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믐으로 전국이 난리다..마침 장마전선이 북상하여 반가운 비를 뿌리자, 옥녀봉 도래깨질은 취소하고...

이 좋은 빗속에 어디를 걸을까 궁리하다..

대청댐 로하스 해피로드가 떠올랐다..

 

 

대청댐 아래..금강길을 나무테크로 잘 만들어 우중에 질지 않은 길이 걷기에 그만이다..

우비를 챙겨입고..걷는 길..

 

 

 

강변에 자귀나무가 가득하다..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합화꽃을 시기하여 자귀나무라 불럿다니...

이꽃이 천대를 받는  바람에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국 중 선두를 달리는지도..

 

 

청한정 정자 아래에 앉아 잠시 눈을 붙여본다..

문득 눈을 뜨니 천리 물길 금강도 한방울 물방울의 위세에 기가 죽었다..

이 귀하신 물방울이 장마에도 질끔 거리며 비싸게 구니 농심이 타들어 간다..

 

 

 

해바라기가 서서히 키를 키워가는 계절이다..

잠시 강변 노천 까페에 앉아 와인에 안주에 빗노래를 들으며 우중 풍류를 즐겨본다..

 

 

<오늘 코스> 대청댐 물문화관- 에코공원까지 왕복 11km..오후 반나절 빗속에 걷기 좋은 코스다..

 

 

벚꽃 구경하러 갔다..

무주군 금강변 잠두길..그러나 아직도 피지 않았다..

기대밖의 복사꽃이 나를 반겨준다..

 

 

애프터에 대타로 나온 여자와 결혼했다는 격으로..

복사꽃의 매력에 빠져 든다..

 

 

이 걷기 좋은 흙길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만나면 정다웠던 외나무 다리

 

 

사랑하는 사람과 복사꽃 핀 길을 걷는다면 바로 그 곳이 무릉도원이리라.

 

 

 

성미 급한 조팝꽃도 활짝피었다..

 

 

강물은 흘러 흘러 천리를 가고

길은 구비 구비 어디로 가나..

 

 

이 좋은 길에 ATV타고 요란 먼지 법석 달리는 사람들..

걷기의 즐거움에 빠지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봄버들도 물이 올랐다..

 

이 강길에 버스대절하여 놀러온 일행인듯한 깅상도 줌마 3분이 부른다..

"사진 좀 박아 주이소"

"잘 박아 주이소"

"응딩이 돌리까예"

"물 나오게 잘 박았슈~"

 

 

잠두길이 끝나면 강변으로 내려가 용포까지 걷는다..

 

 

 용포교 좌측길로 들어서면 고속도로 아래 멋진 벼랑길이 이어진다.

 

 

금강이 민주지산 등지에서 내려오는 남대천과 합류하는 곳에 진달래가 피엇다..

 

 

금강의 푸른 물결위에 새색시 치마보다 더 고운 진달래가 피었다..

 

 

이제 오늘의 반환점 서면마을 못미쳐 세월교에서 잠시 졸다가 회군한다..

점심은 용포교 건너 금강식당에서 백반으로 때우고..

 

코스 : 잠두길(내비- 굴암 3거리) - 용포교 - 남대천 합류점- 세월교(원점회귀)  : 14km

 

 

금강걷기..이번엔 강경 황산대교에서 전북 익산군 성당면 성당포구까지..

차창에 그려진 흰꽃처럼 날은 춥지만 만물은 봄을 꿈꾸는 그런 날이다..

 

 

황산대교 아래로 바라보는 금강..태초이래의 유유함이다..

 

 

강에다가 누가 무슨일을 벌인다 해도 강이 흐른다는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

 

 

저 멀리 부여 성흥산성이 보인다..

언젠가 저 성흥산성에서 바라보던 금강의 풍경보다..강에서 바라보는 산의 풍경이 더 뚜렷하다..

사람관계에서도 그러하듯이..

 

 

용두산을 감아도는 금강에는 섬도 있다...

 

 

1845년 10월 12일 저 섬 앞 용두포나루에 김대건 신부의 배가 당도하였다..

수로를 통하여 화산 나바위에 상륙하였다..

 

 

김대건 신부는  선교하활동을 하다가 1846년 9월 16일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하였다..

나바위에는 성당이 건립되엇다..

