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때가 되면 단풍이 지고 낙엽이 되고 겨울이 오는 것은 자연의 순리다..
순리에 따르는 것이 길(道)에 가까운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걷는다..
만산이 홍엽에서 낙엽으로 갈아입는 시간..
미련에 우는 단풍을 무어라 위로하지 못하고 그저 돌아오는 귓가에 노래가 들려온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낙엽이 쌓이는 날 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
영득사 뒷문 쯤 우측으로 오르는 길..지장보살이 계시고..그 임도를 따라가면..
끊어질듯 이어지는 오솔길..아니 흔적이 있다..
참을 성있게 내려오면 임도 삼거리와 만난다..
아쉬움을 숲속의 책방에서 잠시 쉬면 달랜다..
비치된 책을 들었다가 홀연히 잠이 들었다..
역시 책은 최고의 수면제다..
휴식을 마치고 이번에 왼쪽 임도롤 접어 들었다..
술로 따지면 1차를 마치고 2차 술집에 간 격이다..
취기는 더 올라 횡설수설하는 기분으로 걷으며 수다를 떨고 노래를 한다..
The falling leaves drift by the window The autumn leaves of red and gold I see your lips, the summer kisses The sunburned hand I used to hold Since you went away the days grow long And soon I'll hear old winter's song But I miss you most of all, my darling When autumn leaves start to fall
낙엽이 창문가에서 흔들리네. 붉고 금빛의 가을 낙엽. 나는 너의 입술을 보네, 그 여름의 키스. 햇볕에 탄 손을 난 잡곤 했었지. 당신이 멀리 떠난 후로 시간은 길어졌어 그리고 곧 나는 오래된 겨울노래를 들을거야. 하지만 나는 무엇보다도 당신이 그리워, 내사랑. 가을 잎사귀가 떨어지기 시작할 때.
<오늘 걷기> 입구 - 우측 - 영득사 뒤길 임도 - 회귀, 입구 - 좌측 임도 회귀..14Km