대접해주니 고맙기 그지없다..




고냥이가 한마디..

비오는데 고생많아옹...



어느새 비줄기가 굻어지네..

돌아오는 길에 낙지해물짬뽕으로 빗물에 젖은 모자를 말린다..






대전 대덕구 이현동 두메마을에 간다.



우선 뒷산 여수바위로 올라간다..



가는 길에 시체가??

내장이 파먹힌 고라니..

범인은 누구일까?

담비일 가능성이 많다..

담비는 50cm 크기에 3kg 정도 나가는데 전국에 3000마리가 산재한다고 한다..

담비 서너마리가 합세하면 고라니 심지어 멧돼지까지 사냥한다고 한다..





여수바위...

여시가 아니고 고래와 관련된 물에서 온 바위라 여수바위란다..

음..언젠가 대홍수가 났을 때 바위가 여기까지 떠내려 왔던게 아닐까?



무릎이 성했으면 문리버 카페를 들러 하산했을 터인데..이제는 어쩔수 없이 편한 길로 하산한다..

나이란 나이테처럼 속일 수 없다..





이 동네는 까마귀 무리와 까치무리들이 공존하는 곳인갑다..




저녁햇살에 시래기 잘 마른다..



이 동네 처마 치미는 "복'을 비는 것이 아니고 "삼족오"의 기상을 떨치고 있다..



물고기들은 하늘 호수에서 노닐고..

옥황상제가 가꾼 호박은 때깔이 곱기도 하다..






일락서산(日落西山)에 백수광부가 춤춘다..



석양에 흰머리 날리며 달려온 어머니를 서로 얼싸안고 춤을 추는 듯..

참 황홀한 황혼이다..





이동네 감은 까치가 지킨다..




돌아오는 길에 마을 입구에 위치한 하늘강아뜰리에와 카페 끌리움에 들렀다..

주인장은 없지만 구경은 잘했다..














사랑 사랑 사랑

내사랑이로다...

어디서 많이 들은 후렴구다...

"님아'에서 송가인이 불렀던가??




서로를  귀하게 여기고

언제나 정성을 다하면

인생 !! 뭐 별거 있나??






재활 걷기..오늘도 평탄한 길을 골라 한밭수목원 동원으로 간다..



공주 상신리 도자기마을산 청화백자도자기도 구경하고..



다리를 건너 동원을 돌다 힐링카페 들러 목련차와 빵한조각 먹는데...

쑥부쟁이가 가을인사를 건넨다..



해바라기는 작별인사를 고하고..

이렇게 진퇴가 분명해야하거늘, 요즘 똥오줌 못가리는 넘들이 너무 많다..




부근 열대 식물원에 들렀더니, 이국적인 꽃들이 많더라...

이 노랭이는 스코티알라만다..

꽃이 전하는 말,,,희망을 가지세요..








다양한 꽃을 즐기면 걸으니 무릎아픈줄 모르겠다..





문득 고개를 돌리다 이 나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아마존의 아나콘다인 줄 알고..ㅎ



발걸음은 자연 곤충생태관으로 옮겨진다..





아이들이 몰려 있는 이곳은 닥터피쉬..

무릎 치료는 안돼나??  






그렇게 한바퀴 돌고 오는 길에 꽃무릇을 만났다..

가을 단풍의 예고편..






더운 날이다..

무리를 피하는 와중에 생각난 곳은 대전 세천계곡..



몇년만에 가는데 바뀐 부분이 잇다..

초입에 설치된 무장애 산책로..





그늘이 좋은 이길을 휠체어 타고 일부 돌아볼수 있게 만들었다..

더운날 집이 좋다는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들..물론 에어컨 때문이겠지..

그러나, 세상물정을 모르는 소견이다..전기세 때문에 에어컨없이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는 소치이다..

마치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라고 했다는 말이나 비슷하다..



물에 잠긴 나무들..그 사이로 불쑥 악어가 튀어나올듯 어수선하다..

그때 눈을 사로잡은 백로..

이순간만은 그 자태가 고니, 백조, 학 보다도 아름답다..




개울을 건너 오랜만에 장고개로 간다..

만일 백제 시절 탄현 부근의 오솔길이 있엇다면 제일 유력한 곳이다..




충주의 신라길 하늘재와 견주어도 좋을 것이다..



호젓한 곳에 더구나 절묘한 물가가 빈자리다..

동행은 하산길에 담그자는데, 반대하고 즉시 자리를 잡았다..

이런 기회는 이런 무더위에는 한번 뿐이다..

보는 즉시 차지해야 한다..

음악을 틀어놓고 열기를 잡는다..

누구 노래냐구??

머..요즘 잘나가는 송가인의 트로트 공장 출하곡..




장고개에서 옥천 이백리 너머가는 길을 잠시 탐사하고 돌아선다...

빈속에 시원한 냉면이 그리워서..





해마다 7월이 되면 들르는 대전 동구 주산동 연꽃마을..

금년엔 연꽃무상을 느낀다..



마을 표식은 점점 연륜이 쌓여가는데, 금년엔 연꽃 농사를 포기했나 보다..

연광에 연꽃이 몇송이 없다..

한 때  찬란했던 솔로몬의 영화 같던 연화세상은 사라지고, 추종하던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벌이야 몇송이 연꽃을 탐닉하면 그뿐이지만

해마다 제사날처럼 찾아오던 객의 마음에 쓸쓸함이 스친다..



의기소침한 마음을 워즈워드의 시로 달래본다..


한때 그처럼 찬란했던 광채가

이제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한들 어떠랴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그것이 다시 안 돌려 진다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오히려 그 뒤에 남은 것에서 힘을 찾으리라



하지만, 어찌 루드베키아가 그 빈자리를 대신하리요..