 

 

강은 수많은 역사를 물결위에 실려 보냈다..달다 쓰다 말도 없이..

 

 

흐르는 것은 강물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지나가는 세월이더라..

 

 

겨울도 우수를 맞아 기세가 꺽이니..

나뭇가지는 봄 벚꽃 세상과 그아래서 마주 잡을 섬섬옥수를 그리고 있다..

 

 

봄볕 좋을 때 다시 저 성흥 산성을 걸어보자꾸나..

실한 꽃사슴도 많이 컸겟구나..

 

 

시멘트 한번 쓱 바른 길이 너무나 많은 임무와 이름을 띄고 고생하고 있구나..

 

 

결국은 이리 황량함 속에 걷는 이를 당황스럽게 만들겠지..

 

 

하지만 철지난 억새와 푸른 하늘이 위로한다...

 

 

세상이 어찌 변하든 결국 해답은 우리(나)에게 있는 것이라고..

 

 

어찌 보든..어디를 보든..언제 보든....

아름다움을 찾는 눈에 아름다움이 깃들기마련..

 

 

준마의 뼉다귀에 천금을 주었더니  그 소문을 듣고 천리밖에서

천리마를 끌고 오더라는 말이 있듯이..

 

 

아름다움을 찾는 마인드가 형성되면 아름다움이 도처에 발현되리니..

 

 

이제 지난 3년에 걸쳐 금강의 전구간을 걸어보았다..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곳도...이쁜 성형미인에..선풍기 아줌마 같은 곳까지..

 

 

강은 우리의 삶과 닮았다..

 

 

강물이 소리없이 하는 말은 그리스 신전에 적힌 글과 같다..

 

 

첫째, 너 자신을 알라..

둘쩨,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1년만에 다시 본 성당포구..변화의 물결 속에 변하고잇구나..

 

 

물론 변함없이..아니 그때와 다름없이 반겨주는 고목나무도 있고...

 

 

점심을 성당포구 마을 회관에서 예약한 백반으로 들고..

익산 둘레길을 1시간 반 정도 더 걷는다..

오늘 걷기 : 황산대교- 용두포 - 성당포구 (18KM)

 

 

 

강가에서..무엇을 보앗나..

 

 

변화의 거센 흐름 속에 내년을 기약하는 철새의 심정으로..

부디 그 흐름 속에 본질만은 변함없이 붙잡고 가기를..

水 急 不 流 月

 

 

 

 

금강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부여 수북정에서 강경 황산대교까지..

 

 

금강은 지금 수술중이다..

코도 높이고..주름도 잡고..앞으로 붓기도 빠지고 상태가 좋아질 때 까지 시간이 걸리겟지..

서둘러 공사구간을 빠져나간다..

 

 

강..

예전에 고속도로, 물류, 소통의 장이었는데, 이젠 소통없는 토론의 주제로 전락했다..

 

 

 

그렇게 걸어 파진산을 지나며 백제의 마지막으로 수다를 떨어본다..

1) 당나라 군은 주력이 이 강을 통해 수군으로 부여를 공격햇을까, 육로군는 어느 방향으로 진군했을까

 - 유력설은 당군이 기벌포(기벌포, 현 장항제련소) 건너편 군산(당시 갯벌)에 최초로 상륙하였을 것으로 본다..

   군산의 오성산 전설에 의하면 부여로 가는 길을 묻는 당군에게 일부러 허위로 알려주어 순사하였다는 5성인의 설화가 전해온다..

   그뒤 당군은 금강을 따라 웅포, 강경, 석성(위 파진산 부근)을 통과한다..파진산이라는 지명도 백제의 진이 깨졌다는데서 유래한다..

   결국 기벌포도 함락되고 당군은 수군과 함께 금강 양안으로 진군하였다고 보아야 하리라..

파진산을  통과한 당군은 황산벌 싸움에서 신승한 신라군과 합류하는데, 신라군이 하루 늦었다는 이유로 신라 참군 김문영을 참수하려다 김유신의 반발로 그만 두엇다는 이야기는 역사책에 맡긴다..

2) 의자왕은 공주로 피신한뒤 왜 급히 항복했을까, 공주 성주에게 체포되어 자의반 타의반 항복했는가..

 

 

파진산을 지나니 나무테크 길이 시작된다..

예전 벼루길의 흔적을 보니 진작에 걸어보지 못한 아쉬움이 피어오른다..  

 

 

강은 그 많은 역사를 삼키고도 꿀먹은 벙어리다..

 

버스를 강경으로 돌려 법원부근 식당에서 젓갈백반을 들었다..

일제시대 삼남 제일의 상권을 자랑하던 이곳의 쇠퇴는 서비스의 몰락에서 실감한다..

어쨋거나 시장한 배는 젓갈이 재촉하는 밥에 만족했다..

 

 

오후엔 강경 옥녀봉에서 6키로 남짓한 거리에서 출발한다..

강엔 철새가 동동..

 

 

 

강길을 걸으며 생각한다..

제행무상(諸行無常)..모든 형상은 일정함을 유지할 수 없다..

모든 것이 변한다..

성주괴공(成住壞空) 생주이멸(生住異滅)..

생기고 머물다가 무너지고 사라진다..

태어나고 머물다가 변하고 소멸한다..

 

강길의 운명도 그와 같으니 누구를 욕하고 누구를 원망하랴..

 

 

멀리 옥녀봉이 보인다..

우리나라 산 이름 빈도 중 랭킹 3위 안에 드는 이 이름은 바가지 모양의 산모양을 따서 지은 것이다..

 

 

특이하게 옥녀봉 정상에는 큰 나무가 우산이나 양산처럼 서잇다..

 

 

옥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금강..

대붕이나 금시조의 착륙이라도 기다리는 공항 활주로 같은 모습이다..

 

강경포구..

한때는 금강의 하구 역할을 하면서 온갖 바다 배가 짐을 부리던 곳인데..

이제는 하구둑으로 막혀 불임의 강이 되었다..

언제 다시 배가 다니는 소통의 강으로 부활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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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걷기에 나섰다..일단 공주 정지산에서 곰나루을 들러 공주보까지..

정지산에서 금강을 바라본다..웅진강이라 불리는..

 

 

백제의 상징탑..금동향로..금관식..무령왕릉..

 

 

곰나루 공원에는 소나무 각선미가 경주 남산 못지 않다..

 

 

나무꾼을 사랑한 곰의 슬픈 전설..

신을 사랑한 곰은 단군의 어머니가 되었는데..

인간을 사랑한 곰은 슬픈 전설을 낳았다..

 

 

솔숲의 끝에 웅신당이 있다..

 

 

사당안을 들여다 보니 오래된 곰의 조각이 최첨단 상징주의 조형물처럼 앉아있다..

 

 

곰나루 강변 수신단 건너편 연미산 중턱에 곰이 살았단다..

길 잃은 나무꾼과 미저리처럼 시작된 사랑..자식을 둘을 낳고 안심하고 굴문을 열어놓았더니 나무꾼이 도망갔다..

바로 이 강물을 건너서..

 

 

저 멀리 공주보가 보인다..

 

 

버스로 청양-부여 백제보에 도착..

저 보를 건너 좌측으로 강변을 걸어 천정대로 향한다..

 

 

어도 옆를 걸어간다..

 

 

길은 생태계가 어우러져야 멋지다..

 

 

억새 갈대 무성한 길도 걷고..

 

 

저멀리 천정대가 보이고..

여기서 청양에서 내려오는 지천과 합류한다..

大河不讓小流(대하불양소류)

큰 강은 작은 물줄기도 사양하지 않는다..

 

지천은 아름다운 시골색시 같다..

 

 

이다리를 건너면 부여..천정대로 오른다..

 

 

천정대에서 바라본 금강..

 

 

백제 시절..재상 후보를 명단을 함에 넣어 이 곳에 놓아 낙점을 받았다하여 정사암으로도 불린다.. 

 

 

점심을 부여시내애서 된장찌개로 먹고..

오후 일정은 변경하여 오늘 최종 목적지인 수북정에서 출발 거꾸러 백제보까지 간다..

 

 

부산..홍수에 상류에서 떠내려왔다는 귀여운 이름..오르는 길은 귀엽지 않네..

하여  중턱에서 대재각으로 내려가 공사중인 계단을 통해 강변으로 내려선다..

 

 

대재각에는 효종때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져있다..

병자호란 때 척화파 백강 이경여가 현직에서 물러나 백마강변의 백강마을로 낙향하면서 후일을 우암 송시열에게 부탁한다.