전통시대 불교와 유교, 선사와 선비가 모두 좋아하던  배롱나무의 붉음이 대신하는 것은 가능할까?





공룡알 자리는 여전히 어수선한데

멀리 식장산은 언제 오냐고 연신 손짓해댄다..





황새바위 근처에는 사라진 황새자리를 왜가리가 완벽히 채우고 있다..






호미고개를 지나 호반의 빈배를 보고

쓸쓸함에 못이겨 돌아선다..




왜가리가 위로한다..

제행은 무상하나니, 변화 속에 진리가 있나리라..

황새바위에 황새가 사라져도 왜가리가 대신하듯이..




삶이란 생각한 만큼 살아가는 것..

연륜을 능소화가 장식한다..




영원은 항상 고독하다...

변화는 새롭고 신비하다..

우리는 항상 새 것을 추종하면서

어이없이 무상함에 상처받는다...


<부록> 연꽃마을 변천사


2011년도 : http://blog.daum.net/servan/6348718

2013년도 : http://blog.daum.net/servan/6349370

2014년도 : http://blog.daum.net/servan/6349741

2015년도 : http://blog.daum.net/servan/6350030

2016년도 : http://blog.daum.net/servan/6350286

2017년도 : http://blog.daum.net/servan/6350562





머들령을 찾아가는 길..

대전둘레산길 3구간에 있는 고개..대전과 금산을 잇는 작은 고개..

지난번 둘레산길 3구간을 걷다가 골냄이 고개를 탐방하느라 중간에 내려갔는데, 오늘은 이어걷기가 되어 상소동산림욕장에서 출발한다..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들어가면서 보이는 능선이 오늘 걸어갈 길이다..



지도 우측 등산로를 따라 정상으로 가서 대전둘레산길 3구간과 합류하여 좌측 식장산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머들령 - 명지봉 - 국사봉 - 닭재 - 덕산마을로 이어진다.,.



어제 이어 오늘도 오르막에서 숨이 가쁘다..

폐청소는 제데로 되는 날이다..

이런 날은 내 인생의 탁월한 선택인 금연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담배 중독 뿐 아니라 모든 중독은 자유의 적이다..

무엇에 의존한다는 것은 노예의 길이기 때문이다..





쉬엄 쉬엄 1.8km를 오르면 정상이다..

하늘이 푸른 연꽃을 사발에 담아 건네준다..




이 길도 정상이 다가 아니다..

오르랑 내리랑 길이다..간단히 비정상이라고 부르자..ㅎ

금산쪽 산 아래 장산 저수지가 보인다..

저 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 머들령으로 이어진다..




이 구간에서 올랑 날랑을 7번은 한 것 같다..

이 구간도 다리 진을 뺀다..힘이 남아 돌아 헛심을 빼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길이다..




이 표지판은 상소동산림욕장으로 복귀하는 마지막 찬스라고 알린다..
머들령으로 가려면 우측 식장산 방향으로 가야한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가까이에서 머들령을 만났다..

머들령을 처음 만난 것은 회사 부근 삼겹살 집이었다...

길로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신작로가 뚫리기 전 회덕(대전)과 금산의 교통로는 이곳 머들령과 만인산의 태봉재가 있었다..



요강원지나  머들령..

요강원..지금은 요광리로 부르는 들판..오래된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요광리 - 장산저수지 - 머들령 - 삼괴교로 이어지는 길이다..



도적이 지키던 길목..

과연..자기 힘이 약하고 공권력이 약하면 통행세를 바쳐야 하겠다..

하긴..지금은 스스로 통행세 내야 한다고 우기는 정치권력들이 잇으니..헐..



머들령 방문을 기념해서 황금을 땅에 묻엇다..

그리고 황금지도를 만들엇다..비밀이다..ㅎ

만일 누구 손에 들어가면 인디아나 존스 같은 스토리텔링이 만들어 질지 누가 알겠는가?




우측 금산 방향으로는 장산저수지 옆에 하늘 물빛 정원이 성업중이고, 좌측 대전 방향은 삼괴교로 이어지는데 이 길에 별 관심이 없는 모양이다..

신작로 나기 전 우리의 옛길은 도보 길로 보존할 가치가 잇다..




머들령 부근에 대통고속도로 마달터널이 지나가는 것을 보면 이 길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길목임이 틀림없다..

이 산길 곳곳에 석축과 보루가 잇는 것을 보면 백제- 신라 간의 중요 방어선이었던 모양이다..





명지봉에서 동남간에 서대산 정상이 보인다..



그리고 숱한 올랑 낼랑은 보고 생략..

국사봉에 도착..

벤취에 누워 한숨 늦춘다..

걷기 중에 가장 행복한 순간...



그 순간에 불현듯 터져 나오는 노래..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햇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가 버렸네..


그런데, 신기하게 파타고니아 남단 푼타 아레나스의 바닷가가 눈앞에 떠올랐다..




국사봉에서 닭재까지는 1.2km의 내리막..

오늘의 고생이 끝났다..

물론 덕산마을 까지 1.2km 더가야 하지만..





오늘도 마무리는 매화가 한다...


<오늘 걷기> 대전 상소동산림욕장 - 541봉(정상)- 머들령 - 명지봉 - 국사봉 - 닭재 - 덕산마을  약 10km





나만의 계족산 황토길 코스를 걷는다..



산디마을

성벽같은 담 끝에 뜻밖에 눈을 부릅뜬 백구 한마리..

다른 개는 다 짖어도 묵묵히 노려보기만 한다..

이런 애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제는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계족산 황토길..



너무 유명해져서 시장길 같이 복잡해진 황토길을 임도 삼거리에서 벗어나자 뜻밖의 풍경과 마주친다..

말이다..

뜻밖의 풍경으로 기분 좋아진 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