이후 백강 이경여가 효종에게 북벌계획 추진에 관한 상소를 올리자, 효종임금이 필생의 뜻을 이루지 못하는 아쉬움을 답한 내용,

“至痛在心 日暮途遠”(지통재심 일모도원)

비통함이 그대로 마음에 남았는데 해는 지고 갈 길은 멀구나..

훗날 우암 송시열이 쓰고 이이명이 백마강변 대재각내 바위에 새겨 놓았다

 

 

강변에 성같은 저 건물은 알고 보니 하수도관련 시설...강변시설은 한옥으로 지어 외관을 관리한다..

 

 

이제 낙화암이 보인다..낙화암 건너편 강길을 걷는다..

 

 

강변에 백마강..낙화암을 읊은 시비가 즐비하다..

 

 

나라는 망해도 산하는 그대로라는 두보와는 다른 시각도 보이고..

 

 

낙화암에 지던 꽃은 갈대로 환생했나..

말없이 고개를 흔들며 낙화암만 바라보네..

 

 

낙화암 아래 유람선에는 배호의 꿈꾸는 백마강도 같이 타고 가겠지..

낙화암 그늘 아래 울어나 보자던... 

 

 

 

해 기울자 강바람이 차갑다..동동 걸음으로 길을 재촉하나 다리는 진흙으로 무겁다..

 

 

허위 허위 강변을 에둘러 간다..언제 다시 오리오..

진하게 스킨쉽을 나누어 보자..

 

 

인간보다 더 진하게 스킨쉽은 나누는 것이 있다..

왼쪽은 백로나 왜가리 같고..오른쪽은 오리가 분명하렸다..

강변에 오리발 내미는 넘이 너무 많네..

 

 

하루 해도 지고 한 해도 저물어 간다..길은 우리에게 공간 뿐 아니라 시간도 가르쳐 준다..

 

 

백마강이 황혼 빛에 물들어 가고..

종착지에 다와서 강변의 마지막 시비를 보다가 일행이 모두 따라 부른다..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어린 낙화암의 그늘속에서
불러보자 삼천 궁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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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세종시 금남면 금강교- 세종보 - 불티교 - 청벽 - 석장리 구석기 주거지 - 공주대교- 공산성에 이르는 길 20km...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보인다..

 

 

 

공사로 어수선한 강길이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다..새로운 도시 건설..새로운 강의 건설..세계경제의 변화까지..

 

 

4대강 사업의 쟁점..보냐..댐이냐.. 

이것이 세종보의 현장..

 

 

계룡산 학봉리에서 내려오는 용수천이 금강과 만나는 지점..

손안댄 자연미인의 모습..

하지만..성형미인에 중독된 이 시대에 사람이 그러하니 강만 자연미인으로 남기는 어렵지 않을까..

 

 

태초의 자연이 남아 있을까?

길도 변하고..오솔길에서 신작로, 그리고 포장길로..

 

 

금강을 가로지르는 또다른 다리 밑을 통과하면 평산신씨 세거지 비석과 한림정 정자가 잇다..

 

 

한림정에 오르니 바람이 거세다..

불소주로 찬기운을 쫓아 보고..

 

 

예전엔 멋진 풍광이었을 이곳에서 다리사이로 옛모습의 편린을 본다..

 

 

해방후 처음이라는 준설공사로 강이 깊어지자 강기슭의 비탈도 가파라 걷기가 쉽지 않다..

 

 

자갈에 기우뚱 지우뚱 하면서 발맛사지 받는 셈치고 걷는다..

 

 

저 높이 솟은 제방은 마치 대관령 목장의 능선을 연상시키고..

 

 

저멀리 불티교가 보인다..

그옛날 부강까지 배가 드나들던 시절..

저 다리 밑 나루에 소금을 하역하면 불티나게 팔려나가 불티나루라 햇다던 곳..그래서 다리이름도 불티교..

 

 

금강가에는 예의 바르게 신발을 벗어놓고 낚시하는 분도 있고..

 

 

저멀리 청벽이 보인다..

금강이 여기에 이르면 대틀의 면모를 띈다..

 

 

금강의 공사로 물이 줄어 맨바닥이 들어나 청벽아래를 걸어서 지난다..

세월이 지나면 추억이 되겠지만..

 

 

 

청벽아래 발견한 말조개..다리 옆 옹기점..골라잡아 봉달이 사과..

 

 

오늘 점심은 메기매운탕..

청벽 아래서 잡는 민물고기는 먹지 못한다..양식 메기란다..

 

 

판관의 불망비가 선 벼랑에서 공주로 흐르는 금강을 바라본다..

 

 

점심후에 청벽다리를 건너 금강 우안에 건설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 자전거 도로는 금강 하구까지 건설할 모양이다..

작금에 분 열풍 중에 자전거 도로 건설의 열풍에 이의가 있다..

자전거 정책이 에너지 정책의 일환이라면, 레저용이 아니라 출퇴근용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야한다..

단순히 주말 레저용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다면 이는 예산 낭비이다..

주말에 자전거 타는 인구가 몇명이기에 거액의 건설비로 전국을 도배하는가..

 

 

곰나루의 전설..

곰과 신의 사랑은 해피앤딩인데..곰과 인간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나는 곰강이 금강으로 바뀌고..곰나루(웅진)에서 웅주..곰주..공주로 바뀌었다는데 한표를 던진다.. 

 

 

공주 석장리에 구석기 시대 유적지가 있다..

곰과 사람이 사랑을 나누던 곳이니 만년전에도 사람이 살만하던 곳일터..

 

 

 

바람이 분다..

초겨울이 되었음을 알리는 중이다..

 

 

오늘 원없이 발맛사지 한다..

 

 

아니..코스모스가 피었네..

몇주전 봄처럼 따뜻하더니 꽃들도 치매에 걸렸나보다..

음양의 부조화..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조심 조심 개울도 건너고..

 

 

저멀리 공주대교가 보인다..

슬슬 콘크리트 걷는데 꾀가 나고 발바닥도 불편해질 즈음..

 

 

공산성이 마주보이는 강가에서 쉰다

막걸리와 오이..묵을 먹는데..몸이 더 추워진다..

겨울엔 막걸리도 데워 먹어야겠다..

 

 

일행이 챙겨온 쭈꾸미 샤브샤부가 인기 최고..

금년 첫추위에 모두 떨었지만 곰강을 걷는 기분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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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앞섬다리를 건너 좌측 강가로 내려선다..방우리로 가는 길..

 

 

강들판이 스텝지역처럼 펼쳐진다..

 

 

그러한 잠시 갈대밭을 지나는가 싶더니 강뚝으로 올라서 방우리 강길을 내쳐 걷는다..

 

 

포장길이라 해도 풍경보는라 불평할 틈이 없다..

아니..웃음꽃이 피었다..

남녀가 몰래 키스를 한뒤 아무일 없는 것으로 입을 맞추기로 햇다..

이말를 3자로 줄이면..

입맞춤..ㅎㅎ

 

 

방우리 입구..

범죄없는 마을..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닌가? ...(농담)

법없이 사람들이 사는 동네..

우리 같은 사람 전업해야 될지도..열심히 걷다가 3잡은 걷기 가이드나 할까..ㅎ

 

 

하얀 엔젤트럼펫이 천상의 소리를 울리면서 멧돌석이 돌면 이동네가 무릉도원으로 바뀐다는 ...

그런 전설이라도 만들질듯한 분위기에서...천안의 호두과자로 배를 채운다..맥주도..

 

 

방우리는 충남 금산 소속인데 금산 쪽 길은 불통이고..오히려 전북 무주쪽이 가깝다는..

행정구역 개편 1호 대상..언제쩍 8도 강산이냐..

 

 

적벽가는 길에 비가 내린다..

 

 

코스모스 한들 한들 피어난 강길로 들어간다.

 

 

콩강정 길을 만나면 물길이 멀지 않다..

 

 

강물과의 조우..

 

산포금수족(山抱禽獸族)
수마어해군(水摩魚蟹群)

 

산은 온갖 금수류와 꽃을 다 포용하고,  물은 갖가지 어패류를 어루만진다..

 

 

우렁..

아이에게 주면서 물동이다 넣어두면 우렁각시가 나와서 몰래 숙제도 해주고 간식도 해준다고 했더니

솔깃해 하더니 좀 있다 도로 반환한다..

 

 

드디어 건넌다..지렛여울..

가을이라도 올 비가 많아서 제법 깊고 유속도 빠르다..조심 조심..

 

 

점점 금강의 속살을 파고든다..

 

 

이리 저리 수풀을 헤치며  여기 저기 더듬고..ㅎ

 

 

 

다시 여울을 건넌다..

한번 젖으면 다시 젖지 않는다는 진리..

 

 

강옆길도 물에 잠겼네..

휘적 휘적 걷는 것이 재미가 쏠쏠하네... 

 

 

하늘엔 비..땅위엔 강물이..

그사이에 내가 있으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

 

 

마지막 여울..수통리 적벽이 보인다..

얉은 여울이 발랄하고 경쾌한 노래를 부르니 건너는 객의 발걸음도 가볍다.

지난 해 적벽강에서 코냑의 도도한 취흥에 겨워 소동파의 적벽부를 읊던 그 기분..오늘 여기서 다시 느끼네..

고맙다...금강이여!!

 

 

<길평>

1. 코스 : 전북 무주군 용포교- 서면마을 쪽 강길- 대차리 세월교 - 임도 - 앞섬다리 - 방우리 - 수통리 적벽강 22km

2. 강길, 산길, 흙길, 포장길, 밭길, 자갈길, 물길 모든 것이 어우러진 환상의 코스 ..A+  초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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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무주군 용포교에서 출발하여 서면마을을 거쳐 내도리에서 점심을 먹고 방우리를 들러 강 여울을 건너 금산군 부리면 수통리 적벽강까지 걸을 예정이다..

 

 

지난번에 걸었던 용포교에서 서면마을을 향해 강을 따라 걷는다..

 

 

이 강은 진안 용담댐에서 흘러와 금산 적벽강으로 흐른다..

 

 

비밀의 통로가 나타난다..강변을 따라 한없이 이어지는..

 

 

달개비가 강을 바라보며 파스텔톤의 멋진 불루를 연출한다..

 

 

으름..조선의 바나나라는데..

 

 

강길은 언제나 걸어도 즐겁다..

쉬지 않고 흐르는 강이 있어서 그렇가?

 

 

 

금년에 신장개업한 갈대밭..을 보자 모두들 신낫다..

갈대가 개그맨인가? 모두들 함박웃음 지으면 사진찍기 바쁘다..

 

 

보슬비가 내린다..

어제 그렇게 더워 한 여름 같더니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늘은 깊은 가을 속이다..

 

 

대차리 세월교를 건너서 서면마을 방향이 아니라 좌회전하여 간다.. 

 

 

붉은 사과..아름답기도 하고 신령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오늘 금강은 우수에 젖은 여인의 촉촉한 눈매를 닮았다..

 

 

대차리 뒷산 임도로 가려고 도랑을 건너고 배추밭을 지나셔...

 

 

수풀 우거진 길을 걸어서..

 

약간 땀이 비치게 산중턱에 오르자 앞섬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메아리가 들리는 길..

한 아이가 "메아리 바보!" 외치니..

메아리는 "메나리 바보!" 라고 답하네..ㅎ

 

환상의 임도가 전개된다..

 

 

 

 

오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이럴 땐 유장한 풍입송이 제격인데..

 

정상을 지나 구비구비 내려간다..

 

 

정자에서 앞섬다리를 바라보며 잠시 쉰다..

잠시 떨어져 힘들어 숨이 헐떡일 정도가 되어야 전모가 보이고 그리움이 생기는 것은 인생살이나 강길 걷기나 매한가지..

 

 

 

앞섬다리 앞에 섬마을 어죽식당..정원에 가지와 가지꽃이 탐스럽게 피었네..

가지만 보았지 가지도 꽃핀다는 생각 해본일이 없었지..

 

 

어죽국밥..죽은 죽어도 못먹는다는 사람을 위한 건지..따로국밥으로 나오네..

 

 

섬마을식당에 걸린 글씨감상..

궐어장락(궐魚長樂)

전통적으로 쏘가리 그림은 쏘가리 궐자를 대궐 궐자의 중음을 활용하여 과거급제하여 대궐에 들어가 벼슬사는 것을 기원하는 그림..

궐어장락이란 벼슬로 출세하여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다는 의미라고나 할까?

 

 

낙서중에 1등작은 "식후경보다 식전경이 좋다"로 선정..

식전경이 궁금하신가?

 

 

친절한 식당이 다리고생 안하게 해준다..

산위에서 바라본 앞섬마을 감아도는 금강의 물도리동..

금강은 아름다운 것인거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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